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4화 〉 1034.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앙! 아앙! 주인님…! 너무 격렬해요! 앙!”
감옥의 앞에서 네피아가 교성을 질렀다. 좁은 공간이라 그런지 그녀의 교성이 메아리가 되어 울린다.
네피아가 교성을 내지르는 원인은 당연히 나였다. 가터벨트와 스타킹만 착용한 네피아를 어느 감옥 앞에 세워놓고 뒤에서 그녀의 다리 한 짝을 잡아 올린 뒤 자지를 보지에 박아대고 있었다.
찌걱찔꺽찔꺽.
네피아의 작은 보지에 내 흉악한 자지가 푹푹 들어갔다. 한 번 찌를 때마다 보지가 꽈악 조여오고, 애액이 방울져 아래로 떨어진다.
“하아아아아앙! 기분 좋아요…! 주인님!”
옆으로 쓰러지려는 그녀의 가슴을 붙잡고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팡팡팡. 그녀의 엉덩이와 내 하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나는 네피아의 손안에 들어오는 B컵 가슴을 계속해서 주물렀다. 크기는 작은데 쫀득쫀득해서 중독적이다.
“으아아아아아아! 이 빌어먹을 새끼가!! 죽여버리겠다! 죽여버리겠어!!”
나와 네피아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 감옥이라는 특등석에서 우리의 섹스를 감상하던 테리우스가 발작했다. 하나밖에 없는 팔로 철창을 두들겼다. 그럼에도 안 되자 머리를 철창에 박았다.
쿵! 쾅! 쾅! 쿵!
철창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하지만 나는 어떤 걱정도 하지 않았다. 이 감옥을 만들고 설계한 건 평범한 장인이 아닌 드워프 장인들이었다. 거기에 특수한 마법적 처리까지 되어 있다. 테리우스가 마나를 사용해 날뛴다고 하더라도 감옥이 부서질 일은 없다.
“하응! 앙! 주, 주인님…! 갈 것, 갈 것 같아요…! 아앙!”
“그래. 가버려. 저 멍청한 놈에게 네가 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허리의 속도를 더 높였다.
파앙! 팡! 파앙! 팡! 팡!
그녀의 엉덩이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털 하나 없이 깔끔한 빽보지 또한 마찬가지로 빨갛게 변한 상태였다.
“흐읏, 하아아아아아앙!”
커다란 교성과 함께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네피아를 내 품 안에 꽉 끌어안고 보지 가장 안쪽에 사정했다. 테리우스의 시선에선 적나라하게 보일 것이다.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네피아의 빨갛게 달아오른 보지와 불끈거리며 정액을 토해내는 내 자지 기둥 끝부분이.
“흐으읏, 아아아아아…!”
푸슛, 퓨수슈슛.
그녀의 보지가 움찔거리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내 종아리에 떨어지는 액체가 있다. 네피아의 애액일 게 분명했다.
나는 힘이 빠진 네피아의 몸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퍼억, 퍽, 철퍽! 보지를 계속 쑤신다. 질내에 가득찬 내 정액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거품이 되어 아래로 흐른다. 익숙한 감촉이었다.
“늘 그랬듯이 네 보지를 하얗게 칠해줄게.”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히이이이익?!”
허리의 속도를 줄이고 보지와 최대한 밀착하려고 애썼다. 천천히. 자지로 정액을 그녀의 질내에 퍼바르듯이 움직인다.
“아응! 앙! 아아아아앙!”
속도는 느려졌지만, 네피아의 교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죽여 버린다! 유진 프루커스!!!”
테리우스가 비명을 질렀다. 눈동자가 획 뒤집힌 테리우스의 이마와 손은 철창을 두들기느라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지난 일주일. 나는 테리우스의 앞에서 네피아를 매일 4시간 이상 범했다.
‘서로 합의 하고 하는 섹스이니 범하는 게 아닌가.’
나는 테리우스를 바라봤다.
미쳐버린 인간.
광인이다.
카일처럼 조종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테리우스는 카일만큼 뛰어난 정신력을 가지지 못했으니까.
‘그럴 이유가 없지. 카일만큼 쓸만하다면 모를까.’
나를 죽이려고 혈안이 된 놈이었다. 원래대로 돌린다고 해서 카일처럼 냉정해지리라 보기 힘들었다.
거기에 테리우스 정도의 실력자는 이 세계에 넘쳐난다. 테리우스가 가진 재능? 기사가 될 정도는 되어도, 기사 중에서 특출난 재능은 아니다.
