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4화 〉 804.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네피아의 털 하나 없는 미끈한 분홍색의 보지에서 걸쭉한 새하얀 액체가 아래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정액이다.
이 저택에는 남자는 한 명밖에 없으니 누구의 정액인지는 뻔하다.
유리아는 가슴이 술렁이는 불쾌한 감각을 느꼈다.
“그건….”
“아. 주인님의 저녁 시중을 들었어요. 오기 전에 대충 닦았었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네요. 흐우웅….”
네피아는 다리를 적당히 넓히고 손으로 작은 분홍색 보지를 벌렸다. 정액이 울컥 튀어나와 바닥 타일을 더럽힌다. 네피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질내를 긁어냈다. 어찌나 정액이 많은지 긁어내고 긁어내도 끝이 안 보인다.
“헤으읏….”
보지를 전부 긁어낸 듯싶더니, 이번에는 엉덩이를 잡고 항문을 벌렸다. 항문에서도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하아아…. 이제 대충 다 긁어낸 것 같네요. 유리아 언니, 목욕 끝난 뒤에 저랑 같이 가요. 주인님이 언니를 데려오라 했어요.”
주인님이란 단어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정해지자 곧 주인님을 만난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유리아는 네피아의 그곳을 힐끗 보고는 다시 샤워기에 물을 틀어 좀 더 꼼꼼히 몸을 씻었다.
거울을 보며 겨드랑이 제모 상태를 확인하고, 샤워 타올로 다시 한 번 몸을 닦았다. 보지털이 거슬렀다. 네피아의 그곳은 매끈했는데 자신의 그곳은 털이 많은 것 같았다.
‘…괜찮아. 멜리사 씨랑 비교하면 적은 편이고. 다른 여자들 중에 털이 없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가기로 했다.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을 믿는다.
그녀의 눈에 네피아가 들어왔다. 네피아는 머리를 감기 전에 목에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를 빼냈다. 사실 목걸이라 하기에도 애매했다. 짧은 줄에 철 반지를 걸어 놓았을 뿐이니까.
“네피아 씨.”
“네피아라고 불러요. 유리아 언니.”
“…네피아. 그 반지는 뭔가요?”
“옛날 친구가 준 반지에요. 이 반지를 끼고 있으면 언젠간 절 찾아온대요. 그래서 이렇게 목걸이로 끼고 있어요. 주인님이 그러라고도 했고….”
“네피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물건인가 보네요. 그렇게 막 벗어도 되나요?”
“머리카락에 묻으면 많이 아파요. 그렇다고 손가락에 끼기에도 대충 만든 철 반지라 손가락이 아파서…. 어차피 줄도 걸어둬서 잃어버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잠깐 몸에서 떼어 놓는 거라 괜찮아요.”
“…그렇군요.”
몸을 씻은 그녀들은 탕에 들어갔다.
장미탕.
장미 입욕제가 들어간 탕이었다. 물 위에는 빨간 장미잎이 둥둥 떠다녔다. 탕에서 장미향이 났다.
탕안에 들어가 앉은 유리아는 길게 숨을 내쉬며 몸에 힘을 풀었다. 따뜻한 탕에 들어가 있으니 긴장이 풀렸다.
“그러고 보니 네피아. 어제인가, 이틀 전인가 저택 밖으로 나간 메이드가 있다던데.”
“네. 5명이 떠났어요. 저택에 갇혀 있는 게 불편하대요.”
“노예 출신이었나?”
“에이. 저 같은 노예 출신은 안 떠나요. 여기가 얼마나 편한지 아는데 어떻게 떠나요. 밥도 맛있고, 잠자리도 따뜻하고… 누군가에게 맞을 일도 없고, 몬스터의 습격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걸요.”
“여기 만큼 살기 좋은 곳은 드물지.”
“그리고 어차피 며칠 지나지 않아 저택으로 돌아올 거예요. 늘 그랬던 것처럼 AM 부대 1조를 몰래 붙여뒀고요.”
네피아가 확신하며 말했다.
