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75화 > 1675. 신의 아틀란티스
주위를 두리번거려도 무언가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허나 짐승 소리는 분명히 들었다.
나는 옥토를 쳐다봤다. 옥토는 앞발 두 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바니걸 옷을 만드느라 굉장히 바빠 보였다.
“옥토. 방금 소리 너도 들었나?”
“네, 네? 무슨 소리요?”
퍼뜩 정신을 차린 옥토가 되묻는다. 대답이 한 박자 늦었다. 집중하느라 내 말도 제대로 못 들은 것 같았다.
내 시선이 항아에게 향했다. 입가에 정액이 묻어 있는 그녀는 멍한 얼굴로 내 자지를 바라보고 있다.
“너도 들었지?”
“네, 네?”
“아니다. 됐다.”
잔뜩 발정 나서 자지를 빨며 가버린 여자에게 묻는 내가 멍청했다. 옥토는 아직 바니걸 옷을 만들고 있기에 좀 더 섹스를 즐기기로 했다.
등을 대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내 자지는 중력을 거부하듯 꼿꼿이 서서 늠름한 자태를 뽐냈다.
“육변기! 내 위에 올라타라! 달의 여신의 잘난 허리 놀림 좀 확인해 보자!”
항아가 인상을 팍 썼다. 미간이 좁혀지고 경멸의 감정이 떠올랐다. 그러나 재빨리 표정 관리를 하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역시 완전히 굴복한 건 아니군.’
어떤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미모가 중요한 항아는 일단 내 말에 따르려고 한다. 지금은 그걸로 충분하다.
“하아. 하악….”
항아가 내 위에 섰다.
과연 월궁항아. 아래에서 보는 그녀의 미모는 끝내줬다. 역시 진정한 미녀는 어느 방향에서 보나 미녀였다.
뚜욱, 뚝.
보지에서 방울진 애액이 우뚝 선 자지에 떨어진다. 그 무게감이 만족스럽고, 심지어 자지를 코팅하는 투명한 애액이 무척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월궁항아의 보지즙이다. 고급스러운 게 당연하지.’
항아의 성격이 개지랄인 건 둘째치고 그 애액은 보물 그 자체였다.
“하악, 학….”
항아의 깨끗하고 긴 다리가 굽혀지며 보지가 천천히 내려온다.
1초가 10초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보지와 자지가 맞닿았다. 쭙. 단지 맞닿았을 뿐인데 애절하게 키스하는 듯한 소리가 났다. 보지가 흠뻑 젖어 있어서 그렇다.
“흐응, 흐으응.”
항아가 콧소리를 낸다. 얼굴을 보니 반쯤 풀려 있다. 본능적으로 낸 소리인 모양이다.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터져 나와 내 자지를 적셨다. 그녀가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였다. 그에 보지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다.
“아읏… 아아아아!”
엉덩이가 천박하게 흔들리며 아래로 내려온다. 여신의 자존심은 온데간데없고 내 자지를 찐득하게 맛보고 있었다.
철퍼억!
마침내 엉덩이가 완전히 내려왔다. 내 자지는 그녀의 보지에 완전히 잡아 먹혔다. 질벽이 꾸물꾸물 움직인다. 며칠 굶은 거지 같은 다급함이 느껴졌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질벽이 단번에 수축하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흘릴 정도로 강한 쪼임이다.
“흐으읏, 흐아아아앙!”
항아가 울부짖는다. 여신이 지어선 안 될 표정을 지으며 양팔을 뒤로 뻗어 땅을 짚고 다리는 한껏 벌리며 천박하게 허리를 아래위로 놀린다. 덕분에 그녀의 은밀한 곳이 훤히 보였다. 내 자지를 꽉 물고 애액을 질질 흘리며 맛보고 있는 보지가.
“아윽, 앙! 아아아아앙!”
퓻, 퓨웃, 퓻!
제멋대로 절정을 느낀 항아가 또 애액 분수를 터트린다. 그 기세가 얼마나 좋은지 쏘아진 애액이 내 얼굴에까지 닿았다.
“흐으으으으으…!”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떨던 항아가 실 끊어진 인형처럼 뒤로 넘어진다. 뽀오오옥! 그 과정에서 자지가 빠져나왔다. 나는 어이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미친년이 육변기면 육변기답게 주인인 내게 봉사할 것이지. 자기만 즐겨?”
자지가 껄떡거린다. 지금 당장 보지를 푹푹 박고 싶어서 난리다. 사정하고 싶다.
“흐잇, 이잇….”
항아를 내려다보니 가관이었다. 벌어진 보지는 막 잡힌 전복처럼 움찔거리며 미약하게 애액을 퓻퓻 쏘고 있다.
