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2화 〉 952. 아카데미의 구원자
분위기는 만들어졌고, 때를 찾아왔다. 나는 칼레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살짝 풀린 그녀의 눈과 내 눈이 마주했다.
“칼레스.”
“……유진아.”
얼굴이 가까워졌다. 서로의 숨결이 뒤섞인다.
칼레스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술을 마시긴 했으나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아주 복잡할 것이다. 그리고 그 복잡한 머릿속을 엿볼 능력이 내겐 있었다.
『칼레스의 심리: 여기서 멈춰야 해. 나는 선생이고…. 평범한 선생이 아니잖아. 지금 여기엔 아무도 없어…. 지금 여기엔 아무도 없어. 유진이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
그녀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던 내 손이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목을 지나쳐 뺨을 잡았다. 갈색 피부는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도 따뜻했다. 내 손길을 느낀 그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녀가 내뱉는 숨도 더 뜨거워진다.
나는 칼레스와 입을 맞췄다. 그녀의 입술이 먼저 움직였다. 꼼지락거리더니 입을 열고 혀를 내밀었다. 내 입은 그녀의 혀를 반겼다.
사방에서 울리는 벌레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혀가 얽히면서 나는 끈적한 소리가 채웠다.
그녀는 허락한 것이다. 내 손은 망설임 없이 그녀의 블라우스로 움직였다. 단추를 풀고 가슴으로 이동했다. 가슴에 닿았다. 부드러운 감촉 대신에 브래지어의 까슬한 감촉이 느껴졌다.
손은 능숙하게 움직였다. 브래지어의 뒤쪽으로 움직여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브래지어가 느슨해지면서 가슴이 출렁였다.
“흐읍… 하읏.”
가슴을 쥐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모양 좋고 탄력 좋은 가슴이었다. 손바닥을 통해 발딱 선 젖꼭지도 느껴진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젖꼭지다. 손가락이 젖꼭지를 잡으려는 찰나, 칼레스의 손이 내 손목을 잡았다.
“칼레스 선생님…?”
“하아…. 여기서는 안 돼. 누가 보면 어떡하려고 그러니?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마루에서 일어났다. 커다란 가슴이 출렁인다. 풀어진 블라우스 너머로 그녀의 젖가슴이 엿보였다. 그녀의 젖꼭지는 분홍색이었다.
우리는 칼레스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부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칼레스는 어쩌면 지금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보통이 아닌 여자였다.
탁.
문이 닫혔다.
칼레스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요염한 손이 내 옷을 차근차근 벗긴다. 나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나도 그녀의 옷을 벗겼다. 상의를 벗기니 풍만한 가슴이 흔들렸고, 하의를 벗기니 탱탱한 엉덩이가 나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달빛이 칼레스의 몸을 비추었다. 건강한 갈색 피부가 반짝인다. 사타구니 사이의 음부에는 털이 없었다. 아니, 좀 더 자세히 보면 털이 있었던 흔적이 약간 보였다. 보지는 보기 좋은 분홍색이었다.
다시 칼레스와 입을 맞췄다. 아까보다 훨씬 질척했다. 그녀의 손이 내 몸을 훑고, 내 손가락이 그녀의 음부를 매만졌다. 음부의 형태가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소음순이 두툼하고 클리토리스가 컸다. 구멍에서 미끈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 손이 보지를 만질 때마다 칼레스는 들뜬 신음을 흘렸다.
“아앙…. 나도 기분 좋을 걸 해줄게.”
칼레스가 고혹적으로 웃었다. 그녀의 손이 나를 밀쳤다. 나는 그녀의 의도에 순순히 따랐다. 이부자리에 눕게 되었다. 칼레스는 내 다리 사이에 앉았다. 그녀는 상체를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입술이 내 하복부에 닿았다.
칼레스의 손이 발기한 자지를 주무른다. 내 하복부를 핥던 그녀의 혀가 자지를 뿌리에서부터 천천히 훑었다. 이윽고 입은 내 자지를 머금었다.
“으급, 큽….”
내 자지를 절반 이상 삼킨 칼레스가 괴로운 소리를 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의 긴 귀가 쫑긋쫑긋 움직였다. 그래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목구멍을 사용할 줄은 몰라도 혀와 머리를 사용할 수 있었다.
“쯔븟, 쯥, 쯔긋.”
칼레스의 머리가 앞뒤로 움직였다. 회색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나는 몰려오는 쾌락에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내 자지를 맡겼다.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의 펠라치오는 거칠지 않고 부드러웠다.