“가진 것도 없으면서 멍청하기까지 하군. 넌 끝났어. 네피아 너도 뭐라고 해봐.”
“하아아아….”
내 품에 안긴 네피아가 몸을 꿈틀거렸다. 쾌락에 젖은 그녀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어 테리우스와 두 눈을 마주했다.
발광하던 테리우스의 몸이 멈춘다. 테리우스가 유일하게 발광하지 않는 순간은 네피아와 두 눈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네, 네피아! 나랑! 나랑 함께하자! 그러기로 했잖아!”
“테리우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그런 적 없어. 그리고 이제 좀 그만해. 주인님을 귀찮게 굴지 말고. 그냥 각자 자기 인생을 살면되는데 왜 그렇게 내게 집착하는 거야? 지긋지긋해. 테리우스. 부탁이니 이제 그만 죽어줘.”
“네가,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우린 함께 하기로 했잖아!”
“하아.”
네피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앞으로 걸어갔다. 나는 그녀를 막지 않았다. 자지가 그녀의 보지 밖으로 뽁하고 나왔다.
네피아는 감옥 앞으로 걸어가서 테리우스에게 사타구니를 보여줬다.
“내 구멍이 보여? 주인님의 자지 모양으로 만들어졌어. 난 능력 있고 자지도 훌륭한 주인님과 평생을 함께할 거야. 너 같이 능력 없고 꼬추도 형편없는 놈이랑은 절대로 함께하지 않을 거야. 너랑 함께할 바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야. 알았어?”
“으으…. 네피아…. 네피아 너무 야해….”
테리우스는 철창의 틈 사이로 하나뿐인 손을 밀어 넣었다. 어떻게든 손이 삐져나왔으나, 네피아는 그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네피아는 테리우스의 하체를 보고 비웃었다. 거적때기같은 바지 위로 무언가가 삐죽 솟아올랐다.
“그게 전부 발기한 거지? 너무 작잖아. 차라리 내 손가락이 더 길겠어. 무능한 놈.”
테리우스를 비웃어 준 네피아는 내게 다가왔다.
“아앙! 주인님! 계속 넣어주세요! 자아…! 주인님만을 위한 네피아의 보지에요!”
네피아가 아양을 떨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내가 웃으며 가만히 있자 네피아가 직접 움직였다. 찌걱.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를 천천히 물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유진 프루커스!!”
다음날. 테리우스가 처형되었다. 온몸이 찢겨 저택 밖에 버려졌다. 들개무리가 나타나 테리우스의 시체를 먹어 치웠다. 뼈다귀 몇 조각이 그 주위를 굴러다녔다.
???
글베트 남작은 감옥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수척한 얼굴의 그는 나를 보자마자 물었다.
“어제 테리우스를 처형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처형일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깔끔하게 죽여주십시오. 고통받으면서 죽고 싶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말하는군. 죽음이 무섭지도 않나?”
글베트 남작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무섭습니다! 지금도 펑펑 울 것 같습니다! 살려만 주십시오! 제발!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발을 핥으라면 핥고, 짖으라면 짖겠습니다! 유진님의 충성스러운 개가 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글쎄. 그리 끌리는 조건은 아니군. 내게는 너보다 더 유능한 자들이 많아서 말이야.”
“저는, 저는 유능합니다! 예! 행정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악마 계약자입니다! 오직 유진 님을 위해 악마의 힘을 사용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악마의 힘은 이미 이용하고 있어. 비트솔은 협력을 맹세했지.”
“그, 그 비트솔이 말입니까? 말도 안 되는… 악마가 그럴 리가….”
“악마라고 해서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야. 그리고 우리 쪽에는 고문의 전문가가 있어서 말이야.”
유리아가 정확히 어떤 고문을 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악마들은 유리아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알겠나? 비트솔이 내게 협력하기로 한 이상 넌 쓸모가 없다. 애초에 네 능력 자체가 비트솔의 것이잖나.”
글베트 남작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살려, 살려주십시오! 제발!”
“너 쓸모 없다니까.”
“판테움! 판테움에 대한 정보도 전부 알려드리겠습니다!”
“비트솔이 너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걸.”
“아, 아아….”
글베트 남작이 절망하며 무너졌다.
“뭐, 정보가 맞는지 한 번 검증할 필요는 있겠지. 판테움에 대한 정보를 전부 읊어봐라. 그 정보가 맞다면 편하게 죽여주마.”
