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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속으로-1586화 (1,366/2,000)

< 1586화 > 158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아이참. 아르렐만 재미 보네요.”

슈나가 다가왔다. 그녀는 민달팽이처럼 내 몸에 달라붙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말랑한 여체가 나를 감싼다.

“주인님. 손가락이라도 좋으니 제 보지를 만져주세요.”

슈나가 내 목덜미를 핥는다. 그녀는 어느새 내 오른손 위에 자기 보지를 올려두었다.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손에 자기 보지를 문지른다. 쫄깃한 음순과 꺼슬한 보지털 감촉이 느껴진다.

"아앙! 주인님의 손 무척 기분 좋아요!"

슈나의 허리 놀림이 점점 격해질수록 내 손은 애액으로 흠뻑 젖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아우.… 아아….”

슈나의 얼굴이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중지를 세웠다. 중지는 푹 젖어 있는 보지 속으로 너무나 쉽게 들어갔다. 중지를 움직여 그녀의 보지를 한 차례 휘저어준다.

"하으으… 주인님…!”

슈라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그녀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찌걱찌걱. 슈라의 보지에선 물소리만 잔뜩 들렸다.

철퍽철퍽!

꾸준히 내 위에서 엉덩이를 움직이던 아르렐의 작은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주, 주인님…! 갑니다! 가버려요…!”

격정적으로 섹스에 임하던 아르렐이 딱 멈췄다. 그 자세가 좀 그랬다.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 내 자지의 귀두 부분만 그녀의 보지에 들어간 상태였다. 아르렐의 보지는 내 귀두를 꽉 조이고는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나는 사정감을 느꼈다.

‘원래 내 취향은 자지를 보지까지 깊숙이 찔러 넣어 사정하는 건데… 가끔은 이렇게 귀두만 들어간 상태에서 사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

귀두만 보지에 넣은 상태로 사정한다. 자지 표면의 핏대가 불끈거리고, 요도에서 뜨겁고 끈적한 정액이 분출된다. 신기하게도 분출된 정액이 그녀의 보지 안쪽을 가르며 나아가는 감각이 생생히 느껴졌다.

"아, 아으으….'

파르르 떨던 아르렐이 털썩 쓰러졌다.

즈풍!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가 빠져나왔다. 벌어진 보지 안은 새하얀 정액으로 가득했다.

“이제 제 차례죠? 제가 움직일까요? 아니면 주인님께서?"

슈나가 기뻐하며 일어났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맞닿아 있던 손바닥을 바라봤다. 투명한 애액과 빨간 보지털 몇 가닥으로 엉망이었다. 나는 손바닥을 털며 그녀에게 말했다.

“박아줄게. 침대에 누워.”

"네에!"

슈나가 엎드렸다. 그녀의 등위에 덮치듯이 올라탄 나는 발정 난 보지에 자지를 단숨에 찔러 넣었다.

"흐아아아아아앙!"

팔뚝으로 슈나의 목을 휘감아 자세를 잡으며 본격적으로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슈나는 답답한 듯 내 팔을 잡았으나, 나는 개의치 않았다.

찌걱찌걱찌걱!

"흐으으으읍..!”

정신없이 보지에 자지를 박고 있는데, 엉덩이 쪽에서 낯선 감촉이 느껴졌다. 고개를 뒤로 돌려 확인해보니 아르렐이 내 엉덩이를 잡고 애널을 핥고 있었다. 지극정성의 봉사였다.

“좋구나!”

그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니 흥이 났다.

동시에 다음 봉사 당번이 누구일지 매우 기대됐다.

'이게 인생이지! 메이드 부대를 만들기 잘했어!’

즐거운 시간은 계속 이어졌다.

49층.

후덥지근한 사막을 걷는다.

욕이 절로 나오는 환경과 다르게, 내 눈은 즐거웠다. 땀을 줄줄 흘리는 메이드들이 덥다는 이유로 옷을 한 꺼풀씩 벗기 시작한 것이다.

사막에서 옷을 벗다니 미친 거 아니냐고? 여긴 미궁이다. 하늘에는 태양이 없었다. 평범한 사막이 아니었다.

“후아. 덥다, 더워…! 사막인 주제에 습도가 높다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멜리사. 여긴 미궁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하아.”

멜리사가 입을 다물었다. 불평불만을 쏟아내봤자 변하는 없음을 깨달은 모양이다. 멜리사는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용히 걷고 있는 유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마님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군. 덥지도 않나?”

"……."

유리아는 조용히 웃어줄 뿐이었다.

