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0화 〉 850. 그대를 위한 폭군
나는 천신교 지하 목욕탕에 들어왔다.
목욕탕은 넓었다. 천신교의 사제 전원이 이용하는 목욕탕이기 때문이다. 황궁 정도는 아니지만, 돈을 좀 발랐는지 화려했다. 천신과 관련된 조각상들은 영 아니었지만.
‘시간마다 사제와 수녀가 바꿔 사용한다고 했던가.’
중심에 있는 탕을 쳐다봤다. 대리석으로 만든 커다란 탕이다. 탕 속의 물은 투명했지만,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성수.
신성력이 부여된 물. 보통의 물보다 조금 더 성스러울 뿐이지 영양적인 면에서 다른 점은 없다. 기껏해야 부정한 것들이 성수를 싫어한다는 것 정도다.
나는 탕속에 몸을 넣고 욕탕의 문을 지긋이 바라봤다.
‘만약, 수녀들이 오지 않는다면… 교회를 뒤집어 버리겠다.’
일단 대신관을 비롯해 남자 새끼들은 모조리 죽여버리겠다고 결심하고 있을 때, 욕탕의 문이 열리며 알몸의 수녀들이 걸어 들어왔다.
총 24명.
천신교 본교에서 미모가 자자한 수녀들이다.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나는 그녀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거기에 일렬로 서라.”
“네. 폐하.”
수녀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지금부터 당할 일을 생각하면 어둡지 않은 게 이상했다. 그녀들 중에는 눈물을 글썽이는 수녀도 있었다.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전혀 없지만.
미녀들이었으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가슴 평균이 A컵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 명은 D컵 정도의 가슴을 보유했다.
“짐은 너희가 의심스럽다.”
“예?”
“너희가 진정 수녀일지, 아니면 대신관이 데려온 창녀일지 짐이 어떻게 판단하겠느냐.”
그녀들은 수녀가 확실하다.
창녀인지 수녀인지는 부하에게 명령하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대신관이 미치지 않는 이상 나를 속이는 짓거리는 하지 못한다.
“폐하. 저희는 본교에서 일하는 수녀이옵니다.”
수녀 중 한 명이 대표로 나서서 말했다. 가장 앞에 있는 수녀였다. 조금 어두운 금발에 푸른 눈을 가졌고, 가슴도 D컵으로 큰 편이었다. 젖꼭지는 선홍색에 보지털이 수북하다. 나이는 대략 20대 중후반으로 보인다.
“말은 누구나가 내뱉을 수 있지. 짐은 너희를 쉽게 믿지 못한다. 허나 다행히도 수녀와 창녀를 구분할 방법이 있다.”
“…그게 무엇이옵니까?”
“순결이다. 천신교의 지켜야 할 것 중에 순결이 들어가 있음을 알고 있다. 즉, 너희가 진정 수녀라면 처녀여야 한다는 뜻이 되지. 너희는 짐에게 순결을 증명해야 한다.”
처녀막을 잃고 수녀가 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천신교의 수녀는 특별한 직급이다. 어렸을 때부터 신성력을 타고 난 게 확인되면 천신교에 거둬져 수녀로서 교육을 받는다. 그렇기에 정식 수녀의 직급은 절대 낮지 않다. 또한, 그녀들은 모두 성녀 후보들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고위 귀족 출신의 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수녀가 될 수 있었다.
“허나 그 전에 이실직고의 기회를 주겠다. 처녀가 아닌 자가 있다면 손을 들어라. 어떠한 벌을 내리지 않겠다는 것을 짐이 약속하마.”
“…….”
수녀들이 한 수녀를 힐끗거렸다. 갈색 머리카락의 수녀였다. 그 수녀는 떨리는 눈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폐, 폐하. 저, 저는 순결하지 않사옵니다.”
“호오. 간통이라도 벌였느냐?”
“그게 아니오라…. 저는 수녀가 되기 전에 결혼을 했었사옵니다. 그러나 남편이 몬스터에게 당해 요절하였고… 이후에 대신관님의 눈에 띄어 수녀가 되었사옵니다.”
드물지만, 이처럼 귀족이 아닌데도 수녀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유는 하나.
가진 신성력이 엄청나기 떄문이다. 아마 이 여자는 여기에 있는 수녀 중에서도 신성력이 손에 꼽힐 정도일 것이다.
“남편과 몇 번의 관계를 맺었지?”
“마, 많은 관계를 갖진 못하였습니다.”
