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육변기입니다.”
“제 주제를 잘 아는군.”
흡족했다.
악독한 년이었기에 굴복시키는 데 고생할 거라 생각했지만, 고문 축에도 못 드는 고통에 바로 굴복했다. 평소 그녀가 얼마나 곱게 자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뭐, 전설상에서도 항아는 그 혈통부터 평범한 선녀가 아니다. 삼황오제 중 하나인 제곡의 딸이 바로 그녀였다. 곱게 자란 공주의 신분이란 거다.
‘제곡이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알림창을 훑어본다. 제곡으로 보이는 신좌는 보이지 않는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신들은 종잡을 수 없다. 아틀란티스 자체에 흥미가 없을 수도 있고, 항아와 연을 끊어버린 것일 수도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거나.’
나는 생각에 잠기면서도 꾸준히 손을 움직여 그녀를 희롱했다.
“그만…! 그만하라고…! 네가 원하는 대로 말했잖아! 히이익!”
항아가 허벅지를 오므렸다. 그렇다고 해도 보지털이 삐져나오는 것과 내 손을 막지는 못했다.
“넌 내 육변기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이란 뜻이지. 내가 만족할 때까지 감내해라.”
“너 이…!”
항아가 발작하려고 했다. 속옷의 천을 잡아당겨 바로 제압했다. 그녀는 고통과 수치심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린 듯 입을 열었다.
“…아직 늦지 않았어. 여기서 멈춰. 진짜 후회하고 싶지 않으면.”
“이 샹년이! 감히 주인님에게 지랄이냐!”
속옷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꺄아아아아아악!”
항아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른다. 나는 계속해서 천을 당겼다. 평범한 여자였다면 비명을 지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항아는 본신이다. 평범한 인간 여자와는 신체 능력 자체가 다르지.’
신체 능력이 뛰어난 천마 상태인 나기에 어렵지 않게 항아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덤으로 나는 보지 자리의 힘까지 받고 있다. 항아가 여성인 이상 상성의 우위는 내가 점한다.
“보지 문대기!”
천을 잡고 앞뒤로 움직인다. 마찰열에 보지가 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빠르게.
“끄으으으으으!”
지금의 비명은 이전과 달랐다. 이전에는 그래도 인간다운 비명이라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인간이 아닌 짐승의 것이었다. 고개를 치켜든 항아의 눈동자가 빙글빙글 회전한다. 조금만 더 하면 게거품을 물지도 모르겠다.
‘이 년의 기를 한 번 제대로 꺾을 필요가 있어.’
뚜욱!
속옷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졌다. 고문당하던 보지가 해방된다. 포피가 까진 음핵에 전체적으로 빨갛게 충혈된 보지. 항아는 허공을 보며 입을 벌렸다. 기절할 것 같던 얼굴은 해탈이라도 한 것처럼 시원해 보인다.
나는 항아의 보지를 빤히 쳐다봤다. 보지털이 수북하다는 걸 제외하고 보지만 따지면 아주 예쁜 측에 속했다. 모양, 색깔 어디 흠잡을 곳이 없다.
‘처녀가 아닌 것은 아쉽군.’
그건 유부녀였던 보지이니 어쩔 수 없다.
“거울아…!”
항아가 내 뒤쪽을 향해 손을 뻗는다. 옥토가 조막만 한 앞발로 꽉 쥐고 있는 달의 거울이 반응한다. 항아의 손으로 돌아가려고 한 것이다.
“안 됩니다요!”
옥토가 필사적으로 막는다. 나는 왼손으로 항아의 보지를 꽉 움켜쥐었다.
“꺄아아아아악!”
비명과 함께 항아의 집중력이 깨진다. 움직이던 달의 거울도 잠잠해졌다. 왼손의 감각에 집중했다. 붙잡힌 보지. 통통하면서 탄력적인 대음순과 억센 보지털,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소음순, 자극받아 빨딱 서 있는 클리토리스.
어린아이가 액괴를 가지고 놀 듯, 보지를 손으로 가지고 놀았다. 쫀득함이 일품이었다.
“크윽, 흐으읏….”