나는 멜리사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멜리사. 좀 참아. 이제 곧 50층이야. 이 미궁에서 유일하게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휴식 계층이라고. 50층에는 아주 큰 호수가 있다고 들었으니 휴식을 취하면서 물놀이도 할 수 있을 거야.”

“그 이후가 더 걱정되는군. 다시 미궁 밖으로 가기 위해 올라갔다가, 다음에 또 내려와야 한다니…. 차라리 이번에 심층까지 공략하는 게 어떤가? 주인님이 있으니 식량 등의 보급 문제는 없을 텐데.”

“…나쁘지 않은데?”

여기까지 오면서 위험했던 순간은 없었다. 우리의 전투력에 비하면 미궁은 도리어 시시했다.

전투 메이드들은 어렵지 않게 미궁에 적응했다. 이대로 심층까지 내려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건 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어."

그때였다. 멜리사가 멈춰 섰다. 그녀가 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잠깐.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검은색 망토를 뒤집어쓴 인물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며 그를 바라봤다.

‘49층을 혼자서 다닌다고?'

모험가들은 기본적으로 파티를 짜서 움직인다. 그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움직이는 경우는 낙오된 경우 말고는없다.

“싸울 의사는 없어 보인다만… 어떻게 할까? 주인님의 뜻에 따르지.”

“지금 당장 나랑 싸울 생각은 없어 보이는군. 나한테 할 말이 있는 거겠지. 뭐라고 지껄일지 궁금하니 말이나 한번 섞어줄까.”

뭐라 해도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이쪽이었다.

그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내 얼굴은 묘해졌다.

'여자잖아.'

망토 아래. 드러난 가죽 바지의 라인은 여자의 것이었다. 꽤 장신이다. 키만 따지면 나와 비슷할 정도다.

'하반신 라인은 끝내주는군.’

손을 들었다. 전투 메이드들이 길을 텄다. 그 사이로 그녀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나는 그 배짱을 인정했다.

“망토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라.”

그녀는 망설임 없이 망토를 벗었다.

짧은 붉은 머리카락의 여인이었다. 가죽 셔츠와 바지를 입은 그녀는 허리에 숏소드 두 자루를 장비했다. 깊이 있는 갈색 눈동자가 나를 보며 반짝인다. 가죽 셔츠에 감싸인 가슴은 풍만했다.

나는 그녀가 누군지 알아봤다. 라비트 미궁에 있는 붉은색 머리카락의 미녀, 장신, 숏소드. 키워드가 합쳐지니 단 한 사람을 가리킨다.

“프루커스 백작님, 처음 뵙겠습니다.”

원작에서는 카일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며, 후에는 카일을 보좌하는 히로인.

“클로디아 레이브레라고 합니다. 전 과거 카일 프루커스 님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원작 히로인 5인방 중 아일린과 더불어 아직 내가 따먹지 못한 히로인이 제 발로 걸어왔다.

“카일 형님께 도움을 받았었다고?”

“먼 옛날의 일입니다. 그때는 저도 어렸지요.”

그녀는 도적단에 쫓기던 자신을 카일이 도와준 일을 말했다.

‘카일은 그 때문에 젠트의 정치적 수작에 넘어가 감옥에 갇히게 됐지.'

그 이후, 카일과 클로디아는 만나지 못했다. 원작이 비틀렸기 때문이다.

“지금 네 소속은 어떻게 되지? 모험가 길드 소속인가?”

“모험가 길드 소속인 건 맞습니다만, 모험가 길드에 별 관심은 없습니다. 지금은 '금의 짐승'이라는 모험단의 부단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험가 등급은 다이아몬드입니다.”

“다이아면 최고 등급이군. 최고 등급의 모험가는 전 세계를 통틀어 50명도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대단하군.”

“과찬입니다."

나는 클로디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원작에서 묘사되는 클로디아의 분위기와 다르다. 원작의 클로디아는 밝은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활기찬 모험가라는 느낌. 그러나 눈앞에 있는 클로디아는 현실에 찌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원래라면 이 시점에서 클로디아는 모험왕으로 불리고 있어야 하지. 명성으로만 따지면 모험가 길드 마스터 타타리보다 더 높아야 해.'

허나 원작과 달리 모험왕이란 별명은 듣지도 못했다.

'원작이 비틀린 영향이군.'

그렇다해도 클로디아의 미모와 재능은 진짜일 것이다.

“내게 하고 싶은 말은 뭐지?”