저택내의 메이드 중 답답함을 느끼며 저택을 떠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내줬다. 저택에서 일하며 모은 돈이 있는 그녀들은 처음에는 모두 당당하게 떠난다. 다른 유능한 남자나, 귀족을 만나 떵떵거리며 살려는 메이드도 있다.
그러나 그런 남자들은 여자들의 조건을 많이 따진다. 특히, 처녀성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굳이 메이드 출신의 여자를 아내로 받아들이는 능력 있고 부유한 남자는 없다.
저택을 나가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다. 저택을 나가기로 결심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세상 물정 모르는 이들이다. 바깥세상의 건물, 음식, 노동 등을 경험하고 치를 떨며 다시 저택으로 돌아온다. 그녀들은 대부분 1~2년 차의 메이드들이다.
“이번엔 며칠 만에 돌아와서 주인님에게 무릎 꿇고 빌 것 같나?”
“내일쯤이면 오지 않을까요?”
“5명이나 떠났는데 그렇게 빨리 돌아온다고?”
“요즘은 전쟁 중이니까요. 영지 밖을 나가도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게 강제로 현실을 알게 되면 돌아올 거예요. 어쩌면 지금 돌아오는 중일지도 모르죠.”
“쯧쯧. 어리석군. 꼭 직접 겪어 봐야 아는 건가.”
“저는 그래도 그녀들을 이해해요. 가끔 바깥소문을 듣다 보면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거든요.”
“호오. 그럼 네피아 너도 기회가 되면 저택 밖으로 나갈 텐가?”
“……나가고 싶지 않아요. 저택 밖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고 있는 걸요. 멜리사 언니는요?”
“나는 지금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가끔 여행을 가는 거면 몰라도 저택 밖에서 나가 생활할 자신은 없다. 밖에 나가 적응할 자신도 없고.”
“넬라는요?”
탕에 조용히 앉아 있던 넬라는 멜리사를 힐끗 보다가 눈을 감았다.
“…여기 있을래. 그게 편해.”
“넬라. 넌 평생 내가 귀여워 해줄 테니 걱정 마라.”
“네. 멜리사 님.”
“유리아 언니는… 아, 기억을 잃으셨지.”
“메이드장이야 뻔하지. 제가 있을 곳은 주인님의 곁입니다. 라고 말했겠지.”
“유리아 언니라면 정말 그렇게 말했을 것 같네요.”
“…….”
유리아는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았다. 과거의 이야기를 해도 기억이 없으니 반응하기 곤란할 뿐이었다.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성유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
“네피아, 이, 이 옷을 꼭 입어야 할까요?”
“주인님의 방으로 가는 거니 입어야 해요. 그편이 주인님도 바랄 테고요.”
유리아는 전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메이드복이었다. 다만 가린 곳보다 드러낸 곳이 더 많았다. 치마는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어찌나 짧은지 가만히 있는데도 음부를 가린 검은색 끈팬티 중심이 보였다. 맨다리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상의도 치마에 뒤처지지 않았다. 소매가 없어 겨드랑이가 보이고 복부 쪽에 천이 없어 배꼽과 가슴 아래쪽이 노출되었다. 조금만 격렬히 움직여도 꼭지 부분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언니. 전 저택 관리를 해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주인님의 침실은 옆방이니 마음 준비되면 들어가요.”
유리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네피아는 방문을 나갔다. 유리아는 당황하다가 다시 거울을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음탕한 치녀로 밖에 보이지 않는 복장이다. 한 발자국 앞으로 걷자 치마가 펄럭이며 엉덩이가 보였다. 얼굴에 피가 몰렸다.
‘평범한 메이드복으로 입는 편이…. 하지만 네피아는 주인님이 이 복장을 좋아하실 거라고….’
5분 넘게 망설이던 유리아는 결심하고는 문을 나섰다. 복도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옆방으로 조심히 걸어갔다.
성유진의 침실문 앞에 선 그녀는 심장이 터질 듯이 뛰는 걸 느꼈다. 떨리는 손이 문을 노크한다.
똑똑똑.
“주, 주인님. 유리아예요.”
“들어와.”
