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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2 - 792. 광명승천도 (572/2,000)

〈 792화 〉 792. 광명승천도

“대답해 봐.”

미령이 공비에게 말했다.

“그건….”

공비가 식은땀을 흘리며 망설였다. 미령이 싱긋 웃었다.

“말하기 싫으면 안 말해도 돼. 술법으로 대답을 끄집어내면 되니까. 백치가 될 수 있긴 하지만…. 말하지 않는 네 잘못도 있으니 이해해줘?”

미령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사색이 된 공비가 손을 휘저었다.

“말할게요! 술법으로 뇌를 건드는 것만큼은 봐주세요!”

“그럼 빨리 말해. 서방님이 기다리잖아.”

“…먼저 알려드릴 건 저도 그 이유를 들은 것뿐으로 이게 사실인지는 몰라요. 그러니 나중에 절 탓하지 마세요.”

“그 점은 이해해. 뭐라 해도 삼천 년 전이니까.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

나도 미령의 말에 동의한다.

삼천 년.

현실에서 그 시간을 따지면 무려 기원전이다. 수십 개의 나라가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세월이다.

뭐, 이 세계에선 진 제국이 세워지기 전의 시대겠지만.

“삼천 년 전의 남궁세가는 천하제일세가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가문이었어요. 인간계의 균형이 걱정될 정도로요. 따라서 인간계를 수호할 필요가 있는 당시의 수호사신은 남궁세가를 요주의 세력으로 인식하고 감시하기로 결정 내렸고, 저희 주작의 일족이 감시하기로 했죠.”

그 당시의 남궁세가를 철저하게 감시를 할 정도로 강했던 건가.

“설마 그게 전부야?”

“…과거에 남궁세가와 마찰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 일족도 적잖게 타격을 입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가. 남궁세가를 감시하는데 진한 성인(聖印)을 받은 네가 직접 감시하는 건 이해하기 힘들어. 주작의 일족이 그렇게 사람이 없는 건 아닐 테고…. 진짜는 뭐야?”

공비는 우물쭈물하다가 미령이 진심으로 술법을 사용하려고 하자 실토했다.

“…저의 진짜 임무는 낙월신녀의 감시에요. 지금의 남궁세가는 큰 위험이 되지 않지만, 안휘성 근처에 있는 낙월산의 낙월신녀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요주의 인물이예요.”

잠잠코 듣고 있던 나는 공비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나는 그녀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아예 관계 없는 인물은 아니었다. 다음 달. 아니면 다다음 달에 낙월신녀가 남궁세가를 찾아 올테니까.

“낙월산도 감시하는 거야?”

“읏, 아, 아뇨. 낙월산에는 특수한 결계와 낙월신녀가 있어서… 술법으로 훔쳐보는 것도 불가능해요. 안휘성에는 낙월신녀가 가끔씩 내려오기에 만일을 대비해 이곳에서 감시하고 있어요.”

“이참에 다른 것도 대답해. 흑적변의 정체는 뭐지. 그건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어.”

“말해드릴게요, 성 공자. 대신 조금 떨어져 주시면 안 될까요? 말하기가 불편하네요. 이물이 배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불쾌하고요.”

“그럴까.”

철퍽!

자지를 빼기 전에 허리를 한 번 튕겼다. 그녀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무표정한 얼굴과는 반대로 보지는 꾸욱 조여왔다. 그녀의 보지에 사정하고는 자지를 빼냈다. 정액이 아래로 후두둑 떨어진다.

자신의 아랫배를 잡은 공비를 비틀거리는 다리로 겨우 균형을 잡고 숨을 한 차례 고른 뒤에 미령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흑적변에 대해 말하기 전에 흑룡성주의 정체를 먼저 알려드릴게요. 그는 수호사신을 배신한 청룡의 일족 중 한 명이에요. 정확하게는 청룡의 신무관(神巫官) 후보 중 한 명이었죠.”

“신무관은 뭐야?”

내가 물었다.

“일족의 대표를 신무관이라 불러요. 참고로 전 주작의 신무관 후보예요.”

“잠깐만.”

미령이 끼어들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배신한 청룡의 일족 중 한 명? 배신자 중 한 명이라는 소리야? 그게 아니면… 청룡의 일족 전체가 배신한 거야?”

“…역시 날카로우시네요, 선배님.”

“난 네 선배가 아니야. 질문에 대답이나 해.”

“후자쪽이에요. 청룡의 일족은 수천 년 동안 지켜왔던 의무를 땅에 버리고 청룡을 배신했어요. 심연의 존재와 손을 잡아 청룡을 배신하고, 청룡의 힘을 가지고 사라졌어요. 흑룡성주는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청룡의 일족 중 한 명이에요. 아니, 이젠 청룡의 일족도 뭐도 아니지만요.”

“난 그 흑적변이란 인간에 대해서 모르지만…. 대충을 알 것 같네. 심연의 괴물과 관련된 일이구나.”

