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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7 - 837. 그대를 위한 폭군 (617/2,000)

〈 837화 〉 837. 그대를 위한 폭군

탁자위에 앉힌 에르넬의 다리를 벌리고 흥미로운 눈으로 음부를 주시했다. 그녀의 음부는 흠뻑 젖어 있었다. 젖은 사실은 내가 직접 만져 이렇게 만들었으니 알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음부를 새삼스러운 눈으로 보는 것은 아까와 느낌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아까는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한 처녀 보지로만 보였는데… 지금은 굉장히 음탕해 보이는군.’

은색 보지털이 물기에 젖어 조명을 반짝반짝 반사했기 때문이다. 마치 보지 그 자체에서 빛을 내며 나를 유혹하는 것 같았다.

바로 박으려고 한 계획을 살짝 수정했다. 엄지로 그녀의 대음순을 누르며 당겼다. 밀어서 잠금 해제 하는 느낌으로.

깨끗하고 선명한 분홍색 속살이 드러났다. 촉촉한 보지에서는 투명한 꿀물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이건 남자로서 참기 힘들었다.

에르넬의 다리 사이에 머리를 박았다. 며칠을 굶은 들개처럼 혀를 내밀어 그녀의 보지를 탐했다.

“히으윽?!”

에르넬이 몸을 흠칫 떨며 내 머리를 붙잡았다. 마냥 차가울 것 같은 악녀의 반응은 의외로 뜨거우며 귀여웠다.

내 혀가 그녀의 보지를 핥는다. 달면서도 약간의 시큼함이 느껴졌다. 입맛을 돋우는 종류의 신맛이다. 나는 더욱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코끝에 닿은 은색 음모가 간질이고, 클리토리스의 딱딱함이 인중에 느껴졌다. 보지는 뜨거웠다. 움찔움찔하는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고정했다.

“앗, 흐으응, 아앙!”

아까보다 훨씬 들뜬 신음에 슬쩍 고개를 들어 올려 에르넬의 표정을 확인했다.

붉어진 얼굴은 요염하게 웃고 있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두 눈이 뜨겁다.

나는 직감적으로 에르넬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렸다. 내가 따먹은 여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고, 그중에는 에르넬과 비슷한 성격의 여자도 분명 있었다.

‘지금 에르넬은 우월함을 느끼고 있어.

에르넬은 권력을 원하는 자였다. 권력을 위해 나를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권력을 사랑하는 자였다.

제국 최고의 권력을 가진 내가, 일부에서는 인간을 넘어 신 취급을 받는 내가 품위도 이성도 내다 버리고 그저 그녀의 몸과 성기를 탐한다. 에르넬의 입장에선 아주 흡족할 것이다. 그 증거로 그녀는 지금 감히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다. 명백하게 자신이 나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음. 예쁘니 용서해주지. 에르넬의 성벽이 이런 쪽인 것 같고…. 못 어울려 줄 이유는 없지.‘

아까부터 분비되는 애액이 많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 많은 애액을 받아마시며 혀와 입술로 보지를 애무했다.

“응읏, 앙!”

그녀는 몇 번이나 절정했고,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상체를 뒤로 무너져 탁자 위에 등을 눕히고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H컵의 커다란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움직인다.

꿈틀거리는 에르넬의 팔과 다리는 바닥에 뻗은 개구리처럼 천박하게 벌어져 있다. 귀족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하아, 하악….”

나는 발기한 자지를 쥐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어여쁜 보지에 내 자지가 닿았다.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촉감이 자지를 통해 느껴졌다.

바로 삽입하지 않았다. 손에 쥔 자지를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끈적하고 질척한 소리가 났다. 내 귀두는 에르넬의 앙증맞은 항문과 맞닿기도 했으며, 소음순을 고르게 피고, 딱딱한 클리토리스가 귀두의 갈라진 요도를 자극했다.

쯥. 쯥. 쯥.

자지가 애액으로 흥건한 보지에 닿을 때마다 나는 소리였다. 마치 자지가 그녀의 보지와 열렬히 키스하는 것 같다.

몇 번 반복하자 그녀가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났다. 몽롱한 붉은 눈동자가 나를 쳐다본다.

쯥. 쯥. 쯥.

“…폐하. 혹시 소첩의 거기는 이상한가요?”

“거기? 아, 보지 말인가.”

“…….”

노골적인 단어에 에르넬의 얼굴이 붉어졌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열어젖혔다.

“네 외모만큼이나 예쁜 보지다. 맛도 좋은 보지지. 짐이 인정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그런데 왜 소첩의 안으로 삽입하시지 않으셨는지요?”

“네가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처녀를 잃었을 때의 네 얼굴을 보고 싶었다.”

“첫 관계가 고통스럽다는 말은 들었어요. 허나 소첩은 울지 않을 것입니다.”

“보통은 그렇지.”

나는 피식 웃었다.

