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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6 - 866. 신의 아틀란티스 (646/2,000)

〈 866화 〉 866. 신의 아틀란티스

“둘이서 할 대화라는 게 뭐야?”

주서현이 쏘아붙이듯 말한다.

“짐작하고 있잖아. 당연히 육체의 대화지.”

나는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고, 주서현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이 추잡한 새끼…!”

주서현은 노골적으로 나를 경멸하며 욕했다. 그러나 나는 화가 전혀 나지 않았다. 주서현이 할 수 있는 건 날 욕하는 것이 전부다.

나는 히죽이며 그녀를 지긋이 보았다. 주서현은 이를 악물었다.

“언젠간… 반드시 이 수모를….”

증오를 닮아 중얼거린 그녀의 양손이 움직여 옷을 벗기 시작했다. 축축하게 젖은 상의를 벗자 다소 밋밋한 하얀 브래지어를 착용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녀는 최대한 무표정함을 유지하며 브래지어를 벗었다.

딱딱하게 발기한 분홍색 젖꼭지를 보자 웃음이 나왔다.

“크크.”

“…….”

주서현이 날 쏘아보며 한쪽 팔로 가슴을 가렸다. 이미 전부 봐버렸고, 이후를 생각하면 의미 없는 짓이었다.

“계속해. 계속.”

“죽여 버리겠어….”

주서현이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짙은 살의가 담겨 있었다.

「복수자가 복수의 맹세를 되새깁니다.」

「복수자의 성장력이 소폭 증가합니다.」

알림창이 떴다.

여기서 말하는 복수자는 주서현이다. 주서현은 몇 개월 전에 복수의 맹세(C)라는 스킬을 각성했다.

그 효과는 복수자가 복수심을 새로이 되새길 때마다 성장력이 상승하는 것과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복수의 맹세의 대상자인 나는 그녀가 내 시선에 있으면 알림창이 떴다.

‘성장력을 높여 주는 스킬. 희귀 스킬 중에 희귀 스킬이지.’

이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 능력치가 더 빠르게 상승한다. 영약을 먹으면 효과가 조금 더 좋아진다. 비록 스킬 랭크는 C에 불과할지라도 누구나가 탐내는 스킬이다.

주서현이 바지를 벗었다. 팬티 대신 강철 정조대를 착용했다. 바지를 전부 벗은 주서현이 꼿꼿하게 몸을 바로 세웠다. 가슴도 가리지 않았다.

내가 노골적으로 몸을 훑어봐도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해볼 테면 해보라는 악바리가 그녀의 두 눈을 통해 느껴진다. 그러나 내가 씨익 웃자, 주서현의 몸이 움찔거렸다.

“크크. 자세히 보니 털이 옆으로 삐져 나왔잖아. 부끄럽지도 않아?”

“닥쳐.”

“주인님에게 말버릇 하고는.”

주머니에서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눌렀다.

딸칵!

정조대에 달린, 지금은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 속에 들어가 있는 두 개의 딜도가 강하게 진동했다.

“……!”

그녀는 하바신을 떨면서 새어 나오는 신음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나는 그녀를 향해 자지를 앞으로 내밀었다.

“시작은 펠라치오부터다. 빨아.”

“큭….”

주서현은 분한 표정을 짓고는 내 앞으로 다가와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입술로 귀두를 부비적거리다가 입을 살짝 벌려 혀를 내민 뒤에 자지를 천천히 삼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눈을 치뜨며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본다. 실제로 그녀에게서 살의가 느껴졌다.

‘크크. 살기를 흩뿌리면서 할 건 다 하는군.’

주서현은 내게 조교 되었다.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면 주서현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정하겠지만, 지금 그녀가 내게 보이는 태도가 그 증거였다.

“쯔우웁…, 쭙.”

그녀가 내 자지를 천천히 빨았다. 침 넘기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그러나 나는 한쪽 눈을 찡그리며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내가 분명 처음에는 뿌리 끝까지 삼키라고 했을 텐데? 설마 벌써 잊어버렸나? 생각보다 멍청하군.”

“우웁! 으우웁!”

주서현이 항의하듯 격렬히 반응했다. 그러면서도 이빨을 세우지 않았다. 찌릿찌릿. 주서현의 살기에 몸이 오싹거린다. 이대로 화가 잔뜩 난 주서현이 내 자지를 씹을 수도 있었다. 그러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살기를 불길한 생각이 계속 든다.

그게 주서현의 가장 꼴리는 점이지만.

“읍….”

주서현이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삼켰다. 그녀의 목구멍이 자지 앞부분을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고, 그녀의 콧김이 내 자지털을 간질거린다.

“잘했어.”

주서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주서현의 두 눈에서 번개가 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킬킬 웃었다.

