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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4 - 854. 그대를 위한 폭군 (634/2,000)

〈 854화 〉 854. 그대를 위한 폭군

슬레이드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나는 황궁으로 돌아왔다. 황궁으로 돌아가면서 반란을 일으키는 어리석은 귀족을 죽이고 제국민은 사로잡아 인간 목장으로 보냈다.

내가 직접 나서서 반란을 진압하자, 산불처럼 타오르던 반란의 불길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내가 가진 힘이 강력하기도 했지만, 저들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아벨 라이스트가 이미 제압되어 황궁 지하 감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거기에 뒤에서 반란을 기획한 모르가나도 내게 붙잡혀 노리개가 되었다. 반란은 이제 의미 없다.

황궁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옥좌에 앉아 모르가나, 오필리아 모녀의 더블 펠라치오를 받고 있던 나는 대장군의 보고를 받았다.

“폐하. 메일로드로 향하는 길이 모두 끊겼나이다.”

“끊겨? 그게 무슨 소리지?”

“마법사의 짓인지, 정령의 힘을 이용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말 그대로 메일로드를 향하는 길이 끊겼나이다. 땅이 갈라지고, 갈라진 틈은 바다로 메워졌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메일로드는 점점 대륙에서 멀어지고 있사옵니다.”

“…하. 즉, 메일로드 왕국은 섬이 되었다?”

“그렇나이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마탑주 오든을 쳐다봤다. 이번에 황궁을 장악한 반란군들을 지배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게 마탑주다.

“마탑주. 어떻게 생각하나?”

“폐하. 마법과 정령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옵니다. 더 정확하게는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옵니다. 드래곤과 대정령이 힘을 합쳐도 최소 3개월 이상의 준비를 해야 가능한 일이옵니다.”

“그럼에도 메일로드 왕국은 해냈다.”

“마법과 정령의 힘이 아니옵니다.”

“대지모신의 힘이군.”

“신의 생각도 그러하옵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쭙쭙. 모르가나와 오필리아가 내 자지를 빠는 소리만이 그레이트 홀에 울렸다. 참고로 모르가나보다 오필리아가 자지를 잘 빨았다. 그동안의 경험 때문이다.

“워프 게이트를 못 만드나?”

“애석하오나, 워프 게이트를 만들려면 드래곤 정도의 수준이 아니면 불가능하옵니다. 더군다나 메일로드 왕국은 결계가 지키고 있사옵니다. 마법으로 대규모 공간 이동은 불가능하옵니다.”

마탑주가 말했다.

“그럼 물리적으로 해결해야겠군. 배를 띄우면 되지 않나.”

이에 루테온이 말했다.

“폐하. 신은 정찰의 목적으로 3척의 배를 보냈사옵니다. 허나, 갑자기 바다에 광풍이 몰아치고, 소용돌이가 일어나 배로는 접근할 수 없었나이다. 쌍익족을 시켜 정찰을 보냈으나, 바람의 정령이 방해했나이다.”

“땅, 바다, 하늘. 그 어떤것도 통하지 않는 건가. 결국, 짐이 홀로 움직여야 하나?”

나는 핵폭탄을 떠올렸다.

그랑드 왕국의 수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단 한 방의 핵폭탄으로 메일로드를 굴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아니지. 대지모신은 이미 핵폭탄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커. 대지모신은 신의 힘을 사용해서라도 날 막으려 할 테고…. 엘프는 미녀가 많으니 전부 죽이기도 아깝단 말이지.’

내가 메일로드 왕국에서 하나, 하나씩 굴복시키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폐하. 홀로 메일로드 왕국을 상대하는 건 위험하나이다.”

“…대장군. 짐을 무시하는 가?”

“아직 확실한 정보는 아니 오나, 메일로드 왕국에는 열 마리가 넘는 드래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옵니다. 저는 폐하의 초월적인 힘을 믿사옵니다만, 대지모신이 어떤 수작을 부릴지 알 수 없사옵니다.”