성감 고조와 내 테크닉이면 처녀도 느끼게 하는 게 가능했다. 고통보다 더 거대한 쾌락이 고통을 덮는 것이다.

쯔즙, 쯔읏.

에르넬은 긴장감 어린 눈으로 내 자지가 보지에 삽입되기를 기다렸으나, 내 자지는 여전히 그녀의 보지를 비비적거리기만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이쯤 되면 에르넬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대충은 눈치챘을 것이다.

“폐하. 부디 소첩에게 황은을 내려주세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소첩의 처녀를 가져가세요. 폐하께서도 더 참기 힘드시지 않으신가요?”

“여전히 부족하다만…. 참기 힘든 것도 사실이지.”

자지를 보지 구멍에 정조준하고 밀어 넣었다. 에르넬이 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허리에 더 힘을 주었다. 누구도 들어서지 못한 좁은 보지를 내 자지로 점점 넓혀간다.

“흐크읏!”

처녀막이 찢어지고 붉은 피가 줄줄 흘렀다.

“아픈가?”

“…이 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에르넬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는 걸 깜빡했다. 나는 뒤늦게 성감 고조를 사용하며 자지를 밀어 넣어 좁은 질내를 파헤쳤다. 성감 고조 덕분인지 그녀의 얼굴은 한껏 편해져 있었다.

쿵.

자지가 끝까지 들어갔다. 처녀 보지답게 자지를 꾸욱꾸욱 조여왔다.

“하앗, 하악….”

“이걸로 넌 내 여자가 되었다. 어떤 기분이지?”

“나쁘지… 않네요.”

나는 허리를 뒤로 뺐다. 보지에서 자지가 빠져나온다. 자지에는 애액과 처녀혈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보지에 찔러 넣었다.

“하아으윽!”

에르넬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였다. 고통스러운 기색이 줄어들었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피스톤질을 했다. 하반신이 부딪힐 때마다 마찰이 일어났다. 그녀의 보지털과 내 자지털이 얽혀서 기분 좋은 까슬함이 느껴졌다.

“아으, 앗. 아아아…!”

철퍽철퍽철퍽!

에르넬의 질내에 한 발을 사정했다. 이어서 자세를 바꿨다. 의자에 앉아 그녀를 끌어안았다. 에르넬이 내 위에 올라탄 자세지만, 정신없는 그녀는 양손으로 내 목과 어깨를 잡는 게 전부였다. 나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찔렀다.

“흐윽, 하악…! 너, 너무 격렬해요. 조금 천천히… 하아아아앙!”

그녀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천천히? 내 여자가 되겠다면 이 정도는 감당해야지.

나는 다시 그녀의 보지 안에 사정했고, 그녀의 보지가 경련하며 실례를 저질렀다.

“짐의 몸에 오줌을 지리다니…. 짐의 말을 듣고 있지도 않군. 뭐, 용서하마.”

체위를 바꿨다. 탁자 위에 엎드리게 만들고 엉덩이를 올리게 했다.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주르륵 흐르고 항문이 벌렁거렸다. 나도 모르게 항문에 엄지를 가져다 댔다. 그녀의 항문이 매우 놀라 꽉 닫혔다.

“그윽, 힉….”

“이 항문도 언젠가는 개통해주마.”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찔러 넣었다.

찔꺽.

넣자마자 보지내에 가득차있던 정액이 역류하며 빠져나와 탁자를 더럽혔다. 익숙한 일이었기에 개의치 않고 그녀의 보지를 찌른다.

“보슐랭 2스타…. 에르넬. 짐이 인정한다. 너는 제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명기이다. 짐이 인정하니 너는 기뻐해도 좋다.”

“하윽, 흑! 으응! 앙!”

정작 에르넬은 쾌락에 헐떡이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는 탁자 위에 상체를 늘어뜨린 에르넬의 얼굴을 쳐다봤다.

탁자에 뺨을 붙인 채로 입을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내 앞에서 당당함을 유지하던 대귀족의 영애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칠칠치 못한 얼굴이었다. 그 점이 날 더 꼴리게 한다.

또 쾌락이 찾아온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내 하복부를 강하게 찔러 넣었다. 사정은 역시 보지 가장 안쪽에 해야 제맛이다.

“하아, 아아아아….”

에르넬의 힘없는 신음이 들렸다. 나는 두 눈을 감고 턱을 올렸다. 사정의 쾌락을 느끼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뚜둑. 뚜뚝뚝.

정액이 탁자 위로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여운까지 전부 즐긴 나는 이번에는 교배 프레스라도 할 생각으로 자지를 뺐다. 막혀 있던 댐이 열린 것처럼 보지에서 정액이 기다렸다는 듯이 역류했다.

나는 움찔거리는 그녀의 둥근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이번에는 옆으로 눕히고 해볼까.‘

퓨직, 퓨지직!

