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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 901. 신의 아틀란티스 (681/2,000)

〈 901화 〉 901. 신의 아틀란티스

자동 진행으로 진실을 알아낸 나는 군침을 삼켰다.

공략해야 할 여자가 사실은 이미 공략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그 여자가 생각보다 음란한 여자였다는 것에 두 번째 충격을 받았다.

‘내게 환술을 걸어 재우려는 속셈이 있었군….’

엘레나는 내가 잠들면 옷을 전부 벗고 내 몸을 이용해 놀았다. 내 자지를 만지는 건 기본이었고, 내 얼굴에 올라타 보빨을 받기도 했다. 내 얼굴이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되는 일이 잦았다.

‘핸드잡은 물론이고… 풋잡. 거기에 스마타까지. 조금 매니악하기까지 하군.’

물론 펠라치오도 포함되어있다.

항상 새침하면서도 오만함을 유지하던 그녀가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니 자지가 불끈불끈 섰다.

‘단순히 성욕…, 때문에 이런 일을 할 리는 없겠지.’

엘레나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덮쳐도 상관없다.

그 말은 나를 놀리기 위해서 내뱉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던 것이다.

‘당장 들어가서 덮칠까? 아니지. 지금처럼 희귀한 상황은 좀처럼 없으니 나도 좀 즐겨야지.’

나는 자동 진행을 계속 과거로 돌렸다. 엘레나가 언제부터 이랬는지, 처녀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엘레나는 처녀였다.

온갖 변태 행위를 했음에도 마지막 일선만큼은 넘지 않았다.

‘가뭄 지옥에 처음 떨어진 날부터 시작됐군…. 엘레나에게 그날이 꽤 인상 깊었던 모양이야.’

처음은 손가락이었다. 손가락으로 내 입을 가지고 놀다가 자지를 만졌다. 그러다 점점 시간이 흘렀고, 익숙해진 그녀는 행동이 대담해졌다. 옷을 벗어 알몸이 되어 온몸으로 내 몸을 문지르거나, 내게 키스하며 자위를 하는 등. 대단히 음란했다.

‘그나저나 나도 나군. 설마 무의식적으로 엘레나의 몸을 주무르며 애무할 줄이야.’

잠든 내가 무의식적으로 엘레나의 몸을 만졌다. 가슴을 주무르고 엉덩이를 움켜쥔다. 보지까지 조심히 만졌다. 감탄스러운 점은 엘레나의 보지를 만질 때 손가락이 더 신중해지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처녀막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아주 몸에 밴 수준이군. 흡족하다.’

스마트폰을 빤히 들여다봤다. 화면 속의 엘레나가 쭈뼛거리며 옷을 벗었다. 가뭄 지옥에 떨어지고 4일차였는데, 속옷까지 전부 벗어 알몸이 되었다.

‘가슴은… D컵 중에서도 상위고 젖꼭지도 분홍색이군. 모양도 아주 잘 잡혔어.’

군살 하나 없는 몸매다. 전체적으로 봐도 흠잡을 곳 없는 아름다운 몸매다.

‘보지털이… 있네. 아까 봤을 땐 없었는데… 오늘 자른 건가?’

머리카락과 같은 파란색의 보지털이라 제법 신기했다.

쭈뼛거리던 엘레나는 내 몸 위에 누웠다.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몸을 비비다가 내 입에 키스한다. 잠든 나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잡고 키스에 열중했다. 엘레나는 거의 1시간이 넘도록 키스에만 집중했다.

-하아, 하으… 이러면 안 되는데….

엘레나가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내 머리 위에 쪼그려 앉았다. 엘레나의 보지가 내 얼굴에 올라탔다. 잠든 나는 무의식적으로 평소 보빨을 할 때처럼 혀를 사용했고, 엘레나는 내 머리를 잡고 쾌락에 헐떡였다.

그게 수십 분간 이어졌다. 그녀는 처음으로 느낀 성적 쾌락에 완전히 빠져든 것 같았다. 반개한 눈으로 정신없이 내 얼굴을 자위도구로 사용했다. 그것에 관해선 딱히 불만은 없었지만, 내가 깨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만족스러운 자위를 끝낸 엘레나가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천천히 시선을 내려 내 얼굴을 빤히 관찰했다.

-이런….

엘레나가 얼굴을 붉히며 탄식을 흘렸다. 부끄러움을 느낄 만 했다. 상욕에 잔뜩 빠진 그녀는 내 얼굴을 아주 좋을 대로 사용했으니까.

내 머리카락은 까치집처럼 엉망이 되었고, 얼굴에는 끈적한 애액으로 듬뿍 젖어 있다. 설상가상.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내 입술과 뺨, 코에는 그녀의 꼬불한 파란색 보지털 몇 가닥이 묻어 있었다.

-…너무 천박했군.