열 마리가 넘는 드래곤.

대륙의 모든 드래곤이 메일로드 왕국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아무리 나라도 열 마리가 넘는 드래곤을 한 번에 상대하는 건 힘들다.’

드래곤은 마법이 아니어도 브레스가 있다. 드래곤의 브레스 만큼은 나도 우습게 생각하기 힘들다.

“방법이 없나?”

“…….”

그레이트 홀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마땅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있어.”

대답은 아래쪽에서 들려왔다.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할짝 핥은 그녀가 나를 보며 요염한 미소를 흘린다.

“방법이 있다고?”

“나만 쓸 수 있는 방법이야. 내가 네게 협력한다면, 네 군대는 메일로드로 넘어갈 수 있을 거야.”

“그 방법을 말해봐라, 모르가나.”

“내가 아무 대가 없이 말할 것 같아? 그리고 안다고 해서 내 협력이 없으면 네가 사용하지 못하는 방법이야.”

나는 모르가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모르가나를 범했다. 3일 밤낮으로 쉬지 않고 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모르가나는 내게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는다. 성적인 쾌락에 망가지더라도 금세 정신을 회복한다. 대단한 여자였다.

“원하는 조건이 있는 모양이군. 말해봐라.”

“나도 내 처지를 알아. 많은 걸 바라지 않아. 어차피 날 범하지 말라고 해도, 넌 날 범 할 테니까.”

“잘 알고 있군.”

나는 거짓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건 어떠한 신념 때문이 아니다. 보통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거나, 마음이 내키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캐릭터 따위와는 다르다.

그 사실을 모르가나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건 나와 오필리아의 더 나은 생활이야. 그래. 네 후궁 정도의 생활. 그 정도의 의식주만 우리 모녀에게 보장해준다면, 얼마든지 협력해줄게.”

“…….”

나는 왼쪽 발을 들어 모르가나의 얼굴에 가져댔다. 모르가나는 피하지 않았다. 입을 살짝

벌리더니 내 발가락을 물었다.

“흐우.”

그녀가 내 발가락을 쪽쪽 빨았다. 그녀의 혀가 발가락 사이사이를 훑는다.

발을 뺐다. 그 발 그대로 오필리아에게 내밀었다. 오필리아는 제 어미가 빨던 발을 똑같이 입에 물고 빨았다.

순종적인 그녀들을 보며 기분이 괜찮아졌다.

“의외군. 네년이라면 딸 따윈 신경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내 딸이야. 내게도 최소한의 모정은 있어.”

“크크. 최소한의 모정이라…. 웃긴 농담이었다.”

“…날 믿지 못하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내가 널 배신할 일은 없을 거야. 아니, 애초에 이게 있는 한 내가 널 거스르는 건 불가능하지.”

모르가나는 제 아랫배를 만졌다.

핫핑크색의 음란한 자궁 문신.

탈모르 백작을 시켜 흑마법을 이용해 모르가나에게 채운 목줄이다. 저 마법에 걸린 이상 모르가나는 내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애초에 벗어날 의지도 없는 듯 보이지만.

“네년의 보지가 조금만 덜 쫄깃했어도 후궁 자리는 꿈에도 못 꿨을 거다.”

“후후후. 내 보지가 많이 맛있긴 하지?”

모르가나가 웃으며 내 다리를 끌어안았다. 발등에 그녀의 보지가 닿는다.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허리를 움직이며 내 발등에 보지를 비볐다.

“그 방법이나 말해라.”

“마녀섬을 이용하는 거야.”

“마녀섬이라…. 확실히 하늘과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섬이라는 말은 들었다.”

“맞아. 마녀섬은 날수도 있고, 항해도 할 수 있어. 그 본질은 마법에 가까우니까. 섬의 형태를 거대한 다리로 바꾸는 것도 가능해. 다만… 성배를 채울 때, 마녀의 샘을 이용해서 동력이 부족해. 대량의 마석을 이용한다면 모르는 일이지만.”