이윽고 자지가 꾸물거렸다. 정액이 자지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칼레스도 그걸 느꼈는지 손과 혀 놀림이 보다 빨라졌다.
“칼레스 선생님…! 쌉니다!”
그녀의 눈가가 휘어졌다. 그녀는 자지를 뱉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입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정액량에 당황했는지 눈동자가 흔들린다. 이어서 그녀의 뺨이 부풀어 올랐다.
꿀꺽꿀꺽. 그녀가 다급히 정액을 삼켰다. 한 방울도 입 밖으로 흘리지 않는다는 건 대단했다.
쪼옥.
그녀는 귀두를 한차례 빨고는 자지를 뱉었다.
“하아. 대단하네. 자지만 큰 줄 알았더니… 정력도 엄청나.”
그녀가 입안을 내게 보여주었다. 선홍색의 깨끗한 혀가 보인다. 그녀는 내 정액을 남김없이 삼켰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뛰어난 건 정액뿐만이 아니에요. 그걸 선생님께 증명해 보이죠.”
자세를 바꿨다. 내가 일어서고 그녀가 이불에 누웠다. 양손을 위로 올려 베개를 잡은 그녀가 낮게 웃는다.
“후후후…. 그 자신감을 보니 많이 기대되는 걸…. 그런데 계속 날 선생님이라 부를 거야?”
“선생님이니까요. 제가 선생님이라 부르는 게 싫으세요?”
“들을 때마다 네가 학생이라는 걸 알고 깜짝깜짝 놀라. 선생으로서 이러면 안 된다는 죄책감을 느껴.”
“전 배덕감이 느껴져서 더 좋아요.”
칼레스의 잘록한 허리를 만졌다. 간지러운 듯 꺄르르 웃던 칼레스는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성감을 끌어 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나는 이어서 그녀의 양다리를 잡아 벌렸다.
달빛이 그녀의 음부에 닿아 반짝거렸다. 엄지를 보지를 잡아 벌렸다. 분홍색의 속살은 흠뻑 젖어 있었다.
보지 구멍이 벌름거린다. 처녀는 아니었다. 처녀라고 하기엔 구멍이 너무 컸다. 예상하고 있었긴 했지만 아쉬웠다.
“…너무 빤히 보지 마. 부끄러우니까.”
칼레스가 말했다. 그녀의 뺨은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 직감적으로 알았다. 섹스에 굶주려 있는 것이다.
“칼레스 선생님. 섹스는 얼마 만이세요?”
“……왜?”
“별거 아니고. 많이 굶주리신 것 같아서요.”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질내가 쫀득하게 휘감겨 온다.
“아, 앙! 2년…! 2년 만이야…!”
나는 깜짝 놀랐다. 한창 달아오를 나이에 2년 동안 몸을 섞지 않았다니. 이렇게 발정할 만 했다.
“빨리 넣어줘…. 설마 지금 와서 두려워졌니?”
“두려워? 설마 그럴 리가요. 자, 넣을게요.”
자지를 넣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보지가 달라붙는다. 질벽이 탱탱한 느낌이다. 조임이 상당했다.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녀의 보지는 깊었다. 내 자지가 전부 들어갈 정도로.
“흐응! 아아아앗응!”
칼레스의 허리가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떨어졌다. 찌걱이는 소리가 울렸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물렀다.
“하악!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이야…! 아흑! 움직여 줘…! 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줘!”
“후회하지 마세요. 정말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바라던 바야…!”
그녀가 허리를 튕겼다. 아까와 조금 달랐다. 지금 그녀는 일부러 허리를 튕기며 나를 도발하고 있다. 어서 빨리 발정 난 개처럼 허리를 흔들라면서.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가 원하는 대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철퍽철퍽철퍽. 그녀의 허벅지와 내 허벅지가 부딪친다.
쿵쿵. 자궁을 두들기는 자지 소리가 내겐 들렸다.
“하아앙! 하윽, 앙! 다, 단단해…! 철 방망이가 들어오는 기분이야!”
“철 방망이를 넣어 본 적 있으세요?”
“앙, 아아앙!”
칼레스는 내 질문을 무시했다.
‘넣은 적 있는 모양이네.’
자지를 박을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출령였다. 내가 빤히 쳐다봤다. 보통은 부끄러워하며 얼굴이나 가슴을 가리기 마련인데, 그녀는 보통이 아니었다. 얼굴과 가슴 어느 것 하나 가리지 않는다.
