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6화 〉 926. 아카데미의 구원자
요즘 나는 밤이 되면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고은하 일행과 함께 채팅방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녀들의 대화를 볼 수 있었는데 거의 80% 이상이 야한 것과 관련된 일이다. 이게 꽤 재밌어서 나쁘지 않았다.
고은하: (영상)
고은하: 이것 좀 봐. 개쩔지 않냐? ㅋㅋ
고은하가 혐오스런 영상을 올렸다. 웬 남자가 암말에게 페니스를 넣는 엽기적인 영상이었다. 나는 인상을 확 구겼다. 욕을 한 바가지로 하고 싶으나 그랬다간 지금까지 해온 연기가 의미 없어진다.
유채영: 아, 고은하 뭐야! 이딴 영상 왜 올려! 이런 건 너만 봐!
유채영이 가장 반응이 빨랐다.
손지연: (고개 젓는 빨간 곰탱이 이모티콘)
손지연은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했다.
고은하: ㅋㅋㅋㅋ
고은하: 야, 성유진 재밌지?
성유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고은하: 아니긴 뭐가ㅋㅋ 존내 웃기구만ㅋㅋ
웃기기는 무슨. 불쾌할 뿐이었다.
그 이후로 시답잖은 이야기가 오갔다. 어떤 선생이 짜증 난다느니, 마음에 안 드는 년이 있으니 어떻게 괴롭혀준다느니 등등. 가끔 남궁화연의 이름도 거론되었다. 물론 남궁화연을 향한 말은 곱지 않았다.
유채영: (사진)
유채영: 나도 오늘 펠라 했지롱! 하고 나니까 아무것도 아니던데?
유채영: 의외로 내 취향에 맞을지도.
유채영이 사진을 올렸다. 발기한 상태로 정액이 묻어 있는 내 자지를 얼굴 옆에 두고 찍은 사진이었다. 뺨과 입에 정액이 묻어 있는 유채영은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V자를 하고 있었다.
오늘 찍은 사진이다. 유채영은 낮에 날 불러내어 펠라치오를 했다.
유채영: 엄청 야하지? 야동 배우 하면 대박 날 듯~.
유채영: (사진)
내 불알에 장난스럽게 입을 맞추는 사진이었다. 야한 사진이긴 했다. 참고로 펠라치오는 유채영이 고은하보다 잘했다.
손지연: 너 낮에 사라졌던 게 펠라치오 하려고 했던 거였어?
유채영: ㅇㅇ
손지연: 하…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내가 먼저 하기로 했잖아.
유채영: 네가 안 했잖아. 혹시 쫄?
고은하: ㅋㅋ쫄?
고은하: ㅋㅋ무서워서 펠라치오도 못해본 여자가 있다?
유채영: 지연아. 의외로 별거 아니야. 사탕 빨 듯이 빨면 돼.
유채영: 맛은 나쁘지 않았어.
고은하: 정액은 맛없다.
손지연: 남친도 없는 것들한테 개무시를 받다니…
손지연: 성유진. 당장 밖으로 나와.
성유진: …지금요? 늦었는데요?
손지연: 아직 통금 아니잖아. 나와.
손지연: (지금 당장! 외치고 있는 빨간 곰탱이)
성유진: …네.
무시당한 손지연은 자존심 상한 듯했다.
‘손지연의 펠라치오도 받을 수 있는 건가. 좋군.’
당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아야 한다.
고은하: 야, 그전에 할 건 해야지.
유채영: 맞아. 맞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렸다. 나는 자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채팅창에 올렸다.
성유진: (사진)
고은하: 뭐야. 축 늘어졌잖아. 발기 안 해?
유채영: 딸감 없어서 못 한 듯ㅋㅋ. 난 저 늘어진 상태도 마음에 들어.
고은하: 딸감 보내줬잖아.
유채영: 그거 보고 누가 흥분해;;
고은하: 가슴 까면 되나? 30초 안에 발기한 사진 보내라.