“50층은 함정입니다. 50층에 들어가지 말고 미궁 밖으로 나가십시오. 모험가 길드 마스터 타타리는 미궁에서 백작 각하를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군. 넌 모험가가 아니냐? 모험가 길드의 편일 텐데 왜 내게 그 사실을 알려주는 거지?"

“말했듯이 저는 카일님에게 빚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모험가 길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길드 마스터 타타리는 자기가 이 도시의 주인인 것마냥 굴고 있습니다.”

“다른 모험단도 타타리를 따르지 않나? 그럼 타타리가 이 도시의 실질적인 주인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지. 애초에 타타리를 따르기 싫다면 따르지 않으면 되지 않나?"

“타타리는 모험가 길드 마스터입니다. 마석 수수료, 미궁 통제, 모험단 감사…. 타타리가 작정하고 모험단을 적대한다면, 모험단은 버틸 수 없습니다."

“크크. 자유 어쩌고 하더니 본인이 독재자였군. 50층에는 어떤 함정을 준비하고 있지?”

“타타리는 미궁 도시의 골드 등급 이상 모험단들을 모두 끌어들였습니다. 50층에는 현재 300명에 달하는 베테랑 모험가들이 대기 중입니다.”

“…이해할 수 없군. 그렇게 많은 모험가가 타타리의 계획에 참여한다고?”

“대부분은 소집된 뒤에야 계획을 알았습니다. 타타리는 이미 저지른 뒤에 발을 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모험가들이 타타리에게 반란을 일으키면 되지 않나? 300명이나 있다며.”

“타타리를 따르는 모험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실력은 어지간한 기사들보다 뛰어납니다.”

“반란으로 타타리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는 거군.”

“그리고 타타리는 마탑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도 병기로 백작 각하를 죽일 준비를 한 것입니다."

“…마탑이 왜 타타리와 손을 잡은 거지?"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습니다만, 미궁 도시의 가장 큰 손님은 마탑입니다. 마탑이 생산하는 아티팩트의 필수 재료가 마석입니다."

나는 턱을 쓰다듬었다. 하나의 의문이 있었다.

“내가 언제 미궁에 들어올 줄 알고 50층에 함정을 준비한 거지? 시간상 여유롭지 않았을 텐데.”

“일부 모험가들만 알고 있는 비밀입니다만, 미궁에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지름길을 이용하면 1층에서 50층까지 한나절이면 충분합니다.”

“이런 씹."

욕설이 절로 나왔다. 타타리는 일부러 내게 지름길에 대한 정보를 빼먹은 것이다. 이 함정을 준비하기 위해.

나는 분을 삼켰다.

“클로디아. 너는 앞으로 어쩔 셈이지? 아무렇지 않게 50층으로 돌아가 시치미를 뗄 생각인가?”

“아뇨. 모험가를 떠날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모험에 낭만이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만, 그딴 거 없더군요.”

“프루커스로 와라. 널 위한 자리로 만들어주마. 기사 작위를 원한다면, 기사가 되게 해주마."

“…제안은 감사합니다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 프루커스 백작 각하와 동행해도 괜찮을까요?”

“괜찮고말고.”

오늘 밤에 자빠뜨려서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나는 전투 메이드들에게 명령했다.

"50층으로 가자."

클로디아가 당황했다.

“배, 백작 각하? 제 말을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50층은 타타리의 함정입니다! 베테랑 모험가들과 마도 병기가 도사리고 있는 위험 지역입니다! 당장 미궁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지름길은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함정? 전혀 두렵지 않다! 우린 타타리의 목을 딸 것이다!"

화련비도를 뽑아 들며 호기롭게 외쳤다. 오러 마스터의 상징인 오러 블레이드가 시퍼렇게 타오른다.

“아무리 백작 각하라고 하셔도 혼자서 그들을 상대하는 건 힘듭니다. 그들은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누가 혼자라고 했나.”

나는 멜리사에게 턱짓했다. 멜리사는 일순간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표정을 다잡고 검을 손에 쥐었다. 그녀의 검에서도 오러 블레이드가 치솟는다.

클로디아가 깜짝 놀랐다.

“…오러 마스터가 둘?”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메이드들도 검을 비롯한 단검 등의 보조 무장을 뽑았다. 내가 영약을 쏟아붓고, 유리아가 훈련시킨 정예들. 그녀들의 무기에서도 오러가 일렁이며 나타났다.

“뭐, 이런 터무니 없는 전력이….”

“클로디아. 너도 함께해라. 우린 지지 않는다.”

“후우.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지만… 네. 함께하겠습니다. 제겐 다른 선택지도 없으니 말입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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