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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 701. 아카데미의 구원자 (481/2,000)

〈 701화 〉 701. 아카데미의 구원자

701. 아카데미의 구원자

우리가 도착한 곳은 넓은 수련장이었다. 천장은 10M 이상으로 높았고, 넓이는 운동장 4개를 합친 것보다 컸다. 한쪽 구석에는 검과 칼, 창을 비롯한 무기들이 정리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수련용 허수아비가 모여있다.

‘수련을 위해 만들어진 결계지.’

이 결계의 장점은 두 가지다. 넓은 공간과 부서져도 다시 만들어지는 허수아비와 바닥. 그걸 제외하면 특별한 점은 하나도 없는 결계다. 마나 농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성하리는 어렸을 때부터 이 수련장을 이용해왔다고 한다.

“자. 유진아. 준비해야지?”

“응.”

성하리가 날 품에서 내려놓았다. 나는 터벅터벅 걸으며 무기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내가 든 것은 창날 부분이 뭉툭한 목창이었다.

나는 얼마 전부터 성하리에게 수련을 받고 있다. 내가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하니 성하리가 나를 단련시켜주는 것이다. 그녀는 내가 히어로가 되지 않기를 바란 모양이지만.

검이 아니라 창을 든 건 창에 어느 정도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성하리는 창 하나로 한때 전설이라 불릴 정도의 인물이다. 그녀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면 창이 당연했다.

목창을 들고 성하리의 앞에 섰다.

‘솔직히 강철로 만들어진 창도 괜찮은데. 지금 내 신체 능력이면 한 손으로도 들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성하리는 허락하지 않았다. 위험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유진아. 저번에 배웠던 거 기억하지?”

“응. 란란루.”

“란나찰이야. 한 번 해볼까?”

“응. 엄마.”

양손으로 목창을 굳게 잡고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 란나찰. 돌려 밀어내고, 안으로 돌려 누르고, 찌르기. 이 세 개가 창술의 기본이라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배웠던 대로 창을 움직였다.

“유진아. 엄마가 저번에 뭐가 중요하다고 했지?”

“다리랑 허리. 허리는 자신 있어.”

“얘도 참….”

성하리가 얼굴을 살짝 붉혔다. 내 섹드립을 대충 알아차린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얼굴은 사뭇 진지해졌다.

“유진아. 방금은 동작이 너무 컸어. 창이 길다고 해서 동작까지 너무 커지면 안 돼. 창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다뤄야 해.”

“응. 이렇게?”

“잘했어. 하지만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지?”

“해볼게.”

창은 칼과는 달랐다. 익숙한 무기가 아니라 그런지 집중력이 계속 흐트러진다. 만약 이게 칼이었다면…. 하고 계속 칼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후. 한심하군. 재능이 없어.’

내게 내리는 나의 평가였다. 기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내가 이럴 정도인데 성하리는 어떨까. 분명 내가 창에 소질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무 내색하지 않고 가르쳐 주는 건 아들이기 때문만은 아니겠지.’

아들이 재능이 없다면 더욱더 만류해야 정상이다. 성하리가 포기하지 않고 내게 창술을 가르쳐주는 건, 내 재능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령사로서의 재능. 내겐 그 재능이 있으니 창술은 어디까지나 보조라고 생각하겠지. 만일을 대비해 창술을 익혀두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니까.

“유진아. 엄마랑 술래잡기할까?”

“좋아. 엄마가 술래야.”

술래잡기라는 명목하에 이뤄지는 달리기였다. 성하리는 현재 기술보다는 내 몸을 단련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각성하여 초인의 힘을 얻었다고 해서 단련을 멈추면 결국 도태될 뿐이다.

술래잡기를 끝난 뒤에는 내가 가장 자신 있는 투창의 시간이었다. 자세를 잡고 50M 이상 떨어져 있는 허수아비를 향해 창을 내던졌다. 날아가는 창은 회전하며 허수아비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했다.

짝짝짝짝!

성하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박수를 쳤다.

“유진이는 던지는 걸 정말 잘하네!”

처음 내 투창을 본 성하리의 놀란 표정이 떠오른다. 그때는 30M 거리에 놓인 허수아비를 정확히 맞췄었다.

‘투창은 쉬워.’

[사격] 특성의 효과로 원거리 공격의 명중률은 보장되어 있다. 그러니 창에 힘을 잘 싣고 던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유진아. 활도 한 번 써볼래?”

“활은 재미없어.”

투창이나 활이나 중요한 것은 결국 맞추는 것이다. 성하리는 내게 활에 대한 엄청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난 활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활을 쓸 바엔 차라리 총을 쓰는 게 낫지.