유채영: 네 가슴으로 어떻게 30초 만에 발기해. 내 가슴 정도는 돼야지.
고은하: 지랄 ㄴ.
손지연: 지랄은 니들이고. 유진은 나랑 만나야 해.
손지연: 인증 사진 보낼 테니까 기다리고나 있어.
고은하: 동영상 보내셈. 넌 신뢰가 안 가.
유채영: ㅋㅋ맞아. 우리가 너한테 당한 게 한두 번이야? 그게 아니면 혹시… 쫄?
고은하: 쫄?
손지연: 동영상 보낸다. 자지 말고 기다려.
고은하: 난 보진데ㅋㅋ
유채영: 나도ㅋㅋ
손지연: (뻑큐 날리는 빨간 곰탱이)
기숙사 밖으로 나가 손지연이 오라고 한 장소로 향했다. 아카데미에는 대량의 CCTV가 깔려있긴 하지만,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숙사 옆에 있는 조경수 사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낡은 쉼터 등 CCTV가 없는 곳을 작정하고 찾으면 꽤 많은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향하는 곳은 낡은 쉼터였다. 기숙사와 좀 멀리 떨어져 있기에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어진다.
“왔어?”
손지연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붉은 웨이브진 머리카락에 차가운 인상의 말끔한 얼굴. 고양이처럼 눈꼬리가 올라간 그녀는 정자에 앉아 손가락을 까딱였나. 나는 그녀에게 경계하듯 천천히 다가갔다.
“선배. 정말 하시려고요?”
“왜. 너도 내가 무서워서 못할 것 같아? 펠라치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아, 아뇨. 그게 아니라 여기서 하면 사람이 올지도 모르고….”
“안 오니까 걱정 마. 그리고 사람이 오면 내가 먼저 감지할 테니 들킬 일도 없어. 빨리 자지나 꺼내.”
손지연이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긴장하고 있었다. 쉬지 않고 불안한 듯 꼼지락거리는 손가락이 그 증거다.
“…저. 선배는 남자친구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건 그만두는 편이….”
“내 남자친구를 네가 왜 신경 써?”
“그, 그게….”
“설마 펠라치오 한 번 하는 거로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
그런가.
…아니지. 난 내 여자가 다른 남자 펠라치오 하는 꼴은 절대 못 본다. 나는 해도 내 여자는 하면 안 된다. 키스도 허락할 수 없다.
‘손지연도 내 여자로 만들어야지.’
이미 결심한 일을 재차 결심했다. 손지연은 내가 입을 다물고 있자, 무슨 생각을 했는지 피식 웃었다.
“너 훈련실에서 여자랑 섹스했다면서? 하물며 여자친구도 아니라면서.”
“그, 그건….”
할 말이 없었다.
“난 네가 개방적인지, 꽉 막힌 건지 잘 모르겠어. 어쨌든 섹스는 안 할 테니 괜한 기대는 하지 마. 섹스는 바람이니까. 알아들었으면 빨리 바지 벗어.”
바지를 벗고 정자에 앉은 그녀의 앞으로 걸어갔다. 축 늘어진 내 자지를 보는 손지연의 눈은 진지했다.
그녀의 코가 조금씩 움찔거린다. 아닌 척하지만 냄새 페티쉬가 확실했다.
‘일부러 자지를 안 씻고 나오기를 잘했군.’
담임인 윤희정과 섹스한 지 3시간 정도 됐으니 자지에선 오묘한 냄새가 날 것이다.
자지로 머리를 가까이 대던 손지연이 돌연 미간을 좁혔다. 정자와 자지의 위치가 맞지 않아 불편한 것이다.
“이리로 와서 앉아.”
시키는 대로 했다. 손지연은 내 다리를 벌리고는 아래로 엎드려서 자지 앞에 머리를 갖다 댄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조용히 냄새를 맡고 있다. 자지가 꿈틀대며 발기하려 한다.
“…아. 잠깐.”
손지연이 스마트폰을 건넸다.
“네?”
