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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7 - 687. 뱅가드 ? 외계침공 (467/2,000)

〈 687화 〉 687. 뱅가드 - 외계침공

687. 뱅가드 ? 외계침공

마녀의 집에서 쉬는 동안 클라우드와 시간을 보냈다. 발정 난 개처럼 클라우드에게 달라붙어 몸을 섞었다. 내 끝없는 성욕도 이유 중 하나지만, 도로시를 자극하기 위한 계획이기도 했다.

[보지의 소리]로 확인한 결과 도로시는 나와 클라우드의 섹스를 훔쳐보면서 매일 자위하고 있었으니까.

1층에서 도로시와 마주쳤다.

처음 보았을 때의 깔끔하고 완벽하던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검은 머리카락은 부스스했고 얼굴도 약간 퀭했다. 야근으로 제때의 잠을 자지 못한 직원을 떠올리게 한다.

‘어제도 신나게 자위를 했나 보군. 보지야. 방금까지 자위했지?’

-응. 자위했어. 6번이나 갔어.

그저께는 10번 넘게 절정을 느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극에 익숙해진 것이다.

‘더 큰 자극을 원하겠지.’

-섹스. 나도 섹스하고 싶어!

도로시 보지의 말만 들어도 내 계획이 성공 중이라 할 수 있었다.

“도로시.”

“…내게 할 말이라도 있니?”

그녀의 목소리에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가 묻어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쳐다봤다. 검은색 옷 위로 젖꼭지가 도드라진 게 살짝 보였다.

“우린 내기 중이지 않습니까. 두 번째 내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 그러네. 내기 중이었지…. 잠깐 잊고 있었어. 금발 없이 이야기를 진행해도 괜찮아?”

“클라우드는 자고 있습니다.”

“……지쳐 나가떨어질 만 하지.”

“네?”

“아니야.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으니 앉아서 얘기할까?”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하죠. 저번에 앉아 보니 소파가 무척 편하더라고요.”

“마법으로 특수 제작한 소파야. 내 자랑 중 하나지. 커피 가지고 올 테니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잠시 후, 그녀가 커피 두 잔을 가지고 왔다.

“좋은 냄새가 나는군요.”

“정원에서 직접 키운 커피야. 맛도 자신 있으니 마셔보렴.”

“커피도 커피입니다만, 제가 말한 건 도로시의 냄새입니다.”

“뭐, 뭐?”

커피를 흘릴 정도로 도로시가 당황했다.

“무례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냥 느낀 걸 표현했을 뿐입니다. 아,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맡아봐도 되겠습니까?”

“…안 돼. 내가 곤란해.”

“딱 한 번만. 딱 한 번이면 족합니다. 몸을 간질이는 듯한 좋은 냄새라 한번 제대로 맡아보고 싶습니다. 제발.”

고개까지 숙이며 도로시에게 부탁했다. 도로시가 망설였다. 여기서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좋은 신호라 할 수 있다.

“…한 번 만이야.”

“감사합니다!”

설마 허락해줄 줄 몰랐다. 나는 그녀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그녀의 옆으로 단숨에 다가갔다. 도로시의 목 근처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특유의 살 내음과 땀 냄새가 살짝 섞인 냄새. 발정 난 암컷의 냄새다.

“그, 그만…!”

도로시가 얼굴을 붉히며 나를 밀어냈다. 나는 거기를 벌리고 앉아 커피잔을 들었다. 내가 그녀의 냄새를 맡았듯, 그녀 또한 내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섹스! 섹스! 섹스!

그녀의 보지가 섹스를 연발했다. 내 의도는 잘 먹혀들었다.

후루룹.

“향만큼이나 맛도 뛰어나군요. 역시 냄새가 좋으면 맛도 좋은 법이죠. 도로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도, 동감이야.”

도로시가 커피를 홀짝였다.

“도로시. 두 번째 내기는 무엇입니까?”

“야생 만드라고라 세 뿌리를 캐오는 거야.”

“하피의 알을 가져오는 것과 비슷한 내기군요.”

“전혀 비슷하지 않아. 야생 만드라고라가 있는 장소는 언더 월드의 미궁이니까. 하피를 상대하는 것보다 배는 위험해.”

나는 도로시를 빤히 쳐다봤다. 내가 말없이 쳐다보자 도로시가 당황했다.

“왜, 왜 그렇게 보니?”

“조금 의아해서 그렇습니다. 저와 도로시는 내기 중이잖습니까. 근데 지금 도로시의 말투는 꼭 절 걱정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차, 착각이야. 난 네게 압박감을 주려는 것뿐이야. 내가 이렇게 말해야 너도 긴장해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테니까.”

도로시가 횡설수설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로시. 전 만드라고라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혹시 만드라고라에 대해 가르쳐주실 수 있습니까?”