주서현의 머리가 앞뒤로 움직였다. 철덩이처럼 딱딱한 내 자지에는 그녀의 침이 잔뜩 묻어있었다.

“즈븝, 츱….”

주서현의 입이 내 자지를 삼키고 뱉을 때마다 침이 잔뜩 흘러나온다. 끈적이는 그것은 아래로 떨어지며, 자지털과 불알을 흠뻑 적셨다.

“아…, 좋아. 서현아. 예전보다 더 잘 빨게 됐잖아. …그래. 거기 귀두 뒤쪽도 확실하게 핥고.”

사정감을 느꼈다. 나는 괄약근에 힘을 주며 사정감을 참았다. 좀 더 주서현의 펠라치오를 느끼고 싶었다.

“그븝… 웁!”

날 죽여버리겠다는 의지를 품은 주서현의 눈초리는 점점 사나워졌다. 그러면서 자지를 앞뒤로 빨아대고 있다. 덕분이 인중이 늘어나고 뺨이 홀쪽 들어가는 등 얼굴이 살짝 망가지긴 했으나, 원래 본판이 뛰어나서 그런지 볼만했다.

“아, 못 참겠다. 싼다.”

“크흐으으읍?!”

주서현은 가르친 대로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삼켰다. 귀두가 그녀의 목안에 정액을 사정한다. 주서현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의 감정과 상관 없는 생리적인 현상이었다.

나는 그녀의 입에서 자지를 뺐다. 주서현이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이 그녀의 입과 턱 주위에 잔뜩 묻어 있었다.

“자지가 좀 더러워졌네? 청소해줘.”

주서현의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오똑한 코와 뺨의 감촉이 자지에 느껴졌다.

“하아, 하아, 하아….”

그녀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코앞에 있는 내 자지를 노려봤다. 그녀의 타액과 내 정액이 뒤섞인 묘한 냄새가 날 것이다. 자지 냄새에 취한 주서현의 얼굴이 한순간 풀어졌다. 살기도 사라졌다. 나는 확실히 봤다. 주서현의 얼굴이 발정 난 암캐의 얼굴이 되었음을.

그러나 주서현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표정을 수습했다.

“흐읍… 읍, 브읍….”

그녀는 내 자지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혀를 내밀어 자지 뿌리와 불알을 핥다가 입으로 자지를 물었다. 요도에 남아 있는 정액 찌꺼기까지 쪽쪽 빨아 삼켰다.

내 자지가 그녀의 입에서 다시 빠져나왔다. 반질반질하며 아주 깨끗했다.

“크크. 잘했어. 실력이 아주 늘었는데?”

“퉷.”

주서현이 바닥에 침을 뱉었다. 내 자지가 더럽다는 뜻이었다. 그런 것치고는 내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삼켰지만.

“서현아, 일어나.”

“…친근하게 부르지 마. 팔에 닭살 돋으니까.”

그녀의 팔목에 살짝 돋은 닭살이 보였다.

철컥.

일어난 그녀의 정조대에 열쇠를 넣어 돌렸다. 그녀의 음부에 착 달라붙어 있던 정조대가 떨어졌다.

“흐으응….”

순간적으로 주서현의 신음이 새어 나왔다. 내가 정조대를 풀어주는 건 이번이 사흘만이었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해방감을 느껴도 이상할 것 없었다.

찔꺽.

보지와 항문 속에 들어가 있던 딜도가 빠졌다. 작은 굵기와 길이도 그리 길지 않은 작은 딜도였지만 맹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리모컨으로 조종하자 딜도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거, 이거 보지털이 흠뻑 젖었구만?”

“빗물이야.”

물론 나도 안다. 그러나 꼭 빗물인 건 아니었다. 그녀의 정조대를 여는 순간, 내 손은 눅진한 공기를 느꼈다. 지금도 빗물과는 확연히 다른 끈적한 액체가 분홍색 소음순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꽈아악.

내 손은 그녀의 무성한 검은색 보지털을 잡고 주먹을 쥐었다.

“크윽?! 무, 무슨 짓이야?!”

“물기 좀 짜주는 거야. 자.”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물기가 잔뜩 묻어 있었고, 보지털 두 가닥이 손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다. 주서현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내 손을 쳐냈다. 짜악. 찰진 하이파이브였다.

“…할 거면 빨리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기 전에.”

“그럴까.”

나는 주서현의 왼쪽 넓적다리를 잡아 들어 올리고 자지를 보지에 가져다 댔다. 뜨끈하게 달아오른 보지가 귀두를 통해 느껴진다.

찔꺼억!

“하으으읍…, 하아….”

자지가 안쪽까지 들어갔다.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어깨를 잡으며 균형을 잡았다. 자지는 자궁구까지 한 번에 들어갔다.