“맞아요. 흑적변은 흑룡성주의 손자라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흑룡성주와 심연의 괴물의 아들이에요. 흑룡성주는 제 아들의 몸에 심연의 씨앗을 심었죠. 성 공자가 흑적변을 죽이고 본 것, 그게 바로 심연의 씨앗이에요.”

알고는 있었지만, 이 세상은 역시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었다. 어쩌면 내 생각보다 더 위태로운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

“…….”

나와 미령의 두 눈이 마주쳤다. 우리의 눈은 비슷했다. 귀찮음.

이 일에 엮이게 되면 아주 귀찮아질 것이 분명했다.

“여기서 제가 제안할게요. 저를 풀어주세요. 오늘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불문에 부치겠어요. 여러분을 귀찮게도 안 할게요. 지금 인간계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에요. 청룡이 봉인된 이상 언제 심연의 괴물들이 쳐들어올지 모르고, 숨어 있는 청룡의 일족들이 어떤 위험한 짓을 저지를지 모르죠. 저는 세상을 지켜야 해요.”

공비가 진지하게 말했다. 알몸으로. 보지에서 내 정액을 뚝뚝 흘리면서.

“서방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무 생각 없어. 섹스나 할까?”

“…네. 제가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서방님은 모르실 거예요. 기왕이면 현실에서 하면 안 돼요? 제 방은 여전히 있죠?”

“네 방은 그날 이후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으니 걱정 마.”

“아뇨. 걱정하는 게 아니라…. 방 청소도 안 했어요?”

“안 했어.”

나와 미령은 공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

씻은 뒤에 공비의 침실에서 분위기를 잡았다.

나와 미령은 누가 먼저 할 것도 없이 애틋하게 서로를 쳐다봤다. 알몸의 공비는 침실에 앉아 우리를 멍하니 쳐다봤다.

“보고 싶었어요. 서방님.”

“나도 보고 싶었어.”

우리의 시간은 차이가 있었다. 그녀는 몇 년 동안 날 보지 못했고, 나는 몇 개월 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그녀를 보고 싶었던 건 사실이었다. 그녀의 존재를 깜빡 잊고 지냈던 적이 있긴 하지만.

미령은 영화 속 히로인처럼 양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고 까치발을 들어 턱을 올렸다. 나는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손으로 받치며 입을 맞췄다.

분위기에 취해 혀를 섞으며 타액을 교환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미령과의 키스에 자지가 절로 발기했다.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복부를 꾹꾹 누른다.

“흐으응…. 쪼옥…. 우웅.”

숨을 내쉬기 위해 잠깐 떨어진 그녀의 혀를 끝까지 추격해 입으로 물었다. 쭈쭈바를 빨듯이 그녀의 혀를 입으로 빨았다.

“후우으응….”

입을 뗐다. 입과 입 사이의 공간이 벌어졌다. 그 사이로 서로의 숨결이 섞였다.

미령이 반격했다. 내 입술을 덮쳐오더니 재주 좋게 내 혀를 입술로 물어 쪽쪽 빨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키스를 하며 서로의 몸을 달궜다.

“하아, 하아…, 후우….”

미령의 뺨이 붉었다. 눈동자는 몽롱하게 풀렸다.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며 내 옷을 벗겼다. 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어? 뭐야, 이 낡은 속옷은.”

“…현실에서 가지고 온 속옷이에요. 몇 년 되긴 했는데…, 이 속옷이 편해서 계속 입었어요. 서방님이 소환했다면 이럴 일 없었을 텐데.”

“속옷 정도는 얼마든지 사줄게. 중간에 갈라진 팬티도 나쁘지 않지?”

“서, 서방님이 원하신다면… 흐으응….”

미령이 먼저 내 옷을 완전히 벗겼다. 겉옷과 팬티 하나만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오랜만이라 그런지 다소 어색한 손놀림으로 내 자지를 훑었다.

출렁.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새하얀 유방과 분홍색 유두에 가슴이 뛰었다.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유방을 물었다.

“하읏, 앙…. 사, 살살 해줘요.”

“왜 그래? 우리가 같이 지낼 때는 이보다 더한 것도 했잖아.”

“오, 오랜만이라 자극이 너무 강해요… 흐읏.”

머리를 떨어뜨렸다. 내 침이 묻어 반들거리는 유두는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유두를 손가락으로 툭 건들어 준뒤 그녀를 침대로 밀었다.

“꺄앗.”

순순히 침대에 누운 미령이 나를 향해 다리를 벌렸다. 하얀 속옷의 중심이 회색으로 보일 정도로 푹 젖어 있었다.

“제가 벗을까요?”

“아니.”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매끈하고 잘 빠진 다리를 한 차례 쓰다듬으며 그녀의 팬티에 손가락을 걸고 벗기기 시작했다.

오직 나를 위한 그녀의 보지는 뜨겁고 끈적하게 젖어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쓰다듬었다.

“의외네. 털이 무성할 줄 알았는데.”

