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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속으로-1628화 (1,408/2,000)

< 1628화 > 1628.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결혼식 당일이 되었다.

수많은 손님이 프루커스 공작가로 몰려들었다.

나는 직접 손님들과 인사하지 않았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인사하기 귀찮았다. 그럴 시간도 없었다. 다른 나라의 국왕이 온 듯했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나와 인사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들도 얌전히 기다려야 했다.

가끔 제 주제를 모르는 귀족들도 있다. 아름다운 메이드들을 보고 발정 난 놈들. 나는 그런 놈들은 지하 감옥에 가두었다.

마음 같아선 경고의 의미로 머리를 참수하여 입구에 내걸고 싶으나,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유리아가 얼마나 오늘을 기다려왔는지 알고 있는데 초를 칠 순 없었다.

‘신혼까지는 살려준다. 그 후에는 모조리 처형해주마.'

몇 놈 잡아들이니 문제를 일으키는 놈들은 없었다.

결혼식은 오후 5시에 저택 정원에서 시작되었다. 이날을 위해 정원을 갈아엎었다. 드워프와 엘프들이 꽤 고생했다.

주례는 프리실라가 봐주기로 했다. 그녀만큼 오래 산 인물도 없었다. 미혼인지라 결혼 생활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드래곤이 아닌가. 주례를 맡기기에 적합했다.

결혼식에서 내가 먼저 입장했다. 꽃으로 장식된 버진로드를 밟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하객들은 긴장한 채로 이쪽을 지켜봤다. 자세히 보면 하객 순서들이 좀 이상한 걸 알 수 있다. 맨 앞에는 당연히 어머니인 엘라인과 형제인 젠트, 카일 부부가 앉았다. 다만 그 뒤로 저택의 메이드들이 앉은게 특이했다.

명망 높은 귀족들보다 저택 내의 메이드들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뜻이기도 했다. 귀족들은 이 하객 배치에 불만을 품은듯했으나, 감히 내게 대들지 못한다.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음악 소리가 식장을 울린다. 식장 한쪽에서 메이드 악단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유리아에게 배운 것답게 그 실력이 무척 뛰어났다. 궁중악단도 그녀들을 따라가지 못 하리라.

주례 앞, 단상 위에 선 나는 뒤돌아 하객들을 스윽 돌아봤다.

“자, 오늘의 신랑께 박수!”

사회를 맡은 멜리사가 마이크를 대고 말했다. 가장 먼저 열렬히 박수를 쳤고, 귀족들이 따라서 박수를 쳤다.

‘박수를 제대로 안 치는 새끼가 몇 명 있군. 일단 얼굴을 기억해 놓자. 나중에 죄를 물으면 돼.'

권력은 계속 휘둘러야 한다. 그래야 머저리들도 권력의 주인이 누군지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어서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께서 입장하시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멜리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악단의 연주가 바뀌었다. 경쾌함이 줄어드는 대신에 우아함이 서린 음악이었다.

하얀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쓴 유리아가 네피아의 시종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부케를 손에 쥔 그녀는 천천히 버진로드를 걸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긴 치마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그녀가 다가올 때마다 내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은 유리아를 보며 감탄했다. 멍하니 입을 벌리거나, 두 눈을 부릅뜨며 그녀의 미모에 압도당한다. 면사포를 쓰고 있었으나, 그녀의 얼굴이 비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웃긴 건 카일의 반응이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한 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보아하니 유리아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다접지 못한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카일에 대한 살의가 솟구쳤으나, 참기로 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그녀가 다가온다. 나는 단상 아래로 내려가 그녀를 맞이했다. 장갑 낀 손을 내밀자, 그녀가 내 손에 손을 올렸다. 나는 그녀와 함께 단상 위로 올라갔다.

“신랑 유진 프루커스와 신부 유리아 그레이스는….”

프리실라가 준비한 주례사를 읊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상당히 귀찮았다.

‘그래도 유리아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카일처럼 대충 결혼할 수는 없었다. 지겨워도 주례사를 전부 들었다.

“신부, 유리아 그레이스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항상 신랑을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 맹세합니다.”

유리아가 일말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신부, 유진 프루커스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항상 신랑을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그럼 서로 마주 보고 예물을 교환하세요.”

네피아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반지가 담긴 통을 들고 있었다. 나는 반지를 꺼냈다.

반지는 내가 이전에 유리아에게 줬던 반지였다. 새로운 반지를 만들 수 있었지만, 유리아는 이 반지가 결혼 반지이기를 원했다.

장갑을 벗기고 반지를 끼웠다. 그녀 또한 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실감이 난다. 그녀와 내가 결혼을 했음을.

“여기서 끝내기는 아쉽지요! 자, 사랑의 의미로 신랑과 신부는 키스하십시오!"

멜리사가 소리쳤다.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기에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나는 유리아의 앞으로 성큼 다가갔다. 그녀의 면사포를 잡아서 머리위로 넘긴다.

유리아의 얼굴이 드러났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얼굴이었는데, 풀메이크업을 한 그녀는 훨씬 아름다웠다.

그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그려져 있었고, 눈에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유리아의 어깨와 뺨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이 달라붙어 온다. 마음 같아선 아주 찐하게 키스하고 싶으나, 여기서 계속 시간을 소모할 수는 없었다. 입술을 뗀다.

마법사들이 마법을 이용해 꽃잎을 흩뿌렸고, 하객들이 열렬히 박수를 쳤다.