“…….”

나는 주서현을 빤히 쳐다봤다. 빗물에 젖은 검은 머리카락과 군살 하나 없는 몸매. 안 그래도 깨끗한 그녀의 피부가 빗물에 젖어서 한층 더 빛나 보인다. 특히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타고 미끄러져 내리는 광경은 예술적인 무언가였다.

“왜? 뭐가 문제야?”

주서현이 인상을 찡그리며 되물었다.

“별건 아니고 오늘따라 더 예쁜 것 같아서?”

“…개수작 부리지 마. 그딴 말에 내가 기뻐하기라도 할 것 같아? 네가 어떻게 나오든 난 반드시 널 죽여버릴 거야.”

그런 것치고는 보지가 아까보다 더 꾹꾹 조여온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이걸 지적해봤자 아니라고 발뺌할 테니까.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점점 속도를 높이자 내 불알이 그녀의 음부를 때리기도 했다.

“흐읍, 하윽… 하앙.”

박을 때마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인다. 나는 고개를 숙여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빗물 때문일까. 그녀의 가슴에서 시원한 맛이 느껴졌다.

“하윽, 흐븍, 아아, 아아아!”

그녀가 내 어깨를 꽉 쥐었다. 의외로 아프다.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나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주서현의 몸이 경련하며 자세가 무너지려고 한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내 품 안으로 당겼다.

서로 끌어안게 되었다. 물론 내 다른 한 손은 여전히 그녀의 한쪽 허벅지를 잡고 들어 올린 상태였다.

“하아, 하앙!”

보지의 조임이 강해졌다.

“서현아.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닥쳐. 네가 개수작을 부리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말과는 다르게 보지는 착실하게 반응했다. 꽈악. 꽈악. 자지를 터트릴 기세로 조여온다.

“안에 싸도 되지?”

“하아…, 언제는 안에 안 쌌나?”

“물론 쌌지.”

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질내사정했다.

“후웃, 으으으….”

그녀가 쾌락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일단은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이 정도로는 날 만족할 수 없었지만, 아까 주서현이 말했던 대로 레기온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이상하게 생각할 터다.

“후우, 후우, 후….”

주서현은 호흡을 갈무리하며 보지에 스스로 손가락을 넣어 정액을 긁어냈다. 정조대에는 오물을 처리하는 기능이 있으나, 정액은 오물로 취급되지 않았다. 즉, 정조대를 차기에 앞서 정액을 빼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보기에는 썩 좋지 않은 음탕한 상황이 발생한다. 찝찝하기까지 하고.

나는 웃으며 그녀의 정액 긁어내기를 지켜봤다.

“와. 엄청나게 많잖아. 이거 임신 확정 아니야?”

빠드득.

이 가는 소리가 살벌했다.

“……네놈 때문이잖아.”

정액을 전부 긁어낸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한 번 만지고는 정조대를 다시 착용시켜주었다. 주서현은 담담했다. 이제 와서 이런 거로는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다.

“성유진. 이 교회에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어?”

주서현이 빗물에 젖은 축축한 옷을 입으며 내게 물었다.

“이상함? 무슨 이상함?”

“아니면 됐어. 기분 탓이겠지.”

“아니. 자세히 말해봐. 유서희도 기분 나쁨을 느꼈고…. 이 세계에서는 직감이란 게 꼭 쓸모없는 것만은 아니거든?”

주서현은 이 세계 최고의 재능을 보유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순수 재능만 따진다면 강명진 이상일 것이다. 강명진은 재능도 있지만, 주인공빨에 원작 정보 빨로 강해진 놈이다.

“이 교회를 보는 순간 음울함을 느꼈어. 될 수 있다면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

“왜 그걸 미리 안 말한 거야?”

“비를 피할 필요는 있었으니까. 그리고 단순히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말리는 것도 이상하잖아.”

주서현이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머리에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히든 구역 중에는 직접 떠도는 히든 구역도 있었다.

콰아아아앙!

예배당 쪽에서 커다란 굉음이 울렸다. 나와 주서현은 깜짝 놀라 예배당 쪽을 쳐다봤다. 교회는 겉보기에는 멀쩡했다. 그러나 나와 주서현은 무언가 일이 벌어졌음을 알아차렸다.

「제 6,999 구역, 폭우 속 교회와 마주했습니다.」

「이곳은 특수 히든 구역입니다.」

「살아 남아 적을 처치하십시오.」

「마천의 왕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천공의 주인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예언의 사자(僞)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첫 번째 저주를 확인했습니다.」

「한기. 추위를 느끼며 모든 능력치의 10%가 하락합니다.」

「1시간 뒤 두 번째 저주가 내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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