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929 - 929. 아카데미의 구원자 (709/2,000)

〈 929화 〉 929. 아카데미의 구원자

앙.

성하리가 내미는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성하리 특유의 달콤한 냄새와 함께 유두가 입안 가득 들어온다. 입술로 그녀의 젖을 씹으며 혀로 유두를 핥았다. 말랑쫄깃하던 유두가 빠르게 딱딱해졌다.

“흐읏… 유진아…, 너무 세.”

쪼옥, 쪽.

성하리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빨았다. 안타깝게도 모유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과 관계없이 젖꼭지를 입에 물고 빠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

“흐으응….”

성하리가 비음을 흘렸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 내 목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어깨를 붙잡았다. 나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느껴졌다.

젖을 빨면서 슬쩍 올려본 성하리의 눈은 자애로 가득했다. 눈물이 맺혀 있어서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한동안 젖을 빨다가 만족하고 떨어졌다. 발기한 분홍색 유두는 내 침으로 흠뻑 젖어 있고, 그 주위에 이빨 자국이 약간 남았다.

나는 양손으로 성하리의 가슴을 주물렀다. 익숙한 가슴의 무게와 감촉에 점점 빠져들었다.

“하앗…. 유, 유진아. 여긴 병원이니까 이러면 안 돼.”

“괜찮아. 주위에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잖아.”

“안 되는데….”

성하리는 입으로는 연신 안 된다고 하면서도 나를 거부하지 못했다. 나는 아예 그녀의 팔을 잡아 침대로 끌어들였다. 침대가 좁았기에 나란히 누울 수는 없었다. 성하리의 몸이 내 위에 올려졌다.

그녀의 체온과 무게, 향기가 나를 흥분케 만든다.

“유진아. 몸은 괜찮은 거지? 어디 아픈 곳 없지?”

“괜찮아.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의사도 괜찮다고 했어.”

“그래도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입원이 필요하다 했어.”

그건 내가 꾀병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해서 그렇다. 의사마저 깜빡 속을 정도의 연기다. 실제 내 몸 상태는 약간 피곤한 걸 제외하면 어떤 문제도 없다.

“못 믿겠으면 엄마가 직접 확인해봐.”

양팔을 벌리며 당당하게 말했다.

“직접 확인할 거야.”

성하리가 침대에 손을 짚고 엎드렸다. 나는 그녀 밑에 깔려 갇힌 꼴이 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그녀의 젖가슴이 아래로 늘어져 내 눈앞에서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성하리의 손이 이불을 옆으로 치우고 직접 내 환자복을 벗겼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내 몸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눈으로도 못 믿겠는지 아예 손바닥으로 내 몸을 쓰다듬기까지 했다.

“단검에 찔렸다고 들었는데…. 어디에 찔린 거야?”

“허벅지. 옆구리. 어깨.”

찔린 게 아니라 전부 내가 직접 자해한 거다.

성하리는 내 바지까지 벗겨가며 기어코 두 눈으로 상처 부위를 확인했다. 허벅지에도 흉터 자국 하나 없는 걸 확인한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내 자지를 보고 얼굴을 붉혔다.

“아, 안 돼. 여기선 안 돼! 유진아, 진정해!”

성하리가 당황하며 침대 밖으로 도망치려 하는 걸 팔을 잡아 제지했다.

“어딜 도망가려고. 엄마 때문에 이렇게 됐으니 엄마가 책임져야지.”

“입으로…. 입으로 하자.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섹스하는 건… 좀 그렇잖니. 아카데미 내에 있는 병원이고,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고….”

“엄마는… 나랑 섹스하기 싫어?”

버림받은 강하지 같은 표정을 지었다. 성하리가 멈칫했다. 안 그래도 내가 다쳤다는 사실에 가슴 졸이던 그녀는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눈물을 글썽였다.

“그럴 리가! 엄마는 유진이를 가장 좋아해! 유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게 설령 섹스라도…!”

“그럼 뭐해. 옷 안 벗고.”

“어? 으응….”

평소에도 내게 상냥했던 성하리는 내가 다쳤기 때문인지 유독 더 상냥했다.

성하리가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나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녀는 이곳이 병실이라는 점이 무척 신경 쓰이는지 옆에 치워두었던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썼다. 정면에 있는 내게는 그녀의 알몸이 전부 보였지만.

“엄마.”

양손을 뻗었다. 성하리는 그 뜻을 깨닫고 내게 다가와 나를 끌어안았다. 몸이 포개진다. 풍만한 가슴이 내 가슴을 짓누르고, 내 자지가 그녀의 하복부를 눌렀다. 우리는 포옹한 상태에서 가만히 있었다.

