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작물 속으로-1585화 (1,365/2,000)

< 1585화 > 1585.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강철 트롤 수백 마리의 위용은 엄청났다.

강철 트롤은 지능이 낮다. 오크만도 못하다. 그러나 오크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몸과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강철 트롤의 돌진은 덤프트럭의 돌진이라 말해도 이상하지 않다.

'다행인 점은 여기가 초원이라는 거군.'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발견이 빨랐다. 놈들이 우리에게 도달하기까지 30초 이상의 여유가 있다.

"쏴.”

읊조리듯 말했다. 전투 메이드들은 모두 내 말을 들었다. 그녀들 중에서 오러 익스퍼트에 달하지 못한 자는 없었다. 그녀들은 모두 초인이었다.

투타타타타타타타타!

소음기로 죽인 총성이 울리고, 특수탄이 질주를 가르며 질주한다. 1km 이상 거리가 벌어져 있었으나, 전투 메이드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강철 트롤들을 명중했다.

문제는 강철 트롤들이 너무 많다는 것. 총 20명에 불과한 전투 메이드들의 일제사격으로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특수탄이라고 해도 강철 트롤은 맷집이 워낙 좋아 최소 10발 이상은 맞춰야 죽는다.

“이대로면 우리가 쓸려나가겠군.”

태연하게 말했다. 우리에겐 최종 병기 유리아가 있었다. 아니, 유리아가 아니더라도 오러 마스터인 나와 오러 마스터이자 아크 메이지인 멜리사도 있었다.

"주인님, 뭐든 간에 슬슬 명령을 내려줬으면 한다만.”

“멜리사. 가서 쓸어버려. 혼자서 충분하지?”

“나만 부려 먹는 건가?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주인님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군.”

멜리사가 앞으로 나선다. 그녀가 정면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후우우웅.

한순간 대량의 마나가 요동치며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공기는 멜리사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바람이 되었다. 그녀의 손바닥 앞에는 마법진이 나타났다. 마법진은 붉은빛을 흘리며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한다.

멜리사의 분홍색 입술이 떼어지며 시동어를 내뱉는다.

"헬파이어."

칙칙한 붉은색의 불덩어리가 시커먼 연기를 허공에 수놓으며 강철 트롤 무리로 날아가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불길이 터지며 강철 트롤들을 집어삼켰다.

그러나 지옥의 불길도 강철 트롤들을 멈추지 못했다. 강철 트롤들은 불꽃을 온몸에 휘감으며 달려든다.

명백하게 이상했다. 몬스터라고 해도 생물인 이상 고통을 느낀다. 하물며 헬 파이어다. 눈에 보일 정도로 강철 트롤들의 몸은 타들어 가고 있다. 그 고통에 땅바닥에 쓰러져 데굴데굴 굴러도 이상하지 않다.

“도와줄까?”

“아니, 끝났다.”

멜리사가 손을 움켜쥔다. 강철 트롤의 몸에 옮겨붙었던 지옥의 불길이 폭발을 일으켰다. 미친 듯이 질주하던 강철 트롤이 그제야 쓰러졌다.

우리는 강철 트롤의 시체를 확인했다. 나는 발끝으로 검게 탄 시체를 툭툭 건들며 말했다.

“명백하게 이상하군. 내가 몬스터의 표정을 구분하는 재주는 없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고통에 찬 표정이 아니야. 몸이 탔는데도 헤벌쭉 웃고 있잖아.”

일단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킨 건 확실하다. 증거는 없으나, 내 직감이 그렇고, 상황이 그랬다.

“몸이 불타는 데도 좋은 꿈이라도 꿨나 보군. 이런 건 보통 환각이지. 약. 혹은 마법을 썼겠군. 마님은 어떻게 생각하나?”

“마법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군요. 멜리사의 말대로 약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어떤 약인지 모르나?”

“글쎄요. 환각제는 몇 개 알고 있습니다만… 강철 트롤에게 통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와우. 마님이 모르는 게 있을 줄이야."

