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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극기 (898/2,000)

〈 1118화 〉 1118. 극기

“잠깐만. 산뢰는 만든 지 얼마 안 된 기술이라 준비가 필요해.”

그녀는 칼을 가져와 내 앞에서 자세를 취했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발도 자세를 취한다. 그녀는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에 집중했다. 진세영의 몸에서 정전기가 튀며 미약한 바람이 불었다.

그렇게 고요한 1분이 지나고, 그녀의 칼이 사방을 베었다. 그녀의 칼끝은 내 몸에 닿지 않았으나, 검기는 바람에 실려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파지지지직!

검기에서 일어난 시퍼런 전류가 사방을 장악했다.

나는 답답함을 느꼈다.

‘마나가… 전부 흐트러졌다. 마나를 억지로 움직이려 하면 움직일 수는 있는데… 힘들어. 집중력이 평소보다 5배는 필요한 느낌이야.’

사방에 퍼진 전류가 마나를 흩트리고 있다. 5초가 지나자 전류가 사라지고 마나도 원래의 흐름을 되찾았다.

“…이건 봉뢰(封雷)와 비슷한걸?”

“역시 바로 눈치챘네. 맞아. 산뢰(散雷)는 봉뢰를 모티브로 만든 기술이야. 봉뢰에 바람의 힘을 더해 사방으로 퍼뜨린 거지. 아빠가 극기로 인정해주긴 했지만… 나는 아직 미완성으로 보고 있어. 내가 생각하는 산뢰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간 장악이니까.”

즉, 바람으로 봉뢰를 확산시킨 것이다.

“대단해.”

나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바람에 번개를 싣고 확산시킨다. 거기에 평범한 번개도 아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지 감도 안 잡힌다.

“근데 이건 누나만 사용할 수 있는 극기잖아.”

진세영의 능력은 바람을 조작하는 능력. 그 능력이 적절하게 접목되었기에 사용 가능한 기술이다.

“아니야. 바람을 일으키는 정도는 누구든 쉽게 할 수 있잖아. 너도 조금만 더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거야.”

“누나처럼 쉽게는 못하겠지.”

진세영은 뺨을 긁적이며 웃었다.

그 이후로 극기를 사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그녀로부터 배웠다. 물론 배웠다고 해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따로 연습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영천류 극기에 대한 훈련은 미뤄두고 진세영을 보며 화련비도를 들었다.

“누나. 오랜만에 만났으니 대련해야지?”

“그래. 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기대되는걸.”

진세영이 호전적으로 웃으며 칼을 들어 올린다.

“잠깐!”

“응?”

“누나. 우리가 어떻게 대련했는지 잊은 거야? 거추장스러운 옷은 벗어 던지자고.”

“꼬, 꼭 그럴 필요는 없잖아. 오랜만이라 부끄러운데…. 그냥 이대로 대련하자.”

“평소대로 하자. 평소대로.”

이럴 때일수록 당당하게 나가야 했다. 나는 옷을 벗어 던져 알몸이 되었다. 당연히 팬티까지 벗었다.

진세영은 내 몸을 힐끗 보고 한숨을 내쉬더니 옷을 벗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바로 그 몸이었다. 가슴을 지긋이 보고 있자니 분홍색 유두가 딱딱해지는 게 보였다.

“준비됐지?”

“누나가 먼저? 아니면 내가?”

“너 편한 대로 해.”

“내가 먼저 들어갈게.”

칼끝을 그녀에게 겨누고 마나를 움직였다. 마나는 단전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몸의 무게 중심이 정면으로 쏠리며 몸이 가벼워진 듯한 착각을 느꼈을 때, 바닥을 박차고 도약했다. 보법을 밟을 때마다 천둥소리가 울렸다.

영천류(影天流) 비호(飛虎).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대응했다. 그녀의 칼이 유려하게 움직이며 내 칼을 받아냈다. 칼이 교차한 순간 강렬한 바람이 일어났다. 바람의 충격을 견디지 못한 내 몸이 뒤로 밀려났다. 아니, 날아갔다.

가까스로 몸의 균형을 잡아 바닥에 착지한 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누나가 대련에서 바람 조작 능력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알고 있어?”

“어쩔 수 없었어. 그대로 네 칼을 받았다면… 신체에 부담이 갔을 테니까. 그 정도로 네 공격은 맹렬했어.”

“탓할 생각은 없어. 누나의 힘을 끌어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 좋은걸.”

그래도 부족하다.