이후는 메이드들의 축가가 이어졌다.

“자, 신부가 부케를 던질 시간입니다! 부케는 행운을 상징합니다! 또 부케를 받은 여성은 좋은 결혼을 한다는 속설도 존재하죠. 부케를 받으실 미혼 여성분들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여서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메이드뿐만 아니라 귀족 영애들이 대거 참가했다. 귀족 영애 같은 경우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케를 받아서 유리아와 안면을 튼다거나. 내 아내가 된 유리아는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자리에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까. 실제로도 그렇고

유리아는 웃으며 부케를 뒤로 던졌다.

부케가 허공 높이 떴을 때, 바람이 불었다. 그 강력한 바람은 부케의 방향을 바꾸어 외곽 쪽으로 떨어졌다.

엘레나가 떨어지는 부케를 받았다.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들렸다.

“이런.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받아 버렸군. 뭐, 어쩌겠나. 이 부케가 내게 올 운명이었는 걸.”

엘레나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 같지만… 나는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이후에는 연회가 열렸다.

주인공인 나와 유리아는 연회에서 빠질 수 없었다. 밤늦게까지 연회실에 앉아 손님들을 상대했다.

인사가 전부 끝났을 때, 나는 유리아를 공주님처럼 안아 들고 말했다.

“아내가 피곤한 것 같으니 이만 가보겠다. 너희는 알아서 연회를 즐겨라.”

“아, 여보….”

유리아가 뜨거운 눈으로 날 올려다봤다.

신혼 첫날 밤이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오늘 내 아내가 된 유리아를 따먹을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빠른 걸음으로 침실로 들어왔다.

"꺄아아악!"

유리아를 침대에 던지고 급하게 옷을 벗었다. 벌떡 선 자지가 유리아를 가리킨다.

내 취향을 알고 있는 유리아는 웨딩드레스를 벗지 않았다. 벗지 않은 상태로 팔과 다리를 움직인다. 거추장스러운 치마를 젖히고 허벅지 사이를 벌린다. 웨딩드레스만큼이나 새하얀 팬티와 가터벨트의 끝자락이 엿보인다. 이 발칙한 아내는 일부러 치마를 전부 젖히지 않고 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유리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저와 주인님이 맺어진 날이에요.”

"주인님이라 부르지 않아도 돼."

"이편이 익숙해서요.”

“그리고 오늘은 임신 섹스하는 날이야. 임신할 준비는 됐지?”

“네에. 어서 와주세요. 오늘은 제 배란일이에요. 어서 빨리 절 임신 시켜주세요, 여보.”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지금까지 유리아와 많은 섹스를 해왔다. 이런저런 컨셉을 잡아 섹스도 해왔다. 하지만 오늘처럼 흥분되는 날은 없었다.

임신을 목적으로 하는 섹스는 오늘이 처음인 것이다. 자지는 보지에 넣기도 전인데도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다.

웨딩드레스의 치마를 잡아 찢었다. 가려져 있던 부분이 드러난다. 하얀 팬티는 만지지도 않았는데 푹 젖어 있었다. 따뜻한 습기가 내 얼굴을 때렸다

'잠깐 진정하자. 오늘은 첫날 밤이야. 동정처럼 굴 수는 없지.’

내게도, 유리아에게도 중요한 날이었다.

나는 유리아에게 손을 뻗었다. 그녀가 내 손을 잡는다.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얽히며 깍지를 낀다.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며 눈을 감았다. 나는 그녀의 턱과 뺨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혀와 숨결이 뒤섞인다.

혀를 빨았다. 그녀의 혀가 내 입안으로 끌려 들어온다. 굶주린 짐승처럼 그녀의 타액을 삼킨다. 부족했다. 혀가 섞일수록 갈증이 더 느껴진다. 내 혀를 그녀의 입안으로 침입했다. 입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맛본다.

"하아, 으응….”

입이 떨어졌다. 붉은 얼굴의 그녀가 입을 벌리며 숨을 내쉬고 들이마신다. 타액에 젖은 입술이 번들거렸다.

“하아. 여보. 심장이 너무 뛰어서 몸이 뜨거워요.”

"한 번 확인해볼까.”

웨딩드레스에 감싸여 있는 상의를 벗긴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이며 나왔다. 분홍색 유두는 꼿꼿이 서 있었다.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뜨겁다는 말처럼 상당한 열기가 느껴졌다. 유방은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쿵쿵 요란하게 뛰는 그녀의 심장 소리도 느껴진다.

“아아, 여보…. 진짜 더는 못 참겠어요.”

유리아의 손이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내 엉덩이를 쓰다듬더니 다리 사이로 향했다. 한 손으로 자지 기둥을 훑고, 한 손으로는 부랄을 만지작거린다. 유부녀의 손길은 무척이나 능숙했다.

나는 유리아의 젖꼭지를 쪽쪽 빨았다. 눈앞에서 출렁이는 가슴 끝에 걸린 어여쁜 젖꼭지를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흐으으응, 제발….”

유리아가 애원하기 시작했다. 나도 참기 힘들었다.

찌이익. 찌익!

웨딩드레스를 찢는다. 너무 커서 여러 가지로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부 찢지는 않았다. 그러기엔 너무 아까웠다.

나는 그녀의 하얀 팬티를 보며 숨을 삼켰다.

‘때가 왔구나.'

푹 젖은 하얀 팬티로 손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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