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66화 > 1566. 성유니콘
손가연은 어딘가 상쾌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뚝.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나뭇잎 옷이 떨어졌다.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의 생가슴을 쳐다봤다.
“아아악!”
손가연이 비명을 지르며 양팔로 가슴을 감쌌다. 그러나 나는 이미 그녀의 생가슴을 보았다. 모양 좋고, 색깔 좋고, 크기 좋고, 탄력도 좋은 가슴이었다. 특히 가슴 중심의 분홍색 과실은 시선을 빼앗다 못해 사람을 바보로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의 유두.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손가연은 울먹이고 있었다. 그 표정을 보니 약간 미안한 감정이 들다가 사라졌다. 이건 내가 의도하지 않은 사고였다. 내가 미안할 이유가 없었다.
‘갑자기 왜 나뭇잎 옷이 떨어진 거지? 내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랬나?’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 옷을 보고 원인을 알았다. 나뭇잎 옷은 바싹 말라 있었다. 그녀가 운기조식하며 일어난 열기와 바람에 의해 나뭇잎이 건조되어 내구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잠깐. 상의만 이런 상태일 리 없잖아. 하의도 똑같은 나뭇잎 옷이니….’
그녀의 하반신을 바라봤다. 내 생각이 맞다고 답해주듯이 나뭇잎 옷이 아래로 뚝 떨어졌다.
보지가 드러났다.
‘찰나!’
시간이 느려진다. 나는 두 눈에 힘을 빡 주며 손가연의 보지를 관찰했다. 우연히 찾아온 이 기회,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녀의 보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정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보지가 1자로 다물어 있다는 것과 예쁜 핑크색이란 건 알겠다. 그녀의 보지는 털이 적은 편이었다. 깔끔하고 작은 역삼각형 형태를 취하고 있다. 관리한 흔적이 있다.
‘땀이 많이 나서 자른 건가. 아예 빽보지로 밀어버리지 않은 건… 너무 허전한 건 싫어서?’
그리고 보지는 땀에 젖어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악!”
손가연이 새된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마음 같아선 온종일 그녀의 보지를 보고 싶었다.
‘보지의 맛.’
짭짤한 맛이 혀에 감돈다.
[손가연 28살 처녀
섹스 경험 : 0
경험 인원 : 0
성욕도 : 75
속마음 : 꺄아아아아아악!]
속마음으로도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후에는 불편한 침묵이 찾아왔다. 그녀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나뭇잎 옷을 주섬주섬 챙겼다.
“누나.”
진지한 어조로 그녀를 불렀다. 손가연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변명스럽게 말했다. 그녀가 죄를 지은 건 없었는데, 왜인지 죄를 지은 것처럼 곤란해하고 있다.
“유, 유진아. 이건 사고야. 사고. 어쩔 수 없는 사고. 알고 있지? 이상한 생각하는 거 아니지?”
“물론 나도 알고 있어.”
나는 그녀의 어깨를 잡았고, 손가연이 분위기에 압도된 듯 꿀꺽 침을 삼켰다.
“누나. 확실히 정하자. 난 누나를 여자로 보고 있어. 누나는 어때? 날 남자로 보고 있는 거야? 아니면 동생으로만 보는 거야?”
“그, 그건….”
손가연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이것만으로 나는 만족할 수 있다. 그녀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고민했다는 건 나를 남자로 보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손가연의 속마음 : 나는 유진이에게 아무 감정도 없어. 친구니까. 아니, 만난 지도 별로 되지 않았으니까.]
속으로 피식 웃었다.
남녀 사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남녀가 얼마나 오래 만나고, 짧게 만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서로에게 끌린다는 거지.
“유진아. 난 네가… 남자로 안 보여. 넌 친한 동생이야.”
“그게 누나의 진심이야?”
“진심이야.”
“알았어.”
나는 깨끗이 물러났다. 물론 진짜로 그녀를 포기한 건 아니었다. 겨우 이 정도로 내가 그녀를 포기할 리 없었다.
