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1화 > 1591.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아무래도 마법 정액과 자지 정액은 다른 것 같군.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으니… 네가 협조해줘야겠다, 클로디아."
“자, 잠시만요, 백작 각하…!”
발정 난 와중에도 아직 이성을 잃지 않은 클로디아가 뒷걸음질 쳤다. 소용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날아가 그 입에 자지를 찔러넣었다.
"으웁?!"
자지가 따뜻해진다.
나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안정감을 느꼈다. 역시 자지는 차게 놔둬선 안 되는 물건이다. 미끈한 혀의 축축함을 느끼면서 날개를 퍼덕이며 앞뒤로 움직인다.
클로디아는 괴로운 듯 눈살을 찌푸렸다. 무언가 방법이 없나 눈알을 굴렀으나, 이내 포기한 듯 내 자지에 집중했다. 혀가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한다. 피할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빠르게 자지를 만족시키려는 것이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후욱, 훅!"
숨을 내뱉으며 앞뒤로 움직인다. 날개가 있긴 했으나, 몸보다 더 큰 자지 때문인지 전신 운동을 하는 느낌이었다.
살랑살랑.
눈앞에 클로디아의 붉은 머리가 흔들린다. 양손으로 붉은 머리를 잡았다. 자세가 조금 안정됐다.
나보다 큰 여자의 입을 좋을 대로 농락한다.
'이건 이것대로 묘하군.’
익숙해진 펠라치오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색다른 감각에 금세 사정감이 치올랐다. 참을 이유는 없었다. 나는 이 쾌락을 사랑한다.
자지가 불끈거리는 걸 느낀 클로디아의 눈이 커졌다. 발정 난 그녀는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내 움직임에 맞춰 머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본능적인 움직임에 가까웠다.
“크웁, 우으읍….”
쯔푹쯔퍽.
그녀의 목구멍을 범하며 고민에 휩싸였다. 자지를 목구멍 깊숙이 찔러 넣어 사정하는가, 아니면 적당히 자지를 빼서 입에 사정하는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
결국 선택한 건 입에 사정하는 쪽이었다. 원래 목적이 내 자지즙을 그녀에게 먹이는 것이지, 주입하는 게 아니니까.
"싸겠다!"
움찔 떠는 혀가 느껴진다. 나는 몸을 뒤로 빼며 귀두로 그녀의 혀를 꾹 눌렀다. 사정을 시작한다. 새하얀 정액이 그녀의 입안을 가득 채우다 못해 입 밖으로 삐져나와 바닥에 후두둑 떨어진다. 물론 그 와중에도 사정은 계속된다.
‘좋군… 좋아….’
자지를 빼낸다. 그녀의 입과 귀두 사이로 끈적하고 하얀 액체가 늘어졌다. 살짝 힘이 빠진 자지는 아래로 축 늘어졌다. 내 자지를 본 클로디아의 눈동자가 떨렸다.
“클로디아. 자지 정액의 맛은 어떻지?"
"……."
그녀는 말없이 정액을 삼켰다.
꿀꺽꿀꺽.
갈증 난 사람이 물을 마시는 것처럼 그녀의 목울대가 쉬지 않고 움직였다.
나는 그녀를 잠자코 지켜봤다.
클로디아의 눈동자에 서려 있던 욕정의 빛이 힘을 잃는다. 상기되어 있던 그녀의 호흡은 안정을 되찾았다.
'욕정이 전부 사라진 건 아니군. 아직 남아 있어.'
그러나 이성을 지배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법 정액이 발정을 일으키면, 자지 정액은 반대로 발정을 해소하는군.’
완전히 해소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맛있군요."
클로디아가 감상을 말했다. 내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한 빈말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감미로운 정액] 효과를 꺼놓았다.
클로디아가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정액이 맛있게 느껴질 리 없었다.
“맛있다고? 진짜로?”