대답이 들려왔다. 유리아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의 밝은 조명이 괜히 원망스러웠다.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성유진은 유리아를 보자마자 눈을 치떴다가 씨익 웃었다.
“예쁘게 하고 왔네? 딱 내 취향이야. 이리 와.”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유리아는 쭈뼛거리며 성유진이 가리키는 침대 옆에 앉았다. 바로 옆에 알몸에 가운 하나만 걸친 성유진이 있다. 성유진의 냄새가 느껴진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곤혹스러웠다.
성유진이 왼팔을 들어 유리아의 어깨에 올렸다. 깜짝 놀란 유리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랫배가 찌릿 거리고 점점 열이 올랐다.
“숨이 거친데. 운동이라도 하고 왔어?”
“아, 아니에요.”
“그래? 문제없으면 본론으로 들어가도 되지?”
“본론….”
“유리아. 네 기억을 떠올리게 할 옛날 기록들. 그것들을 준비했어.”
“아….”
성유진은 리모콘을 들었다. 정면 벽에 롤러블 모니터가 내려왔다. 모니터가 켜지고 동영상이 재생된다. 놀랍도록 생생한 화질이었다.
영상에는 나체의 소녀가 있었다. 흘러내리는 청은발과 푸른색의 눈동자. 유리아는 이 소녀가 과거의 자신임을 알았다.
-시작해.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리아는 그게 어린 성유진의 목소리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화면 속의 어린 유리아가 뺨이 살짝 붉어진,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유리아 그레이스입니다. 유진 프루커스 주인님의 전속 메이드로서 교육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인님에게 자위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유리아는 입을 벌렸다. 저게 기억에 없는 과거의 자신. 뭔가 이상한데 익숙했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렇지. 하지만 그 전에…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부터 해야지.
-네. 주인님.
화면 속에 작은 손이 나타났다. 작은 손은 어린 유리아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며 확인했다.
-키도 좀 자랐네. 3cm 정도인가? 가슴은… 좀 더 커진 것 같고…. 골반이 가장 많이 성장했어. 슈퍼비타민의 효과가 좋구나. 이번엔 거기 털을 비교해볼까.
화면에 어린 성유진이 나타났다. 어린 유리아와 마찬가지로 알몸이었다.
유리아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두 눈에 힘을 주어 어린 성유진의 몸을 집중해서 쳐다봤다. 어린 성유진은 어린 유리아보다 키가 작았다.
-나는 0.2cm 정도 자랐어. 너는?
-…저는 0.4cm 정도입니다.
-진짜? 확인해보자.
-앗….
어린 성유진은 거침없이 어린 유리아의 음부를 만졌다. 영상에 집중하던 유리아는 저도 모르게 허벅지를 딱 붙였다. 어린 성유진이 자신의 거기도 만져 줬으면 하고… 무심코 생각해버렸다. 그때, 성유진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읏.”
“싫어?”
“시, 싫은 건 아니에요.”
성유진의 손길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했다. 점점 허벅지 위쪽으로 올라간다.
유리아는 몸을 떨면서도 거부하지 않았다. 자신이 거부하면 낮에 보았던 그 표정을 또 보게 될 것이다. 성유진의 그 표정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싫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유리아. 침대에 앉아. 그리고 다리를 벌려.
-이렇게 하면 되나요?
-조금 더. 보지가 잘 보이게.
-네.
성유진은 화면을 잠시 멈췄다. 그리고 유리아에게서 살짝 옆으로 떨어졌다.
“유리아. 옛날 기억을 떠올리려면 옛날처럼 행동해야 해. 화면 속의 너를 따라 해.”
“그, 그런….”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떠올리고 싶어요. 주인님의 말대로 할게요.”
“아, 옷을 벗진 말고. 모처럼 입었는데 벌써 벗으면 아깝지. 팬티야 옆으로 젖히면 그만이고.”
“…네.”
유리아는 성유진이 보는 앞에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멈췄으나 성유진이 무언의 시선으로 재촉했다. 결국, 유리아는 음부를 가리는 검은 팬티의 중심을 손가락을 걸었다.