보지털은 역삼각형의 비키니 라인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대음순 부위에 털이 없어서 분홍색 보지가 아주 잘 보인다.

“털은 그때 이후로 정리하고 있어요.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부끄러워요. 지금 제 심장이 얼마나 뛰는지 아세요?”

“알아.”

조금만 집중해도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처녀가 된 기분이에요.”

“나도 처녀를 따먹는 기분이야.”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깨끗한 분홍색 속살이다. 그녀의 보지는 마치 숨을 쉬듯이 벌렁거렸다. 딱딱한 클리토리스를 엄지로 문지르자 그녀가 허리를 펄떡였다.

“서방님…. 빨리, 빨리 서방님의 자지를 넣어주세요. 보지를 얼마나 안달 나게 할 생각이에요?”

“미안해서 보빨 좀 해주려 했더니…. 알았어. 바로 넣어줄게.”

자지를 그녀의 구멍에 맞췄다.

“앙, 드디어 오네요…!”

나는 미령의 보지에 자지를 밀었다. 생각보다 훨씬 좁았다. 힘을 더 주자 자지가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하앗, 아아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는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음미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미령의 보지는 매우 쥬시했다.

“흐으응…, 아아앙!”

매우 천천히 삽입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그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자지를 넣으면 넣을수록 압박력이 강해지고 있다.

미령은 양손으로 침대보를 꽉 쥐었다. 입을 벌리고 눈을 찡그린 얼굴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쿵!

마침내 자지는 끝까지 들어갔다.

“……!!”

미령의 혀가 입 밖으로 빠져나왔다. 동시에 그녀의 상체가 가늘게 흔들리고 보지는 물총처럼 애액을 뿜었다.

미령의 가버린 얼굴을 차분히 즐기던 나는 깜짝 놀랐다. 그녀의 머리 위에 여우 귀가 뿅 하고 나타난 것이다.

무심코 귀를 잡았다. 부드럽고 말랑했다. 귀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자 그녀의 반응이 극적이었다. 눈동자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요동친다.

“귀는… 귀는 안 돼애애… 후으읏….”

상체를 떨어뜨렸다. 그녀와 혀를 섞으며 본격적으로 보지에 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자지에 질벽이 착 감겨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말 그대로 명기다.

“하앙! 앙! 서방님…! 좀 더! 더 찔러주세요! 앙, 아아아앙!”

미령의 등허리가 휘었다. 허리와 침대 사이에 공간이 생겼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한 손으로 꽉 쥐고 질내에 사정했다. 내 정액이 그녀의 자궁을 두들기는 감각이 내게도 느껴졌다.

“하아… 하아으….”

“만족해?”

“만족… 하냐고요…?”

미령이 나를 쳐다봤다. 그녀의 입을 타고 투명한 타액이 흐른다.

“전혀요! 부족해요, 한 참 부족해요…! 제가 얼마나 서방님을 원했는데…! 겨우 이걸로 만족할 리 없잖아요!”

미령이 날 밀쳐냈다. 마개 역할을 하던 자지가 빠져나가자 정액이 역류하며 터져 나왔다. 그녀는 개의치 않고 침대에 누워 엉덩이를 위로 올리고 양다리를 벌렸다. 마치 내게 굴복하여 배를 내보이는 개처럼.

“그거 해주세요. 서방님이 잘하는 그거요.”

“크크. 설마 제 스스로 교배 프레스를 당하고 싶어 할 줄이야. 후회할 텐데?”

“후회 안 해요. 제가 얼마나 굶었는데 겨우 이거 몇 번으로 후회할까요? 빨리해주세요. 아니면… 자신 없으세요?”

자신 없냐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나는 미령을 30분 안에 굴복시키기로 다짐하며 교배 프레스를 시작했다.

철퍼억!

위에서 아래로. 단숨에 그녀의 보지를 꿰뚫었다.

“……!!”

미령이 입을 뻐끔거렸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철퍽, 철퍽! 침대를 부서뜨릴 기세로 몸을 움직였다.

“흐익…, 흐오옥! 하아아아아아아악!”

미령이 교성을 질렀다. 보지가 당황한 듯 경련하다가 애액을 뿜는다.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절정을 느끼든 말든, 진심을 다해 자지를 박았다. 1초에 3번 이상 박는다. 10초면 30번이고, 100초면 300번이다.

처음에 당당하던 미령은 없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그녀는 패배를 시인했다.

“죄, 죄송해요옷! 서방님! 제가 너무 건방졌어요! 용서를… 흐으잇, 용서 해주세요오오…! 하아아앙!”

그녀의 보지가 망가졌다.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게 아니면 그녀의 보지는 스프링클러로 진화한 것이 틀림없다.

찔꺽! 찌걱! 찌거억!

“조금만 더. 난 지금 이 자세가 마음에 들었어. 조금만 더 하고 느긋하게 섹스하자.”

“아, 안 돼…!”

그녀를 귀여워 해줄 시간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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