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0화 〉 940. 아카데미의 구원자
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옷을 입은 나는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현관문 쪽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나야.”
나야. 라고 하면 누가 알아보겠는가 싶지만, 나는 그녀의 목소리만으로 상대가 누군지 알아봤다. 여자 목소리를 착각할 리가 없다.
바로 현관문을 열었다.
고은하 패거리 중 한 명인 유채영이다. 키 150cm에 작은 체구. 갈색 단발머리에 파란색 헤어밴드를 쓴 귀여운 얼굴의 여인이었다. 가슴은 B컵. 활발해 보이는 그녀는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혼자지?”
“혼자이긴 한데요… 연락도 없이 찾아오다니 어쩐 일이세요? 채영 선배.”
유채영은 내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도 당연하다는 듯이 안으로 들어왔다.
“시간이 있어서 들렸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요? 다른 선배들은요?”
유채영은 고은하와 손지연과 대부분을 함께 다닌다. 이렇게 나와 단둘이서 만나는 경우는 무척 드물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너한테 볼일이 있거든.”
그녀가 안으로 들어갔다. 아카데미 교복을 입은 그녀의 짧은 치마가 아슬아슬하게 팔랑였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 거실에 도착한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학년 5위. 좋은 집을 쓰네.”
“저… 뭐라도 좀 드릴까요?”
“뭘 얻어먹으러 온 거 아니야.”
그녀가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뒤늦게 의문이 들었다. 여긴 1학년 남자가 쓰는 기숙사 건물이다. 여자 기숙사보다 경비가 느슨해도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은신에 특화된 고은하라면 몰라도. 유채영 혼자서 몰래 들어오는 게 가능한가?
“…선배. 어떻게 기숙사에 들어온 거예요?”
“다 방법이 있지. 너도 아카데미에서 좀 지내다 보면 기숙사의 느슨한 점이 보일 거야. 대표적인 방법 몇 가지 가르쳐 줄까? 남자로 변장하거나, 다른 학생에게 돈 좀 찔려주면 돼.”
“…오늘은 어떻게 들어오셨는데요?”
“1층 창문을 통해 들어왔지. 1층 애가 부탁도 잘 들어주고 착하더라?”
장담할 수 있다. 그건 부탁이 아니라 협박일 것이다. 아카데미 대표 불량학생인 고은하 패거리는 1학년에게도 악명이 자자하니까.
“그… 오늘은 뭘 하러 오셨나요? 혹시 평소 때처럼…?”
보빨.
고은하 패거리는 틈만 나면 날 불러서 보빨을 시켰다. 꽤 좋았다. 그녀들은 내가 보빨해주면 장난치듯이 내 자지도 빨아주니까. 그녀들이 기분 좋을 때는 셋이서 동시에 펠라치오도 해준다.
그리고 나도 세 명의 보지를 동시에 보빨한 적 있다.
유채영은 나를 보며 짓궂은 미소를 짓더니 치맛자락을 잡고 올렸다.
“짠.”
“……!!”
노팬티였다.
작은 핑크색 보지가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
“평소와 다른 점을 알겠어?”
“털이… 없네요.”
유채영은 손지연처럼 보지털을 약간 남기고 주기적으로 손질하는 스타일이었다. 지금처럼 완전히 빡빡밀진 않았다.
“기분 전환 삼아 전부 밀었어. 그리고 오늘은 너랑 섹스할 거야. 은하랑 지연이랑은 섹스하지 않았지?”
“세, 섹스요? 다른 선배랑은 섹스는 한 적 없긴 한데….”
“처음도 아니면서 왜 그래? 참고로 난 처음이야. 영광인 줄 알아.”
“이렇게 갑자기라니….”
“2학년은 내일부터 외부 실습이야. 당분간 아카데미를 떠나게 되니… 사람들에게 무시 안 당하려면 처녀 딱지는 떼야지.”
“……정말 괜찮아요?”
“이게. 네가 왜 그렇게 묻는 거야? 내가 한다면 하는 거야!”
퍽!
유채영이 내 어깨를 때렸다. 유채영은 힐러인데 손이 제법 매웠다.
그녀는 내 앞에서 당당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유로운 표정과 다르게 덜덜 떨리는 손을 보면 그녀가 매우 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뭐해. 너도 빨리 벗어!”
“아, 네.”
옷을 벗었다. 나와 그녀는 알몸인 상태로 서로를 마주 봤다. 자지는 꼿꼿이 발기한 상태였다.
“…치, 침대로 가자.”
“침대요?”
“처음은 침대에서 하기로 했어. 그리고 그편이 너도 편할 거 아니야?”
