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5화 〉 785. 광명승천도
785. 광명승천도
남궁세가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흑룡성의 소성주에게 남궁세가의 차기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연달아 패배했다.
4연패.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 결과였다. 안휘성 사람들은 비무 결과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일종의 흑역사 취급이었다.
반대로 흑룡성의 무인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남궁세가의 터전에서 남궁세가를 압도했으니 그럴 만했다. 그들은 몇백 년 동안 이 이야기를 우려먹을 것이다.
나는 남궁세가에 돌아오자마자 가주인 남궁호천에게 불려갔다. 가주실에는 남궁호천뿐만이 아니라 장로들까지 모여있었다.
“성유진. 본가의 희망은 너뿐이다. 네가 흑적변에게 패배한다면, 천하는 남궁세가를 비웃을 것이다.”
“가주님. 전 자신 있습니다. 흑적변은 절 이기지 못합니다. 물론 흑룡성의 다른 무인들도 같습니다. 남궁세가가 패배할 일은 없습니다.”
“그 패기 넘치는 모습은 믿음직스럽구나.”
바위처럼 무겁던 남궁호천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풀어졌다.
허세가 아니었다. 남궁세가에 머무는 흑룡성의 무인 중 내가 이기지 못하는 인물은 오비환뿐이다. 그 외는 1대1로 싸우면 절대 내가 질 일이 없다.
“가주.”
일장로 남궁단모가 나섰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목소리였다. 남궁호천이 고개를 끄덕이자 남궁단모가 나를 보며 말했다.
“흑적변의 무공과 능력에 관하여 우리가 알아낸 것을 네게 알려줄 것이다. 너는 세이공청하여 들어라.”
나는 헛웃음을 흘릴 뻔했다. 본래 이런건 도리에 맞지 않다. 남궁세가도 알 것이다. 그런데도 이러는 것은 남궁세가가 그만큼 궁지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듣겠습니다.”
“흑룡성의 소성주, 흑적변의 도법(刀法), 흑룡십삼절(黑龍十三切)은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뱀과 같다. 얼핏 보면 힘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압박하는 듯 하나, 실상은 적의 반격을 유도하며 교묘하게 허를 찌르는 도법이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흑적변에게 공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네가 신경 써야 하는 건 흑적변의 꼬리다. 그 꼬리는 웬만한 검보다 날카롭고 단단하다. 발목이 붙잡히면 너라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남궁단모는 흑적변의 무공 초식을 하나, 하나 내게 설명했다. 심지어 다른 장로를 불러 재현하며 파훼법을 직접 보여주기까지 했다.
나는 대충 이해가 되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오기(五氣)의 경지다. 물론 내 본질적인 재능이나 오성이 늘어난 건 아니다. 이건 아마 천강성 시스템의 효과겠지.
“흑적변에게 뇌기는 통하지 않는 건 어떠한 이유입니까?”
“술법이나 무공의 영향은 아니다. 그리고 흑적변의 경지는 기껏해야 출지 7~8단 수준이다. 흑적변의 강함은 그가 반인반수이기 때문이다. 뇌기가 통하지 않는 것도 태생적으로 토(土)의 기운을 타고났기 때문이겠지.”
토기는 뇌기의 상성이었다. 뇌기가 통하지 않는 것도 설명된다.
“…이런 말 하기 뭐합니다만, 어르신들께선 걱정이 지나치신 듯합니다. 전 오기(五氣) 3단의 경지입니다. 오기와 출지의 경지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는 어르신들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세계에서 동일한 조건에서 서로 경지가 다른 이가 싸운다면, 경지가 높은 쪽이 절대로 이긴다. 변수가 될만한 건 무공의 숙련도, 상성 차이. 혹은 법기, 영약 등등이다. 이번 비무에서 법기를 사용하지 못하니 변수는 확 줄어든다.
남궁단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동의하면서도 심각한 표정을 유지했다.
“네 말대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너의 압승이 확실하다. 그러나…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일장로인 남궁단모는 오늘 비무를 심판하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흑적변을 관찰한 인물이다. 그의 말은 무시할 수 없다.
“어떤 점입니까?”
“흑적변의 실력은 출지 이상의 실력이다. 밑천을 다 드러내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지를 숨긴 겁니까?”
“그건 아니다. 놈은 내 앞에서 경지를 숨기 정도는 아니니.”
그때. 가만히 보고만 있던 남궁호천이 입을 열었다.
“흑룡성주.”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흑룡성주는 잔혹하고 무자비한 인물이다. 그는 힘을 얻기 위해서, 경지를 올리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남자다. 그게 설령 인륜을 끊는 행위라도 서슴지 않겠지.”