허수아비의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여전히 투창을 던지는 족족 허수아비가 박살 난다. 지금 내 신체 능력으로는 300M 정도가 한계다. 일반인의 세계 기록이 100M도 되지 않는 거로 안다.

몇 번 투창을 한 나는 다시 창술을 수련했다.

“란란루! 란란루!”

“란나찰이라니까.”

창술을 수련하던 나는 구슬땀을 닦아내다가 아예 옷을 벗었다.

“유, 유진아?! 옷은 갑자기 왜 벗는 거니?!”

“더워.”

“그래도 옷은 입어야지!”

“괜찮아. 벗어도 돼.”

성하리가 내게 다시 옷을 입혔지만, 곧바로 옷을 벗었다. 억지로 옷을 입히는 것과 벗는 것. 어느 쪽이 더 쉬운지는 누구라도 안다. 결국, 먼저 포기한 건 성하리였다.

“…하아. 수련하다가 다치며 어쩌러고…. 유진아. 다 좋은데 팬티라도 입으면 안 될까?”

“싫어. 더워.”

나는 당연히 팬티까지 벗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튼실한 물건이 덜렁덜렁거렸다. 멀리서 보면 진짜 다리가 3개 달린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덜렁거리는 내 물건을 본 성하리는 처음도 아니면서 얼굴을 살짝 붉혔다.

‘역시 수련은 알몸으로 해야지.’

아까보다 목창을 휘두르는 감각이 더 좋아졌다.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손에 조금 더 힘을 줘.”

성하리는 옆에서 나를 보며 무언가 미흡한 점이 있으면 바로 지적했다. 그녀의 시선은 가끔 내 자지로 향했다. 매일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만지기도 하는데도 신기한 모양이다.

문득 장난기가 돌았다. 나는 목창을 바닥에 내려두고 성하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엄마.”

“왜 그러니? 어디 아프니?”

수련을 갑작스레 멈추니 걱정어린 눈으로 날 본다.

“잘 봐.”

자지를 한손으로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란란루!”

“풉!”

웃음을 뿜은 그녀는 당황하다가 내 어깨를 잡았다.

“유, 유진아. 그러면 안 돼.”

“왜? 란란루!”

“부끄러운 짓이니 하면 안 돼.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면 절대 안 돼! 알겠지?”

“엄마 앞에선 해도 되지?”

성하리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입을 뻥긋거렸다.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엄마 앞에서만 하렴. 다른 사람 앞에서 하면 절대 안 돼. 알았지?”

“알았어. 얍! 란란루!”

자지로 창술을 연습하던 나는 곧 지루해져서 그것도 관뒀다. 내가 바닥에 주저앉아 가만히 성하리를 보고 있자, 성하리는 구석에 놓인 무기 중 창을 가져왔다. 내 키에 맞춰 제작된 목창과 다르게 2m가 넘는 강철창이다.

내가 여기서 수련을 하듯, 그녀 또한 이곳에서 수련했다.

“유진아. 엄마가 하는 거 잘 봐.”

그녀가 창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기백부터가 남달랐다. 그녀의 창이 내 쪽으로 향한 것도 아니고 옆에서 보고 있을 뿐인데도 몸이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성하리의 창이 움직인다. 란나찰. 창의 기본이라 말하며 항상 내게 강조하는 것. 그녀는 일부러 천천히, 내가 볼 수 있을 정도로 느리게 창을 휘둘렀다. 창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깔끔했다.

성하리는 기본을 반복했다.

언젠가의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성하리에게 익히고 있는 창술이 뭐냐고 물었다. 그리고 성하리는 전문적으로 배운 창술이 없었다. 그저 기본기만을 수련하고 나머지는 본능에 따라 창을 휘둘렀다. 그녀는 창술에 있어서 따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천재였다. 남다른 전투 센스도 한몫했을 것이다.

“유진아. 봤지?”

“응. 란란루.”

“란나찰이라니까. 오늘은 이쯤하고 쉴까?”

나는 쪼르르 달려 성하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트레이닝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유진아?!”

당황한 그녀가 내 허리를 잡고 낚아챘다. 들어 올려진 난 포기하지 않고 성하리의 옷을 벗기려고 노력했다.

“엄마도 덥잖아. 그러니 내가 벗겨줄게.”

“아니야. 엄마는 괜찮아.”

