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6화 〉 81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테리우스와 네피아가 함께 생활한 지 5일째가 되었다. 테리우스는 기분이 좋았다. 최근 네피아는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집도 청소해주고, 근처에 사는 평민 아낙네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듯했다.
‘기다려줘. 네피아.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귀족 부럽지 않은 삶을 살게 해줄게. 아니, 내가 반드시 귀족이 되어 너도 귀족으로서 살게 해줄게.’
테리우스의 새로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휴무일에도 군대에 출근했다.
“오. 테리우스. 쉬는 날에 출근한 것치곤 표정이 엄청 밝은데? 사랑하는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냈나 봐?”
함께 용병으로 활동했었던 동료들이 낄낄거렸다. 테리우스는 피식 웃었다. 천박한 농담은 용병들의 일상이었다. 저들이 저렇게 말해도 악의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어, 하루하루가 행복해. 너희들은 뭐해? 훈련을 하는 건 같진 않은데?”
“요즘 도시 밖에 고블린이 나온다고 해서 말이야. 위에서 우리에게 고블린을 처리하라고 하지 뭐야. 한가하면 너도 어때?”
“…30분만 기다려줄 수 있어? 카일 대장에게 전해야 할 물건이 있어서.”
“30분은 여유지. 입구에서 기다릴 테니 빨리 갖다 와.”
테리우스는 카일을 만나 편지를 건넸다. 서쪽의 어느 귀족에게서 온 편지였던지라 자세한 내용은 테리우스도 모른다.
“수고했어, 테리우스. 이건 이번 달 봉급이야.”
“…봉급은 다다음주에 나오잖아.”
“네 상황에 대해 대충 들었어. 빚 때문에 힘들다며? 됐으니까 잔말말고 받아.”
“……고마워, 대장.”
테리우스는 물기에 젖은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돈주머니를 받았다. 카일의 말대로 상황이 힘든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이걸로 당분간은 풍족하게 살 수 있겠어.’
그리고 테리우스는 카일의 얼굴을 보고 안심했다. 요즘 들어 카일이 변했다는 말이 들리는데, 카일의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진 것을 제외하면 변한 건 없었다.
‘어두워진 분위기도 전쟁 때문이겠지. 대장은 전쟁은 싫어하니까.’
돈을 챙긴 테리우스는 동료들과 함께 고블린 사냥을 떠났다. 고블린 사냥도 순조로웠다. 15마리 중 7마리를 테리우스 혼자 잡았다. 업무는 점심이 되어 끝났다.
“테리우스. 점심이나 먹고 가지? 오늘은 내가 살게.”
“많이 먹을 건데… 괜찮지?”
“크크. 당연하지.”
그들이 향한 곳은 주점이었다. 음식과 술, 그리고 창녀를 제공하는 주점이었다. 테리우스는 술과 음식에만 관심을 보였다.
“당신이 그 유명한 마벨로트 남작의 목을 벤 외팔이 기사라면서요?”
“마벨로트 남작의 목은 벤 건 내가 맞긴 해….”
창녀과 달라붙었다. 창녀의 가슴이 어깨에 닿는다. 창녀가 뿌린 향수는 콧속으로 스며들어왔다. 테리우스는 곤란했다.
“크흐. 걘 냅두고 이리로 와. 쟨 옛날부터 누군가를 아주 좋아해서 창녀는 손에도 되지 않아. 아, 이젠 누군가가 아니라 아내인가. 크흐흐.”
“어머, 정말? 멋진 기사님이셨네.”
창녀가 물러났다. 테리우스는 아쉬움을 느꼈다가 화들짝 놀랐다.
‘이러면 안 되지. 내겐 네피아가 있잖아.’
그의 사타구니가 약간 부풀었다. 네피아와 함께 생활하지만, 네피아는 자신의 몸에 손도 대지 못 하게 한다. 먹음직스러운 떡이 눈앞에 있는데도 먹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욕구불만이었다.
‘네피아도 곧 내게 마음을 열 거야.’
술과 음식으로 배를 채운 테리우스는 주점 밖으로 나섰다. 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기에 정신은 멀쩡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그를 누군가가 불렀다.
“테리우스. 마침 잘 만났군. 날 좀 도와주지 않겠나?”
푸줏간 주인인 한스였다.
“도움? 무슨 일인데 그래?”
“동쪽에 비밀 결투장이 있는 건 알지?”
“알 사람은 다 알지.”
비밀 결투장.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곳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돈이 오가는 도박장이었다.
“이번에 결투하기로 한 놈이 도망쳐서 사람이 부족해. 네가 좀 대신 나가주라.”