“네. 식감이나 온도는 불쾌하지만··· 이상하게 맛있습니다. 달착지근한 음료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육체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쌓인 피로가 풀렸다고 할까요.”
“자지 정액의 효과가 뛰어나군. 또 먹겠나?”
자지를 껄떡거리며 물었다. 클로디아의 눈길이 내 자지로 향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보지에 자지를 넣어보고 싶으나, 클로디아는 더 진도를 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괜찮아. 어차피 또 몇 시간 뒤에 발정할 테니까. 급할 건 없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자고.'
어차피 그녀는 내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곳은 미궁의 심층. 아무리 뛰어난 모험가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흐흐흐.
나는 연신 속으로 웃었다.
얼마 뒤, 우리는 아래층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했다.
“나무 뒤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을 줄이야. 이러니 발견하기 쉽지 않았지.”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곳에 길이 있었군요. 역시 미궁은 변했습니다. 내려가기보다는 올라가는 길을 찾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클로디아가 우려를 표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타당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내 안전을 위해 혼자 돌아갈 수 없다. 메이드들과 함께 돌아간다.”
흩어진 메이드들을 이 미궁에 버리고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메이드 모두를 챙긴다. 그리고 이참에 미궁을 공략한다.”
미궁 어딘가에 있을 그림자 사슬, 글레이프를 찾을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유리아와 멜리사를 비롯한 메이드들을 찾는 게 먼저다.
"의외군요."
“내가 메이드들을 버릴 거라 생각했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귀족은 그러니까요. 프루커스 백작 각하는 대부분의 귀족이 아니었군요.”
“알면 됐다. 내려가자."
어두컴컴한 계단을 조심히 내려갔다. 숲 아래에는 동굴이 있었다.
클로디아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졌다. 그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했다. 이유는 나도 알았다.
'우리가 방금 있던 곳은 61층이었다. 그럼 여긴 62층이란 소리인데…. 원래 61층에서 63층까지의 환경은 숲이다.'
62층인 이곳의 환경은 동굴이 아니라 숲이어야 했다.
“백작 각하. 위험합니다. 미궁의 상태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험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미궁 밖으로 나가자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위로 올라가서 메이드들이 오기를 기다리죠. 그녀들이 61층으로 올지도 모릅니다. 아니, 이젠 그곳
이 61층 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니, 움직인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너는 베테랑 모험가가 아닌가. 모험가가 모험을 피하나?”
“모험가는 무작정 모험하지 않습니다. 모험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알기 때문입니다.”
“토 달지 마라. 나는 이미 정했다.”
"……."
클로디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앞장서서 동굴을 날아다니며 정찰했다. 몬스터는 나를 먼저 공격하지 않기에 정찰은 당연히 내가 맡아야 했다.
쿵쿵쿵.
동굴이 울린다. 3m에 달하는 커다란 돌덩어리가 동굴을 배회했다.
‘여기 나오는 몬스터는 스톤 골렘이군.'
미궁의 1층에서 72층까지의 모든 몬스터를 숙지하고 있었다.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헌터로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는게 맞을 것이다.
‘데학교에서 배웠지. 던전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사소한 거라도 반드시 숙지하라고.’
1층에서 72층.
각 층마다 나오는 몬스터가 다르다. 그리고 그중에서 스톤 골렘은 없었다.
‘즉, 여긴 72층 이하 층일 가능성이 크다.'
정확히 몇 층인지는 몰라도, 지금 미궁의 층수는 뒤죽박죽 섞여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나는 스톤 골렘을 빤히 바라봤다.
바위로 이루어진 육중한 육체의 중심에는 새파랗게 빛나는 코어가 있었다. 누가 봐도 저 코어가 약점이다. 문제는 코어의 크기가 작아서 작정하고 노려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거다.
‘선공을 할 수 있는 내겐 다른 문제지.'
간단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작아진 스톰브레이커의 창날로 코어를 꿰뚫기만 하면 됐다.