그녀는 마법을 사용해 흔적을 지웠다. 내 얼굴에 묻은 이물을 없애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완벽했다. 뒷정리가 너무 완벽했기에 잠에서 일어난 나는 그녀가 저지른 일을 지금껏 눈치채지 못했다.

-……이 털. 이 털 때문에 더 천박해 보이는 것 같군.

엘레나는 끈적한 애액으로 푹 젖은 파란색 보지털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내 생각에는 보지털과 상관없이 그 행동이 더 문제 아닌가?’

그 상태로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내 얼굴을 잠깐 힐끗 보고는 결정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직후, 마법을 사용해 보지털을 깨끗하게 제모했다. 사막에 나가서 보지털을 불로 태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아쉽군. 내게 부탁했으면 친절히 보지털 제모를 도와줬을 건데.’

엘레나는 매끈해진 보지가 어색한 듯 손가락으로 몇 번이나 문질렀다.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털 없는 백보지는 분홍색 음순이 잘 보였으니까.

-…한 번 실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다시 내 머리 위에 쪼그려 앉았다. 매끈한 보지가 잠든 내 입에 닿는다.

-흐으응! 이, 이거 꽤나…, 아그으읏.

엘레나는 빽보지가 나름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엘레나의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졌다. 처음에는 그래도 내 눈치를 봤는데… 이제는 내 눈치도 보지 않는다.

자세를 바꿔가면서 내 몸을 물고, 빨고, 문지르며 즐긴다. 어떨 때는 내 품에 안겨 아예 잠든 내게 몸을 맡겨버린다. 섹스에 한해 무의식의 경지에 오른 나는 그녀를 능숙하게 애무했다.

‘크으. 역시 나다. 대단하군.’

내가 누구인가!

세계관 최고 천재인 유리아를 길들인 최고 존엄 섹스킹 성유진이다! 그 유리아도 나한테 섹스로는 안 된다!

‘내게 섹스는 인생이다!’

흐뭇함을 느끼던 나는 자동진행을 몇 번이나 돌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엘레나의 행동은 대단하다. 그러나 최후의 일선을 넘는데 주저하고 있다.

‘처녀니까.’

경험하지 못한 일에는 망설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엘레나는 평범한 처녀가 아니다. 환상공. 제국의 다섯 공작 중 한 명. 그 거대한 자존심이 발목 잡고 있다.

본인은 전부 포기했다고 했으나, 그게 포기한다고 단숨에 사라질 자존심인가.

‘…하지만. 그것도 조만간이군.’

엘레나는 보지로 내 자지를 비볐다. 거리감이 지나칠 정도로 가까워졌다.

‘당장 오늘 밤에 일을 치른다 해도 이상하지 않겠어.’

날 재우고 저지르는 깜찍한 짓을 그나마 오늘 깨달아서 다행이었다.

‘엘레나를 처녀를 따먹을 때는 의식을 가진 상태여야 해. 만약, 내가 잠들었을 때 엘레나가 내 자지로 처녀를 파괴했다면… 30일 회귀권을 사용했을지도 모르겠군.’

턱을 쓰다듬으면서 생각에 빠졌다.

엘레나를 따먹는 건 확정이다. 지금 내가 보지 벌려! 라고 외치면 순순히 보지를 벌려줄 것 같다.

‘그래선 재미없지. 방법이 없을까. 차라리 엘레나가….’

깊이 생각하던 나는 가지고 있는 포인트를 전부 [연기] 특성에 투자했다.

[성유진

레벨: 76

근력: 88 체력: 83 민첩: 87 지능: 80 정력: 95 마나: 92]

[사용 가능 포인트: 3,273]

[연기(演技) Lv.6

뛰어난 연기 실력을 갖춥니다. 연기에 약간의 보정이 붙습니다.]

[1,000 포인트를 사용해 연기(演技) Lv.6 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1,500 포인트를 사용해 연기(演技) Lv.7 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사용했다.

포인트가 아깝다는 생각은 일부러 지웠다. 연기 레벨이 오르는 건, 결국 내게 도움되는 일이었다. 특성이나 스킬, 능력치에 투자한 포인트는 사라지는 게 아니다.

혀로 입술을 핥은 나는 신의 아틀란티스 세계로 들어갔다.

???

[신의 아틀란티스] 세계로 들어온 나는 헤카테 케이프를 걸치고 지옥의 쉼터 밖으로 향했다. 나가기 직전에 힐끗 엘레나를 확인했다.

그녀는 여유롭게 잠자리에 누워있었다. 평온한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그녀가 밤새 나를 성추행한 여자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시치미를 떼도 난 이미 진실을 알아버렸어.’

그러나 여기서는 그 내색을 하지 않는다.

눈치 빠른 엘레나라고 해도 나는 방금 연기 특성을 올리고 왔고, 연기 특성이 없었을 때도 연기에는 자신 있었다. 들킬 일은 없다.