“유진아. 엄마가 생각해봤는데… 꼭 아카데미를 다닐 필요는 없어.”

“응?”

“히어로가 되기 싫어졌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말해. 엄마는 항상 우리 유진이 편이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히어로에 대해 싫증이 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니,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위험한 직업을 가지기를 바라지 않는 법이다.

“괜찮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금 더 진지하게… 하응…!”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벌렸다. 그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따뜻한 습기가 느껴지며 보지에 닿았다. 촉촉하게 젖어 있다. 아까 내게 가슴을 빨리면서 흥분한 것이리라.

손가락이 보지를 매만지다가 구멍으로 쑥 들어갔다.

“앙! 유진아…!”

“엄마도 가만 보면 엄청 음란하다니까.”

“…엄마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성하리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내 몸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나는 발기한 자지를 잡고 성하리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귀두가 그녀의 보지에 맞닿는다.

“엄마가 움직여줘.”

“으응.”

성하리가 엉덩이를 내렸다. 자지가 보지에 들어간다. 젖은 질벽을 열어젖히며 자궁구에 닿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아… 후우….”

성하리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랜만에 하는 섹스에 넣은 것만으로 가볍게 가버린 모양이다.

“엄마. 보지가 너무 강하게 조여 오는데…. 평소에 자위 안 했어?”

“…자위할 이유가 없었어.”

“진짜? 내 자지가 안 그리웠어?”

“한 번 자위를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그럴 바엔 차라리 버티고… 이렇게 유진이랑 하면 돼. 유진아. 뽀뽀.”

나는 피식 웃으며 입술을 내밀었다. 성하리가 내게 달라붙으며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찌걱찌걱.

규칙적으로 울리는 젖은 소리와 혀를 빠는 소리가 병실을 가득 채웠다.

“엄마는 쓰리스타야.”

“하앙, 쓰리스타…? 좋은 거야?”

“좋은 거고 말고.”

자세를 바꿨다. 내 위에 올라앉은 그녀를 침상에 눕혔다. 양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골반을 잡고 직접 허리를 움직였다.

성하리의 쾌락에 젖은 얼굴, 가빠진 숨소리, 흔들리는 유방, 하얀 허벅지 사이의 끈적하게 젖은 음부.

그 하나, 하나가 전부 음란했다.

“하앙, 항, 아윽… 유진아…! 흐으읍!”

성하리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며 교성을 참았다. 입 밖으로 교성이 나오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어 참았다.

“엄마. 참지 않아도 돼.”

“안 돼…! 들키면 안 되니까. 흐으읏… 앙….”

성하리의 보지가 경련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보지 깊숙이 자지를 찔러 넣으며 사정했다. 성하리의 손이 침대 끝을 꽉 붙잡았다.

“하아, 하아…. 안쪽이 가득 차는 게 느껴져….”

자지를 빼냈다. 그녀의 보지에서 정액이 꿀렁이며 밖으로 흘러나왔다. 나는 애액과 정액으로 더러워진 자지를 성하리에게 내밀었다.

“엄마. 청소해줘. 빨리.”

“정말… 넌 엄마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니?”

“엄마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야.”

“…….”

성하리가 곤란한 듯 눈썹을 찌푸렸다. 기분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은 걸 억지로 참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유진아. 엄마는 유진이랑 결혼할 수 없는 거 알지? 평생 이러고 살 수는 없어.”

성하리가 손을 뻗어 내 자지 뿌리를 잡아 고정했다. 혀를 내밀어 귀두부터 내 자지를 핥는다.

“결혼하지 않아도… 엄마랑 평생 살면 되잖아.”

“으응…. 엄마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는 유진이가 다른 사람처럼 예쁜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손자를 낳는 걸 보고 싶어. 쪽. 쭙….”

요도 속에 남아 있는 정액까지 쪽 빨아내고 혀를 이용해 기둥 끝까지 천천히 훑는다. 뛰어난 청소 펠라 실력이다.

“엄마가 내 아이를 낳으면 되잖아.”

순간 성하리의 눈이 샐쭉해졌다. 그녀의 손이 내 불알을 꽉 잡는다.

“아아아악!”

‘영웅의 고환’으로 인해 터질 일이 없다 해도 고통은 그대로였기에 몸이 덜덜 떨렸다.

“그것만은 절대로 안 돼. 알았지?”

“아, 알았어. 소, 손 좀 놔줘. 너무 아파.”

“유진아. 엄마 말고 다른 여자 있지?”

“응?”