그녀의 여유로운 태도를 보면 아직 전력을 끌어낸 것은 아닐 것이다.

‘가속.’

[가속을 사용합니다. 10분 동안 유지됩니다. 남은 스택: 6]

속도를 높이고 진세영의 거리에 접근했다.

‘찰나.’

[찰나(刹那)를 사용합니다. 남은 스택: 5]

영천류(影天流) 뇌광(雷光).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속의 일격을 날린다. 화련비도의 칼날이 붉은 번개의 궤적을 허공에 그리며 진세영의 어깨를 노렸다. 진세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칼을 들어올려 내 공격에 대응한다. 그녀의 칼이 쭉 늘어나 내 칼을 붙잡는 듯한 착각이 드는 순간, 이미 내 칼은 튕겨 나가고 있었다.

‘뇌사(雷蛇)를 응용해 카운터로 사용한 건가? 이런 응용 방식도 있었군.’

놀라는 건 한순간뿐이다.

나는 칼에 정신을 집중했다. 검격을 이어간다. 번개를 품은 칼이 매섭게 그녀를 노렸다. 진세영의 다리가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내가 진세영을 압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녀와 해온 몇십, 몇백 번의 대련 중에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이 정도로 내가 성장한 거야!’

기분이 고양되며 몸이 뜨거워진다. 화련비도에 들어가는 힘이 더 강해지고, 칼의 속도까지 올라간다.

“유진아. 전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흥분이야. 흥분하면 시야가 좁아지게 되니까.”

그녀의 조언과 함께 뒤늦게 깨달았다. 내 주위에 바람이 가득하다. 나는 어느 사이엔가 바람에 포위되어 있었다. 이 바람들은 사라지지 않고 머물며 언제든지 나를 찢어버릴 준비를 끝마쳤다.

‘이게 실전이었으면….’

바람을 무시하고 천심과 뇌전을 일으켜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의미 없는 망상이지. 이건 시작부터 대련이었어.’

칼을 내렸다. 칼에 서린 붉은 번개도 힘을 잃고 사라졌다.

“내가 졌어, 누나.”

“응. 꽤 싱겁게 끝났네. 한 번 더 할까?”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힘을 조절하기 힘들 것 같아. 대련은 조금 있다가 하고 지금은….”

일부러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이 공간에 남아 있는 바람에 그녀의 C컵 가슴이 영향을 받아 요동치고 있었다.

내 자지는 말릴 새도 없이 이미 발기하여 존재감을 드러냈다.

“윽, 여, 여전하네.”

진세영이 태연하게 말했다. 붉어진 뺨은 말투와 달리 전혀 침착하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도 은근히 내 자지에 고정되어 있다.

“누나. 바람 없애지 말고 계속 일으켜봐.”

“응? 왜?”

“바람에 흔들리는 누나의 젖가슴이랑 휘날리는 보지털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꼴려.”

“야이 변태야…!”

성큼 그녀에게 다가갔다. 오른손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쑤셔 넣었다. 매끄러운 음모와 촉촉한 보지가 느껴졌다. 중지를 보지에 깊숙이 찔러 넣자 진세영의 앞으로 쏠렸다. 내 어깨를 꽉 잡은 그녀의 입술이 오므려지며 음란하게 변했다.

“전에 봤을 때 빽보지였지 않아?”

“언제 적 이야기를 하는 거야…. 혹시 털을 미는 게 더 좋았어? 시간이 없어서 최근 관리하지 못했는데….”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누나의 보지는 보지니까.”

“…넌 왜 그런 부끄러운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거야.”

“사실을 말하는 거니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지.”

중지를 움직였다. 나와 만나지 못한 동안 자위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예전보다 좁아진 질내를 느낄 수 있었다.

찌거억, 찌극.

“호읏, 하응…. 유, 진아… 앙.”

진세영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동시에 손가락을 조이는 보지가 경련한다.

“벌써 갔다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르잖아. 얼마나 쌓여 있었던 거야?”

“마지막으로 한 게 몇 달 전이니까… 흐읏…!”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고 들어 올렸다. 투명하고 끈적한 애액이 반짝거렸다. 애액은 그녀의 체온으로 따뜻했다.

“유진아….”

진세영이 달아오른 눈동자로 날 바라본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뻔했다. 만약 내가 여기서 엉덩이를 흔들어보라고 요구하면 주저 없이 엉덩이를 흔들겠지.

히죽 웃으며 아무 말 않고 그녀를 보고 있자, 그녀가 먼저 손을 움직였다. 나는 자지가 붙잡히기 전에 벌러덩 바닥에 드러누웠다.