쪼물쪼물.
나는 지금 항아의 보지를 지배하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보지에서 습기가 느껴졌다. 손가락을 보지 날개 사이에 끼운다. 움찔대는 보지 구멍이 느껴진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그냥 가지고 놀 생각이었는데 무의식으로 보지를 애무해버렸다.
“윽, 읍…!”
항아는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어떻게든 버티며 몸을 꾸물댄다. 조금씩 출렁이는 풍만한 젖가슴과 흔들리는 골반, 안절부절못하는 발. 치욕으로 물든 표정. 더러운 성격과는 별개로 확실히 꼴리는 년이었다.
보지에서 손을 뗐다.
손바닥 중심에 보지즙과 보지털 몇 가닥이 묻어 있었다. 나는 항아의 얼굴 앞에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보지즙을 짜낼 줄이야. 상당히 기분 좋았나 보군?”
“기분 좋기는…!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기분 나쁘니 당장 손 치워!”
“크크. 구역질이 나는 건 네 보지 냄새 때문이겠지. 보지 냄새가 좀 강렬하네.”
“이 미친놈이…!”
“기회를 주지.”
“…기회?”
“후회하지 않을 기회. 지금 당장 알몸 그랜절을 한다면 이후에 후회하지 않을 거다.”
말뿐이었다.
그냥 항아가 알몸으로 그랜절을 하는 게 보고 싶었다.
내 의도를 눈치챈 것일까. 항아는 이를 빠득 갈았다.
“네가 내게 어떤 치욕을 주더라도 내가 굴복하는 일은 없을 거야. 내가 네게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내 목을 잡은 손을 풀어!”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왼손 검지와 중지를 딱 붙이고 보지에 쑤셔 넣었다. 푸욱! 손가락이 보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꺄아아아악?!”
“좁네? 샹년이라 좀 헐렁할 줄 알았는데… 보지에 거미줄을 친 지 꽤 됐나 보군.”
항아는 여신이었다.
어쩌면 수 천 년 동안 자지 맛을 못 봤을지도 모른다.
‘항아는 달로 유폐당한 거니 수십만 년일 수도 있고. 이거 뭐, 처녀도 그 정도로 안 썩힐 텐데.’
손가락을 움직인다.
찌걱찌걱.
질벽이 아양을 떨 듯이 손가락에 달라붙어 온다. 질주름은 촘촘하고 분비되는 애액의 양은 많다. 체온이 높아서 보지 내부도 뜨거웠다. 이 보지에 자지를 넣었을 때가 상상된다. 아주 포근하게 내 자지를 감싸주겠지.
꿀꺽.
‘명기인 건 확실하군.’
감탄하면서도 쉬지 않고 손가락을 움직인다. 손가락은 보지의 약점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끄윽, 옥…, 흐으으응…!”
반응은 확실했다. 항아는 쾌락을 참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며 손가락을 움직인다.
그녀가 숨을 들이킨다. 보지가 급격히 수축하며 질벽이 좁혀진다. 항아가 오르가즘을 느끼기 직전에 손가락을 빼냈다.
“아.”
항아는 저도 모르게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다 얼굴이 확 붉어진다. 그녀는 허벅지를 급히 오므리고 나를 노려봤다.
“아쉽게 됐군. 조금만 더 있었으면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거지발싸개 같은 놈!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나는…!”
애액으로 젖은 왼손으로 항아의 입을 덮었다. 항아가 내 왼손을 잡고 안간힘을 주었으나, 내 손을 떨쳐내진 못했다.
나는 그녀를 바닥에 눕히고 가슴을 깔고 앉았다. 풍만한 젖가슴이 내 엉덩이에 눌러 찌그러진다. 왼손은 여전히 그녀의 입을 막고 있었다. 자유로워진 오른손을 허공에 휙휙 움직인다.
인벤토리에서 소환한 건 하얀 토끼 귀였다. 물론 평범한 토끼 귀는 아니다.
「발정의 토끼 귀.
토끼 귀를 착용하면 발정한다.
랭크: SS」
“나리! 나리! 드디어 시작하시는군요!”
