소설리스트

0681 - 681. 뱅가드 ? 외계침공 (461/2,000)

〈 681화 〉 681. 뱅가드 - 외계침공

681. 뱅가드 ? 외계침공

나와 클라우드는 한 번 섹스를 하고 난 뒤부터 계속 틈만 나면 섹스를 했다.

이 시간이 멈춘 세계에서 오락거리라고는 섹스밖에 없었다. 특히 이제 막 처녀를 벗어난 그녀는 섹스에 재미라도 들린 듯 나를 은근슬쩍 유혹한다. 나는 그녀의 유혹을 알면서도 당해주었다.

그렇게 섹스를 하며 3일 정도의 시간을 보냈을까.

어느 순간, 멈췄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늘한 바람이 나체인 우리 몸을 스쳐 지나가고, 하늘에 고정되어있던 구름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내 팔뚝 위에 머리를 올리고 잠들어 있는 클라우드를 깨웠다.

“클라우드. 일어나십시오.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3일 내내. 80번이 넘게 떡을 쳤다. 나와 그녀 사이에는 없던 정도 생겼다. 떡정이다.

“뭐야….”

클라우드는 두 눈을 비비며 상체를 일으켰다. 하얗고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이는 모습에 내 자지에도 신호가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섹스를 할 생각이 전혀 없는 듯 주위를 둘러보더니 내 재킷을 입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창고 밖에 있었다. 주위에는 바람에 움직이는 옥수숫대가 가득했다.

“온다.”

그녀가 중얼거리며 나를 보호하듯 앞에 섰다. 그녀의 우수한 직감이 발동한 것이다.

그리고 몇 초 후, 옥수수밭에서 8마리의 검은 개가 뛰쳐나왔다. 시간을 멈추기 전에 죽인 1마리가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아아압.”

클라우드가 숨을 한껏 들이마시며 능력을 사용했다. 그녀의 주위로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거대한 회오리가 되었고, 8마리의 검은 개는 옥수숫대와 함께 회오리바람에 휘말렸다. 나는 세탁기처럼 빙글빙글 도는 회오리바람을 멍하니 쳐다봤다.

“저것들 죽은 것 같습니다만? 언제까지 돌릴 생각입니까?”

“쌓인 걸 풀고 있을 뿐이야.”

“…쌓여? 저랑 계속 섹스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성욕이 일어나면 곧바로 자지와 보지를 결합시켰으니, 성욕이 쌓일 겨를이 없었다.

“내 능력에 관한 거야. 난 주기적으로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답답해져. 못해도 하루에 한 번은 능력을 써야 하는데 지난 며칠 동안 한 번도 못 써서 그런지 답답했어. 지금은… 괜찮아졌고.”

토네이도가 멈췄다. 하늘에서 검은 개의 시체와 옥수숫대가 후두둑 떨어진다. 그녀는 바람 장막을 머리 위에 일으켜 떨어지는 낙하물을 모두 막아냈기에 우리 몸에는 먼지 하나 내려오지 않았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검은 개를 향해 다가갔다. 시체는 참혹했다. 몸의 절반 이상이 사라져 있었다. 평범한 토네이도였으면 모르겠으나, 토네이도 곳곳에 유독 날카로운 바람이 있었다. 그 바람이 검은 개의 몸을 난도질했다. 놈들은 확실하게 죽었다.

클라우드를 쳐다봤다. 그녀는 하늘 위로 부유하며 주위를 살폈다. 아래에서 보니 그녀의 보지가 보였다. 보지에서는 정액이 아래로 뚝뚝 떨어진다.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를 검은 개를 찾고 있는 건가.’

그녀에게서 시작된 바람은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드넓은 옥수수밭을 훑었다. 클라우드는 몇 번을 반복한 뒤에 다시 지상으로 내려섰다.

“일은 끝났지? 돌아가자. 배고파 미칠 것 같아. 애플 파이랑 시원한 물을 먹고 싶어.”

“아직입니다. 행성좌표 발신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창고로 들어갔다. 행성좌표 발신기를 완벽히 박살 내고 자동차 트렁크로 옮겼다.

그리고 나는 브랜드에게 연락해 보고한 뒤 클라우드와 함께 농장을 떠났다.

차는 도로 한복판에 잠깐 멈췄다. 섹스를 하고 싶어서였다. 나는 클라우드의 보지에게 젖어라 명령했고, 클라우드는 짜증을 내면서도 나와 몸을 섞었다. 자동차 보닛 위에 걸터앉은 그녀는 화보처럼 섹시했다.

“하아. 하아. 너 이거 제대로 책임져야 해.”

“…네?”

바지를 끌어 올리며 되물었다.

“나랑 섹스했잖아. 책임도 안 질 생각이었어? 난 널 책임질 거야. 널 내버려 두면 다른 여자들이 피해를 볼 게 틀림없으니까. 그러니 너도 책임져.”