“몇 번이냐고 물었다.”
“……5번 정도입니다.”
“크크. 경험자인 네가 모범을 보여야겠군.”
“…모범이시라니…? 대체 무엇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떡 선 자지가 존재감을 뿜었다. 수녀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내리깔거나, 멍하니 내 자지를 보거나, 두려움에 덜덜 떨거나.
“짐의 자지로 너희의 순결을 확인하겠다. 영광으로 알거라.”
“…….”
수녀들이 경악한다. 나는 낄낄 웃으며 과부 수녀에게 손짓했다. 과부 수녀는 파르르 몸을 떨다가 체념한 듯 내게 다가왔다. 그녀는 내 손짓에 따라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보지를 앞으로 내밀었다. 스스로의 손으로 대음순을 벌려 보지 속살까지 보여준다.
나는 탕 속에 서 있었기에 허리를 약간만 숙여도 그녀의 보지와 눈높이가 맞춰졌다.
“크크. 색깔도 예쁘고 구멍도 작은 좋은 보지로군. 이런 최상의 보지를 5번밖에 못 따먹었다니… 죽은 남편이 불쌍하구나.”
나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보지를 빤히 쳐다봤다. 보지는 이미 약간 젖어 있었다.
나는 대신관에게 욕탕에 들어오기 전, 수녀들에게 어느 약을 먹이라고 건넸다. 흑마법사를 시켜 만든 발정제였다. 먹으면 대충 5분 뒤에 효과가 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발정 나게 되는 종류다.
유희 생활 어플 상점에서 구입 가능한 미약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이 발정제는 마나를 이용해 몸에서 몰아낼 수 있고, 정신력이 뛰어나면 버티는 것도 가능했으니까.
내가 성감 고조까지 이용해 보지를 만지자 점점 빠르게 젖기 시작했다.
“폐, 폐하! 꼭 그런 방식이 아니어도 육안으로 순결을 확인할 수 있사옵니다!”
“그렇긴 하지. 허나 네가 그걸로 만족할 수 있겠느냐? 만약, 네가 5분을 버틴다면 짐은 너를 포함해 다른 수녀들을 건들지 않겠다.”
“저, 정말이시옵니까?”
“짐의 일언은 그 어느 것보다 무겁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나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보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보지 구멍에 손가락까지 푹 찔러 넣었다.
“흐이이이이익!”
그녀는 단지 그것만으로 분수를 뿜으며 절정했다. 성감 고조와 발정제의 콜라보였다.
“짐의 몸을 더럽히다니…. 허나, 짐은 현재 천운대제를 앞서 성수로 몸을 씻는 중. 짐의 몸에 성수를 뿌렸으니 용서해주마. 크크크.”
1분이 지났다.
수녀의 얼굴은 맛이 갔다. 완전히 발정 난 암캐가 되어 허리를 들썩이며 보지를 뻐끔거렸다.
“폐, 폐하! 폐하의 물건을 넣어주세요! 제게 황은을 내려주세요.”
“짐의 물건? 짐의 자지 말이냐?”
“네! 폐하의 자지를 제 보지에 넣어주세요!”
“크크. 3분도 못 버티는군. 좋다. 황은을 내려주지.”
“아아, 아아아아! 온다아앗!”
그녀의 보지에 자리를 삽입한 나는 만족스러움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녀의 보지는 처녀의 보지처럼 꽉꽉 조여왔다.
나는 섹스를 하면서 다른 수녀들을 쳐다봤다. 이쪽을 보는 수녀들은 모두 달아오른 표정으로 침을 꼴깍꼴깍 삼키고 있다. 발정제의 효과다.
“히이이이익! 하아아아악!”
내게 안긴 여자는 30초도 견디지 못하고 연속으로 절정 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그녀를 조심히 욕탕 바닥에 눕혔다. 내 자지는 여전히 듬직하게 껄떡이고 있다.
“폐, 폐하.”
당당하게 굴었던 금발의 수녀가 다가왔다. 출렁이는 가슴이 매력적이다.
“할 말이라도 있느냐? 허한다.”
“제, 제 보지의 순결을 증명해주세요.”
그녀는 앞의 여자가 그랬던 것처럼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보지의 속살을 공개했다. 분홍색 보지에는 처녀막이 확실히 있었고, 작은 구멍에서 보짓물이 군침마냥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나는 자지를 잡았다.
“지금 확인해주마.”
푹.
처녀혈이 뚝뚝 흐른다.
“너는 처녀가 확실했구나.”