저 멀리서 옥토가 호들갑을 떨며 뛰어왔다. 그 양손에는 달의 거울이 들려 있었다.
‘상관없나. 항아가 뭘 할 것 같으면 바로 손을 쓰면 되니까.’
나는 항아에게 토끼 귀의 효과를 보여줬다. 항아가 새파랗게 질렸다. 입을 막은 손을 떼자 쏘아붙이듯 말한다.
“나, 난 여신이야! 그딴 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써보면 알겠지. 그리고 기대해도 좋아. 재밌는 물건이 상당히 많거든.”
토끼 귀를 씌우기 전에 항아의 선녀 머리를 풀었다. 토끼 귀와 선녀 머리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토끼 귀를 그녀의 머리에 씌운다. 사실 씌운다기보다는 부착한다는 느낌이었다.
“으, 으으으읏….”
항아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호흡이 가빠진다. 창백해졌던 얼굴은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항아의 가슴을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이미 한계까지 젖꼭지가 발기한 줄 알았는데 아주 조금이지만 더 커졌다. 유륜까지 앞으로 튀어나왔고.
“하윽, 하악….”
꿈틀꿈틀.
항아가 벌레처럼 바닥을 기어 다녔다. 처음에는 달의 거울을 손에 넣으려는 수작인가 했으나, 잘 보니 몸을 땅바닥에 비비고 있었다.
“효과 하나는 확실하구만.”
“이, 이딴 거 떼면 그만이야!”
“그건 안 되지.”
토끼 귀를 잡아떼려는 항아를 저지하고 밧줄을 소환했다. 물론 이것도 평범한 밧줄이 아니다.
「성감의 밧줄
구속한 대상의 성감도를 2~100까지 조절할 수 있다.
랭크: S」
밧줄로 그녀를 구속한다. 자세는 꽤 고심했다. 귀갑 묶기를 하려다가 그건 내가 하기 귀찮았기에 간단히 팔과 다리를 묶었다. 왼팔과 왼 다리,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함께 묶어 몸을 가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강제로 팔과 다리를 벌린 항아는 지면에 쪼그려 앉아 입술을 깨물며 날 올려다봤다. 발정 난 눈빛 속에는 아직 독기가 남아 있었다.
“그렇게 노려봐도 전혀 안 무섭다. 위압을 주려면 씹물을 질질 흘리는 보지부터 어떻게 해라.”
그녀를 비웃었다.
그녀의 보지는 토끼 귀를 착용한 순간부터 계속 벌렁거리며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끈적한 애액은 군침을 흘리는 것처럼 멈추지 않는다. 그 아래에는 이미 작은 웅덩이가 고여 있었다.
“크으으윽….”
입술을 깨물며 어떻게든 자존심을 챙기려 한다. 허나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들뜬 신음소리는 결코 숨기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크크. 내 자지가 보고 싶은 모양이군.”
나도 옷을 벗었다. 알몸이 된다. 항아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 안 그러는 척하면서 내 몸을 훔쳐본다. 특히 사타구니 쪽에 강렬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럴 만했다. 반쯤 발기한 자지는 몽둥이처럼 두꺼웠으니까.
“하악, 하악….”
항아는 거친 호흡을 숨기지 못했다. 눈동자는 풀리려고 한다. 보지에서 흐르는 애액은 아까보다 더 많아졌다.
“그 성감은 성감을 조절할 수 있지. 기본이 2배. 그리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성감의 밧줄 성감도를 조절합니다. 성감 100배.」
항아의 반응은 없었다. 성감도가 최대치가 되긴 했으나 어떤 자극도 없었으니까. 0을 몇 번을 곱해봤자 값은 영이니까. 하지만 조금의 자극이라도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는 항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새 발기한 우람한 자지를 항아의 얼굴에 올린다. 항아의 두 눈이 찢어질 듯이 커지고 코가 움찔거린다.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악!”
항아를 고양이 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힘차게 애액 물총을 발사했다.
찌이이익! 찌이익! 찍!
“자지 냄새를 맡고 가버리다니. 이게 달의 여신의 품격인가?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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