“그 대량이 어느 정도의 양이지.”

“으음. 30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대륙 일통을 앞둔 내게는 가능한 일이었다. 무얼. 이 대륙에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고, 마석이라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마녀섬을 다리로 만든다라…. 그게 정말 가능하나?”

“거리에 따라 달라. 지금이라면 메일로드 왕국도 많이 멀어지지 못했을 테니….”

나는 루테온을 쳐다봤다.

“대장군. 메일로드와 대륙의 거리는 어느 정도지?”

“멀어지는 속도는 느리옵니다. 지금은 약 70km 정도이옵니다. 하루에 약 2km씩 멀어지고 있사옵니다.”

“100km도 안 되네. 충분히 가능해. 더 멀어지기 전엔 말이야.”

모르가나가 확신을 담아 말했다.

대충 15일의 여유 시간은 있다는 말이다.

“마탑주. 계획은 들었겠지. 모르가나를 도와라.”

“예, 폐하. 그러하겠사옵니다.”

“대장군. 최소 300만 이상의 군대를 준비하라. 노예로 채우든, 백성으로 채우든 상관없다. 가능하겠지?”

“제국은 이미 한 나라를 제외하고 전부 정복했나이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1,00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나이다.”

“300만이면 됐다. 물량 공세로 끝내겠다.”

그 300만 명은 브레스를 맞아 대부분 전멸할 것이다. 그러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폭군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을 테니까.’

[현재 폭군 점수 ? 78,537,448]

???

아벨 라이스트.

북부 대공이자, 반란군의 수괴.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그의 몰골을 처참했다.

팔다리가 잘리고, 하반신이 불태워지고, 한쪽 눈이 벌레에게 파먹혔다. 그럼에도 그는 죽지 못하고 장식품이 되어 에르넬의 방에 박제되었다.

“…황제 폐하. 간절히 원하옵니다. 부디 제게 죽음이란 자비를 내려주시옵소서.”

아벨이 나를 보며 말했다. 그 부탁을 들어줄 이유도 없었다. 아무리 에르넬이라고 해도 나를 거스르지는 못 하니까.

“시끄럽다. 반란군. 짐이 왜 반란군의 수장에게 자비를 내려야 하지?”

“…….”

나는 아벨을 비웃었다. 아벨은 침묵했다. 곧 그의 얼굴이 고통이 일그러졌다. 하나밖에 없는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 흑마법으로 고통받는 것이다.

에르넬의 침실로 향했다.

에르넬은 내가 없는 동안 음란하게 놀았다. 그 대상은 남자가 아닌 같은 여자들이었다.

“후후후후.”

“으우웅….”

“히엑…. 에르넬 님…! 아앙!”

침대 위에 알몸의 여인 셋이 있었다. 다 아는 얼굴이었다. 에르넬, 레일라, 린다. 그녀들은 서로 다리를 벌리고 모였다. 셋이서 동시에 보지를 비볐다. 그 모습을 보니 꼭 무슨 의식을 하는 것 같았다.

“폐하. 이 중심에는 폐하의 자지를 넣어주세요.”

“음. 그러도록 할까.”

보지 중심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3개 보지 날개가 내 자지를 질척하게 훑었다.

???

현재 나는 반란군 간부들이 붙잡혀 있는 지하 감옥에 와있었다.

“황제 폐하! 제가 어마어마한 흑마법을 만들어냈사옵니다! 분명 폐하께서도 만족하실 마법

이옵니다!”

한 흑마법사가 흥분해서 뛰어와 말했다. 그는 체구가 작았고, 검은 로브를 뒤집어써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는 불쾌할 정도로 가늘었다.

“네놈은… 탈모르 후작의 오른팔이군.”

