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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8 - 848. 그대를 위한 폭군 (628/2,000)

〈 848화 〉 848. 그대를 위한 폭군

린다는 황제의 침소 앞에서 레일라와 마주쳤다. 레일라는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레일라와 비슷한 슬립을 몸에 걸치고 있었다. 다만, 반투명한 슬립은 그녀의 몸을 전혀 가리지 못했다. 풍만한 유방 끝에는 유두가 딱딱하게 서 있고, 사타구니 쪽에는 불그스름한 음모의 색깔이 보였다.

“언니?”

“왔구나.”

“오늘은 언니랑 같이하는 모양이네.”

린다는 대수롭지 않게 상황을 이해했다. 레일라와 함께 황제에게 안기는 일이 그동안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린다는 레일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면서 슬쩍 레일라의 발아래를 훔쳐봤다. 물이 뚝뚝 떨어진 자국이 있었다. 린다는 안심했다. 자신만 이상한 게 아니다. 레일라 또한 자신과 똑같다.

린다는 레일라의 옆에 섰다.

“히극! 아아앙! 하하하아앙!”

문안에서 여자의 교성이 들려왔다. 침소에는 황제가 여자를 안고 이는 것이다. 여자의 신음소리는 대부분 비슷해서, 목소리만으로 안기고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웠다.

“언니. 요즘 아버지가 안 보이던데…. 어떻게 된 건지 알아?”

“요즘 아버지의 금전 감각이 많이 나빠지는 것 같아서. 한적한 곳으로 보냈어.”

“아.”

관심이 없어서 이제야 안 린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레일라와 다르게 밸런타인 백작에는 영 정이 안 갔다. 그가 자신을 보는 눈빛은 가족이 아니라 돈 벌어오는 기계로 보는 눈에 가까웠다.

“백작위는 어떻게 할래? 네가 이을래?”

레일라가 무덤덤하게 물어왔다. 그런 중요한 일을 여기서 가볍게 물어도 좋은가 싶지만, 백작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황제의 후궁으로 있는 편이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니까. 그리고 설령 작위를 잇는다고 해서 후궁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언니가 이어. 언니가 장녀잖아.”

“알았어.”

레일라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뚝. 뚝뚝.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린다와 레일라는 바닥을 슬쩍 보고 다시 고개를 올렸다. 자매가 쌍으로 보지에서 애액을 흘리고 있다. 아는 체 해봤자 어색하기만 할 뿐이니 언급도 하지 않는다.

“…언니는 지금 생활에 만족해?”

“갑자기 무슨 말이니?”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레일라도 제국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황제가 얼마나 무도하며 막장인지 두 눈으로 목격했다.

“만족해.”

뜻밖의 대답이었다.

“……왜?”

“적어도 지금은 옛날처럼 빈궁하게 살지 않아도 되니까. 귀족에게 멸시당하고 평민에게 무시당할 일도 없잖니. 옛날 기억나니? 우린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낡은 드레스 하나로 싸웠잖아. 결국은 그 드레스도 찢어지고…. 지금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나아.”

“그렇구나….”

린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레일라가 말하는 것들은 그녀가 알 수 없는 일들이었다. 그녀는 본래 다른 세계의 대학생이었던 윤지영이었다가 몇 달 전에 소설 속의 여주인공 린다로 깨어났다.

레일라와는 그토록 강한 유대 관계는 없다. 자신은 그저 그녀 앞에서 린다를 연기했을 뿐이다.

“너는 어때?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머릿속으로 지구가 떠올랐다. 돌아가고 싶다. 그렇게 바로 판단 내릴 줄 알았는데, 요새는 그러려니 하다. 돌아가 봤자 어차피 가족도 없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도 없다.

“…나도 지금을 만족하고 있어.”

무심코 대답했다가 뒤늦게 황제에게 고통받는 자들이 떠올랐다. 황제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안전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린다는 잠시 눈을 감았다. 스스로가 혐오스러웠다.

“들어와라!”

문 안쪽에서 황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린다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심장이 갑자기 뛰는 걸 느꼈다. 아랫배에서도 찌릿 거리는 신호가 오고, 보지도 반응했다. 오줌 마려운 느낌과 비슷했다. 린다는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을 느꼈다.

레일라가 문을 열었다. 침소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넓은 침대 위에 황제가 앉아 있었고, 그의 몸 위에서 에르넬이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황제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린다와 레일라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들은 황제와 에르넬의 정사를 처음 봤다.

“아아앙! 앙! 폐하, 사랑해요, 폐하…! 하앙!”

제국내에서 가장 악독하기로 유명한 영애는 황제 앞에서 소녀같은 얼굴로 사랑을 부르짖었다.

철퍽철퍽. 에르넬의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황제의 굵은 막대기가 드러났다. 대체 얼마나 씹질을 한 것인지 막대기에는 희멀건 거품이 가득 묻어 있었다.

“하아응! 앙! 폐하…! 사랑해요!”