“내가? 난 기사인데?”
기사는 이런 곳에 출입이 제한된다. 기사는 초인이니까. 결투는 비슷한 실력을 가진 자들이 붙어야 재밌는 법이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넌 팔이 하나밖에 없잖냐. 결투장 챔피언이 오러 유저 최상급이라 너랑 붙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거다. 한 번이면 되니 도와다오.”
“그래도 내가 나서는 건 좀….”
“수당도 넉넉하게 챙겨 줄게. 정말 급해서 그래. 마땅한 사람이 너밖에 없어.”
“수당이라… 얼마야?”
“기본 200만 네르. 이기면 500만이고 반응이 좋으면 보너스로 더 챙겨 줄게.”
테리우스가 두 눈을 치떴다. 그가 이번에 받은 봉급이 금화 6개, 300만 네르였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딱 이번만이야.”
“고맙다. 테리우스!”
테리우스는 비밀 결투장에서 챔피언을 쓰러뜨리고 500만 네르를 챙겼다. 옆구리에 상처가 나긴 했지만, 이 정도는 며칠만 지나면 낫는 수준이다.
“이거 받아라.”
“응?”
“최고급 소고기다. 5인분 정도 되지. 아내가 고기를 좋아한다며? 함께 먹어라. 오늘 잘해준 보상이다.”
“고마워, 한스!”
테리우스는 희희낙락하며 한스가 건네는 고기를 받았다. 묵직하다. 이 정도면 내일까지 포식할 수 있을 것이다. 기뻐하는 네피아의 알굴을 떠오른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매일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빚도 금방 갚고 네피아와 좋은 나날을 보낼 것이다.
집 근처로 다가온 테리우스는 불길함을 느꼈다. 어제 같았으면 집 위로 뜨거운 연기가 뭉게뭉게 났을 것인데, 오늘은 서늘하기만 하다. 불빛도 없다. 그의 가벼운 발걸음은 한순간에 초조하게 변했다.
그는 온기 하나 없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네, 네피아! 내가 왔어! 오늘은 한스한테서 질 좋은 고기도 받아왔다고! …네피아?”
네피아가 없었다. 네피아의 짐 배낭도 없었다. 옷장과 침실을 둘러봐도 없었다. 그는 뒤늦게 의자 위에 놓인 편지를 발견했다.
[테리우스에게.
테리우스. 미안해.
난 너랑 함께 못 살겠어. 여긴 너무 더러워. 벌레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쥐까지 나왔어.
네 침실을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세탁하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포기했어. 너무 더러워. 그리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네가 내 곁으로 다가오면 구역질이 나. 네 입과 몸에선 더러운 냄새가 나거든. 부탁인데 자주 씻었으면 좋겠어. 자주 씻어야 병에도 잘 안 걸리고 오랫동안 건강히 살 수 있어.
우물에서 물을 뜨는 것도 힘들어.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는지 알아? 병신 외팔이 기사의 아내로 봐. 내가 부정해도 나는 여전히 병신 외팔이 기사의 아내야. 지긋지긋해. 난 이런 집에서 더는 못 살아.
미안해, 테리우스. 난 주인님의 저택으로 돌아갈 거야. 날 자유롭게 만들어준 건 고마워. 하지만 이런 자유라면 필요 없어. 난 내 의지로, 내 선택으로 주인님의 노예가 될 거야.
날 찾지 말아줘. 여기서 끝내자. 난 내 인생을 살 테니, 너는 네 인생을 살아.
네피아가.]
편지를 읽은 테리우스는 슬픔과 동시에 분노가 치솟았다.
“네피아…! 이 씨발년…!”
편지가 구겨지고 바닥을 굴렸다.
테리우스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차라리… 잘 됐어. 잘된… 거야…. 크윽, 크으윽….”
테리우스는 몸을 웅크리고 울었다. 용병에게 학대당할 때마다 지금이 더 아팠다. 한바탕 울음을 쏟아낸 테리우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니야. 네피아도 한순간의 감정에 몸을 맡겨 잘못된 선택을 했을 수도 있어. 그게 아니면…. 유진 프루커스가 네피아에게 협박을 했거나!’
테리우스는 집 밖으로 나가 마차를 빌려 테브라 영지로 향했다. 네피아와 다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저택의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유진의 병사들이 입구를 열어주지 않았다.
“네 이야기라면 들었다. 주인님은 널 들여보내지 말라더군. 돌아가라.”
“한 번만! 한 번만 네피아를 만나 이야기하게 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딱 한 번만 유진 프루커스 남작님에게 제 이야기를 전해 주십시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네피아 님은 네게 할 말이 없다고 하셨다. 돌아가라.”