아래에서 보니 그녀의 가슴은 더 커 보이고, 분홍색 보지가 벌렁거리며 애액을 흘리는 광경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유진아?”

“누나.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거 해야지.”

“…그거라니?”

“왜 모르는 척을 하고 그래. 누나가 잘 하는 거 있잖아.”

“…….”

진세영이 입을 다물고 고민했다. 그녀의 시선이 꼿꼿이 서 있는 내 자지로 향한다. 그녀의 목울대가 아래위로 움직였다.

“정말… 어쩔 수 없네.”

진세영이 내게 다가왔다. 그녀의 양다리가 내 허리 사이로 위치했다. 뚝. 보지에서 떨어진 애액이 자지에 정확히 떨어졌다. 그녀는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최적의 위치를 선정하고 스쿼트 자세를 취했다.

양손은 머리 뒤로 올리고 엉덩이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쯔윽.

자지와 보지가 만났다.

“하아아….”

진세영이 멈췄다. 원래라면 좀 더 내려와야 했다. 오랜만이라 약간의 거부감을 느낀 모양이다. 나는 느긋하게 그녀의 하얀 겨드랑이를 보며 기다렸다.

보지가 천천히 내려와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꾸득꾸득.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좁은 보지였다. 내 자지로 보지가 넓어지는 느낌은 몇 번을 경험해도 나쁘지 않았다.

“하윽, 하아아아아!”

자지 기둥을 중간까지 삼킨 그녀의 엉덩이가 멈췄다. 보지가 쉴 틈 없이 조여온다. 진세영은 입을 벌려 뜨거운 숨을 내쉬며 다시 몸을 위로 올렸다. 섹스 스쿼트가 시작되었다.

“히익, 하윽… 하앙!”

진세영은 내 자지의 절반만을 삼키는 것으로 만족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슬슬 감질나기 시작했다.

‘타이밍에 맞춰서….’

그녀의 엉덩이가 내려올 때, 반대로 나는 허리를 있는 힘껏 올려 쳤다. 자지가 그녀의 보지 끝까지 들어갔다.

“흐으으긋?!!”

진세영이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더니 결국 다리가 풀려 내 위에 걸터앉게 되었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내 가슴을 누르며 쓰러지려는 상체를 겨우 지탱했다.

“아, 아아…. 이제 나도 몰라. 내 마음대로 할 거야. 흐읏, 하아아앙!”

그녀의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모든 걸 벗어던지고 오직 쾌락만을 탐한다. 허리 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엉덩이가 4개로 보일 정도였다. 또 내 가슴에 얹은 손바닥에서 강한 힘이 느껴진다.

“흐으으으응, 또…. 또 간다아아!”

전신을 움찔대는 그녀는 곧이어 얼굴을 내리고 잡아먹듯이 키스했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들던 진세영은 만족한 표정으로 내 위에 쓰러졌다. 그녀의 하반신은 정액과 애액으로 축축했고, 보지에는 여전히 내 자지가 들어가 있었다.

나는 그녀의 허리와 둔부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단련되어 탄탄하고, 땀에 젖어 매끄러워서 만지는 감촉이 좋았다.

“누나. 바로 일하러 갈 거야?”

“내가 만든 극기인 산뢰(散雷)를 완성하려면 실전 경험이 필요해. 지금 당장은 아니고… 일주일 정도 쉬다가 던전으로 들어갈 거야.”

“일주일 동안 나랑 어울려 줄 수 있겠네.”

“그렇긴 한데… 마냥 놀 생각은 없어. 영천검관을 개조할 거야.”

“개조를? 왜?”

“…우리가 수련하기엔 영천검관의 시설이 여러모로 부족하잖아. 안 그래?”

부정할 수 없었다.

예전이라면 몰라도. A급 수준에 오른 나와 진세영이 전력을 다한다면 영천검관의 시설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이곳에서 제대로 수련하려면 시설 개조가 필수다.

“아무튼 일주일 동안 같이 놀 수 있다는 거잖아. 일주일은 금방이니 이러고 있을 수는 없지.”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진세영을 바닥을 엎드리게 하고 포니테일을 잡고 허리를 튕겼다.

“악…. 아파, 유진아.”

“보지즙을 줄줄 흘리고 있는 주제에.”

“아아앙! 앙앙!”

파앙. 팡팡. 영천검관에선 살 부딪치는 소리가 한동안 계속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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