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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 809.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589/2,000)

〈 809화 〉 809.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셋째는 됐습니다. 방금 답을 들었으니. 이제 제가 유진 님에게 질문을 던져야겠군요. 대가는 무엇입니까.”

“몸과 영혼을 내게 바치는 절대적인 충성.”

“…….”

스칼렛이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그녀에겐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였다. 대답이 늦다고 해서 초조할 필요는 없었다. 이번에 그녀를 데려오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써서 데려오면 된다.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싸군요.”

“응?”

“제가 바쳐야 할 대가 말입니다. 너무 싸서 사기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싸다고? 네 몸과 영혼을 전부 바치는 건데?”

“제가 용병단의 부단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5년이 걸렸습니다. 능력을 증명하고, 공적을 세우고, 용병단 내에서 정치질을 일삼은 끝에 얻은 지위였습니다.”

다른 용병단이면 몰라도 유명한 A급 용병단의 부단장이다. 충분히 대단한 업적이다.

“그런데 지금 2만 명을 부릴 수 있는 장군직을 제의받았습니다. 저는 능력을 증명하지도 않았고, 공적을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2만 명을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호령하는 대가는 고작 저 하나의 몸과 영혼. 싸도 너무 쌉니다.”

스칼렛의 입장에선 로또에 당첨된 것보다 더한 행운이 갑자기 찾아온 것이다. 의심스러운 것도 당연하다.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너무 잘해주니 도리어 의심받는다.

“그래서 거절인가?”

“거절이라고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제안 자체는 매우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제겐 거부하기 힘든 달콤한 제안입니다. 유진 님. 아니, 지금부터는 이제 주군이라 부르면 될까요?”

스칼렛의 영입에 성공했다. 병사나 노예병들에겐 지옥 같은 소식이겠지만, 내겐 든든한 장군을 얻은 경사스러운 날이다.

“당장 내 군대를 지휘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곤란한 부탁입니다. 저는 현재 카일 님의 천인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주군의 장군이 되어도 병사들은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제 명령도 듣는 척만 할 뿐이겠죠. 제가 정식으로 주군의 장군이 되는 건 이 일이 끝난 후가 좋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에 대해선 이미 플로이와 이야기가 끝났다. 스칼렛이 진짜 장군이 되기 위해선 군대를 장악할 시간이 필요하다. 거기까지 내가 도와줄 필요는 없다. 내 이름을 빌려주면 쉽게 군대를 장악할 테니까. 그 정도도 못 하면 이렇게 영입 시도를 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대가를 받아 보실까.”

“벌써부터 대가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언제 어떻게 카일을 배신하면 되겠습니까?”

카일에 대한 존칭이 사라졌다.

내가 카일 때문에 자신을 영입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카일 형은 내 버려둬. 쓸만하니까.”

“…그럼?”

“충성 맹세를 해야지. 내 방식대로 말이야.”

이 세계에서 충성 맹세는 지역마다, 가문마다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어떤 방식입니까?”

“우선 벗어. 속옷까지 전부.”

“……과연.”

스칼렛은 담담했다.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몸과 영혼을 바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제 몸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습니까?”

“네 몸은 너의 가치 중 하나지.”

“…….”

스칼렛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장교복을 벗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코트를 벗고, 상의와 하의를 벗었다. 무늬 없는 갈색 속옷을 벗는다. 용병이었던 탓일까. 그녀의 몸에는 잔 흉터가 몇 개 보였다.

‘흉터야 포션이나 마법 등으로 없애면 그만이지.’

슬림한 몸매였다. 가슴은 C컵으로 내 손안에 딱 들어올 정도의 크기였다. 젖꼭지는 연갈색으로 크기는 작은 편이었다.

스칼렛은 이어서 상체를 숙이고 스타킹을 벗고 팬티까지 벗었다. 팬티에 짓눌러 있던 진홍색 보지털들이 우수수 일어났다. 보지는 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알몸이 된 그녀가 똑바로 섰다.

“전부 벗었습니다. 이제 뭘 하면 됩니까?”

“질문부터 하지. 처녀야?”

“네. 처녀입니다. 그게 중요합니까?”

“무엇보다 중요하지. 솔직히 말해서 난 네가 처녀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용병계가 좀 거칠잖아.”

“이해합니다. 여자 용병 중에는 돈 때문에 몸을 팔기도 하니까요.”

“너는 안 그랬어?”

“제 목적은 돈이 아니라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몸을 팔아봤자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적습니다.”