“…말하겠습니다. 부디 편하게 죽여주십시오….”
2시간 뒤, 글베트 남작은 참수되었다.
???
때앵. 때앵. 때앵.
성스러운 종소리가 울렸다.
결혼식은 내가 가지고 있는 섬 중의 한 곳에서 이루어졌다.
나와 유리아는 팔짱을 낀 상태로 함께 버진로드를 걸었다. 하얀 융단의 주위로는 메이드들이 모여들어서 우리를 축복해주었다. 바람을 타고 하얀 꽃이 흩날렸다.
우리는 섬의 중심에 도착하여 단상 위에 올라갔다. 주례사를 맡은 파티마가 우리를 축하하며 정해진 주례를 읊었다. 사랑을 맹세했다.
이후에 단상 위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키스를 했다. 그녀의 얼굴을 가리는 베일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입을 맞추었다.
이후에는 거의 축제에 가까웠다. 맛있는 음식과 신나는 음악, 최고급의 와인으로 모두가 즐겼다.
나와 유리아는 저녁까지 함께 있다가 침실로 돌아갔다. 부부가 첫날밤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는 정해져 있었다.
그녀를 침대 위에 던지고 그대로 옷을 전부 벗은 뒤에 점프했다.
“꺄아아아아악!”
즐거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
시간이 더 지났다.
아직 대륙은 전쟁이 한창이었지만, 저택의 분위기는 전쟁과 관련 없이 들떠 있었다. 유리아는 내 아내가 되었지만, 메이드장 역할은 아직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 스스로가 원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녀를 존중하기로 했다.
본가에서 서한이 왔다.
프루커스 백작이자, 이 세계의 내 아버지인 엔티온이 직접 작성하고 기사를 시켜 보낸 편지다.
서한은 그의 성격처럼 삭막하고 본론만 적혀 있었다.
그 내용은 카일에 관한 것. 카일이 내게 있다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뭐, 정확한 증거는 없고 심증만 있을 뿐이지만.
‘카일 밑에 있는 놈들이 알아차리고 엔티온에게 보고한 거겠지. 그놈들은 유능하니까.’
나는 답장을 썼다.
카일은 무사하다. 그러나 카일은 나를 암살하려고 했기에 구속한 상태다. 일주일 후에 카일과 함께 본가로 올라가겠다. 카일은 대가를 치렀고 나는 카일을 용서했다.
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마지막에는 나와 유리아의 결혼에 대해 언급해뒀다.
‘카일이 나를 지지하기 시작했고, 대세는 이미 내게 기울었어. 후계자 싸움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이지만… 이 정도면 가신들도 납득시킬 수 있지.’
나는 오러 마스터까지 되었다. 엔티온도 나를 인정할 것이다. 아니,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유리아의 결혼도 문제없어. 유리아가 그랜드 마스터인데 거부하는 게 이상하지.’
젠트는 발버둥 칠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죽이는 건 너무 쉽지. 살려둬야 해. 그래야 평생 굴욕을 느끼며 살 테니까. 크크.’
이것으로 프루커스 가문의 일은 대충 해결될 것이다.
‘내가 전쟁에서 공을 세우는 동안 아일린 공주는 자기 세력을 만들었지.’
아일린 공주의 정치가 대단하다는 명성이 내 귀에까지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게임은 이미 끝났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무력과 재력이 내게 있다.
유리아가 내 곁에 있는 이상, 내가 반란을 일으켜도 라펠리 왕국은 나를 막지 못한다.
‘아일린 공주. 그 세력을 하나씩, 하나씩 뭉개주지. 그리고 마지막에 내 손에 넣어주마.’
크크. 웃음을 흘렸다.
에이든 왕자는 처음 계획대로 왕으로 만들어 꼭두각시로서 이용한다.
내가 왕이 되는 건 너무 쉽고, 이편이 더 재밌을 것 같으니까.
‘남은 건….’
악마회 판테움.
그리고 코발트 왕국의 둘리바드 국왕.
악마회 판테움은 아직 건재하다. 기회를 봐서 모조리 소탕할 생각이다.
둘리바드 국왕의 경우, 옛날에 유리아가 그림자를 붙여두었는데 소멸했다고 한다. 유리아의 말로는 둘리바드의 뒤에 드래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아일린 공주를 손에 넣고 판테움과 코발트 왕국. 둘 다 없애버려야겠군.’
그 이후에는 이 세계에서 날 방해할 놈들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