겨우 기억해냈다. 그러나 이름 따윈 모른다.

“예! 맞사옵니다!”

“탈모르 후작의 오른팔이면 짐을 실망시키지 않겠지. 그 흑마법은 뭐지?”

“흐흐흐. 설명하기에 앞서 결과물을 먼저 보여드리겠사옵니다.”

“기대하마.”

어차피 시간도 많으니 기다리기로 했다. 재미없으면 죽여버리면 된다.

흑마법사는 감옥에 들어가더니 한 여자의 목덜미를 끌고 왔다. 오랫동안 씻지 못했는지 지저분하게 뻗친 붉은색 머리카락.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구릿빛 몸매. 사타구니 사이에는 붉은색 음모가 자라 있었다. 얼굴을 봤다. 치욕으로 일그러진 표정의 미녀였다.

“……이런 미녀가 감옥에 있었나?”

분명 미녀다. 가슴도 내 스타일로 풍만하다. 억지로 다리가 벌려져 엿보인 보지는 깨끗한 핑크색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꼴리지 않았다.

‘……뭐지? 이 정도면 상위 1% 안에 드는 최상위 미녀인데…. 꼴리지 않는다고…?’

자지는 무반응.

혹시 내가 발기부전에 걸린 건가?

내 얼굴이 심각해졌다.

“흐흐흐. 알아보시겠사옵니까? 이 년은 요르한 멜코스이옵니다.”

“…요르한? 이 여자가 제독이라고? 짐을 기만하는 것이냐?”

요르한 멜코스. 제국의 바다를 누비는 제독이었다가, 반란군의 간부였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서브 남주였다.

“흐흐…. 제가 만든 흑마법으로 요르한을 여자로 만들었사옵니다! 본판이 뛰어나다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이 되었사옵니다! 폐하는 앞으로 더 많은 미녀들을 품에 안을 수 있사옵니다!”

“쯧.”

퍼억.

발에 맞은 요르한의 머리가 그대로 터져나갔다. 피와 뇌수가 바닥을 더럽혔다.

“폐, 폐하? 마, 마음에 드시지 않았사옵니까?”

“멍청한 것. 육체가 여자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영혼이 남자인 이상, 그건 남자다. 저것은 그저 구멍이 두 개 있을 뿐인 남자다.”

“여, 영혼에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사옵니다만….”

“아니, 존재한다. 한번 남자로 관측된 이상, 그 영혼은 남자다. 그런데 네놈, 아까부터 불쾌하군. 로브를 벗어봐라.”

“페, 폐하.”

“로브를 벗어라.”

살기를 흘려보내자 깜짝 놀란 흑마법사가 로브를 벗었다.

못생긴 여자였다. 머리숱이 적은 머리카락은 듬성듬성하고 얼굴은 뒤틀어졌으며, 몸은 구부러졌다.

“……네놈. 설마. 그 흑마법으로 여자가 된 것이냐?”

“그, 그렇사옵니다. 육체는 좀 더 수정하면 미녀가 될 수 있사옵니다. 저, 저는 폐하를 경배하옵니다. 제가 이 흑마법을 만든 이유는 오직 황제 폐하만을 위해서이옵니다.”

나는 역겨움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잘 들어라. 정상인 남자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네놈은 정신병자다.”

나는 검은색 검, 게이 슬레이어를 손에 소환했다. 게이 슬레이어는 오직 게이만을 죽인다. 대상이 게이가 아니라면 털끝 하나 상처입히지 못한다.

“폐, 폐하! 제가 잘못했사옵니다! 살려, 살려주시옵소서!”

“네놈이 정상이라면 죽지 않을 것이다.”

게이 슬레이어의 검신이 검게 빛난다.

게이살(Gay殺).

묵광(墨光)의 참격이 흑마법사의 몸이 갈라져 죽었다.

“역겨운 놈.”

나는 죽은 흑마법사의 시체를 보며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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