“그래. 짐도 사랑한다.”

“아아… 폐하…!”

에르넬이 황제에게 입을 맞추었다. 입술이 비벼지고 혀와 타액이 뒤섞이는 소리가 린다와 레일라에게까지 들렸다.

“흡…. 흐으으응! 흐응!!”

에르넬의 몸이 경련했다. 황제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들어 올렸다.

뽀옥!

에르넬의 보지에서 자지가 빠져나가며 크게 휘청였다. 보지에서 애액이 분수처럼 뿜어지고, 자지는 껄떡이며 정액을 분출했다. 하얀 액체가 바닥을 잔뜩 더럽혔다.

린다는 에르넬의 음부를 보고 얼굴을 붉혔다. 젖은 은색의 음모, 잔뜩 벌어진 보지는 질내에 있는 자궁구까지 훤히 보였다. 보지는 수축을 반복하며 애액을 질질 흘린다. 덤으로 움찔거리는 엉덩이는 굉장히 천박했다.

“아, 아아…. 폐하. 왜… 질내에 황은을 내려주시지 않는 거죠?”

“방금은 밖에 싸고 싶었다. 그리고… 어차피 또 넣을 거다.”

황제가 에르넬의 엉덩이를 내렸다. 자지가 에르넬의 보지에 푹 들어간다.

“아앙! 폐하!”

에르넬이 기뻐하며 황제의 꽉 끌어안았다. 애교를 부리듯이 황제의 목덜미를 쪽쪽 빨다가, 황제의 뺨에 자신의 얼굴을 비볐다.

황제는 린다와 레일라를 쳐다보며 명령을 내렸다.

“우두커니 서서 뭐하느냐, 너희도 이리 와서 서로 즐겨라.”

그게 무슨 뜻인지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린다와 레일라는 황제의 침대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 서로를 마주 봤다. 린다는 눈을 내려 레일라의 시선을 피했다. 이미 몇 번을 경험했지만, 이때는 정말 부끄러웠다.

레일라가 슬립을 벗자, 린다도 따라서 슬립을 벗었다. 알몸이 된 그녀들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서로 가까이 다가갔다. 서로의 성기가 부딪친다. 가위 치기 자세다.

찌걱.

“하아, 하아….”

“흐응, 응….”

레일라와 린다는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움직였다.

찌긋찌긋.

애액이 섞이며 끈적한 소리가 났다. 서로의 뜨겁고 습한 소음순이 포개지고, 클리토리스는 허리를 뒤틀 때마다 애절하게 마주한다. 린다의 금색 보지털과 레일라의 붉은색 보지털은 서로 얽혔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하아아…!”

“하으….”

황제는 그녀들의 보지 비비기를 보면서 흡족하게 웃었다.

에르넬의 질내에 사정한 황제는 여운에 잠긴 에르넬을 옆에 눕히고 밸런타인 자매에게 다가갔다.

“이제 됐어. 엎드려.”

자매는 침대에 엎드렸다. 엉덩이를 황제 쪽으로 내밀고 상체를 숙였다. 황제는 자매의 엉덩이를 지긋이 지켜봤다.

“자매라 그런지 보지랑 항문 생김새가 비슷하군. 이거 참, 누구 보지부터 맛볼지 무척 고민되는군.”

황제의 시선을 느낀 것일까. 안 그래도 흠뻑 젖어 있던 자매의 보지에서 애액이 더 분비되기 시작했다.

벌름벌름.

보지 구멍이 수축을 반복하며 유혹한다.

황제는 그녀들의 보지 구멍을 빤히 바라보다가 린다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레일라보다 더 빠르게 보지가 벌름거렸으니까.

푸우욱.

“하아아아아앙!”

황제는 린다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하고, 상체를 숙여 그녀의 등위에 올렸다. 그러면서도 격렬히 허리를 움직여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다. 퍽퍽퍽! 린다는 충격을 견디듯 침대보를 꽉 잡았다.

“린다. 짐은 최근에 꽤 재밌는 정보를 들었다.”

“흐윽! 어, 어떤 정보인가요?”

“요즘 베르메르와 자주 어울린다고 하던데.”

린다의 두 눈이 크게 뜨였다. 호박색 눈동자가 요동친다. 후궁 후보는 원칙적으로 다른 남자와 사귈 수 없다. 린다는 쿵 심장이 내려앉았다. 이대로면 황제에게서 버려진다. 그 비참한 꼴을 알고 있다. 보지 정원에서 평생 나무 열매라는 장식품이 되어서 살아가겠지.

“그, 그건…! 오해하고 계세요, 폐하!”

린다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하려고 했다.

황제는 당황한 그녀를 보며 실실 웃었다. 당황한 그녀는 보지를 꽉꽉 조였다. 박는 맛이 있었다.

“오해라?”

“저, 저희 밸런타인 가문은 빚이 있어요. 베르메르가 채권자예요!”