나는 옷을 전부 벗고 그녀에게 충성 맹세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내 설명을 들은 스칼렛은 잠시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바닥에 무릎 꿇었다.

“……당신에게 충성을 바칠 것은 영혼으로서 맹세합니다.”

“너는 3번의 키스로서 내게 증명하라. 첫 번째는 귀두, 두 번째는 불알, 세 번째는 항문이다.”

스칼렛의 머리가 움직였다. 발기한 자지 끝에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닿는다. 이어서 그녀의 입술이 아래로 내려가 내 불알에 닿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그녀가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뒤돌아섰다.

여기사들의 충성 맹세를 받아온 나는 이때가 고비란 걸 알고 있다.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사 중에는 1분 넘게 망설인 자들도 있었다. 뭐, 결국에는 전부 하게 되지만.

스칼렛은 망설이지 않았다. 무감각하게 내 엉덩이를 잡고 벌리더니 내 항문에 입을 맞췄다.

“…이것으로 끝입니까?”

“아직 중요한 게 남았지.”

“그게 뭔지 짐작 가는군요.”

스칼렛이 일어났다.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테이블 위에 걸터앉아 다리를 벌렸다. 보지가 드러났다. 박기 좋은 위치였다.

그녀의 보지는 아직 젖지 않아 건조했다. 납작한 소음순이 눌러있는 선홍색 보지다.

“처음인지라, 주군이 만족하실 줄은 모르겠습니다.”

“그거라면 괜찮아. 내가 알아서 만족할 테니까.”

내가 다가가자 그녀가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소음순 안쪽은 핑크색이었다. 이대로 넣을 줄 아는 모양인데, 아직 젖지 않은 보지다. 이대로는 내 자지가 잘 들어가지 않을 것이 뻔하고 그녀는 쾌락 대신 고통만 느낄 것이다.

나는 성감 고조를 사용해 그녀의 보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렸다.

“흐음…. 넣지 않으십니까?”

“일단 보지가 젖어야 잘 들어가지.”

“보지가 젖는다? 오줌이라도 싸야 합니까?”

“뭐야. 그것도 몰라? 자위는 안 해?”

“성관계에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자위도 몇 년 전에 한 번 해봤을 뿐입니다. 남들은 좋다는데 제겐 썩 좋은 느낌은 아니더군요.”

“네가 제대로 못 해서 그래.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네.”

손가락으로 보지를 문질렀다. 처음에는 아예 무반응이었으나, 시간이 조금 지나자 스칼렛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보지에서 습기가 느껴졌다.

“하아…. 후웃….”

클리토리스가 딱딱하게 발기했다. 그녀의 성격만큼이나 가늘고 뾰족한 클리토리스다.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대자 스칼렛의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봐. 애액이 나오기 시작했잖아.”

“하아…. 그렇군요…. 오줌과는 다른 액체란 건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내 자지를 보며 침을 삼켰다.

“주군의 자지가 갑자기 무척 신경 쓰이는군요.”

“만져봐도 돼.”

“…그럼 잠깐만….”

스칼렛이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잡았다. 가느다란 손은 차가웠다. 내 자지를 조심스럽게 만지던 손은 익숙해졌는지 대담해졌다. 자지를 쓰다듬고, 귀두를 꾹 잡고 누른다.

“생각보다 더 단단하고, 따뜻하군요.”

“슬슬 넣을까 하는데. 괜찮지?”

“네. 넣어주십시오.”

그녀는 양손으로 스스로 보지를 벌렸다. 자기 주장을 하는 클리토리스가 귀엽게 느껴졌다. 자지를 잡고 그녀의 보지 구멍에 귀두를 가져다 댔다.

“하아, 하아….”

스칼렛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귀두가 좁은 질구에 전진한다.

“으윽.”

스칼렛이 얼굴을 찡그렸다. 처녀막이 찢어졌다. 빨간 피가 내 자자지와 그녀의 엉덩이를 적신다.

‘오늘도 새로운 처녀를 따먹는군. 이게 몇 번째 처녀였더라?’

아다폭격기. 아니, 아다학살자가 나였다.

자지를 더욱 밀어 넣었다. 처녀라는 걸 감안해도 질내가 좁아서 허리에 힘을 주어야 했다. 그리고 자지를 뿌리 끝까지 들어갔다.

“하악, 하아, 하아.”

스칼렛은 신기하다는 눈으로 결합부를 쳐다봤다. 아직 피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움직이지 않은 채 그녀의 진홍색 보지털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많이 아프나?”