날개를 파닥이며 다가갔다. 스톤 골렘은 당연하다는 듯이 나를 무시했다.
창날에 오러 블레이드가 맺힌다. 나는 창을 쭉 내밀어 코어를 찔렀다. 코어가 부서지고 스톤 골렘의 육중한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
“크크크.”
너무 쉬워서 웃음이 나왔다.
이 미궁은 내겐 너무 쉬웠다.
스톤 골렘을 향해 양손을 뻗었다. 내 양손에서 정액 고드름이 발사되어 스톤 골렘의 코어를 꿰뚫었다.
“요정이란 신비하군요. 마법을 그렇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겁니까?”
“이게 마법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애매한 웃음을 지었다. 마법은 마법인데 그게 모두 정액으로 귀결된다. 지금처럼 고드름 마법을 사용하면 정액 고드름이 나가고, 불꽃 마법을 사용하면 정액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정액과 불꽃. 어울리지 않는 것들인데 진짜로 정액 불꽃이
타오른다.
‘정액을 쓰지 않으려고 하면 마법이 안 나간단 말이지.’
사실 마법이라 하기도 뭐 했다. 내가 마법 비스무리한 걸 상상하고 의지를 일으키고 마나를 이용하면 그대로 발현되니까.
그것도 정액 베이스로.
'내가 섹스의 요정이라 그런가.'
섹스보다는 정액의 요정에 가깝지만. 어쨌든 마법을 펑펑 사용할 수 있는 건 신기하고 재밌는 감각이었다.
“백작 각하께서 요정의 능력을 전부 사용할 수 있으시다면… 공간 이동 능력도 사용할 수 있겠군요.”
“공간 이동? 텔레포트 말이야?”
“요정은 신출귀몰합니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죠. 그래서 요정들에게 공간 이동 능력이 있다고 추측합니다. 텔레포트와는 별개로 말이죠."
나는 그녀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원작에서 모험왕이라 불리게 되는 그녀다. 그건 단순히 뛰어난 무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는 업적이다. 요정에 관한 지식도 나보다 그녀가 더 뛰어날 것이다.
“흐음. 한 번 해볼까?”
마법을 쓰는 감각으로 공간 이동을 상상한다.
육체가 앞으로 끌려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와우."
공간을 이동했다. 약 10m 앞. 내가 이동하고 싶다고 한 그 장소였다.
“이게 진짜 되네.”
생각만 했는데 이루어지고 있다. 공간 이동은 마나 소모도 크고, 계산도 빡세게 해야 하는 마법으로 알고 있는데 요정은 단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공간 이동이 가능했다. 마나도 많아서 부담되지 않는다. 마나를 대량으로 소모하더라도 엄청난 속
도로 회복된다.
이쯤 되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요정이란 종족은 뭐지?'
요정이 마음만 먹으면 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요정에 대해 고찰하고 있을 때였다. 뒤쪽에서 거대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존재감만으로 공간이 꽉 차는 느낌.
쿠우웅. 쿠우웅.
바닥이 흔들린다. 그 울림은 스톤 골렘의 걸음 소리와 비슷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다이아몬드로 번쩍번쩍 빛나는 골렘이었다.
“보스 몬스터인가."
힐끗. 클로디아가 있는 쪽을 바라본다. 클로디아의 등이 보였다. 눈치 빠르게 피하고 있었다.
가슴 부분에 빨갛게 빛나는 코어가 보인다. 여타의 다른 스톤 골렘과 달리 다이아몬드에 감싸여 보호받고 있었다.
코어를 중심으로 흘러나온 힘이 골렘을 움직이고 있었다.
‘다이아몬드와 코어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 같군.'
그럼 답은 간단했다.
나는 공간 이동을 이용해 코어와 다이아몬드 사이로 파고들었다. 작은 요정의 몸이었기에 간단했다.
“죽어라!”
코앞에 있는 코어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에서 흘러나온 정액이 코어와 부딪치더니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