히어로 답게 책임을 운운했다.

책임?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었다. 다만 그녀 하나만을 책임질 생각은 없었다. 나는 능력이 뛰어난 남자였으므로 이 세상 모든 여자를 책임질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근데 결혼은 못 합니다.”

“뭐?”

클라우드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예쁜 금발은 바람도 불지 않는데 위로 떠 올랐다. 주먹을 꽉 쥔 것이 날 때리려고 하는 모양이다. 무식한 년. 뭐든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저 유부남입니다.”

“…….”

그녀가 경악했다. 벌어진 입을 닫지 못했다.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했다. 혀를 집어넣어 쪽쪽 빨았다.

퍼억!

그녀의 주먹을 맞고 뒤로 날아간 나는 바닥을 몇 번 굴렀다.

“갑자기 왜 때립니까?”

“내, 내가 안 때리게 생겼어? 너 대체 뭐하는 놈이야! 유부남인데 날 덮쳤다고?!”

“덮친 게 아니라, 합의하에 하지 않았습니까?”

“이 개새끼가!”

클라우드가 나를 향해 뛰어온다. 나는 뒤로 도망치면서 그녀와 푸닥거리를 했다. 처음에는 몇 번 잘 피했으나 그녀가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하니 점점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도 스킬을 사용했다.

‘보지야! 발정해!’

-섹스!

최종적으로 승리한 건 내 자지였다.

???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클라우드는 내 곁에 바싹 붙어 있으려고 했다. 나를 감시한다는 명목이었지만, 내 자지를 잊지 못해서 달라붙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히어로다. 항상 내 곁에 있을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최근에 빌런들이 날뛰기 시작해서 그녀는 바빠졌다. 나도 임무가 있어서 그녀와 떨어져 있게 되었다.

‘오늘 임무는 끝이고 드디어 퇴근이군. 집에 돌아가서 제나랑 떡 쳐야지.’

샌드위치 가게에서 나온 나는 잠시 거리에 세워둔 자동차로 걸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헉!”

조수석에 여자가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여자였다면 이토록 놀라지 않았다. 내가 놀란 이유는 그녀가 며칠 전에 내게 강간당했던 여자였기 때문이다. 금색 단발에 B컵의 말랑한 가슴과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가진 백인 여자. 레이시.

“안녕. 잘먹고 잘살고 있나 보네? 강간범 주제에.”

“네가 왜 여기에….”

“빨리 들어와서 앉기나 해.”

레이시의 목소리는 까칠했다. 나는 일단 그녀의 말대로 운전석에 앉았다.

“……어떻게 알았지?”

“우리 아버지가 좀 대단한 인물이라 조사 좀 했어. 알고 보니 연방의 특수 요원이고 결혼까지 한 몸이더라?”

“…….”

나는 운전대를 잡고 액셀을 밟았다. 레이시는 팔짱을 끼고 냉정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왜 으슥한 곳으로 가서 날 죽이려고? 관두는 게 좋아. 내가 실종되면 아버지가 움직일 테니까.”

레이시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운전을 했다. 자동차는 사람이 없는 도시 외곽으로 향했다.

“대체 왜 날 찾아온 거지? 날 신고한 것도 아닌 것 같고,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사실은 레이시가 날 찾아온 이유는 이미 눈치챘다. 레이시의 보지가 말해주고 있으니까.

-섹스 하고 싶어! 유진의 자지를 원해! 섹스!

겉으로는 팔짱을 끼고 다리는 낀 상태로 냉정한 척을 하면서 실제로는 내 자지를 잊지 못하고 발정 난 상태였다.

‘크크. 내게 한 번 안겼으니 다른 남자가 성에 찰 리가 없지.’

좆집이 제 발로 찾아왔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난 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조사했어. 그리고 꽤 능력이 있는 남자란 걸 알았지.”

“능력이 없으면 요원 노릇도 못하지. 그거 알고 있나? 난 요원 중에서도 최고라 평가받고 있다.”

“알고 있어. 네가 평범한 남자였다면 사람을 시켜 땅속에 묻어버렸을 거야.”

“신고를 안 한 이유는?”

“신고하면 강간당한 여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리잖아.”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이 대꾸했다. 이해하지 못할 건 아니다. 그녀 정도의 재력과 신분이면 작은 푼돈보다 명성이 더 중요할 테니까.

“목적을 말해.”

“넌 유능한 남자야. 없애버리기도 쉽지 않고, 뒤에는 미국의 비밀기관이 붙어 있지. 없애지 못할 거면 차라리 내가 갖는 게 나아. 내 부하가 되도록 해.”

“싫은데.”

레이시의 분위기는 한층 더 차가워졌다. 그녀의 보지는 여전히 섹스를 부르짖고 있었다. 슬쩍 보지에게 물어보니 아랫도리는 홍수가 난 것처럼 젖어 있다고 한다.