“가주의 말뜻은…. 흑룡성주가 자신의 아들에게 무언가 했다는 말입니까?”
“반인반수의 자식을 낳은 이유가 무엇이겠나? 힘과 실험 때문이겠지. 흑룡성주는 자신의 아들에게 무언가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성유진. 그러니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된다.”
“네.”
???
늦은 밤이 되어 가주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남궁세가의 꼰대들을 상대하는 건 좀 귀찮았다.
“성 소협.”
나오자마자 시종이 내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지?”
“제 친구가 이 쪽지를 꼭 성 소협에게 전해달라 했습니다.”
시종은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공손하게 서신을 건넨다.
“네 친구가 왜 나한테 서신을 보내는 거지?”
“제 친구는 화월루에서 일합니다.”
“훗. 그렇군…. 화월루의 기녀들이 나를 잊지 못해 밤잠을 설치는 모양이군.”
“…….”
서신을 확 낚아채 그 자리에서 내용을 읽었다.
화월루 기녀들의 애타는 마음을 적은 편지는 아니었다. 내용은 내 생각보다 훨씬 별거 없었다. 내일 오후에 화월루에 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누가 보냈는지는 이름이 안 적혀 있다.
‘화월루는 규율이 빡센 편이니 기녀들이 함부로 편지를 보내지 않을 테고…. 화월루주인가?’
서신은 품에 넣었다.
“그 친구에게 알겠다고 전해라.”
“네.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시종은 조용히 사라졌다.
어쩌면 화월루는 내 생각보다 더 큰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별채로 돌아왔다.
내 별채에는 시종이 없었다. 원래는 있었는데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모두 내보냈다.
별채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서늘한 공기가 느껴졌다. 침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누군가 내 침대 위에 있었다.
“하악, 하악, 성 가가…! 어서 오세요!”
알몸의 남궁린이였다. 그녀는 침대에 복종의 자세를 취하는 개처럼 배를 내밀고 누워 있었다. 양팔과 양다리를 굽히고 벌렸다. 풍만한 가슴과 보지가 훤히 드러났다. 보지에는 검은색 굵은 딜도 하나가 박혀있었다. 보지에서 꿀물이 줄줄 흐른다.
“미안, 미안. 생각보다 늦게 끝났어. 특별한 일은 없었지?”
“어, 없었어요. 흐응…. 가가의 명령대로 저녁때부터 자위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몇 번 갔지?”
“아홉 번이요. 가가의 자지를 생각하면서 자위했어요. 흐으응….”
나는 남궁린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땀투성이였다. 가까이 가자 음란한 냄새가 확 느껴졌다. 내 침대는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딜도를 잡아 힘을 주었다. 딜도가 보지 깊숙이 들어간다.
“흐읏, 아아아아앙!”
“내 명령대로 따른 건 잘했는데… 침대가 엉망이잖아. 설마 여기서 지린 건 아니지?”
“하악! 아, 아니에요! 소변은 제 전용 측간에서 해결했어요!”
구석을 쳐다봤다. 남궁린의 전용 측간인 배변판의 모래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잘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딜도로 보지를 문질렀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린다.
“흐읏, 으응… 가, 가버려요! 열 번째 절정! 히이이잇!”
보지가 조수를 내뿜으며 경련했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그녀의 절정이 끝났을 때 딜도를 뺐다. 보지 구멍이 확 벌어져 자궁 입구까지 보였다. 꾸물꾸물한 질벽은 애액으로 끈적하게 젖어 있었다.
손바닥으로 벌어진 보지를 힘을 주지 않고 때렸다. 찰박찰박찰박.
“흐으잇! 아아앙!”
“빨리 보지 닫아. 너무 헐렁하면 박는 재미가 없어지니까.”
“하아아아앙!”
보지가 수축하는 걸 지켜보면서 옷을 벗었다. 내 자지는 꼿꼿이 섰다. 남궁세가의 늙은이들이 아니었다면, 원래 이 시간에는 이니 남궁린의 보지를 쑤시고도 남았을 시간이었다. 내 자지는 보지가 고프다.
남궁린의 보지는 수축했지만, 소음순이 활짝 벌어져 있었다. 자세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내가 매일, 하루에서 수천 번씩 굵은 자지로 들쑤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도 이 보지를 들쑤실 생각이다.
“그대로 있어.”
그녀의 현 자세는 교배 프레스를 하기 딱 좋았다. 내 몸을 그녀의 몸 위로 올린다. 축축한 그녀의 피부가 내 몸에 붙는다.
“하아, 가가….”
