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786/2,000)

〈 1006화 〉 100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오랜만에 평민의 옷을 입고 노예 마을 시찰을 나섰다.

노예 마을 8호.

약 2달 전에 지어진 이 마을에는 총 3,058 명의 노예가 모여 살고 있다. 원래는 더 많았는데 한 달 전에 노예병으로 징병 되어 끌려간 노예들이 제법 많았다.

날씨가 좋았다. 하늘은 새파랗고 구름이 두둥실 떠다닌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기분 좋다.

노예 마을의 분위기는 날씨와 180도 달랐다. 우중충하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젊은이들은 없고 대부분 중년이거나 늙은이들이다. 어린아이도 없지만 있었다. 여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더러운 냄새가 진동하는군. 노예 마을과 잘 어울리는 냄새야.’

노예들은 무기력하게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들의 뒤로는 판자로 만들어진 집들이 늘어서 있다.

노예 마을 바깥에 평민들이 무리 지어 지나간다. 그들은 노예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땅에 침을 뱉었다. 노예 마을을 경멸한다.

‘예상대로군.’

나는 노예 마을을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평민들은 노예 마을을 혐오하면서도 안심한다. 자신들보다 못한 존재가 있다는 것에 우월감을 느낀다. 또 노예가 되기 싫어 문제도 잘 일으키지 않는다.

노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몇 있다. 저택의 메이드가 되거나,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평민으로 올라가는 것.

전자는 가족 중의 한 명만 메이드가 되어도 인생이 핀다. 후자는 가능성이 희박했다. 노예병은 가장 먼저 죽어 나가니까. 생존률이 그리 높지 않다.

‘그래도 이놈들은 어떻게든 살아가는군.’

노예 마을에는 노예 마을만의 질서가 있었다.

‘음?’

발걸음이 멈췄다.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발견했다. 노예 마을의 다른 판잣집과 다르게 나무로 건축한 제대로 된 주택이 나온 것이다. 이 노예 마을에 있을 만한 건축물이 아니다.

‘노예 중에서도 권력이 형성된다는 보고를 들었었는데… 이걸 말하는 건가.’

내가 멍하니 건축물을 지켜보고 있자, 나무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중년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얼굴은 흉악하게 일그러졌고, 탈의한 상체에는 문신과 칼자국이 덕지덕지 새겨져 있다.

“구경났냐, 이 새끼야?”

“노예 주제에 목이 빳빳하군.”

“시발. 좆만한 평민 새끼가 날 개무시하네?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멜만 용병단의 가시어깨가 바로 나였어. 알아들었으면 무릎 꿇고 사과해라. 너 하나 담그는 건 일도 아니니까.”

“기가 차는군. 노예면 노예답게 비참하게 살 것이지….”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기어오르는 노예는 언젠간 반란을 일으킨다. 여기서 정리하지 않으면 더 미래에 더 귀찮아질 것이다.

“이 새끼가…. 버르장머리를 상실했나?”

노예가 다가오더니 내게 손을 뻗어 멱살을 잡으려고 했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화련비도를 소환해 휘둘렀다. 서걱! 놈의 팔이 아래로 떨어진다.

“억?! 아아아아악! 내 팔!!!”

놈이 비틀거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비명을 들은 놈의 동료들이 밖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무슨 일이야?”

“시발. 저 새낀 뭐야.”

“입고 있는 옷을 보면 평민인데? 우리한테 지랄 하러온 미친 평민이 다 있군.”

“담가버려!”

몰려온 건 놈들뿐만이 아니다. 뒤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도 우르르 몰려왔다. 창을 쥐고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등장하자 놈들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바로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병사를 보자마자 꼬리를 말았다.

“영주님! 무사하십니까?!”

“이, 이 미친 노예놈들이!!”

나는 광분하는 병사들을 손을 들어 진정시켰다.

“나는 무사하니 시끄럽게 굴지 마라. 너희에게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 오버하지 마라.”

병사들의 분위기가 편안해졌다.

“하지만 이 건방진 노예 새끼들은 봐주기 어렵군.”

나는 손가락을 앞으로 내밀었다.

“여기에서부터 저기에 있는 노예들을 싸그리 죽여라. 다른 버러지들도 기어오르지 못하게 시체는 처리하지 말고 내버려 둬라.”

“…얼추 1,000명이 넘습니다만….”

“죽이라고 했다. 아니면 노예들을 대신해 네가 죽겠나?”