“유능하다면서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돼? 너한테 거절할 권리가 없어.”

“난 누군가의 장기말이 될 생각은 추호도 없어.”

차가 멈췄다. 치안이 좋지 않아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차 옆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이층집이 있었다. 얼마 전에 아무도 몰래 아지트로 만들었다. 여자들을 보다 수월하게 따먹기 위해.

“대신.”

조수석에 앉은 레이시의 팔을 잡고 강제로 차에서 끌어 내렸다.

“이거 안 놔?!”

“네 섹스 프렌드가 되어주지.”

“뭐?”

“사실 너도 그걸 원하고 왔잖아?”

나는 바지 벨트를 풀고 팬티를 내렸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굳건한 모습을 드러냈다. 버둥거리던 레이시가 멈춰서서 내 자지를 쳐다봤다. 그녀의 목울대가 움직인다.

“내가 널 돕고, 너도 날 돕는…. 서로 돕고 돕는 친구가 되는 거야. 물론 만날 때마다 떡을 치는 친구가.”

자지가 껄떡거렸다.

“흐음…. 서로 돕는다라…. 뭐 나쁘지 않네.”

레이시의 시선은 내 자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내게 당겼다. 그녀의 몸에 달라붙는 바지 벨트를 풀고 사타구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팬티 속의 보지는 축축하고 뜨끈했다. 손가락에 크고 말랑한 소음순이 계속 걸렸다.

“너도 사실은 이걸 원하고 있었잖아.”

레이시는 씨익 웃더니 내 자지를 한 손으로 잡았다.

“아니라곤 부정 못 하겠네.”

나와 그녀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섹스! 빨리 자지 줘!

레이시의 보지는 원 없이 내 자지를 맛봤다.

???

다음 날 저녁.

일을 끝내고 퇴근한 끝낸 건 제나의 분노한 얼굴이었다.

“당신. 나랑 얘기 좀 해.”

서릿장처럼 차가운 목소리에 괜히 몸이 긴장되었다.

우리는 식탁에서 마주 보고 앉았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다짜고짜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말해 봐.”

“이게 오늘 정오 무렵에 우편함에 온 물건이야. 이걸 보고 내가 얼마나 당신한테 실망한 줄 알아?”

제나가 죽일 듯이 날 노려봤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식탁 위에 던지듯이 올렸다. 사진이었다. 그것도 한 장이 아니라 10장이 넘는 사진.

사진을 본 나는 침음을 흘렸다. 나와 레이시가 찍힌 사진이었다. 서로 다정하게 자동차에 타고 있는 모습과 연인처럼 안으며 건물에 들어가는 장면. 그리고 알몸의 그녀와 내가 찍혀 있는 사진. 성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벌거벗은 상체와 자세는 누가 봐도 섹스를 하고있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찍은 범인은 레이시다. 몇몇 사진은 레이시 본인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각도다.

‘어제 섹스를 하다가 스마트폰을 만지더니 사진을 찍었군.’

성격은 영 좋아 보이지 않던 그녀였으나, 이렇게 빨리 내 뒤통수를 칠 줄 몰랐다.

‘레이시의 목적은… 하나밖에 없지. 나와 제나의 분열. 즉, 이혼.’

날 죽일 거라면 암살자를 보냈을 거다.

‘딱 봐도 날 독차지 하려는 속셈이군.’

이 정도면 귀엽게 봐줄 수 있다. 다만 레이시를 따로 좆방망이로 교육 좀 해야 할 것 같았다.

‘문제는 지금 이 상황인데…. 사진이 합성이라고 우길 수는 없어. 제나는 지금은 전업주부지만, 요원 출신이야. 사진이 합성인지 아닌지는 이미 검증을 끝냈겠지.’

쾅!

제나가 식탁을 내려쳤다. 사진들이 위로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신! 입 다물고 있지 말고 변명이라도 해 봐!”

“변명이라…. 할 말이 없어. 전부 사실이야.”

그녀가 이를 빠득 갈았다. 내 인정이 그녀를 더 분노케 한 모양이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사진에 나온 이년! 이년이 수작 부리는 거지? 다 잘못한 건 이년이잖아! 이년이 우리 사이를 가르려 하고 있어! 그리고 이딴 수작에 넘어간 당신에게 실망했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제나가 모를 리 없었다.

나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마… 이년이랑 짜고 친 거야? 나랑 이혼하려고?!”

“그건 아니야. 이혼해줄 생각도 없고. 오늘. 내가 어떤 놈인지 자기한테 확실히 가르쳐 줄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나도 알아! 영문모를 말 하지 말고 지금 상황이나 해명해!”

“해명은 내 좆이 할 거야.”

“뭐?”

“보지여! 발정해라!”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