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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1화 > 1571. 성유니콘 (1,351/2,000)

< 1571화 > 1571. 성유니콘

이곳에 오고 꽤 시간이 지났다.

유감스럽게도 보지의 맛의 체험 시간은 손가연을 따먹은 날 끝났다. 다른 여자들에게 보지의 맛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어쨌든 이미 선을 넘은 나와 손가연은 그날부터 틈만 나면 섹스해댔다. 젊은 남녀가 알몸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성욕을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손가연은 28년 동안 참아온 반동인지 몰라도 성욕이 꽤 높았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그녀가 장난스럽게 덮치는 경우도 많았다. 처녀인 주제에 야동을 꽤 봤는데 성적인 지식도 제법 있었다. 가령 내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자지를 입에 물고 빤다던가.

쪼옥. 쪽.

귀두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빨던 그녀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

“던전 공략은 내일이면 끝나지?”

음란한 상황과 달리 표정은 꽤 진지했다.

“남은 던전은 세 곳이야. 파이론과의 거래는 마음만 먹으면 내일 끝낼 수 있어. 못해도 이틀 뒤에는 끝나겠지.”

다행히 이곳에 있는 던전 중에 A급 이상의 던전은 업었다. B급 이상의 던전이 하나 있긴 했으나,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그 파이론을 믿는 거야?”

꽈악. 손가연이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순간적으로 고통이 느껴졌다. 신음을 내며 눈살을 찌푸리자 자지를 쥔 손에 힘이 빠진다. 주물주물. 그녀는 마사지하듯이 내 자지를 만졌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뻗어 가슴을 가리는 나뭇잎 옷을 치우고 풍만한 젖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꼽고 당긴다. 쭈욱 늘어나는 탱탱한 가슴을 시선으로 즐긴다.

“안 믿어. 중요한 건 그 파이론이 아니라, 누나의 상태야. 누나의 지금 정신 상태는 어때?”

이곳에 오고 벌써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다. 당연하게도 파이론은 손가연의 정신이 완전히 회복됐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어제 네가 던전에 가고 동굴에서 내 기억을 더듬어봤어. 전부 떠올랐어. 아니…, 전부는 아닌가. 솔직히 어렸을 때의 기억은 잘 안 나.”

“기억이 안 나면 문제인데. 여기에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네.”

“유진아. 넌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나? 유치원 시절의 친구라던가, 초등학생 시절의 선생님이라던가.”

“…….”

입을 다물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유치원 시절의 친구? 유감스럽게도 기억이 안 난다. 어떤 유치원을 다녔는지는 드문드문 기억나지만… 5~7살 시절의 기억을 할 리가 있나. 초등학생 시절? 1학년 때의 기억은 난다. 그 선생님은 상당히 미인이었으니까. 그 외의 2,3학년 선생님은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다.

“모르겠네.”

“사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아. 오래되면 데이터가 손상되듯 잊어버리지. 솔직히 말해서 이젠 내가 잊어버린 기억이 무엇인지, 회복된 기억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그 말은 누나의 기억이 전부 회복됐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그녀의 턱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맞아. 적어도 최근의 기억들이나, 잊어선 안 되는 중요한 기억들은 모두 떠올렸어. 어렸을 때의 기억도 드문드문 나고 말이야.”

나는 그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하는지 알아차렸다. 파이론의 제안을 무시하고 이곳에서 떠나자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누나의 말은 숲 밖으로 나가자는 말이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 나가기 싫어? 그래도 나가야 해. 파이론이 순순히 보내준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 토사구팽이란 말은 너도 알지?”

“우리를 이용해 먹을 대로 이용해 먹은 뒤에 처리한다는 거지?”

“파이론은 중국 정부와 협상해 이 숲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았어. 근데 난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어. 북백 손가는 국정원과 한국 헌터 협회랑 협조하는 관계인데도 말이야.”

“파이론이 거짓말을 하거나, 비밀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뜻이네.”

어느 쪽이든 토사구팽할 이유는 충분했다.

파이론을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있는 근거나 이유가 부족하다. 반대로 놈을 믿지 않아야 할 이유는 넘쳐난다. 기본적으로 파이론은 몬스터다. 인류의 적이다.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추었다고 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누나. 어떻게 할까?”

도망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우리가 작정하고 도망친다면 파이론이 추적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공간 이동 주문서가 있다. 그녀에겐 던전에서 얻었다고 변명하며 공간 이동 주문서를 쓰면 된다.

“여기서 벗어나자. 단, 그냥 도망치지는 않을 거야. 북백 손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헌터로서 파이론의 정보가 필요해. 나중에 한국에도 파이론이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파이론과 싸우자는 거야?”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몸을 뺄 거야.”

“자신 있나 보네?”

손가연은 살짝 미소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가 바라보는 것은 항마의 검이었다.

“네가 돌려준 항마의 검이 있으니까. 파이론을 죽이진 못하더라도 도망칠 수 있게 만들어줄 거야. 물론, 나 혼자서 상대하는 건 힘들어. 네 도움도 필요해.”

“나는 하기 싫어.”

“…응?”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녀는 당황한 눈치였다. 지금까지 당연히 내가 협조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나가 내게 보지를 바친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

“아, 진짜.”

그녀가 못 말린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앉아 있는 내 위로 올라온다. 그녀가 내 목에 팔을 두른다.

나는 손가연이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그녀의 허리를 잡아주었다. 손가연은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이 얼굴을 잔뜩 붉히고 윗입술로 아랫입술을 덮었다. 억지로 여유로운 척 미소 짓는다.

보지의 맛이 없어도 손가연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예상됐다.

“만족시켜 줄 테니… 도와줘야 해. 알겠지?”