“아, 아아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요, 폐하!”
발정한 금발의 수녀는 제멋대로 허리를 들썩였다. 내가 씨익 웃고 있을 때, 다른 수녀들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폐, 폐하. 저도, 제 순결을 확인해주세요…!”
“폐하! 제 보지도…!”
“폐하! 저도, 저도 부탁드릴게요!”
“하하. 짐은 관대하다. 짐의 황은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려질 것이다. 이리로 오라.”
발정 난 순결한 수녀들이 내게 다가왔다. 내 몸이 여체에 둘러싸인다. 그녀들은 내 몸에 가슴과 보지를 비볐다.
이윽고 목욕탕은 음탕한 신음으로 가득했다.
[순결한 수녀들을 범하고 임신시켰습니다!]
[12,200 폭군 점수를 획득합니다!]
???
나는 성배를 받았다. 천신교에서 막대한 돈과 인력을 받는 조건으로 넘겼던 성배였다.
“지금쯤이면 한 방울 정도 있을 줄 알았다만…. 단 한 방울도 없군. 그뿐만이 아니라 신성함도 없다. 가짜 성배라 하기에는 내 기억에 있는 것과 똑같으며 정교하니…. 성배에 무슨 짓을 한 거지?”
“그, 그것이….”
오블랑이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쩔쩔맸다.
나는 첩자를 통해 답을 알고 있었다. 모르가나가 마녀샘을 이용해 성배를 강제로 활성화 시켜 그랑드 국왕에게 성배의 힘을 주었다. 내게 대항하기 위한 말로 그랑드 국왕을 선택한 것이다. 성배는 그 대가로 평범한 잔이 되었다.
성배를 내다 버렸다.
“짐의 인내심은 바닥났다. 오블랑. 일주일 뒤에 초야권을 실행한다.”
“그, 그건 아니 되옵니다!”
“뒤지고 싶나?”
“……송구하옵니다.”
“천신교 내의 모든 수녀들을 궁으로 보내라. 기한은 한 달 주겠다. 물론 성녀도 포함이다.”
원래라면 죄다 모가지를 베어내 광장에 내걸 생각이었지만, 수녀들이 마음에 들었다. 천신교의 수녀 양성 시스템은 제국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
천운대제가 시작되었다.
나는 하얀 대리석 걸어 제단 앞으로 향했다. 제단에는 천신의 조각상이 있었다. 잘생긴 남자 조각상은 보는 것만으로 불쾌했다.
원래는 제단 앞에 부복하고 대신관이 제사를 진행했어야 하나, 그 누구도 감히 내게 무릎 꿇으라 하지 못했다. 거기에 성가신 것들은 모두 생략하라고 명했다.
“폐하… 제관을 가져왔사옵니다.”
성녀가 나왔다. 맑은 파란색 머리의 그녀는 내 눈치를 살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의 작은 키로는 내 머리 위에 제관을 씌울 수 없으니까. 시원해 보이는 미녀였다. 내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제관의 의식을 진행해야 하옵니다만….”
그러니 무릎 꿇어라.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그녀는 식은땀만 줄줄 흘렸다. 나는 그녀가 들고 있는 제관을 빼앗아 들었다.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화려한 제관. 시시했다.
제관을 내던지고 성녀의 어깨를 잡았다. 그녀는 새하얀 옷으로 몸을 꼭꼭 감추고 있었다.
“폐, 폐하?”
“그대가 짐의 제관이다.”
성녀의 옷을 찢었다.
“꺄아아아아악!”
“몸도 아름답구나.”
가슴은 B컵이었고, 아래쪽 털은 정갈했다. 나는 자지를 꺼내 보지에 비비면서 그녀의 몸 곳곳을 주물렀다. 억지로 입을 맞추고 탱탱한 엉덩이를 꽉 쥐었다.
주위의 모든 이들이 경악한다. 대신관 오블랑은 감히 말리지도 못하고 식은땀만 줄줄 흘렸으며, 페넬로페는 두 눈을 감고 기도했다. 사제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성녀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바닥에 떨어진 그녀의 하얀 옷이 붉게 물든다.
“대신관! 뭐하느냐! 성녀는 짐의 자지를 축복하고 있으니, 너희는 어서 짐을 축복해라!”
“예, 예, 폐하…!”
오블랑과 페넬로페가 암울한 얼굴로 축언을 중얼거리며 내게 축복을 내렸다. 신성한 힘이 내 몸에 들어왔다.