“그렇긴 하죠.”
침실로 갔다. 침대는 일인용인지라 좀 작았다. 유채영은 숨을 내쉬며 침대 위로 올라가 정자세로 누웠다.
“제가 할까요?”
“오늘은 네가 해. 나보다 네가 더 섹스에 대한 경험이 많잖아.”
“알았어요. 선배. 그럼 몸에 힘 좀 빼주세요.”
침대 위로 올라가 유채영의 몸을 내려다봤다.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탄력적인 가슴. 매끈하고 잘록한 허리. 굴곡진 골반. 키와 체구는 작지만, 비율이 엄청 좋았다. 특히 가는 다리가 매력적이다.
‘유채영은 고은하랑 손지연과는 다르지.’
고은하랑 손지연은 주도권을 자기가 잡으려고 한다. 허세가 심한 기가 쎈 여자들이다. 반면에 유채영은 평범한 여자에 가깝다.
상체를 숙여 유채영과 입을 맞췄다. 유채영의 눈이 커졌다가 곧 감겼다.
“응…, 쭙… 쪽.”
입술을 비비고 벌어진 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혀와 타액이 질척하게 섞이며 분위기를 잡아간다.
적당히 때가 되었을 때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분홍색의 귀여운 젖꼭지는 이미 발딱 서 있었다. 약하게 가슴을 쥐며 애무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선배. 어때요? 괜찮아요?”
“하읏… 앙, 너무 잘하잖아…, 너… 앗응!”
젖꼭지를 살짝 꼬집자 그녀의 허리가 튕겼다. 자연스레 다리가 벌어졌고, 재빨리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었다.
달아오른 보지는 따뜻하면서도 축축했다. 중지를 보지에 대고 앞뒤로 천천히 문질렀다.
“하악, 하윽… 앙….”
유채영이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헐떡였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다가 입을 열었다.
“채영 선배. 슬슬 넣을게요.”
“…응.”
귀두를 보지에 대고 천천히 밀었다. 처녀답게 구멍이 좁다. 침입자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 이상 자지를 막지 못한다. 귀두 끝부터 천천히 들어갔고 처녀막이 찢어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악! 아아, 아앗…!”
처녀를 잃은 고통에 움찔움찔 떨던 유채영이 내 어깨를 꽉 잡았다. 나 또한 그녀의 허리를 잡으며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채영 선배. 전부 들어갔어요. 느껴져요?”
“느껴져…. 내 안에 네게 가득 차 있어. 약간 답답한 느낌이야.”
“움직여도 돼요?”
“…움직여. 앗, 앗흥, 앙…!”
천천히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유채영도 섹스에 익숙해졌는지 움츠러들었던 팔과 다리가 점점 커지고, 신음 소리도 자연스러워졌다. 그녀의 질벽이 꿈틀거릴 때, 놓치지 않고 손을 아래로 내려 클리토리스를 툭 쳐줬다.
“하응, 하악, 아…!”
그 절묘한 타이밍에 유채영이 절정을 느낀다. 나는 허리를 멈추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질내를 내 자지 모양으로 만드는 작업을 이어갔다.
그 상태로 10분 정도 지났을까. 유채영의 얼굴은 이미 황홀하게 녹아내렸다.
띵동!
예상 밖의 초인종 소리에 나와 그녀의 행동이 딱 멈췄다.
“누구야? 올 사람 있어?”
“아니요. 올 사람은… 없는데….”
짐작 가지 않았다.
이시은이나 윤희정은 여학생이라 내 방에 들어오지 못한다. 남자 중에서 내 방에 올 사람은 김천우 한 명이 전부다. 김천우는 지금 몸을 회복하느라 여유가 없을 것이다.
띵동.
나는 초인종을 무시하고 허리를 움직였다.
“흐응, 확인 안 해봐도 돼?”
“급한 용건이면 전화했겠죠. 아, 쌀 것 같아요. 안에 싸도 되죠?”
“괜찮아. 안전한 날이니까.”
찌걱찌걱.
허리를 흔들 때였다.
띠띠띠띠. 삐리리.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와 유채영은 깜짝 놀랐다. 그래도 허리는 멈추지 않았다.
“하윽! 자, 잠깐 들어왔잖아!”
“머, 멈출 수 없어요…!”
이제 곧 싼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젖가슴에 얼굴을 물었다. 허리가 빠르게 움직였다. 몸이 급격히 긴장하며 사정을 시작했다.
“하아, 하아아앙!”