“증거 영상 찍어야 해. 제대로 잘 찍어. 그리고 사정 참지 말고. 사정하고 싶으면 바로 해. 알았어?”
“아, 네….”
“시작해.”
녹화 버튼을 눌렀다.
손지연은 앞으로 쏠리는 옆머리를 손을 이용해 귀 뒤로 넘긴 뒤 입을 살짝 벌려 귀두 끝을 조심히 물었다.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과 촉촉한 혀가 요도 끝을 자극한다.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수많은 섹스 경험을 통해 이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고은하나 유채영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실력이다.
‘처음이 아니었나…? 아니면… 시간이 있을 때 혼자서 연습한 건가?’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 펠라치오 강의 영상도 찾아보면 수십 개도 나올 것이다.
“후웁… 쯔, 쯔붑… 쭙.”
천천히 자지를 삼키면서 자지 전체에 침을 발랐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녀의 펠라가 시작되었다. 정말로 어디서 배워왔는지 실력이 출중했다. 혀 놀림도 혀 놀림이지만, 고양이 같은 눈매로 날 올려다보니 정복감이 절로 생겼다.
거기에 손까지 이용했다. 음낭을 만지다가 자지 기둥을 조심히 애무했다. 사정감은 3분 만에 찾아왔다.
“지연 선배…. 이, 이제 한계입니다….”
“으흥.”
최대한 깊숙이 내 자지를 머금었다. 입안에 싸라는 뜻이었기에 그대로 몸을 부르르 떨며 사정했다.
“크읍, 큽! 픕!”
펠라치오가 처음이었던 손지연이 내 정액을 전부 입으로 받아내는 건 무리였다. 결국, 자지는 그녀의 입 밖으로 쫓겨나왔고, 그녀의 얼굴은 끈적하고 하얀 정액 범벅이 되었다.
“지연 선배?!”
“하아… 하아… 아….”
손지연은 숨을 내쉬며 뜨거운 눈길로 내 자지를 바라봤다. 지독할 정도로 진하게 느껴지는 정액 냄새 때문일까. 그녀는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마지막에 실수했어. 이래서는 고은하와 유채영이 비웃을 거야. 아, 유채영은 몇 분 걸렸어?”
“……5분이요.”
“난 3분이니 내가 최고네. 그래도… 역시 마지막에 실수한 게 신경 쓰여.”
손지연은 얼굴에 묻은 정액을 손으로 닦아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가져가 영상을 확인한다.
“역시 이거론 안 돼. 꼴사납잖아. 다시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고민하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팬티를 벗었다. 검은색 레이스 팬티다. 외모만큼이나 성숙한 팬티를 입고 있었다. 노팬티가 된 그녀는 바닥에 앉아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서, 설마….”
“설마는 무슨. 아까도 말했듯이 섹스는 안 해. 기대했어?”
손지연이 킥킥 웃는다. 그러면서 치마를 팔랑거렸다. 보지와 항문이 보였다. 보지털은 그녀의 머리카락 색과 똑같은 붉은색이었는데 아주 잘 손질되어 매우 옅다. 역삼각형의 잔디 같았다. 이 정도면 거의 매일 보지털을 정리한다고 보면 된다.
그 아래의 분홍색 보지는 1자로 다물려있다. 보지 주위가 끈적하게 젖어 있었다.
“뭐해. 빨아. 나도 네 걸 빨았는데 못 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아, 알겠어요.”
더러운 보지도 아니고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그녀의 보지에 머리를 가져다 댔다. 손지연은 스마트폰으로 위에서 영상을 찍고 있었다.
킁킁.
무심코 냄새를 맡자 손지연이 내 머리를 손바닥을 때렸다. 힘은 실려 있지 않았기에 아프지는 않았다.
“부끄럽게 뭐하는 짓이야. 냄새 맡지 말고 빨리 빨아. 아니면 내 보지 냄새가 그렇게 좋아?”