“네피아 님이라뇨? 네피아는…!”
“네피아님은 메이드장 대리시다. 저택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시는 분이지. 기사님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말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이 늦은 시간에 무슨 행패냐.”
“…아침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는… 남작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의미없다. 돌아가라. 만약 다시 오거나, 지금 돌아가지 않는다면… 지하 감옥에 넣어주지.”
“…….”
병사들의 기세는 진심이었다. 위협을 느낀 테리우스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방법…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카일 대장에게 부탁하면 만날 수 있을까?’
???
이튿날 저녁,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 테리우스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네피아가 있던 따뜻한 집은 더 이상 없다.
“…….”
시체처럼 의자에 앉아 있을 때였다. 쿵쿵쿵.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테리우스는 힘없이 문밖으로 나갔다. 전에 만났던 코리아 상단의 용병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테리우스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봤다.
“…무슨 일이지? 빚이라면 언젠가 갚을 테니 걱정 마라.”
“아니. 오늘은 그게 아니요. 형씨에게 이 물건을 전하라고 위에서 명령이 내려와서 말이요. 받으쇼.”
“…….”
작은 상자였다. 테리우스는 의아한 눈으로 용병을 쳐다봤다.
“위에서? 누구?”
“나도 모르지. 관련되고 싶지도 않고. 상자 안에 있는 수정구는 위쪽에 버튼이 있으니 그걸 누르면 된다고 하더군. ……형씨.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요. 형씨는 기사가 아니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마쇼. 또 찝찝해지는 건 싫으니까. ”
용병들이 떠났다.
테리우스는 상자를 들고 식탁 앞에 앉았다. 상자를 열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렸다. 안에 들어 있는 건 두 개였다. 하나는 수정 구슬이고, 하나는 네피아가 목에 차고 있던 철반지.
“네피아…!”
이 상자를 보낸 건 네피아다. 그리고 철반지가 들어있는 이유는….
테리우스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수정 구슬을 들었다. 수정 구슬 위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하나의 영상이 수정 구슬 위로 나타났다.
네피아였다.
아니, 정확하게는 몇 년 전의 네피아.
-네피아. 오늘은 무슨 날이지?
유진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그에 반해 네피아는 긴장한 얼굴이었다.
-저의… 성인식 날이에요. 주인님.
-성인식의 마지막 의식을 시작할까?
-네. 잘 부탁드려요. 주인님.
네피아가 메이드복을 벗었다. 하얗고 아름다운 알몸이 드러났다. 그녀는 스스로 침대 위로 올라가 허벅지를 붙잡고 최대한 다리를 벌렸다. 매끈한 작은 분홍색 보지는 투명한 액을 흘리며 움찔움찔 거린다.
네피아가 긴장과 흥분이 뒤섞인 얼굴로 말했다.
-주인님. 부디 제 처녀를 가져가 주세요.”
-물론이지. 그런데… 목에 찬 반지 말이야. 거슬리는데 벗으면 안 돼?
-네. 벗을게요.
-중요한 물건이라면서. 벗어도 돼?
-주인님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은 걸요.
네피아가 철반지를 벗어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유진이 크크 웃는 소리가 들린다.
-넣는다. 네피아.
-네. 주인님.
커다란 자지가 네피아의 작은 분홍색 보지로 천천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보지가 찢어질 듯이 벌어지고 처녀막이 부서져 피가 흐른다.
-아아악!
-많이 아파?
-괘, 괜찮아요. 끝까지 넣어주세요! 주인님! 전 주인님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하아아아아아악!
자지가 끝까지 들어가고 축 늘어진 네피아의 몸이 꿈틀거렸다. 네피아는 땀을 흘리며 고통을 참으면서도 사랑스러운 것을 보듯 미소 지었다.
테리우스는 저 미소가 향하는 곳이 자신이 아닌 것에 크나큰 절망을 느꼈다. 그는 그저 죽은 눈으로 수정 구슬을 지켜봤다.
-주인님…. 움직여 주세요.
찌걱찌걱.
커다란 자지가 작은 보지를 범한다.
테리우스는 멍하니 눈물을 흘리며 영상만 하염없이 쳐다보다가 손을 아래로 내렸다. 손은 사타구니 쪽으로 향했다.
-앙, 아앙! 기분 좋아! 기분 좋아요! 주인님!
-네피아. 네 보지도 쫀쫀해서 아주 맛있어.
테리우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처음부터. 몇 년 전부터. 네피아는 자신을 잊었다. 자신은 네피아를 희망 삼아 꾸역꾸역 살아왔지만… 네피아는 아니었다.