유채영도 내 어깨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누군가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헤에…. 재밌네. 유채영 네가 먼저 할 줄이야. 예상외야. 고은하만 걱정했었는데….”
붉은 웨이브 머리카락의 여인, 손지연이었다. 그녀는 한 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지, 지연아… 하윽?!”
나는 유채영에게서 떨어지며 자지를 빼냈다. 분홍색 보지 안에서 하얀 액체가 줄줄 흐른다.
“지, 지연 선배. 여긴 무슨 일로….”
“채영이랑 같은 목적이야. 내일부터 실습이니 그 전에 처녀 딱지를 떼려고 왔지. 설마하니 우리 중에서 유채영이 먼저 처녀를 졸업할 줄은 몰랐지만.”
성큼성큼 다가온 손지연은 누워 있는 유채영의 팔을 잡아 침대 밑으로 끌어 내리고, 내 어깨를 밀쳐 날 침대에 눕혔다. 그녀는 당연히 그러해야한다는 듯이 내 위에 올라탔다.
“악! 손지연! 이게 무슨 짓이야?!”
“넌 이미 했잖아. 그럼 다음은 당연히 내 차례지. 거기서 보고 있어. 내가 얘를 어떻게 따먹는지 보여줄 테니까.”
“너! 남자친구 있잖아!”
“그 오빠랑은 플라토닉한 연애를 즐길 거야. 저번에 팬티 차림을 봤는데… 어휴. 자지가 생각보다 많이 작더라고.”
“미친년. 너 진짜 쓰레기 년이잖아. 차라리 헤어지라고.”
“으응. 그럴까….”
손지연이 내 위에서 옷을 벗었다. 그녀도 노팬티였다. 뭘 하다 온 건지 몰라도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휴지로 내 자지를 쓰윽 닦아 주고는 망설임 없이 보지에 삽입했다.
“아, 아아아!”
손지연이 목을 위로 올리며 신음을 흘렀다. 손지연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처녀혈이 흘려 나와 침대를 더럽혔다.
“아오, 진짜…!”
다가온 유채영이 손을 휘둘러 손지연의 엉덩이를 때렸다. 짝! 손지연이 정신을 차리고 허리를 들썩였다.
“지연 선배… 너무 오버페이스인 것 같은데요…!”
“시끄러워. 넌 자지나 계속 세워…! 아앙!”
손지연이 허리를 들썩일 때마다 F컵의 커다란 가슴도 출렁였다.
“유진아. 나, 심심해.”
유채영이 내 오른손을 잡고 보지에 가져다 댔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이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질벽이 조여온다. 보지 속의 정액이 섞이면서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아앙, 앙! 그래 그렇게… 아흑!”
유채영이 상체를 숙이더니 내 입에 혀를 넣었다. 그녀의 혀가 미꾸라지처럼 활기차게 움직였다.
“하앗! 앙! 좋아…! 처음은 아프다던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네…! 으응! 이 커다란 자지… 마음에 들어…!”
손지연이 말했다. 그녀는 혼자서 자기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기승 위에 빠져들었다. 뛰어난 기승 위 실력이다.
“아앙! 갈 것 같아…!”
손지연의 허리가 드디어 멈췄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꺾이는 허리를 유지하며 경련했다. 질벽이 자지를 꽉꽉 조여왔다. 그녀는 멈춰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뭐야. 손지연. 한 번 갔으면 비키라구! 이 양심 없는 년아!”
“얘가 아직 안 갔잖아. 얘가 사정하기 전까지는 계속 내 차례야.”
손지연이 뻔뻔하게 말했다.
유채영은 다시 고개를 획 돌려 나를 보더니 보다 적극적으로 내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손으로는 내 가슴과 젖꼭지를 만지작거렸다. 기분이 확 좋아졌다. 자지가 불끈거리며 사정을 준비한다.
“유채영! 이건 반칙이지… 흐읏!? 아, 이, 이 자식 망설임 없이 바로 질내에 사정했어…! 아, 하으….”
“비켜! 이젠 내 차례야!”
“꺄악?!”
유채영이 손지연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자지가 뽀옥 빠졌다. 유채영은 굶주린 여자처럼 내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움직였다. 나랑 단둘이 있을 때와는 달리 적극적이었다.
“하, 유채영. 그렇게 움직여서 되겠어? 이렇게… 더 빠르게 움직여야지!”
손지연이 씨익 웃더니 유채영의 허리를 꽉 잡고 아래위로 움직였다.
“히윽! 하, 하지마…! 하아아아악!”
그렇게 우리는 셋이서 아침까지 섹스하며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행복하게 즐긴 하루였다.
[유희를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