“그 정도는 가르쳐 줄게. 만드라고라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서 네가 유리해지는 건 아니니까. 음. 아예 직접 겪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따라와. 정원에 있는 만드라고라를 보여줄게.”

“만드라고라를 정원에 기르고 계십니까?”

“응. 마법을 이용하면 그럭저럭 재배할 수 있어. 다만 야생 만드라고라보다는 약효가 떨어져.”

도로시를 따라 정원으로 갔다. 마녀의 집에 머무는 동안 관심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정원 안쪽에는 온갖 괴상한 식물들이 널려 있었다. 상어를 닮은 식물, 끈적이는 액체를 끊임없이 흘리는 나무 등등. 기괴하고 꺼림칙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너 이 새끼!! 죽여버린다!!!”

뒤쪽에서 다크 메이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나를 향한 적의와 살의다.

도로시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거 왜 내버려 두는 거니? 한 번씩 저렇게 소리 지르는데 시끄러워서 못 살겠어. 내가 처리해줄까?”

“저놈에게서 얻을 정보가 있습니다. 도로시가 멋대로 없애 버리면 클라우드가 화낼 겁니다.”

“그 금발 계집은 나한테 안 돼. 하지만 널 봐서 저놈은 건들지 않을게.”

넓은 공터가 나왔다. 공터의 중심에는 커다란 잎이 자라고 있었다.

“저게 만드라고라야.”

“그냥 봐서는 풀처럼 보이는군요. 맨손으로 뽑아도 됩니까?”

“상관없어. 만드라고라의 비명을 감당할 자신 있다면.”

“……혹시 비명을 들으면 죽습니까?”

“바로 죽지는 않아.”

죽을 가능성은 있다는 말이었다.

“천천히 죽습니까?”

“만드라고라의 비명을 들으면 환각을 보게 돼.”

“환각…. 정확히 어떤 환각입니까?”

“그건 그때마다 달라. 환각으로 과거를 볼 수도 있고, 괴물을 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볼 수 있어.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죽을 정도로 우울해질 수도 있어.”

“죽는다는 건 설마 자살을 말합니까?”

그녀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맞아. 환각으로 발생한 자살 충동을 참다 못하고 스스로의 목을 졸라 자살해버려. 뭐, 자살할 가능성은 10% 미만이지만.”

“만드라고라는 어떻게 뽑아야 합니까?”

나는 도로시가 대접해준 웰컴 티를 떠올렸다. 만드라고라가 들어간 웰컴 티. 그녀는 안전하게 만드라고라를 뽑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만드라고의 비명은 귀를 막아도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야. 비명 자체가 저주니까. 그러니 저주를 못 지르게 기절시키고 뽑아서 죽여야 해.”

“땅속에 있는 만드라고라를 때리면 됩니까?”

“만드라고라는 때려서 기절시킬 정도로 쉬운 생물이 아니야. 아, 땅속에서 죽이면 안 돼. 만드라고라는 땅속에서 죽으면 그 영양분이 전부 땅에 스며들어서 평범한 식물이 되고 마니까.”

“도로시는 어떻게 뽑습니까?”

그녀가 작게 웃었다.

“내가 마녀란 걸 잊은 거니? 만드라고라의 저주는 내게 통하지 않아.”

그리고 나한테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몸이 썩는 저주라면 모를까. 정신 계열 저주는 내게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후. 만드라고라의 환각은 견뎌낼 수밖에 없겠군요. 환각은 몇 분 정도 지속됩니까?”

“오래 걸리지는 않아. 대충 10분 정도? 그리고 환각에 걸려도 죽지는 않을 거야. 넌 하피의 노랫소리에도 저항했잖니.”

나는 잠깐 침묵했다. 머리가 돌아간다. 만드라고라를 뽑으면 환각에 걸린 척 연기해야 한다. 연기 특성이 있으니 도로시를 성공적으로 속일 수 있을 것이다.

“좀 걱정되긴 합니다만…. 저 만드라고라를 한 번 뽑아봐도 되겠습니까?”

“미리 경험해보겠는 거네.”

“예. 미리 경험해보고 영 안될 것 같으면 두 번째 내기는 포기하겠습니다.”

“좋아. 내가 보고 있을 테니 만드라고라를 뽑아 보렴. 자살하려고 하면 내가 막아줄게. 아, 될 수 있으면 만드라고라가 손상되지 않게 살살 뽑아야 해.”

“네.”

만드라고라에게 다가간 나는 그녀가 알려주는 방식대로 주위의 흙부터 파고 잎의 중심을 한 손으로 움켜쥐어 강하게 위로 뽑았다. 만드라고라의 뿌리는 사람의 얼굴처럼 생겼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만드라고라가 비명을 질렀다. 연기를 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나는 만드라고라를 쥔 손에서 힘을 풀고 몸을 비틀거렸다.