끈적. 팬티는 이미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손가락이 움직였다. 팬티가 젖혀졌다. 서늘한 공기가 뜨거운 보지에 닿는다. 유리아는 전율을 느끼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벌렁이는 보지에서 애액이 주륵 흘러나왔다.
“유리아. 화면 속을 잘 봐. 어린 네 보지와 지금의 보지. 많이 다르지?”
성유진은 친절하게 손거울을 들어 올려 보지를 비춰주었다.
유리아의 눈동자가 양옆으로 움직인다. 화면 속의 보지와 거울에 비친 보지를 비교했다.
달랐다.
색깔은 비슷했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전혀 달랐다. 거울에 비친 보지는 소음순의 형태가 더 선명하고 클리토리스도 빳빳하게 발기했다. 보지털도 길었고 많았다. 무엇보다 구멍을 벌렁거리며 음액을 토하는 게 꼭 살아 있는 생물 같았다.
“보기 흉해졌네요….”
“무슨 소리야. 네 보지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로 아름다운데.”
성유진은 영상을 재생했다.
-삽입 자위는 안 돼. 손가락을 넣었다가 처녀막이 찢어질 수 있으니까. 네 처녀는 나중에 내가 가질 거야. 그러니 삽입 자위는 하지 마.
-네. 주인님. 그럼 어떤 자위를?
-클리토리스 자위. 클리토리스가 어느 부위인지는 저번에 가르쳐줬으니 알지?
-네. 다만 자위를 하는 방법은 모르겠어요. 직접 가르쳐주세요, 주인님.
-딱 한 번만 직접 가르쳐줄 테니 제대로 기억해.
-흐읏… 응, 아응….
작은 성유진의 손이 어린 유리아의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손바닥으로 보지 전체를 문지르다가 클리토리스에 집중한다.
유리아의 왼손이 어린 성유진의 손을 따라 보지를 문지르려고 할 때였다. 성유진의 손이 그녀의 왼손목을 잡았다.
“이런. 처음에는 내가 가르쳐줬나 보군. 화면대로 해야 하니…. 유리아, 내가 네 보지를 만져도 괜찮지?”
“…네. 괜찮아요. 기억을 떠올리려면 저대로 따라 하는 편이 좋으니…. 부탁드려요, 주인님.”
“나만 믿어. 그런데… 이 반지 안 벗었네?”
성유진이 유리아의 왼손 약지의 낀 반지를 조용히 쓰다듬었다.
“네. 중요한 반지일 것 같아서.”
“…….”
성유진이 잠깐 침묵했다가 진지한 얼굴로 유리아를 쳐다봤다.
“유리아. 너와 나의 관계에 대해 말해 줄 것이 있다.”
“알고 있어요. 저는 주인님의 전속 메이드이자, 이 저택의 메이드장이었다는 걸요. 기억에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말했어요.”
“다른 이들이 모르는 너와 나의 관계가 있었다. 나는 귀족이었고, 너는 평민이라 숨길 수밖에 없었지.”
“……!”
유리아가 숨을 들이켰다.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다음 나올 말을 기대했는데, 얄궂게도 성유진은 입을 다물고 보지에 손을 올렸다. 그저 손가락을 움직이며 쓰다듬을 뿐인데 보지가 기뻐하며 애액이 퓻퓻 뿜어댔다.
“하아앙! 주, 주인님. 알려주세요. 저와 주인님은… 어떤 관계였나요?”
“너와 나는… 결혼한 관계였지. 네 왼손 약지의 반지가 그 증거다. 타고난 신분 때문에 남들에게는 숨길 수밖에 없었다.”
“그, 랬군요… 그래서 이렇게…. 하윽…. 기분 좋아요, 주인님…! 흐으읏!”
“유리아. 넌 나와 둘이 있을 때 날 여보라고 불렀어. 여보라고 불러줘.”
“네, 네, 여보… 아아앙!”
유리아는 성유진을 여보라 부르는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터져나가는 걸 느꼈다. 머릿속이 번쩍번쩍거린다.
어느새 침대에 눕게 된 유리아는 뜨거운 숨결을 내쉬느라 바쁜 입을 오물거리며 풀어진 눈동자로 성유진을 바라봤다.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