“영주님의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병사가 황급히 대답했다. 나는 잔혹하기로 유명했다. 평민이든 병사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목을 쳤다. 물론 노예와 달리 대충 죄목을 붙였다.

‘노예는 내 소유물이니 어떻게 하든 상관없지. 잔혹하다는 소문이 돌뿐이지.’

내가 몸을 돌리려고 할 때였다.

노예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영주님! 저희가 감히 영주님의 존안을 몰라뵀습니다! 부디 자비를 내려주십시오! 다시는 기어오르지 않겠습니다! 영주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영주님!!”

“노예 주제에 시끄럽게 구는군. 요즘 노예들은 주제를 몰라도 너무 몰라.”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노예 마을을 시찰했다.

이날, 약 4,000 명의 노예가 처형되었다.

???

현대의 몰디브를 닮은 라이라세 섬에 메이드 아카데미 건물이 완공되었다. 기존에 공사기간을 한 달로 잡았지만, 계획했던 것보다 아카데미가 더 커지면서 한 달의 시간이 더 추가되었다. 그 크기는 한국의 대학교와 맞먹을 정도로 컸다.

본래라면 2달 만으로도 불가능하지만, 드워프 부족과 6,000 명이 넘는 노예들이 달려들어 밤낮 가리지 않고 일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메이드 아카데미 1기의 입학식이다.

입학식은 강당에서 진행되었고, 나는 강당에 숨어서 몰래 입학식을 지켜봤다. 단상에는 메이드 아카데미 학장이 된 파티마가 연설하고 있었다.

교수와 학생들은 모두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지만, 디자인이 다르다. 교수의 메이드복은 치마가 길고 적갈색이고, 학생들의 메이드복은 검은색에 치마가 허벅지가 보일 정도로 짧고 어깨선이 드러난다.

나는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아카데미 학생 메이드들을 보며 군침을 삼켰다. 1,000명이 넘는 이 메이드 중의 30%는 처음 보는 여자들이었다. 즉, 처녀라는 뜻이다.

‘쟤 좀 꼴리는데… 이따가 불려서 따먹을까.’

나는 연신 메이드들을 훔쳐봤다.

메이드 아카데미는 총 22개의 학과가 있다.

전투과, 요리과, 기계과, 의학과, 마법과, 행정과 등등. 메이드들은 학과에 맞는 교육을 3년 동안 받는다. 3년 뒤에는 학과에 맞는 곳에 배치될 것이다.

‘미래가 기대되는구나!’

파티마의 연설이 끝났다. 연설 내용 대부분이 나를 찬양하는 내용이라 무척 흡족했다.

“주인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저희는 오직 주인님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파티마는 강당 앞에 설치된 내 동상을 향해 고개 숙이며 외쳤다. 직후, 강당 내의 모든 메이드들이 파티마를 따라 내 동상에 고개를 숙이고 외친다.

“주인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저희는 오직 주인님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메이드들의 목소리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기쁨을 감추기 힘들었다.

참고로 이 인사는 매일 3번 이상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나를 향한 충성심을 세뇌수준으로 메이드에게 때려 박는 것이다!

‘아주 마음에 들어.’

메이드들은 노래까지 불렀다. 현대의 스승의 은혜를 개사한 곡이다.

“주인님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지네~~.”

메이드들이 무척 기특했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모처럼 입학식이다. 뭔가 이벤트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입학한 메이드 중 9할 이상이 노예 출신이지…. 본인과 가족들은 노예가 아니지만, 돈이 없는 건 노예랑 똑같지. …돈 좀 써야겠군.’

나는 메이드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열었다.

대회 이름은 메이드 아카데미 미보대회.

미인대회처럼 아름다운 보지를 뽑는 대회다.

나는 대회 참가 보상으로 500만 네르를 걸었다. 500만 네르면 4인 가족의 4달 생활비다. 아껴 쓰면 반년도 가능하다. 노예인 가족들을 위해선 이 돈이 필요하겠지.

‘우승 보상으로 10억 네르…. 그리고 전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지.’

이런저런 수작을 부렸기에 메이드 아카데미의 전교생이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 일정은 2주로 잡았다.

참가자가 총 1,060명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일주일은 예선전이다. 1,060명 중에서 오직 100명 만이 본선으로 올라간다.

예선 심사위원은 파티마, 멜리사, 나다.

“또 이런 병신같은 대회를…. 주인님은 지금 전쟁 중이란 사실을 잊었나?”