‘중요한 건 표정 연기지. 굉장히 멍청해 보여야 해. 특히 눈은 더 신경 써서….’

초점 없는 눈을 유지하고 입을 멍하니 벌렸다.

도로시가 가만히 서서 나를 주시하는 게 느껴진다. 조금의 반응도 없는 걸 보면 내가 제대로 연기하는 모양이다. 그게 아니면 그녀도 만드라고라의 비명에 당한 인간을 본 적 없거나.

‘언더 월드에 다른 사람이 올 리도 없으니. 당연한가.’

나는 허공에 손을 뻗어 되도록 멍청하게 휘저었다.

“아, 어, 아으으….”

입에서 괴상한 소리를 내주면서 주위를 돌아다녔다. 몸을 돌리면서 본 도로시는 관찰하듯 나를 보고 있다. 그녀도 만드라고라의 환각에 걸린 인간을 보는 건 처음인 게 확실했다.

‘좀 더 쉽게 연기할 수 있겠어.’

쿵.

리얼하게 바닥에 넘어졌다. 얼굴을 감싸거나 움찔거리지도 않았다. 나는 바닥에서 몇 분을 버둥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으윽. 이, 이건… 어으으어어어….”

잠깐 환각에서 벗어난 척해줬다. 도로시는 내가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거로 알고 있으니까.

공터를 빙빙 돌던 나는 도로시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피하기 전에 양팔을 벌려 그녀를 끌어안았다.

“윽?!”

“아, 아아! 클라우드!”

스으윽. 스으으윽.

환각에 걸린 척 연기하며 도로시의 몸을 더듬었다. 클라우드의 몸은 탄탄한 느낌이면 그녀의 몸은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특히 가슴은 완벽할 정도다.

“나는 그 곕이 아니라… 하으응….”

도로시의 엉덩이를 꾹 잡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어 혀로 핥았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딱 그뿐이었다.

‘그렇게 세게 잡지 않았는데 날 밀쳐내려 하지 않는 군. 무엇보다 마법을 쓸 수 있으면서 쓰지 않고 있어.’

내 행동은 점점 대담해졌다. 도로시의 가슴을 한 손으로 주무르면서 그녀의 턱과 뺨을 핥았다. 도로시의 숨이 거칠어졌다.

“클라우드. 맛있습니다. 전 당신을 더 원합니다.”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아, 안 돼….”

도로시가 퍼뜩 정신을 차린 듯 몸부림쳤다.

-섹스! 섹스! 섹스!

그녀의 보지는 섹스를 원하고 있었다. 마냥 싫지만은 않다는 뜻이었다.

키스를 했다.

“읍….”

입을 입으로 막고 강제로 벌려 혀를 침입시켰다. 도로시의 저항이 멈췄다. 나는 정열적으로 그녀에게 구애하듯 키스를 했다. 이빨, 입천장, 뺨 안쪽, 혀. 가리지 않고 전부 탐한다.

항상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던 도로시의 얼굴은 가관이었다. 눈동자가 빙글빙글 돌고 얼굴은 터질 듯이 붉었다.

“읍… 하윽… 앗.”

도로시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내가 꼭 혀로 섹스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리 내가 성감 고조를 쓰고 있다고 해도… 반응이 심하잖아. 노처녀라서 그런가?’

도로시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다가 힘이 풀렸는지 무너지기 시작했다.

쿵.

그녀가 바탁에 쓰러졌고, 나는 여전히 그녀의 위에서 입을 탐하고 있었다.

‘오히려 좋군.’

키스를 하며 치마를 위로 올리고 손을 넣었다. 열기와 습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뻔하다.

쪼옥. 쪽. 쭈웁….

도로시는 여전히 키스에 정신을 못 차리고 해롱거렸다.

내 손은 그녀의 음부에 닿았다. 음부를 가리고 있는 속옷이 느껴졌다. 푹 젖어서 팬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형태랑 크기…. 면적이 작은 T팬티인가? 생각보다 더 대담한 속옷을 입고 계셨군.’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흐으으읍!”

가늘고 옅은 보지털이 느껴진다. 보지털의 양은 적었다. 손질된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 아래로 보지가 느껴졌다. 두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보지가 제법 컸다. 딱딱한 클리토리스와 부드러우면서 말랑하며 두꺼운 소음순이 느껴진다.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쉽게 들어갔다. 두꺼운 딜도를 쑤시며 자위하는데 손가락 하나쯤이야.

찌긋찌긋찌긋.

내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도로시의 몸이 덜덜 떨렸다.

나는 그녀의 입을 탐하던 입을 뗐다.

“아, 도로시…. 보지가 따뜻합니다.”

“……!”

도로시의 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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