보지에서 정액이 물총처럼 튀었다. 보지가 급격히 수축한 것이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오줌까지 지린다. 아까 오줌을 전부 지린 게 아닌 모양이다.

’……벌써부터 이런다고?‘

나는 에르넬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봤다.

“아힉, 히잇, 힉….”

맛이 갔다. 몸도 계속 경련하고 있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긴 했으나, 효과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 에르넬의 손목을 잡았다. 내력을 흘려보내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다. 저도 모르게 침음이 나왔다.

’이건… 더는 못하겠군.‘

에르넬을 편한 자세로 눕혀주었다. 그녀는 내 생각보다 몸이 약했고, 다른 여자들보다 훨씬 더 감각에 민감했다.

’몸이 약하니 영약을 먹여야겠군. 라이스트 대공에게 선물 받은 프로스트 웜의 심장을…. 아니지. 그건 너무 강해.‘

효과가 너무 강한 영약은 일반인에게 오히려 독이다. 영약의 기운을 다스리지 못하고 몸이 터져 죽을 가능성이 크다.

’질 낮은 영약부터 차근차근 먹여야겠군. 본격적으로 섹스를 한지 1시간도 안 지났는데 이렇게 뻗어버리면 내가 곤란하지.‘

나는 탁자 위에 누워있는 에르넬을 지켜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일어났다. 몸을 덜덜 떨었다.

“폐, 폐하…. 소첩이 기절… 했나요?”

“기절했지. 아주 편안하게 자더군. 그렇게 기분 좋았었나?”

“…네. 기분 좋았어요. 눈앞이 번쩍번쩍거릴 정도로… 흐윽….”

우아하게 몸을 일으키려던 에르넬이 다시 탁자 위로 넘어졌다. 당황한 에르넬이 양팔을 꼼지락거렸다.

“왜 그래?”

“허, 허리가….”

설마 일어나지도 못할 줄이야. 그녀가 귀엽게 느껴졌다. 나는 직접 그녀를 들고 의자에 앉았다. 내 품에 안기게 된 그녀는 붉은 눈동자로 조용히 날 올려다봤다.

“폐하는 소첩을 사랑하시나요?”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지.”

“소첩은 폐하를 사랑합니다. 네. 폐하를 사랑해요.”

에르넬의 가늘고 보드라운 손이 내 가슴과 어깨, 목을 훑는다.

“신뢰가 가지 않는 말이군.”

“소첩이 폐하를 사랑하기로 했으니, 소첩은 폐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

에르넬은 내 품에 기대며, 내 귓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 물론 내 총애를 얻기 위한 수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기분 나쁘지 않다.

“사랑해요. 폐하.”

에르넬이 내 입에 키스했다. 그녀의 입술이 비벼지며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온다. 나는 그녀의 등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손안에서 넘쳐 흐를 듯한 크기와 부드러움. 역시 가슴은 크고 봐야 했다.

“으응. 쪽, 쭙….”

서로 입술 밖으로 타액을 흘리며 느긋하게, 그러면서도 진득하게 열렬히 키스하고 있으려니 누군가가 문을 노크했다.

깜짝 놀란 에르넬이 내 목을 양팔로 끌어안았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내 상체에 뭉개진다. 나는 매끈한 그녀의 등을 손바닥으로 훑었다. 몸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굴던 그녀의 심장이 안정되었다.

“폐하. 넬파슨 이옵니다. 들어가도 되겠사옵니까?”

재상이었다.

품에 안긴 에르넬을 슬쩍 내려다봤다. 당황한 그녀는 고개를 획획 내저었다. 우리 둘 다 알몸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문이 정면에 있긴 하나, 어차피 내가 안고 있으니 그녀의 중요 부위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에르넬의 등은 그녀의 긴 은발이 가릴 것이다.

“들어와라.”

“예, 폐하. …허억!”

나와 에느넬이 알몸으로 서로 끌어안고 있는 걸 본 재상이 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은 바닥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재상은 눈치가 빨랐다.

“무슨 일이냐.

“……라이스트 대공이 폐하와 함께 식사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사옵니다. 거북하시다면 거절을….”

“마침 잘 됐군. 라이스트 대공을 식사에 초대하지. 재상, 에르넬이 입을 드레스와 시녀를 데려와라. 아, 재상에겐 미리 말해두는 편이 좋겠지. 짐과 에르넬은 내일 약혼식을 올리기로 정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에르넬이 제국의 안주인이 될 것이다.”

“…네? 내, 내일 바로 약혼식을…? 라이스트 영애와 말이옵니까…? 너, 너무 갑작스럽사옵니다만….”

“그래서 재상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았나. 아니면 짐에게 불만 있나?”

기세를 일으키며 노려보자 재상이 벌벌 떨었다.

“아, 아니옵니다. 준비하겠사옵니다.”

쪼옥.

나는 고개를 숙여 에르넬의 목에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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