“그렇군. 그럼 더 이상한 것 같은데. 채무자와 채권자가 사이좋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나?”

“하아앙!, 저,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것뿐이에요! 저와 그녀는 같이 사업을 하고 있어서… 하앙! 거부하기 힘들어서… 으응!”

“아. 이해하마. 동업자와 식사를 함께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지. 허나, 멜코스 제독과 만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제, 제독은….”

짜아악!

황제가 린다의 엉덩이를 때렸다.

“앙!”

린다가 숨을 토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풀리고, 머리가 아래로 내려갔다. 벌어진 입에서 침이 떨어진다. 벼락처럼 몰아치는 쾌락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짐이 오해하지 않도록 계속 말해야 하지 않느냐?”

“제, 제독과는 다른 사업 때문에 만났어요. 바다 건너 얻을 수 있는 물건이 있으니… 흐익! 폐, 폐하… 거긴 엉덩이 구멍… 힉!”

“어차피 똥구멍의 준비는 이미 끝내지 않았느냐. 좋다. 제독도 인정하마. 대공의 후계자는 어떻게 대답할 것이냐.”

“그, 그건… 라이스트 대공이… 멋대로 찾아와서… 하앙!”

이것만큼은 린다도 할 말이 없었다. 아벨과는 부쩍 가까워졌다. 왜 가까워졌는지는 그녀 본인도 몰랐다.

그러나 황제는 그것만으로 이해했다.

‘과연, 원작 여주인공이라는 건가.’

따로 남자들에게 꼬리 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남자가 꼬이는 여자주인공의 팔자!

짜악. 짜악.

황제는 손바닥을 연신 린다의 엉덩이를 내려쳤다. 린다가 암캐처럼 울부짖으며 몇 번째 인지 모를 절정을 맞이했다. 성감 고조의 효과는 뛰어났다.

그녀의 보지에 사정하고 자지를 빼낸 황제는 경련하며 떨고 있는 린다를 내려다봤다.

미녀다.

그러나 특출난 미녀는 아니었다. 당장 옆에 있는 붉은 머리의 레일라가 린다보다 더 뛰어난 미모다.

에르넬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이고.

‘그런데 다른 놈들은 죄다 에르넬보다 린다에게 시선을 준단 말이지….’

린다는 모르지만,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는 상당히 많았다. 당장 부하들이 물어오는 정보에서도 린다의 평가가 엄청나게 좋았다. 에르넬이 린다에게 못살게 구는 이유가 그 때문이고.

‘괘씸하다는 이유로 평범한 육변기로 만들기엔 아깝지. 뭐라 해도 이 여자는 이 세계의 여주인공이니까. 에르넬과는 다른 의미로 희소한 여자지.’

황제는 린다가 경련을 멈추기 시작했을 때, 다시 굵은 자지를 푹 찔렀다.

“하아앙! 폐, 폐하…!”

“린다. 넌 짐의 것이다.”

“네, 네, 폐하! 전 폐하의 것이에요! 앙!”

황제는 원작 여주인공의 보지를 맛보면서 고개를 내렸다. 쾌락에 허덕이느라 정신없는 린다의 귓가에 속삭였다.

“황제는 죽어야 한다.”

“아….”

린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황제가 내뱉은 문장은 황금 정원에 들어가기 위한 주문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황제를 쳐다봤다. 황제는 언제나처럼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역시 린다다. 짐의 정액을 전부 짜낼 기세로 보지를 조이는구나.”

“어, 어떻게….”

머릿속이 아찔해졌다. 황제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능성은 배신자였다. 배신자라면 대체 누가 배신자인가.

“린다. 짐은 너를 믿고 있다.”

황제가 린다를 끌어안았다. 황제의 커다란 손에 풍만한 유방이 주물러진다.

린다는 자신의 안쪽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액체를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뺨을 타고 주르륵 흘렀다.

“네. 폐하. 저를… 믿어주세요.”

황제가 입을 살짝 벌리고 다가온다. 린다 또한 입을 벌리고 황제를 맞이했다. 그들은 끈적한 키스를 나누었다.

“좋군. 다음은 자매 덮밥으로 갈까.”

???

옥좌에 앉은 나는 시큰둥한 눈으로 정면을 쳐다봤다. 정면에는 프린츠 라이스트와 아벨 라이스트, 루테온이 부복하고 있었다.

루테온이 대표로 말했다.

“위대하신 황제 폐하시여, 솔라미트 왕국을 정복했나이다. 그 증거로 솔라미트 국왕의 머리를 폐하께 바치나이다.”

나는 루테온의 뒤편을 쳐다봤다. 5M가 넘는 거인의 머리가 얼어붙은 채로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뜬 채로 죽었는데 원통함이 가득했다.

“수고했다.”

[바바리안과 거인족을 굴복시키고 또 하나의 국가를 정복했습니다!]

[8,081,500 폭군 점수를 획득합니다!]

[현재 폭군 점수 ? 46,22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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