물론 있었다.

이시은의 엄마, 윤희정, 라미아, 한소희 등등 성하리가 모르는 섹스 파트너가 많았다.

‘…눈치챘나?’

조금 긴장했다.

“우리 아들 정도면 이미 여자 친구를 만들고도 남았을 거야. 엄마는 며느리가 착한 여자면 좋겠어. 그래. 시은이 같은 애 말이야. 시은이랑은 어떻게 지내?”

“잘… 지내고 있지.”

잘 지내고 있다. 이시은은 아직 처녀였다. 건들지도 않았다.

“시은이랑 잘 지내야 해. 시은이 같은 여자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놓치면 후회할 거야.”

“잘 지내고 있다니까. 엄마, 이제 엎드려 봐.”

“…또 하려고? 오늘은 여기서 그만두자. 병원이잖니.”

“이대로 못 끝내. 빨리.”

자지를 그녀의 얼굴에 비비적거렸다.

“정말….”

성하리가 한숨을 내쉬고 침대에 엎드려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튕겼다.

“하앙!”

밤은 깊어졌다.

내가 잠든 것은 새벽이 되어서였다.

???

점심 무렵에 일어나니 성하리가 없었다. 대신에 스마트폰에 그녀의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아카데미 학장인 강지영을 만나러 간 것이다.

‘강지영이 불쌍하네. 아마 지금쯤 성하리에게 열심히 시달리고 있겠지.’

성하리는 아카데미 학부모회를 만들었다. 그 회장은 성하리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성하리가 학부모회 회장이니 아카데미도 골치 아플 것이다.

‘일단 보상은 두둑하게 받겠군.’

배가 고팠다. 옆에 놓여 있는 병문안 과일 바구니를 쳐다봤다. 사과로 손을 뻗었다.

‘원작대로 진행된다면, 당분간은 특별한 일은 없어.’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하는 건 이젠 3주도 남지 않은 경매다. 이 경매에서 내가 노리는 건 하나의 물건. 훗날 악마를 상대할 때 큰 도움이 될 물건이다.

‘해야 하는 건 더 있지. 암살자 처리.’

류하나를 노렸던 암살자는 인공 던전에서 내가 직접 죽였다. 그러나 그 암살자의 동료는 아직 살아 있다.

‘확실히 이름이 오피드였나?’

오피드.

대부분의 빌런 집단이 그러하듯 오피드 또한 청부 살인은 기본이고, 마약 운반 등의 돈이 되는 범죄 행위를 전문으로 하는 집단이다.

내가 이 암살자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건, 후에 다시 나타나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미 강해져 있으니 잡몹에 불과하지.’

있으나 마나 한 것들. 그러나 미래가 변하면서 성가신 일을 저지를 수도 있었다. 괜히 성가셔지기 전에 미리 없애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도 겸해서.’

후자 쪽이 80% 이상이다.

류하나를 노리는 자들, 오피드의 고용주도 알고 있으나 그들을 상대하기엔 지금 내 힘이 부족하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우선은… 쉬자.’

오후가 되어 성하리가 돌아왔다. 그녀는 당분간 나와 함께 아카데미 기숙사에 머물 거라 말했다. 당분간은 밖으로 못 나가게 됐다.

성하리는 일주일 뒤에 떠났다.

???

아카데미 중간고사가 끝났다.

실기는 만점이지만, 필기는 대충 찍었다.

망하지는 않았다. 카르마: 선(善)이 빛을 발한 것이다. 행운이 좋으니 대충 찍어도 평균 70 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다.

여전히 내 순위는 5위였다. 아카데미는 실기와 실습이 80% 이상이고, 나머지 20%가 필기이기 때문이다.

‘좋아. 이제 오피드 이 새끼들을 조져볼까.’

밤이 되었다.

나는 기숙사 안에서 거울을 앞에 두고 내 모습을 살폈다. 평범한 검은 옷에 우스꽝스러운 광대 가면을 썼다.

악마의 광대 가면.

정체를 숨기기엔 이만큼 탁월한 효과의 물건은 없었다.

‘뭔가 아쉬운데. 새로움이 없어.’

나는 고민하다가 악마의 광대 가면을 벗었다.

‘스톰브레이커.’

소환된 스톰브레이커는 조각조각 분해되어 내 몸에 자석처럼 달라붙어 갑옷을 형성했다. 얼굴까지 빈틈없이 전부 가리는 전신 갑옷. 다시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졌다. 다만 이 세계의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광대 가면을 스톰브레이커에 합체시키면 어떨까.’

주저할 이유는 없었기에 바로 시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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