남궁린이 선홍색 혀를 내밀었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뻔했다. 나는 일부러 그녀와 입을 맞추지 않았다. 애절한 표정을 지은 남궁린이 달콤한 숨결을 뱉으며 혀를 까딱였다.
푸우욱.
자지가 끈적한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아응아아앙!”
질벽이 내 자지에 달라붙는다. 그녀의 질벽은 내 자지에 딱 맞았다. 그동안 이 보지를 쑤신 보람을 느꼈다.
“가가…! 가가!”
남궁린이 날 부르며 사지를 움직였다. 양팔로 내 어깨와 등을 잡고 양다리로 내 엉덩이를 휘감았다.
“옛날 생각나네. 처녀때에 비하면 보지가 많이 헐렁해졌어.”
“흐읏. 보지 조일게요!”
보지가 꾸우욱 조여왔다. 나는 피식 웃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찌걱. 침대가 사정없이 출렁이고 보지에서 애액이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하앙! 아앙! 하아아아앙!”
남궁린이 혀를 빼물며 교성을 내질렀다. 마구잡이로 소리 지르는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 같았다.
섹스는 자세를 바꾸며 계속 이어나갔다. 대부분 그녀의 보지 안에 사정했고, 밖에 사정할 때는 그녀의 입안에 넣고 사정했다. 남궁린의 배는 정액으로 빵빵했다. 위쪽이나, 아래쪽이나 이중적인 의미로.
“하아. 하아. 가가…. 제가 움직일게요. 하아.”
남궁린이 내 위로 올라와 쪼그리고 앉았다. 양손을 머리 뒤에 올리고 열정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꾸익. 뿍.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 있는 보지에서 듣기에도 민망한 천박한 소리가 났다. 그녀의 풍성한 보지털은 정액 거품이 묻어 하얗게 변해 있을 정도다.
그때였다.
쿵! 하고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흐이익?!”
“끄으….”
나는 작게 앓는 소리를 냈다. 누군가가 들어오며 깜짝 놀란 남궁린이 내 불알에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다. 물론 이 정도로 내 불알이 깨지지는 않지만, 썩 좋은 감각이 아닌 건 확실했다.
“서, 설아?!”
“…언니.”
갑자기 내 침실로 들어온 사람은 남궁설이었다. 그녀는 공허한 붉은 눈으로 남궁린을 쳐다봤다.
‘이건 나도 예상 못 했는데.’
설마 남궁설이 들이닥칠 줄이야. 자지가 불끈거린다. 사정하고 싶어졌다. 내가 사정을 참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사정했다.
“서, 설아. 이건… 응기잇…!”
질내사정을 느낀 남궁린이 몸을 떨며 반사적으로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며 천박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가르친 걸 반사적으로 행한 것이다.
“흐웃, 하아응….”
“…….”
남궁설이 침대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남궁설이 오른손을 들어 있는 힘껏 남궁린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
남궁린이 침대 옆으로 나자빠지면서 보지에서 자지가 빠져나왔다. 하얀 정액이 남궁설의 뺨에 튀었다. 남궁설은 정액을 손바닥으로 닦고 차가운 눈으로 뺨을 맞아 당황한 남궁린을 노려봤다.
“언니. 이게 무슨 짓이야? 왜 성 가가랑 언니가 성교를 하고 있어?”
“서, 설아. 진정해. 이건 모두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지, 진정하고 내 이야기 좀 들어줘.”
“언니는 예전부터 그랬어.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걸 꼭 내 핑계를 대더라? 예전에 가문을 나갔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내 핑계를 대면서 내 약혼자랑 불륜을 하는구나.”
“아, 아니야! 오해야! 나는 성 소협에게 협박받았을 뿐이야!”
“협박?”
남궁설이 감정 없이 입꼬리만 올려 웃었다. 평소의 남궁설의 분위기와 괴리가 커서 지켜보고 있던 나도 깜짝 놀랐다.
“언니와 성 가가의 관계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몰래 보기도 했어. 성 가가에게 안기는 언니의 표정은 협박으로 인해 억지로 범해지는 여자가 절대 아니야. 사랑하는 남자에게 안겨 행복해하는 여자의 얼굴이었어.”
“나, 나는….”
남궁린이 후들거리는 다리로 몸을 일으켜 남궁설에게 다가갔다.
“믿, 믿어 줘. 정말 너를 위해서…!”
“거짓말 좀 하지 마!”
짜아악!
“꺄아악!”
또다시 따귀를 맞은 남궁린이 바닥에 쓰러졌다. 커다란 가슴이 출렁이고, 보지에선 내가 싸지른 정액이 주르륵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