그녀가 부정했으나, 내가 멈출 리가 없었다. 5분이 넘게 실랑이를 한 끝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옷을 벗었다. 이미 몇 년 전에 볼 거 다 보고, 할 거 다 한 사이다. 억지로 버텨봤자 의미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알몸이 된 그녀는 괜히 부끄러워하며 팔로 가슴을 가리고 허벅지를 딱 붙었다. 몇 번을 봐도 애엄마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몸매였다.

“엄마! 란나찰 보여줘!”

“…지금?”

“지금 보여줘! 빨리!”

떼를 썼다. 아이의 좋은 점이 고집을 부려도 이상하지 않다는 거다. 그리고 성하리는 내가 떼를 쓰면 어지간한 건 모두 들어준다. 창술을 보여달라는 건 그녀의 입장에서도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조금만이야.”

성하리가 진지하게 자세를 잡으며 창을 휘둘렀다. 창을 찌를 때 출렁이는 커다란 유방과 분홍색 유두, 창을 휘두를 때는 허벅지와 허리에 힘이 들어가며 역동적인 근육이 엿보였다.

나는 자지를 발기시키며 그녀의 육체미를 정신없이 감상했다.

“후우. 알몸으로 하니 좀 이상하네. 유진아. 이제 그만… 읏.”

성하리는 발기한 내 그곳을 보고 움찔거렸다.

“마망…. 나 꼬추가 아파.”

“유진아. 지금 말고. 이따가 밤에. 씻고 밥 먹은 뒤에 하자. 응? 그때까지 참을 수 있지?”

성하리가 살살 달래듯이 말했다.

나와 그녀는 옛날에 선을 넘어버렸다. 그 이후로 거의 매일 밤 함께 잠을 자면서 섹스를 한다. 밤에는 거부하지 않고 들어주는데 그 외의 시간대에는 묘하게 선을 긋는다. 앞으로의 미래도 생각하는 모양이겠지.

“못 참겠어.”

성하리에게 달려갔다. 우뚝 서 있는 그녀의 몸을 나무 올라타듯이 올라갔다. 허리에 다리를 걸고 가슴을 손으로 꽉 움켜쥐고 어깨 위에 올라갔다.

“어, 어? 유진아?!”

그녀는 내 재빠른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내가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어 내 허리를 잡았다.

목마를 타는 듯한 자세인데, 성하리의 코 앞에 내자지가 있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얼굴에 자지를 비볐다.

“마망….”

“잠깐만. 잠깐 내려… 으웁…!”

귀두를 통해 축축함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내 자지가 성하리의 입안에 들어간 것이다.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크훕. 흐웁! 읍…!”

나는 원숭이처럼 허리를 흔들었다.

???

수련장에서 나오자마자 성하리와 함께 샤워에 들어갔다. 성하리의 몸과 머리카락에는 내 하얀 정액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결국 그 이후에 섹스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유진아. 절대로. 절대로.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대하면 안 돼.”

“알았어. 알았어.”

귀찮다는 듯이 대꾸했다. 성하리는 거의 매일 이렇게 당부한다. 성하리는 모르는 일이지만, 나는 이미 동네에서 좆을 좆대로 휘두르고 있었다. 당장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만 해도 내 좆집인 여선생이 5명이 넘는다.

“시은이에겐 아무것도 안 했지?”

이시은.

유치원 때 인연을 맺은 소꿉친구다. 이시은은 아직 내 취향이 아니라서 건들지 않았다. 대신 이것저것 조기 교육을 해주고 있다.

“아무것도 안 했어.”

“시은이에게 엄마한테 하는 것처럼 하면 안 돼. 그리고 우리가 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되고. 알았들었지?”

“응.”

이시은은 건들지 않았고, 앞으로 몇년 간 건들 생각도 없었다. 다만 이시은의 모친은 이미 내 좆집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박아주고 있다. 최근 이시은에게 동생을 만들어줄까 고민 중이다.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 볶음밥 해줄까?”

난 얼굴을 싹 굳혔다.

“치킨.”

“어제도 치킨 먹었잖니. 차라리 엄마가 돈가스 해줄까? 소고기국도 괜찮고.”

“치킨.”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렇게 맛이 없어?”

성하리가 슬픈 어조로 내게 물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맛없어.”

성하리는 요리를 아예 못하는 편도 아니었다. 예전에는 몰라도 최근에는 할 줄 아는 요리가 제법 늘었다. 하지만 맛은 평균 이하였다. 유리아의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미각이 높아진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차라리 치킨을 시켜먹는 게 훨씬 나았다.

“그래도 치킨은 안 돼.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아. 차라리 시리얼을 먹으렴.”

“시리얼 먹을래.”

“…….”

그녀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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