멜리사가 입을 벌리며 놀랐다. 비꼬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놀란 것이다. 그리고 내 심정도 멜리사와 비슷했다. 유리아는 백과사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녀가 모르는 건 정말 흔치 않았다.

“저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렇겠지.”

멜리사는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우리는 시체를 버려두고 다음 층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몬스터 웨이브에 놀라 도시로 돌아가기에는 우리가 너무 강했다.

35층에서 멈췄다.

미궁에 들어오고 30시간이 지나 있었다. 일정 구간마다 환경이 다른 미궁의 특징상 시간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다만, 35층에도 몬스터가 돌아다니기에 경계는 필수였다.

‘32층과는 다른 매력이 있군.'

35층은 32층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초원 환경이었다. 가장 다른 것은 시간대다. 대낮인 32층에 비해 35층은 한밤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게 느껴진다.

‘36층부터 늪지대 환경으로 바뀐다지? 생각하니 벌써부터 끔찍하네.’

뚝딱뚝딱뚝딱뚝딱.

전투 메이드들이 천막을 치며 텐트를 만든다. 규모로 따지면 막사에 더 가깝다. 나는 풀 위에 앉아 멍하니 그녀들의 작업을 지켜봤다. 완벽한 분업으로 인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업의 흐름. 딱히 별거 없는데도 계속 보게 된다.

‘고생하는 게 내가 아니라 그런가.’

하나, 둘 완성되는 천막들을 생각 없이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이 미궁에 마왕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었다. 최소한의 대비는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혹시 모르는 일종의 보험이라 봐야지.'

나는 유리아를 따로 불러 잠깐 대화를 나눴다.

완성된 천막은 3개였다.

내가 쓰는 소형 천막 1개. 메이드들이 쓰는 대형 천막 2개.

소형이라고 해도 아주 넉넉해서 5명은 들어가고도 남는 넓이다. 여기에 커다란 침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곧 천막 입구가 열리고 2명의 메이드가 들어왔다.

슈나와 아르렐이었다.

슈나는 글래머한 체형의 붉은색 단발머리 메이드였다. 사격이 특기인 메이드다. 가슴이 사람 머리만큼 크다. 물론 엉덩이도 그에 못지않게 컸다. 다만, 그만큼 허벅지도 굵은 편이라 육덕진 느낌이 물씬 난다.

"주인님~ 오늘 잘 부탁드려요~”

슈나는 나를 보며 눈꼬리를 접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불렀다. 계산이 깔려 있는 미소와 목소리란 건 알면서도 기분 좋아진다. 미녀가 날 위해 아양을 떠는데 기분 나쁠 수가 없다.

반면에 흑갈색의 긴 생머리의 메이드인 아르렐은 딱딱한 분위기였다. 그녀의 특기는 인파이팅, 맨손 초근접 전투로 꽤 터프했다.

슈나와 달리 슬래더한 체형으로 가슴이 A컵으로 작다. 살짝 튀어나온 가슴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골반은 나와 있으나 과하게 크지 않고 허벅지도 가는 편이다. 이렇게 보면 혹평하는 것 같지만… 아르렐도 뛰어난 미녀였다. 단지 슈나와는 스타일이 다를 뿐이다.

"주인님께 봉사하러 왔습니다.”

담담하게 고하는 목소리와 달리, 껄떡대는 발기 자지를 본 아르렐의 뺨은 붉게 물들어갔다. 아닌 척하면서 수줍음이 많은 여자다.

나는 오늘의 봉사 당번인 그녀들을 보며 히죽 웃었다.

“아를레과 슈나. 오랜만이네. 벗어.”

"네, 주인님!"

