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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7 - 797.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577/2,000)

〈 797화 〉 797.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797.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플로이는 내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창대에 미르푸보스 자작의 가신이자, 사자인 네말리스 남작의 머리를 매달아 미르푸보스 영지로 투창했다. 마나를 잔뜩 머금은 창은 성벽을 넘어 도시에 떨어졌다.

네말리스 남작이 어느 정도로 총애받는 가신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자로 보냈던 가신이 죽어 돌아왔으니 분노할 것이다.

‘성문을 열고 우리를 공격하려 들면 좋겠다만…. 안 그러겠지. 가신 한 명의 죽음으로 수성의 이점을 버릴 정도로 멍청하지 않을 테니까.’

나는 여전히 군막에서 여기사들과 몸을 섞었다. 유리아의 연락이 오기 전까지 남는 게 시간이었다. 멍하니 앉아 있는 것보다 여기사들과 침대에서 뒹구는 쪽이 더 생산적이다.

“주군. 잠깐 밖으로 나와보는 게 좋겠다.”

플로이가 군막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여기사의 보지를 자지로 퍽퍽 쑤시던 나는 의아함을 담아 그녀를 쳐다봤다.

“무슨 일인데? 놈들이 나오기라도 했어?”

“미르푸보스 놈들이 도발하고 있다. 관심 없다면 됐다.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니 주군은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아니. 대충 걸처입고 나갈게.”

나를 향한 도발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여기사들이야 나갔다 와서 다시 따먹으면 될 일이다. 가볍게 옷을 갖춰 입고 플로이와 함께 군막 밖으로 나갔다.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적지를 바라봤다.

성벽 위에 다수의 사람이 서 있었다. 그 가운데에 있는 건 화려한 갑옷을 걸쳐 입은 중년 남자다.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수염의 중년 남자였다. 그의 뒤에는 기사와 병사들이 도열해있다.

“저 남자가 미르푸보스 남작이다.”

“저쪽은 죄다 남자뿐이네. 여자는 없나?”

“가족으로는 늙은 아내와 아들 두 명이 있다더군.”

“…….”

나는 실망했다. 그 늙은 아내가 아름다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엘프이거나 마법사라면 모를까.

‘그 정도로 특별했더라면 플로이가 미리 말했겠지.’

미르푸보스 자작에게 내 자비가 떨어질 일은 없을 듯했다.

“도리를 내다버린 유진 프루커스는 들어라!”

성벽에서 수십 명의 남자들이 미르푸보스의 말을 후창했다. 그들의 커다란 목소리는 내가 있는 곳까지 선명하게 들렸다.

나는 팔짱을 끼고 놈들을 쳐다봤다.

“네가 기고만장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며칠 뒤, 발트 왕국에서 지원군이 몰려올 것이고, 그때가 너의 명일이 될 것이다!”

미르푸보스의 눈이 내 쪽으로 향했다. 오러 익스퍼트 상급의 실력자로 알려진 그다. 이 정도 거리는 마나를 이용해 시력을 높여 볼 수 있다.

“너의 팔을 자르고, 너의 다리를 뭉개 트리고, 너의 창자를 끄집어내 개먹이로 주겠다. 너의 머리는 소금에 절여 프루커스 백작에게 보낼 테니 걱정 마라. 너의 아비가 네 머리통을 들고 후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도발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질 낮은 인신 모욕에서부터 시작해 가족까지 싸그리 건드린다. 플로이가 내 눈치를 살폈다. 내가 분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이다.

나는 무덤덤했다. 저 정도 욕은 어렸을 때부터 했던 AOS 게임에서 먹었던 온갖 욕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네가 아끼는 여기사들은 내 병사들의 성노예로서 삶을 영위할 것이다!”

몸을 돌려 군막으로 돌아가려던 나는 인상을 있는 대로 썼다.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겠다니. 나를 향한 도발임을 알면서도 열이 확 뻗친다.

곁에 있던 플로이가 내 팔을 잡았다.

“진정해라, 주군. 미르푸보스가 하는 도발에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 놈은 주군의 분노를 끌어내기 위해 되는 대로 지껄이는 것뿐이다.”

알고 있다.

미르푸보스의 목적은 화난 내가 군대를 진격시키는 것이다. 어택 땅을 바라고 있다. 성안에 갇힌 병사들이 지치기 전에 전투를 치러 내 병사들의 숫자를 줄이고 싶은 것이다.

“흥분하지 말고 기다리면 된다. 메이드장이 몬스터를 끌고 오면 저들의 운명은 결정 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이대로 넘어가긴 좀 그런데. 사기 문제도 있잖아.”

“도발에는 도발로 대응하는 게 사리에 맞다.”