손가연이 위치를 잡듯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든다. 그녀의 크고 튼실한 골반에는 나뭇잎으로 이루어진 치마가 있었다. 원시적인 나뭇잎 치마는 상당히 짧아서 그녀가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보지가 훤히 보였다. 작은 역삼각형의 보지털과 앙다물려 있는 주제에 애액을 질질 흘리는 분홍색 보지가 보인다. 클리토리스도 빨딱 서 있었다.

“누나, 알았으니까 빨리해.”

“잠깐, 위치를… 읏, 됐다.”

그녀의 엉덩이가 쿵 내려왔다. 며칠 전까지 처녀였던 보지가 단숨에 굵은 자지를 삼켰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내 자지 모양으로 변해 있었다.

나뭇잎 치마 아래로 손을 넣었다. 손은 허벅지를 훑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크고 예쁜 살덩어리는 너무 탱탱해서 저항감마저 느껴졌다. 물론 저항한다고 해서 내 손을 떨쳐낼 순 없지만.

“하읏…! 엉덩이 너무 세게 잡잖아!”

“내 엉덩이를 내가 잡겠다는데 뭐.”

“네 엉덩이가 아니라, 내 엉덩이야…!”

“누난 내 여자야. 그러니 누나의 보지, 엉덩이, 가슴은 전부 내 거야.”

“진짜. 내가 너 때문에… 앙…!”

입으로는 앙탈을 부리지만, 보지는 솔직하게 내 자지를 조이고 있다. 엉덩이를 꽉 잡을 때마다 보지도 내 자지를 꽉 조인다.

손가연이 본격적으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아래위로 움직일 때마다 풍만한 젖가슴이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내밀었다. 풍만한 젖가슴이 내 얼굴을 퍽퍽 때린다. 젖가슴으로 얼굴을 맞는 건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땀에 젖어 있어서 생각보다 아프긴 했어도 말이다.

“누나. 보지 기분 좋아?”

“으응. 보지 기분 좋아.”

찌걱찌걱.

이렇게나 보지가 젖어 있는데 기분 좋지 않을 리 없었다.

“누나.”

“응. 유진아.”

“누나 보지는 누구 거?”

“…내 보지는 네 거야.”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몇 시간 동안이나 뒹굴었다.

***

손가연은 내가 준 옷을 손에 쥐고 두 눈을 부릅뜬 채 경악하고 있었다.

“너, 너어. 옷이… 옷이 있었잖아!”

“던전에서 얻은 옷이야.”

“언제 얻었는데?!”

“나흘 전인가? 던전 공략하고 얻었어.”

던전을 공략하면 특수한 물건이 주어진다. 그게 옷일 수도 있고, 물건일 수도 있고, 특수한 포션일 수도 있다. 그러니 던전에서 옷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이런 옷이 나왔으면 빨리 말했어야지!”

“쫄쫄이잖아. 누나가 입으면 안에 땀만 찰걸?”

“그, 그래도 나뭇잎보다는 나아.”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

그녀는 내 앞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던전에서 얻은 특수한 옷이라 그런지 사이즈는 그녀가 입자마자 저절로 입혀졌다.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색 라이더 슈트다. 가슴팍까지 지퍼를 올릴 수 있었는데, 그녀는 덥다는 이유로 가슴팍을 드러냈다. 허리에는 항마의 검까지 착용한다.

‘안 어울릴 듯하면서도 잘 어울리네.’

야했다.

손가연은 내 시선을 눈치채고 놀리듯이 몸을 털었다. 내가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자 그녀가 씨익 웃는다.

“이 누나에게 또 반했어?”

손가연이 실실 웃는다. 내 반응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 좋아 보였다. 그녀가 과시하듯 몸을 흔들었다. 어느새 그녀는 제로투 댄스를 추고 있었다.

“누나….”

“안 돼.”

단호하게 말한 손가연은 몸을 흔드는 걸 그만두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 너도 준비해.”

“…….”

나도 옷을 입었다. 마찬가지로 던전에서 얻은 옷이다. 손가연의 옷에 비하면 성능도 떨어지고, 디자인도 별로였다.

우리는 파이론의 본체인 검은 나무로 기척을 숨기고 다가갔다. 아직 파이론은 눈치채지 못했다. 눈치챘다면 화신체를 움직여 우리 앞에 나타났겠지.

파이론에 관한 정보는 적다. 그러나 필수적인 건 안다. 파이론을 죽이려면 화신체가 아닌 본체인 검은 나무를 노려야 한다는 걸.

검은 나무에 가까이 다가간 우리는 시선을 교환했다.

내가 할까. 아니면 누나가 할래?

손가연은 내 뜻을 읽고는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경건한 자세로 항마의 검을 뽑아 양손에 쥐었다. 마나가 움직인다. 하얗게 빛나는 검기가 항마의 검을 코팅한다. 항마의 검이 하얗게 빛난다. 멀찍이 떨어져 있는데도 항마의 검으로부터 열기가 느껴졌다. 나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압축된 열기였다. 저 검은 작은 태양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뭐 하는 짓거리냐!

파이론의 화신체가 하늘에서 날아온다. 표정은 알아볼 수 없으나 상당히 당황한 듯싶었다.

나는 파이론을 노려봤다. 몸속에서 마나가 요동치더니 하늘로 빠져나간다. 하늘이 반응했다. 파이론을 향해 시퍼런 벼락이 떨어진다. 벼락을 정통으로 맞은 파이론은 하늘에서 비틀거렸다.

-이놈! 감히 계약을 무시하는 건가!

“널 믿을 수 있어야지 말이야.”

손가연의 준비가 끝났다. 그녀는 항마의 검을 치켜들더니 그대로 검은 나무를 향해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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