동시에 대답한 그녀들이 메이드복을 벗으며 각기 다른 매력의 나신을 드러낸다. 내 눈은 바쁘게 그녀들의 몸을 훑었다. 슈나의 가슴은 가만히 있어도 조금씩 출렁거릴 정도로 컸다. 유두와 유륜은 연한 분홍색이다. 음부에는 붉은 보지털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아르렐의 경우 군살 하나 없는 상체에 작은 가슴이 툭 튀어나온 느낌이다.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벗은 상태가 더 가슴이 크게 느껴졌다. 툭 튀어나온 하얗고 작은 가슴에 비해 유륜과 유두는 진한 분홍색이었다. 특히 유륜이 상당히 컸다. 작은 가슴과 큰 유륜. 그 언밸런스함이 야했다.

음부에는 털이 없었다. 덕분에 분홍색 균열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특히 빨딱 선 클리토리스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나는 누운 채로 그녀들에게 손짓했다. 그녀들에 내게 다가온다. 여인의 달콤한 살냄새가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뒤로 돌아서 허리 숙여.”

“네에.”

“네.”

그녀들은 일말의 거부감도 없이 내 말에 따랐다. 두 개의 크고 작은 엉덩이가 내 쪽으로 내밀어졌다. 꽉 다물려있는 아르렐의 보지와 다리 슈나의 보지는 살짝 벌어져 있었다. 덕분에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질구가 훤히 보였다. 애액을 흘리면서 노골적인 냄새를 풀풀 풍긴다.

아르렐의 보지는 꽉 다물려 있었으나, 애액을 조금씩 주르륵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애액은 발딱 선 클리토리스에 맺혀 한방울씩 뚝뚝 떨어진다. 두 사람의 항문은 꽉 닫혀 있었나.

양손으로 그녀들의 음부를 쓰다듬는다. 한쪽은 털 때문에 까슬까슬했고, 한쪽은 매끈매끈했다. 나는 손가락을 세워 그녀들의 보지에 푹 찔러 넣었다.

"아아앙!"

"흐읏...."

움찔대는 그녀들의 반응을 무시하고 검지를 움직인다. 보지를 쑤시자 그녀들의 허리가 조금씩 떨렸다. 애액이 끊임없이 나오고 그녀들의 교성은 점점 커져갔다.

"주인님! 가요, 가버려요…! 아아앙!"

“흐으으읏, 저, 저도… 아아아…!”

그녀들은 절정을 느끼는 모습도 서로 달랐다.

슈나는 아주 크게 교성을 내질렀다. 침대보가 젖을 정도로 보짓물을 쏟아냈다.

아르렐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터져 나오는 교성을 최대한 견디려고 했다. 역동적으로 애액을 뿜어대던 슈나의 보지와 달리 약간의 애액을 주르륵 흘러낸다. 대신, 아르렐의 보지는 손가락을 으스러뜨릴 기세로 꽉 조였다.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고참이지?”

“아르렐이요. 전 8년 전에 추천을 받아 들어왔지만, 아르렐은 어렸을 때부터 저택에서 자랐거든요.”

“정식으로 저택에서 일한 지는 5년도 되지 않습니다만….”

“수습 기간을 제외해도 아르렐이 더 고참인가?”

“네. 주인님. 아르렐이 선배예요.”

“그럼 아르렐 먼저 하지, 아르렐 내 위로 올라타라.”

"…네, 주인님."

내 위에 올라선 그녀는 무릎을 굽히며 쪼그려 앉았다. 가는 손가락으로 작은 보지를 최대한 벌리며 자지에 위치를 조준한다.

“보, 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인님.”

아르렐의 엉덩이가 내려갔다. 탱글탱글하고 작은 엉덩이가 내 아랫배를 때린다. 내 자지를 단숨에 삼킨 작은 보지는 사정없이 자지를 조여댔다.

아르렐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는 것과 달리 그녀의 행동은 일류 창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음탕했다.

양손으로 무릎을 짚고 엉덩이를 위아래로 사정없이 움직인다. 봉사가 아니라 착정을 목적으로 둔 것 같은 움직임이다.

철퍽철퍽철퍽!

"하응, 앙!"

눈으로는 아르렐의 흩날리는 흑갈색 머리카락을, 자지로는 그녀의 좁은 보지를 즐긴다.

“아이참. 아르렐만 재미 보네요.”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