나는 젖가슴을 보며 무아지경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돌연 발딱 선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보였다. 자지를 콱 밀어 넣으면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내 몸에 닿았다. 딱딱한 그 감촉을 모를 수가 없었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엄지와 검지로 꽉 잡아당겼다.
“흐아아아아아아앙!”
반응은 격렬했다. 그녀가 고개를 젓고 허리를 뒤틀었다. 보지가 꽉꽉 조여온다. 그녀의 발끝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위로 올라간다. 보지가 경련한다. 그녀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관찰하기 위해 자지를 빼냈다. 보지가 움찔거린다. 벌어진 보지 구멍은 천천히 수축했다.
그녀의 보지는 조용했다. 조용히 애액을 흘리며 이부자리를 더럽혔다.
“하악, 하윽, 하악….”
철퍽철퍽.
그녀의 엉덩이가 아래위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다가 진정하기 시작했다.
“제 자지는 어땠어요?”
“엄청나…. 이런 적은 처음이야. 아무리 내가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못했더라도… 이럴 리가 없는데….”
나는 웃으며 그녀의 보지를 조용히 쓰다듬었다.
“기분 좋죠?”
“으, 으으응….”
그녀의 전 남자친구는 어땠는지 물어볼까 하다가 관뒀다. 칼레스는 아직 전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비록 그 남자친구가 죽었다 하더라도 미련은 확실히 남아 있었다. 언급해봤자 분위기만 깨질 뿐이다.
나는 천천히 그녀를 이끌었다. 그녀의 몸이 뒤집히고 엉덩이가 올라간다.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매끈한 갈색 피부. 남자를 꼴리게 하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한쪽 엉덩이를 잡고 벌렸다.
“앙. 너무 빤히 보지 말아줘. 아무리 나라도 이 자세는 부끄러워. 항문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잖니….”
“항문도 예뻐요, 선생님.”
그녀의 보지와 항문은 애액으로 젖어 번질거렸다. 특히 항문은 쉬지 않고 움찔대고 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다.
찌거억!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흐웁! 응! 읏응…!”
그녀는 이불을 손에 꽉 쥐고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선생님.”
“으으…?”
“선생님이 움직여 봐요. 왠지 선생님은 이 자세에서도 잘할 것 같아요.”
“정말… 부끄럽게….”
말과는 다르게 그녀의 커다란 갈색 엉덩이가 움직였다. 처음에는 내 자지를 맛보듯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내 자지에 들러붙은 분홍색 속살이 보일 정도로 관능적인 치태였다.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찌걱찌긋.
물에 젖은 소리가 났고, 보지가 내 자지를 뱉을 때마다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져 바닥을 더럽혔다.
“하윽, 아앙! 앙!”
내 자지를 뽑듯이. 아니, 내 하복부를 엉덩이로 때리듯이 움직였다. 철퍽. 살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자지도 슬슬 한계였다. 사정할 것 같았다.
“간다, 간다아아앙!”
칼레스가 울부짖듯이 말했다. 그녀의 머리가 배게 위에 떨어졌다. 회색 머리카락 사이로 삐져나온 길쭉한 귀가 쫑긋거린다.
나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긴 귀를 손으로 잡았다. 깜짝 놀란 칼레스가 이쪽을 쳐다봤다.
“귀는 만지지… 흐이이이익?!”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를 쥐어짜낸다. 더는 사정을 참지 못했다. 두 번째 사정을 하면서 상체를 숙였다. 상체에 움찔대는 그녀의 몸이 느껴졌다. 땀에 젖은 그녀의 피부는 미끈했다. 감탄이 나올 정도다.
뽀옥.
자지를 빼내자 정액이 벌컥 빠져나왔다.
“하윽, 하악…. 만족했니?”
“만족했어요. 그리고 더 만족할 생각이고요.”
“또 귀를… 흐으익!”
그녀의 귀를 빨면서 자지를 찔러 넣었다.
아직 밤은 길었다.
???
다음 날 아침.
마당으로 나온 나는 모카를 소환했다. 모카와 이어져 있는 나는 알 수 있었다. 모카는 상급 정령이 되었다.
“꾸욱!”
모카가 당당히 날개 한쪽을 들었다. 겉모습은 변한게 하나도 없었다. 나는 모카를 향해 정령옥을 던졌다. 부리로 정령옥을 낚아챈 모카가 하늘을 빙글 돌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다가 현실로 돌아갔다.
[유희를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