지긋지긋한 붉은 사막으로 나온 나는 어제 심어 두었던 사과나무로 향했다. 그러나 사과나무가 멀쩡하다고는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사과나무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뻔하니까.

‘예상대로군.’

사과나무가 있던 곳에는 말라비틀어진 잔해가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내 손바닥보다 작은 잔해가.

‘마수의 기척은 없어. 모래가 사과나무를 빨아들였다.’

이곳은 가뭄 지옥. 붉은 모래가 가득한 지옥이다. 지옥의 모래가 특별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나는 어제처럼 행동했다. 사막에 마몬의 사과나무 씨앗을 붉은 모래에 심고, 헤빌의 촉진제를 한 방울 툭 떨어뜨렸다. 물을 제공하자마자 씨앗이 발아하며 무럭무럭 자란다.

‘결국, 내가 할 건 하나지. 물만 잘 뿌려주는 것.’

그럼 알아서 열매가 맺힌다. 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멍하니 작업을 개시했다.

물을 뿌리다가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맺히면 발로 나무를 찼다. 사과가 후두둑 떨어진다. 마나를 사용해 떨어진 사과들을 들어 올려 상자에 넣고 인벤토리에 보관했다. 밖에 내버려두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과가 말라비틀어지기 때문이다.

‘…씨 빼기는 다른 세계에 가서 사람들에게 시켜야지.’

다른 세계에서 마몬의 사과나무를 재배해보는 시도를 한번 해봤다. 더 편하게 사과 씨를 얻을 수 있으니까.

‘실패했어.’

평범한 사과나무가 아니었다. 헤빌의 촉진제를 쓰니 순식간에 자라긴 했지만, 나무 한 그루에 맺히는 사과의 숫자는 10개 안팎이었으며, 맛도 없었다.

‘이 사과나무는 특별한 만큼 땅의 영양분을 너무 많이 빨아들여. 평범한 땅은 감당 못해.’

나는 축축하게 젖은 붉은 모래를 손에 한 줌 쥐었다.

「가뭄 지옥의 물에 젖은 붉은 모래

엄청난 땅의 힘이 들어있다.

랭크:D」

대충 10톤 정도의 물을 뿌리니, 모래의 랭크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요컨대 대량의 물만 있다면 최고의 땅이라는 거지.’

손에 쥔 젖은 붉은 모래는 3분도 지나지 않아 말랐다. 마른 모래는 랭크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제대로 키운 마몬의 사과나무 한 그루에 열리는 사과는 대충 100개…. 사과 하나에 씨앗이 2개 들어있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목표는 빠르게 채울 수 있겠군.’

내 목표는 마몬의 사과나무 씨앗 10만 개. 집중해서 한다면 하루 만에 목표를 채울 수 있다. 내게는 헤빌의 촉진제가 있으니까.

‘급할 필요 없어. 넘쳐나는 게 시간이니 천천히 해도 돼. 그것보다 밤이 너무 기대되는 데. 오늘 밤의 엘레나는 어떻게 나오려나?’

다만 대량의 물을 다른 세계에서 가져오는 게 장난 아니게 귀찮을 뿐이었다.

“크르르르….”

뒤에서 짐승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슬쩍 돌리니 늑대 몸에 뱀의 머리를 한 마수가 군침을 질질 흘리며 나를 노리고 있었다.

‘변수도 있었군. 방해되지 않는 변수지만.’

손에 스톰브레이커를 소환한 나는 마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속전속결. 마수는 빠르게 처리하는 게 최고다.

???

지옥의 쉼터로 돌아온 나는 엘레나와 밥부터 먹었다.

“오늘은 어땠지? 일은 순조롭나?”

“순조로워. 아마 3일 뒤에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 거야.”

“잘 됐으면 좋겠군.”

“남 일처럼 말하지 마. 도와주기로 했잖아. 엘레나, 네 몸 상태는 어때?”

“덕분에 회복에 전념했다. 간단한 마법 정도라면 문제없다. 뭐, 여전히 개판인 몸 상태이긴 하다만.”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엘레나는 자연스럽게 내 손바닥에 손을 얹었다.

내 마나를 엘레나에게 흘려보냈다. 그녀의 현재 몸 상태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나는 이 방식이 제일 편했다.

“…약하네.”

약했다.

딱히 다른 내상이나, 육체적인 상처는 없었으나 약했다.

그 말 말고는 그녀의 현 상태를 자세히 설명할 수 없었다.

“할 수 있겠어? 무리면 안 해도 돼.”

“고작 씨 뿌리기 뿐이잖나. 설마 내가 그 정도도 못 할까.”

이 이상 그녀를 말리면 자존심이 상하겠지. 나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위험한 일은 아니니까.

이후에 엘레나와 적당히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찾아왔다.

‘엘레나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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