여기서 잠깐 고민했다. 올바른 대답은 뭔가. 부정하는 것? 아니다. 긍정한다. 손지연은 냄새 페티쉬니까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
“네. 좋은 냄새가 나요.”
보지가 움찔거린 걸 놓치지 않았다.
“…뭐래. 빨기나 해.”
그녀가 바라는 대로 보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혀를 내밀어 보지를 할짝할짝 핥았다. 소음순 사이를 파내듯이 핥고, 딱딱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사탕을 빨아 먹듯이 쳐댔다.
“흐응… 응, 잘… 하네…. 응….”
손지연은 억지로 새어 나오는 신음을 참으며 말했다. 얼굴이 붉고 눈동자가 흔들린다. 나는 양손을 이용해 그녀의 대음순을 잡아당겨 보지를 벌리게 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분홍색 보지는 역시 처녀였다. 좁은 질구멍이 천천히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보지 구멍에 입술을 맞대고 쪽쪽 빨았다.
“하윽, 아아앙!”
손지연의 신음이 터지고 애액이 울컥 나온다. 나는 그녀의 애액을 혀로 남기 없이 핥아 먹었다. 그리고 당연히 거기서 멈추지 않고 보지를 빨았다.
최대한 야하게 보이도록 신경 쓰며 빨았다. 그래야 이 동영상을 볼 고은하와 유채영이 흥미를 느낄 테니까.
5분 정도 지나자 손지연이 내 머리를 붙잡고 밀어내려 했다.
“돼, 됐어. 이제 그만… 흐읏, 그만해…!”
이게 마지막이다. 못 들은 척 혀를 내밀어 보지를 아래에서 위로 한차례 훑었다. 애액이 울컥 나와 항문 쪽으로 천천히 미끄러졌다. 나는 머리를 뒤로 뺐다.
‘내 자지로 함락시키기엔 지금이 적기이긴 한데… 그랬다간 일진 날라리 3명에게 성추행당하는 나…를 즐기지 못하잖아.’
손지연은 숨을 헐떡이며 하반신을 경련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애액을 질질 흘리는 보지를 제대로 찍고 있었다.
“서, 선배. 제가 닦아 드릴게요.”
허둥거리며 손수건을 꺼냈다. 물론 어벙한 건 연기였다. 전부 의도하면서 막 오르가즘을 느끼는 보지를 손수건으로 닦았다.
“흐으으읏…?!”
전기에 감전된 듯 몸을 떨던 그녀는 천천히 보지 닦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때로는 강렬한 쾌락보다 잔잔한 쾌락이 더 무서운 법이다.
“……하아. 언제까지 내 보지 닦을 거야? 됐으니 저리 비켜.”
손지연이 비틀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벗어둔 팬티를 다시 입은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잠시 날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고개를 획 돌리고는 정자를 떠났다.
“볼일 끝났어. 너도 들어가.”
그걸로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3분 뒤, 채팅방에 영상 2개가 올라왔다.
고은하: 야, 손지연. 10분 넘게 지났어. 영상 안 올리고 뭐하냐?
유채영: 우리 지연이 시간 너무 오래 걸리네? 그렇게 힘들어~?
손지연: (영상)
손지연: (영상)
손지연: 얘 보지 잘 빨더라. 가끔씩 빨게 시켜야겠어.
손지연: …뭐야. 왜 대답이 없어?
손지연: 아. 지금 정신없이 보고 있구나?
손지연: 하긴 니들은 남자에게 보지 한 번 안 빨려 봤겠지.
고은하: ㅋ
고은하: 고작 보지 좀 빨렸다고 뿅갔네ㅋㅋ
유채영: 지연아. 너무 민감한 거 아니야?
손지연: 나니까 이 정도지 너희였으면 기절했을걸?
손지연: 아, 보지도 안 빨려본 년들이랑 뭔 얘기를 하겠다고.
손지연: 졸리니까 잘게 (손 흔드는 빨간 곰탱이)
고은하: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자야겠다. ㅅㄱ
유채영: 에이 재미없게. 은하 따라 나도 일찍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