영상은 계속 이어졌다. 1시간… 2시간… 3시간… 새벽이 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영상 속의 네피아는 점점 자랐고, 유진에게 시시때때로 안겨 천박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테리우스.
네피아가 그를 불렀다.
왼손 약지에 낀 다이아 반지를 과시했다.
-예쁘지? 네가 준 싸구려 철반지 따위와는 비교도 안 돼. 내가 그동안 왜 그딴 철반지 따위를 목에 차고 다녔을까…. 정말 미련했던 것 같아. 네가 준 철반지는 다시 돌려줄게.
네피아의 등 뒤에 성유진이 있었다. 네피아는 성유진의 위에 앉아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손이 성유진의 굵은 자지를 쓰다듬는다.
-이거 좀 봐. 주인님의 남자다운 자지야. 나는 오늘도 이 자지를 봉사할 거야.
-네피아. 빨리해.
-네. 주인님. 지금, 지금 넣을게요. 아응, 아아아앙!
네피아가 움직였다. 분홍색 보지에 커다란 자지가 끝까지 들어갔다.
-테리우스. 이게 마지막이야. 나는 주인님의 노예로서, 메이드로서 살아갈 거야. 언젠가는 주인님의 아기도 낳을 거야. 음…. 3명 정도? 너는 네 인생을 살도록 해. 너같이 더럽고, 팔 병신인 남자를 누가 사랑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사랑해주겠지?
-네피아. 말이 너무 심하잖냐.
-네? 죄, 죄송해요. 하지만 테리우스는 정말 심한걸요. 집이 얼마나 좁고 더러운지…. 들어가자마자 구역질이 날 정도였어요.
-크크. 그렇게 견디기 힘들었어? 5일 만에 돌아올 정도로?
-죄송해요…. 주인님의 명령대로 일주일은 같이 있어 주려고 했는데…. 저건 정말 못 견디겠어요.
-뭐, 무능한 용병 노예 새끼가 다 그렇지.
-앙! 주, 주인님! 제가 움직일게요! 제가 봉사할 테니 가만히 있어 주세요!
네피아는 유진의 자지를 맛보듯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테리우스. 이번에 주인님에게 10억 네르를 선물 받았어. 너무 많은 돈이라 어디에 쓸지 고민했는데… 드레스랑 장신구를 사기로 했어. 나도 주인님에게 잘 보이고 싶으니까. 으응. 자지 너무 기분 좋아….
네피아가 위아래로 몸을 흔들었다. 보지에서 애액이 퓻퓻 쏘아져 나왔다. 네피아는 고개를 들어 올려 유진과 키스했다.
-으응…. 솔직히 더는 할 말도 없어. 이 영상도 주인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거야.
-네피아. 그래도 작별 인사는 확실히 해야지. 친구잖아?
-네에. 주인님…. 혀를 내밀어 주세요… 네에… 쪽… 으웅….
그들은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유진의 자지가 불끈거리며 네피아의 보지 안에 사정한다. 대량의 정액이 그녀의 보지를 더럽혔다.
-들었지? 이게 마지막이야. 이후로 주인님이랑 본격적으로 질퍽한 섹스를 할 건데…. 보고 싶으면 봐도 돼. 그럼, 안녕. 테리우스.
테리우스는 수정구 슬을 끄지 못했다. 멍한 눈동자로 수정 구슬에서 나오는 영상을 지켜봤다.
-아아아아아앙! 주인님! 젖꼭지도! 젖꼭지도 만져주세요!
-네피아. 발정 제대로 났네? 그렇게 내 자지가 그리웠어?
-그리웠어요! 1분 1초마다 주인님의 자지가 생각났어요! 흐으응, 아앙!
-크크. 그놈한테 몸을 대주지 않았겠지?
-테리우스요? 그런 더러운 놈에게 제 몸을 만지게 해줄 리 없잖아요. 앙! 이제 그놈 이야기는 그만하고… 더 박아주세요.
-역시 언제 박아도 쫀쫀한 맛이 일품인 구멍이야. 네피아. 이 구멍은 누구거지?
-제 보지랑 똥구멍은 모두 주인님 전용이에요! 제 입이랑, 혀, 젖가슴도. 이 육체도, 영혼도 전부 주인님의 것이에요! 그러니 마음대로 사용해 주세요, 주인님!
-당연히 그럴 거야. 크크
영상은 아침이 되어서 끝났다. 파지지직. 수정 구슬은 반으로 쪼개져 부서졌다.
테리우스는 멍하니 있다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입이 벌어지고 움찔거렸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비명은 한참 뒤에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