“예. 아픕니다. 하지만…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 건 섹스가 아닌 걸로 압니다. 저는 상관 마시고 움직여주십시오.”

“곧 너도 기분 좋아질 거야.”

나는 한 손으로 스칼렛의 가슴을 주물렀다. 손안에 딱 맞게 들어오는 크기였다. 쫀득쫀득해서 만지는 맛이 있었다.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꽉 꼬집었다. 특별한 스위치를 누른 것처럼 보지가 갑자기 조여온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찌걱. 찌걱.

그녀의 숨소리와 끈적한 물소리가 듣기 좋은 하모니를 이룬다.

어느 순간부터 스칼렛의 진홍색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인상의 군인은 사라지고, 한 명의 여자가 내 앞에 있었다. 쓰러지려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았다. 짧은 진홍색 머리카락은 부드러웠다.

“하악, 긋… 윽… 하윽….”

그녀가 입술을 깨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정을 느낀 것이다. 물이 적은 편인지 애액이 뿜어져 나오는 등의 상황은 없었다.

‘앞으로 개발해나가는 맛이 있겠어.’

그녀의 등이 책상에 떨어졌다. 책상에 눕게 된 그녀는 나를 올려다봤다.

“…주군. 절 배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대로 움직여 주십시오. 이미 고통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금 속도를 올려 볼까.”

스칼렛은 내가 편히 움직일 수 있도록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리고 양팔을 활짝 벌려 책상 끝을 잡았다. 매끈한 겨드랑이가 매력적이었다.

덜컹덜컹.

찌걱찌걱.

“하아, 하악.”

세 가지 목소리가 차분히 울린다. 스칼렛은 차분히 느끼는 스타일이었다. 아니, 그렇게 느끼려고 노력한다. 다만, 자지를 필사적으로 조이는 보지는 매우 의욕적이었다.

“흐읍, 읏, 으으응, 하악….”

스칼렛의 허리가 위로 올라온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꽉 잡고 보지 안쪽에 사정했다. 질내를 정액으로 가득 채운 뒤 자지를 뺐다. 보지 구멍에서 울컥 나오는 정액의 모습이 선정적이다.

“하아…. 이게… 섹스군요.”

뜨거운 숨을 흘린 스칼렛이 상체를 일으켰다.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제 시작인데?”

자지가 껄떡거렸다. 고작 한 번으로 만족할 정도로 내 자지는 나약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만,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천인장으로서 내일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작전이 결정된 거야?”

“결정될 겁니다. 그거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카일이 반대해도 다른 장교와 기사들이 밀어붙일 겁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프루커스 가문의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주군께서 희생을 자처했으니 카일 군의 입장에선 나쁠 게 전혀 없습니다.”

스칼렛은 책상에서 내려와 벗어둔 팬티에 다리를 넣어 입었다. 정액이 역류하며 팬티 밖으로 빠져나와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찝찝하지도 않은지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스타킹을 신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바빠지는 건 사실이겠군.”

“제가 장군이라면 모를까. 천인장으로서 병사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작전을 처음 발의한 것도 저니 책임감 있는 모습은 보여야겠지요.”

“너무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면 카일이 널 안 놓아 줄 텐데.”

“문제없습니다. 딱히 계약으로 묶여있는 관계도 아니고, 도리어 이번 작전으로 제 평가는 더 떨어졌을 테니까요.”

하긴 카일은 이번 작전이 마뜩잖은 듯한 반응을 보였었다. 노예라곤 해도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는 작전이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스칼렛이 장교복을 전부 갖춰 입었다. 겉모습만 보면 방금 섹스했다고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깔끔하다. 무표정한 얼굴에는 조금의 빈틈도 없다. 그러나 시선을 내리면 그녀의 스타킹을 타고 흘러내리는 정액이 보인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편안한 밤을 보내십시오.”

“조심해서 들어가도록.”

스칼렛이 밖으로 나간다. 잘 걸어가는가 싶더니 도중에 살짝 비틀거렸다. 내가 도와주기도 전에 그녀는 빠르게 걸어서 천막 밖으로 나갔다.

???

자정이 되었을 무렵, 카일은 밖으로 나왔다.

그는 좀처럼 잘 풀리지 않는 상황과 유리아에 대한 생각으로 답답함을 느꼈다. 서늘한 밤바람을 맞으면 답답한 기분이 풀릴까 싶어 주변을 천천히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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