그때, 이질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눈살을 찌푸리며 정면을 쳐다봤다. 천신의 조각상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천신. 네놈인가. 짐을 내려다보는 꼴이 심히 거슬리는군. 언젠간 네놈도 죽여버리겠다.”
염력으로 천신의 머리를 베었다. 천신의 머리가 제단을 데구르르 구른다. 이질적인 시선도 사라졌다. 나는 실실 웃으며 성녀를 범했다.
???
레온 그랑드는 하얀빛을 내뿜는 검, 엑스칼리버를 들고 높은 단상 위로 올라섰다. 그의 등 뒤로 레드 드래곤과 블루 드래곤이 가만히 바닥에 앉아 그랑드 왕국의 수도를 지켜봤다.
“드디어 때가 왔노라.”
레온이 말했다. 바람이 불어와 그의 눈부신 금발을 장난스럽게 어루만지고 사라졌다.
“이 세상의 평화를 위협하는 벨라카로스 황제를 토벌할 때가.”
레온은 천신이 초대 그랑드 국왕에게 하사한 엑스칼리버를 들어 올렸다. 성배의 힘이 엑스칼리버와 공명하며 강렬한 파동을 내뿜었다. 그 파동은 수도의 대광장 모인 2만 명의 기사들을 강화시키고, 사기를 한계까지 끌어올렸다.
“우리에겐 천신의 가호와 위대한 드래곤들이 함께하니, 패배 따윈 없노라!”
수도 앞에 지어진 거대한 문이 작동했다.
무려 드래곤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어 만든 워프 게이트다.
이 워프 게이트를 통해 순식간에 바다를 지나 제국의 동부로 이동하여 제국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남쪽으로 진군하여 메일로드 엘프 왕국과 합류할 것이다.
레온은 기사 2만 명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하기로 했다. 이럴 때 연설을 하지 않으면 사기는 금방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벼락을 품은 거대한 검이 떨어져 그의 연설을 방해했다. 검은 워프 게이트를 박살 내며 땅바닥에 꽂혔다.
-레온! 하늘에 강대한 기척이 느껴진다.
-황제가 직접 올 줄이야!
드래곤 두 마리가 긴장하며 하늘을 노려봤다. 마법의 종주라 알려진 드래곤은 황제와 상성이 좋지 않았다. 호수의 가호를 가진 황제는 마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황제는 하늘 위에 팔짱을 끼고 떠 있었다. 황제는 검은 제복을 입었고, 어깨에 달린 붉은 망토가 바람에 휘날린다.
“황제!!”
레온이 적의를 담아 소리쳤다. 기사 2만 명의 살의가 황제에게 향한다.
“보면 볼수록 역겹군. 짐은 너희의 문명을 허락하지 않는다. 석기시대로 돌아가라, 미개한 버러지들.”
황제의 차가운 음성이 울렸다. 레온은 이를 악물며 엑스칼리버를 쥐었다. 엑스칼리버가 힘의 파동을 뿜어댄다. 성배의 힘과 엑스칼리버가 있다면 황제라도 죽일 수 있으리라!
그러나 황제는 레온을 무심하게 내려다보며 손가락을 튕겼다.
수도 전체에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울렸다.
-Nuclear launch detected.
레온은 처음 들어보는 언어였다.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황제는 품에서 스크롤을 꺼내 찢더니 사라졌다.
-공간이동 마법인가. 뭔가 다른 체계의 마법이라 막을 수 없군.
-레온. 하늘을 봐라.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다.
-뭐지? 철덩어리?“
-흑마법이 걸려있다. 마법 무효화다. 수준이 높은 건 둘째치고 최소 천 명 이상의 제물로 흑마법을 걸었군. 당장 흑마법을 해제하는 건 불가능하다.
”흑마법! 마법 무효화라니! 대체 저 철덩어리가 뭐기에!“
-…위험한 느낌이 든다.
-막거나 도망치는 게 좋을 것 같다만… 이미 늦었군.
철덩어리가 땅에 떨어지고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에 휘말린 기사 2만 명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드래곤들이 방어 마법을 급히 펼쳤으나, 압도적인 화력에 1초도 되지 않아 방어 마법이 소멸한다. 드래곤의 거대한 몸은 재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레온이라고 해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성배의 힘은 의미가 없고, 엑스칼리버는 녹아내렸다. 그가 죽기 전에 본 것은 번쩍이는 섬광뿐이었다.
그랑드 왕국 수도에 새빨간 버섯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