나는 잠깐 고민했다. 어떻게 도발해야 할까. 의미 없는 말싸움 따윈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럴 시간에 내 여기사들을 귀여워 해주는 편이 몇 배는 더 유익하다.

“……여기에 오면서 붙잡은 포로가 몇 있잖아.”

미르푸보스의 영지 근처에 살던 촌민들이다. 성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촌민들. 나는 이곳에 오며 그들을 모조리 붙잡았다. 남자는 노예병으로 삼기 딱 좋았으니까. 대략 500명 정도다.

“안 된다.”

플로이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나는 괜히 찔끔했다. 그녀는 내 생각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했다.

“아직 아무것도 안 말했어.”

“주군의 생각이야 뻔하지. 남자들을 성 앞에서 죽여 그 시체를 성에 던지고, 여자들은 병사들을 시켜 범하라 하겠지.”

“…….”

사실이었다. 500명의 목숨은 아무래도 좋았다. 여자의 경우엔 당연히 미녀들은 빼돌렸다.

“주군. 대놓고 하는 것과 몰래 하는 건 다르다. 특히 이 전쟁은 총사령관이 주군에게 내린 시험이다. 총사령관이 지켜보고 있는 전쟁이다.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개를 끄덕였다. 플로이의 말이 맞았다.

“대응은 똑같이 도발하는 걸로 끝내지 뭐. 대신, 저 성벽 위에 있는 새끼들은 전부 사지를 잘라 능욕한 뒤에 죽일 거야.”

“거기까지는 말리지 않겠다. 노예병 몇을 뽑아 도발하도록 명하겠다.”

도발 대응은 플로이에게 맡기고 군막으로 걸어갔다.

머릿속으로 잠깐 상황을 정리한다.

공성전 1일째.

나의 군대는 약 1만 명. 3,000은 정예 병사, 7,000은 노예 병사. 데려온 마법사는 10명. 오러 익스퍼트 중급 이상으로 이루어진 골든 로즈 기사단 35명.

수성중인 미르푸보스 자작성의 인구수는 약 2만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전투가 가능한 병사는 약 8천 명이다. 마법사는 20명 내외. 피르푸보스의 기사는 약 40명.

‘그렇게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이쪽에는 오러 익스퍼트 최상급으로 유명한 플로이가 있어.’

기사의 숫자는 내 쪽이 적다. 그러나 기사의 질은 이쪽이 더 뛰어나다고 확신할 수 있다. 유리아의 체계적인 훈련과 내가 제공한 영약들로 인해 질적인 면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특히 플로이는 일기당천이다. 나를 대신하여 자주 전쟁에 나서는 그녀의 명성은 어떤 의미로 나 이상이었다.

‘미르푸보스는 플로이가 가장 신경 쓰이겠지. 크크. 플로이를 얻어서 다행이야.’

나는 군막안으로 들어갔다. 곧 플로이가 보고를 위해 군막안으로 들어왔다.

“주군. 도발 대응을 끝냈다. 이쪽이 차분하게 대응하자 저쪽의 분위기가 한층 꺾였다. 적이 미치지 않는 이상 성밖으로 나오지 않을 테니 당분간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처럼 고요할 거다.”

“수고했어. 플로이.”

“보고는 끝났으니 나가보겠다.”

“잠깐. 플로이. 너도 이리로 와. 어차피 할 일은 없잖아.”

침대에 누워 여기사들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플로이는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철커덩, 철컥.

플로이가 갑옷을 벗었다. 단단한 갑옷 속에 있는 건 부드럽고 굴곡진 여체였다. 단련된 탄탄한 육체는 아름답게까지 느껴졌다. 그녀는 속옷까지 전부 벗었다.

D컵 가슴이 출렁였다. 내 시선을 느낀 선홍색 유두가 딱딱해졌다. 갈색 보지털은 손질을 아예 하지 않아 무성했다. 조금 곱슬 거리는 털들이 서로 얽혀 있어 지저분해 보이기도 했다.

“오늘은 아직 샤워를 하지 않아, 조금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면 그녀의 뺨이 불그스름 변한게 보였다.

“괜찮으니까 침대로 와.”

플로이가 침대에 올라왔다. 내 손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당겼다. 그녀의 가랑이가 벌어지며 보지가 보였다.

선홍색의 보지는 소음순이 짝짝이였다. 왼쪽 소음순이 더 두툼하고 컸다. 나는 손가락을 이용해 그녀의 소음순을 이리저리 치댔다.

“음… 으응….”

보지가 빠르게 젖어갔다. 벌렁이는 질구에 손가락을 넣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질벽이 꽉꽉 조이며 손가락을 깊숙한 곳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하아… 주군의 손가락은 항상 기분 좋군.”