‘손가연은 날 남자로 생각하고 있어. 날 보고 성욕을 느낀다는 거지. 성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공략해 볼까.’
내가 물러나자 손가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일까. 그녀가 억지로 입었던 나뭇잎 옷이 다시 아래로 떨어졌다.
“꺄아아아아아악!”
그녀의 비명이 또 울려 퍼졌다.
***
잠시 동굴 밖에 나갔다 온 손가연이 나를 보고 경악했다.
“헉! 유진아! 왜 벗고 있는 거야?!”
태어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 동굴 바닥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손가연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뭘 부끄러워하는 거야? 어차피 난 누나에게 있어 친한 동생이잖아. 남동생 같은 존재.”
“아까 그 말은, 그 뜻으로 말한 게 아닌 걸 너도 알잖아!”
“난 괜찮아, 누나. 가족처럼 생각해. 친동생처럼 말이야. 아니면 날 남자로 보기 시작했어?”
“아이 진짜! 네가 그런다고 내가 아까 그 말을 번복할 것 같아?”
손가연이 입술을 꾹 깨물고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단단히 각오한 모양인데, 그녀의 시선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내 얼굴만 보고 있어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다. 얼굴도 터질 것처럼 붉었다.
피식 웃은 나는 발라당 드러누웠다. 자지의 흔들림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이러고 있으니 진짜 원시인이 된 기분이다.
손가연은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손가연 28살 처녀
섹스 경험 : 0
경험 인원 : 0
성욕도 : 80
속마음 : 얘는 진짜 내가 남동생으로 알고 있는 거야? 처음에는 정상인 줄 알았는데 완전 또라이잖아!]
‘손가연 보지 빨고 싶다.’
손가연의 보지를 떠올리며 보지의 맛을 계속 사용했다. 상상을 계속하다 보니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원래라면 발기를 자제했겠지만… 지금 나는 고삐 풀린 상태다. 자지가 천천히 커지더니 발기했다.
손가연이 양손으로 입을 가린 채 경악하고 있었다.
“성유진! 너, 너 지금…!”
“누나. 이건 생리 현상이야. 별다른 뜻은 없어. 그냥 편하게 있자. 나 피곤해. 어차피 누나는 날 남자로 보지 않으니 아무 일도 없을 것 아니야.”
“으으윽…. 그,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지!”
“난 지키고 있어.”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손가연은 이후로도 잔소리를 해댔으나 나는 대충 대답했다. 먼저 포기한 건 그녀 쪽이었다.
[손가연 28살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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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도 : 81
속마음 : 이 녀석이 이렇게 나와도 무슨 일이 있겠어? 내가 조심하면 돼. 나도 저 녀석도 나이가 몇인데… 알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이가 많은 것처럼 구는데, 우리는 혈기 왕성한 20대였다. 남자는 여자에 미치고, 여자는 남자에 미치는 시기.
‘성욕이 제어한다고 제어될 수 있는 욕구가 아니거든.’
겪어 봐서 잘 안다. 성욕은 제어하기 힘들다.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손가연의 성욕도가 그 증거다.
손가연은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내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누웠다. 동굴 밖은 이미 어둡다. 밤이다. 도시와 달리 이곳에서 할 것이라곤 없었다. 밤이 오면 자게 될 것이다.
‘모기 새끼들이 짜증 나니 오늘도 전기 배리어를 써야겠어.’
손가연에게 말해 놓고 전자기막을 유지했다. 혹시 몰라 딱 곤충만 잡을 수 있도록 출력은 조절했다.
타닥! 따닥!
모기가 감전되어 튀겨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들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
커다란 무언가가 전자기막을 뚫고 나갔다.
잠들어 있던 나는 눈을 떴다. 전자기막을 뚫는 그 감촉이 너무 생생했기 때문이다. 기감보다 더 생생하다.
‘이거 어쩌면 기술에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반사적으로 옆을 돌아본다. 있어야 할 손가연이 보이지 않는다.