“전쟁은 잘 진행되고 있잖아.”

“멜리사 씨. 입이 너무 거칠어요. 주인님에게 예의를 표해야죠.”

“파티마. 본심을 말해도 된다. 최고로 아름다운 보지를 뽑는 대회라니…. 이건 최고로 미치고 병신같은 대회다.”

“어떤 대회든 주인님이 여시는 대회예요. 아카데미 학생 메이드들은 이 대회를 즐기고 있어요.”

“참가하는 것만으로 500만 네르를 받으니 좋아하겠지….”

예선 심사는 간단했다. 심사위원들에게 보지를 보여주는 것. 보지의 색깔, 모양 등을 보고 심사했다. 그런데 보지 모양으로만 따지면 너무 한정적이었기에 항문이랑 엉덩이 모양, 가슴 모양도 심사 기준에 넣었다. 얼굴은 메이드가 된 것부터가 합격점이었기에 굳이 심사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예선에 임했다. 본선에 진출만해도 5,000만 네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에 100명이 넘는 보지를 살펴봤다.

‘이 보지는 모양이 좋군. 소음순이 대칭을 이루고 있어. 클리토리스가 뚜렷하고 보지 구멍은 작아. 항문도 분홍색이고…. 합격. 본선 진출이다.’

내 자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기했다. 파티와 멜리사가 돌아가며 내 자지에 봉사했다.

“근데 빽보지의 비율이 좀 높네?”

“모르는 건가? 주인님이 빽보지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퍼지고 있다.”

“…어디서 그런 헛소문이 돈 거야? 난 보지털 여부로 차별하지 않아. 보지털은 개성이라고 개성. 너도 보지털이 있잖아.”

“메이드장은 지금 빽보지가 아닌가? 아마 그 때문이겠지.”

유리아를 말하는 거다. 확실히 지금 유리아는 빽보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음에 안 드는 소문이야.”

이번엔 보지털이 좀 있는 보지를 본선으로 올려보내야겠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올려보내지 않는다. 보지털을 잘 관리하면 가산점을 주고 있다.

본선에서는 보지의 맛과 냄새, 그리고 보지의 조임까지 심사 대상이 되었다. 심사위원은 오직 나 한 명이다.

본선 진출자 중 절반이 처녀였다. 의도치 않게 피의 1차 본선이 되었다.

2차 본선 참가자는 60명. 그녀들은 끈팬티나 갈라 팬티 등의 야한 팬티를 입었다. 2차 본선의 주제는 야한 팬티와 잘 어울리는 보지였다. 절반이 탈락했다.

3차 본선은 자위였다. 감도가 좋은 보지를 뽑았다. 물이 많은 보지에는 가산점이 붙었다.

결선은 총 12명이었다. 1,060명 중 12명. 이들 모두가 아름다운 보지를 가지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막 빨고 싶은 보지를 가진 메이드들!

결선은 강당,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다. 나는 12명의 보지에 자지를 찔러 넣고 비교하기 시작했다.

‘…이 보지는 조임은 약하지만, 체온이 높군. 물도 많아서 계속 쑤시고 싶군. …안 돼. 정신 차려. 지금 대회가 진행 중이야.’

나는 모든 참가자의 보지에 30번씩 자지를 박으며 그 감촉을 비교했다. 그리고 30분 동안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우승자를 선택했다.

“제 1회 메이드 아카데미 미보 대회 우승자는… 전투과의 알베라다!”

내가 외쳤다. 사방에서 박수갈채 소리가 울렸다.

붉은 머리카락의 여인, 알베라가 깜짝 놀라며 단상으로 올라왔다. 그녀는 짧은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는데, 치마의 앞부분만 오픈되어 있었다. 그녀의 보지는 깨끗한 분홍색이었으며, 윗부분에는 역삼각형 모양으로 붉은 보지털이 정리되어 있었다. 1자로 딱 다물어진 보지다.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나는 그녀에게 황금 보지 트로피를 건네줬다.

“이 트로피와 우승 상금 10억 네르는 네 것이다. 우승 소감은?”

“가, 감사합니다. 우승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제 보지는 주인님을 위해 영원히 봉사할 것입니다!”

“그렇군. 그럼 오늘 밤에 날 찾아오도록. 봉사를 얼마나 잘하는지 봐야겠어.”

“반드시 만족시켜드리겠습니다, 주인님!”

참으로 흡족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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