“손가락만으로 만족해?”

“…그럴 리가. 자, 주군. 준비는 끝났다. 빨리 그 늠름한 자지를 맛보게 해다오.”

플로이가 양손으로 보지를 벌렸다. 소음순은 마치 고무처럼 쭈욱 늘어났다. 나는 성기를 잡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파고들었다. 자지가 움직이자 그녀의 몸이 움찔움찔거렸다.

“하아아아아.”

자궁구까지 완전히 들어가고 난 뒤, 그녀가 참았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 왼쪽 눈에 안대를 낀 그녀는 입을 살짝 벌리고 복식호흡을 하며 최대한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했다. 아마도 내 주위에 있는 여기사들의 시선 때문이겠지.

‘기사단장으로서 위엄을 갖추고 싶은 모양인데…. 늦어도 한참 늦었지.’

플로이가 내 앞에선 한 명의 여자에 불과하다는 걸 여기사들 모두가 이미 알고 있었다.

“후우, 후우, 후우….”

그녀는 내가 자지를 박을 때마다 신음 대신 숨을 내쉬었다. 담담하게 느껴지는 숨소리와 다르게 하체에서는 질척이는 물소리가 났다.

나는 피식 웃고는 플로이의 양손을 한 손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하얀 피부의 겨드랑이는 땀에 젖어 반질거렸다. 무방비하게 노출된 가슴은 내 움직임에 따라 거친 상하운동을 한다.

“플로이. 신음은 안 참아도 돼.”

“후우. 무, 무슨 소리를…. 후우, 후…. 나는 딱히 신음을 참고 있는 게 아니다…! 후우, 후우….”

플로이가 숨을 내쉬며 말했다. 붉어진 얼굴에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면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크크. 그렇게 나오시겠다?”

플로이는 지금 막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늘 플로이의 달콤한 교성을 듣기로 결심했다.

고개를 숙여 그녀의 흔들리는 젖꼭지를 입에 물고 이를 이용해 잘근잘근 씹으며 쪽쪽 빨았다.

“흐읍…!”

플로이가 반응했다. 허리가 꿈틀거린다. 이거론 좀 부족했다. 나는 좀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플로이에 목에 입을 가져다 댔다.

플로이의 성감대는 두 개다. 하나는 소음순이고, 다른 하나는 목이다. 입술이 목에 닿자 플로이의 숨소리가 더 강해졌다.

“흡, 후웁…, 후욱, 후욱….”

목을 강하게 빨며 키스 마크를 남겼다. 땀 때문에 그런 것일까. 약간 짭짤한 맛이 느껴졌다.

“하윽…. 앗, 으아….”

그녀의 양다리가 안절부절못하고 움직였다. 나를 밀어내려는 것 같으면서도, 더욱 단단히 내 하체를 옭아맨다.

“슬슬 좋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아니, 아니다. 후욱, 그게 아니… 히이이잇!”

쿵!

그녀의 자궁구를 강하게 두들기고 뜨거운 정액을 토해냈다. 정액의 감촉을 느낀 플로이가 혀를 빼물며 몸을 떨었다. 보지가 경련한다.

“이게 끝이 아닌 건 알지?”

나는 사정하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결국, 참다못한 플로이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 아앗…, 하아아아아앙!”

그녀의 입에서 나온 교성이 군막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군막 밖까지 새어 나갔을 것이다.

???

유리아는 AM(Assault Maid) 부대원 5명과 함께 루루트 산을 올랐다. 평소에 입던 메이드 복장이 아니었다. 가죽 방어구를 입고 검은색 방한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무척이나 수상해 보이는 복장이었다.

그녀들의 임무는 루루트 산의 몬스터를 유인해 미르푸보스 영지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이미 사전 훈련은 다 해놓고, 몬스터의 주의를 끌 물건도 가져왔기에 쉽다면 쉬운 임무였다.

“메이드장. 지금 바로 임무를 시작할까요?”

AM 부대의 메이드가 물어왔다.

유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여러분은 제가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이곳에서 대기하세요. 제게는 수행해야 할 명령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유리아의 다른 임무는 루루트 산 어딘가에 있을 유물을 찾는 것이었다. 유리아는 혼자서 움직여 유물을 찾을 계획이었다. 그편이 더 빠르고, 다른 메이드들의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알겠습니다. 메이드장.”

AM 부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텐트를 설치하고 경계를 서며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유리아는 그녀들을 힐끔 보고 산속을 달렸다. 그녀의 속도는 굉장히 빠르면서도 은밀했다. 도중에 몬스터와 마주쳤으나, 몬스터는 그녀의 존재를 인식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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