‘아까 그 감각…. 손가연이 밖으로 나간 거구나.’
뭐 하러 동굴 밖으로 나갔는가는 깊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헌터도 인간인 이상 똥오줌을 싸는 법이니까. 머무는 있는 동굴 안에서 똥오줌을 쌀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한 번 깨서 그런가. 잠이 안 오네. 우리 가연이가 뭐 하고 있는지 볼까.’
동굴 밖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 내겐 천안이 있으니까.
[천안(天眼)을 개안합니다.]
3인칭 시점으로 바꾼다. 동굴 안에 누워 있는 내가 보였다. 내 의지에 따라 시야가 움직였다. 천천히 동굴 밖으로 나갔다. 어둠은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둠을 꿰뚫어 보는 건 일도 아니었을까. 그리고 오늘 밤은 달빛이 제법 맑은 편이다.
손가연은 어디에 있을까.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아마 강물 근처에 있겠지. 물을 마셔야 하니까.’
손가연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옷을 벗은 채로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온몸이 젖어 있다. 머리카락까지 푹 젖은 걸로 보아 목욕한 것 같았다.
그녀의 등을 확인한 나는 시야를 돌려 그녀의 앞을 확인한다.
손가연은 달뜬 숨을 내쉬며 손장난을 치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처녀막을 의식하는 것일까. 구멍에는 일부러 손가락을 넣지 않고 그 주변을 격렬히 비빈다. 엄지로는 클리토리스를 쳐대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보지 상태를 보니 어떤 소리가 날지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끈적이는 소리가 나겠지. 그것도 엄청나게. 그야 그녀의 보지는 거미줄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애액투성이였으니까.
‘보지의 맛.’
보지맛이 평소와 달랐다. 짭짤하기만 했던 보 맛에 신맛이 느껴진 것이다.
[손가연 28살 처녀
섹스 경험 : 0
경험 인원 : 0
성욕도 : 86
속마음 : 최근에 자위를 전혀 못 해서 그런가…. 기분 좋아. 하윽…. 이게 다 유진이 때문이야. 유진이가 자지 같은 걸 보여주는 바람에…. 유진이 자지 엄청 컸지. 그게 만약 내 안에 들어온다면… 흐윽…!]
처녀는 나와의 섹스를 상상하며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손가연 28살 처녀
섹스 경험 : 0
경험 인원 : 0
성욕도 : 86
속마음 : 하악! 유진의 자지! 자지가 생생히 떠올라!]
나는 피식 웃었다.
날 동생으로만 본다더니, 누구보다 남자로 보고 있었다.
움찔움찔.
그녀의 몸이 떨렸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절정의 쾌락을 느꼈다.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물총처럼 쏘아졌다. 그녀는 땀만 많은 게 아니었다.
[손가연 28살 처녀
섹스 경험 : 0
경험 인원 : 0
성욕도 : 73
속마음 : 내, 내가 어쩌자고….]
성욕도가 확 내려갔다.
‘그래도 73은 높은 편이야. 자위 한 번만으로 욕구가 완전히 해소되는 건 아니지.’
손가연은 강물로 목욕한 뒤에 나뭇잎 옷을 입고 동굴로 돌아왔다. 동굴에 들어온 그녀는 가만히 서서 나를 내려다봤다. 나는 두 눈을 감고 잠득 척 연기하고 있었다. 자지가 우뚝 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손가연 28살 처녀
섹스 경험 : 0
경험 인원 : 0
성욕도 : 78
속마음 : 얘는 잘 때마다 발기하네. 으음. 남자는 자지를 빨아주는 걸 좋아하던데… 빨면 어떤 맛이 날까?]
‘호기심을 느끼는 건가? 혹시 한 번 빨아주나?’
두근두근. 기대감으로 심장이 뛰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게서 시선을 떼고 자리에 누워 잠들었다.
아쉬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왔어. 이거 타이밍만 잘 잡으면 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