“자연산 전복보다 더 몸에 좋은 선녀 보지.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 항아의 다리를 잡고 위로 당긴다. 엉덩이와 보지가 위로 올라가며 굉장히 천박한 자세가 된다. 교배 프레스 하기 딱 좋은 자세 말이다.
“하, 하지 마…!”
“닥쳐, 샹년아. 보지 벌렁거리는 주제에 앙탈은.”
토끼 귀의 효과 덕분에 항아는 오르가즘을 느껴도 계속 발정 난 상태였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붙이고 있는 힘껏 찔러 넣었다. 보지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의 감촉도 엄청났다.
“아아아아아아아악!”
항아가 악을 쓴다.
그러나 악을 쓰는 얼굴과 다르게 보지는 내 자지를 밀어내기는커녕 흡입력까지 발휘해 받아들였다. 항아의 얼굴도 점점 황홀경으로 치닫는다.
찌걱찌걱찌걱!
나는 항아에게 당한 것들을 토해내듯 거칠게 허리를 놀렸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오직 나만의 쾌락을 위한 피스톤질이다. 근데 항아는 그것마저 쾌락으로 느끼는 듯했다.
“흐으으응! 아아아아아아아아!”
찌걱찌걱찌걱찌걱!
보지가 절정한다. 질벽이 수축하며 경련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무시하고 허리를 계속 아래로 찍어 내렸다. 항아가 절정 지옥에 빠지든 말든 상관없었다. 기절할 일도 없으니 조심할 것도 없다.
“존나 좋군!”
“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자지가 사정한다. 항아의 자궁에 끈적한 정액을 들이붓는다. 물론 나는 사정하면서도 허리를 멈추지 않았다. 찌걱찌걱찌걱! 항아가 오줌을 지리든 말든 자지를 박으며 쾌락을 음미한다.
항아는 눈물을 질질 흘렸다.
“그만…! 그마아아안….”
“그동안 네년에게 당한 걸 생각하면… 이걸로는 한참 부족하지.”
보지를 때리듯이 찍어 누르는 걸 반복했다. 한동안 이 체위가 계속될 것 같지만, 항아의 반응을 보니 지겨워지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약 40분 후, 옥토가 방방 뛰며 달려왔다.
“나리! 만들었습니다요! 만들었다고요! 제 생의 최고 걸작을!”
“후우. 그래?”
40분 동안 쉬지 않고 박히느라 빨갛게 충혈된 보지에 자지를 깊숙이 막아놓고 정액을 사정한다. 5번째 사정인데도 지겹지 않았다.
사정을 끝낸 뒤에 자지를 빼낸다. 올라가 있던 항아의 다리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진다.
“흐으으, 으으으으….”
경련하는 항아를 무시하고 몸을 일으켰다.
옥토가 기다렸다는 듯이 바니걸 의상을 내밀었다. 토끼 꼬리가 달린 검은색의 레오타드다.
“걸작이라고 말하는 것 치곤 평범하군.”
“디자인은 이게 왕도입니다요!”
“하긴. 바니걸 의상은 어레인지를 하지 않아도 꼴리는 의상이긴 해.”
“확인해 보세요! 나리를 위한 효과도 넣었습니다요!”
나는 바니걸 의상을 받았다.
「토끼 에디션
착용자의 내구도가 한다.
착용자의 민감도가 상승한다.
종속 기능이 있다. 착용자를 주인에게 종속시킨다.
주인의 허락 없이 함부로 벗을 수 없다.
주인: 없음
랭크: SSS」
“종속 효과?”
“옙! 필요하실 것 같아서 말입니다요! …그리고 나리가 항아를 지배하지 않으면 제가 곤란해지고요.”
“아주 좋군.”
종속 스킬이 있긴 하나 인원수에 한계가 있었다. 이게 있다면 항아의 관리가 편해질 것이다.
“이런 것도 만들 줄 안다니…. 너 꽤 쓸만하군.”
“헤헤. 어서 빨리 항아에게 옷을 입히지요! 그 항아가 내가 만든 옷을 입는다니…! 정말 기대됩니다요!”
“그 전에 주인 설정부터 해야지. 주인 설정은 어떻게 하는 거지?”
“나리의 피를 묻히면 됩니다요!”
“피를 묻힌다라. 너무 식상하군.”
나는 레오타드에 자지를 비볐다. 정액이 검은 레오타드에 묻는다. 레오타드가 한순간 빛났다가 사라졌다.
“어? 이게 되네요? 체액이라서 그런가?”
「토끼 에디션
착용자의 내구도가 상승한다.
착용자의 민감도가 상승한다.
종속 기능이 있다. 착용자를 주인에게 종속시킨다.
주인의 허락 없이 함부로 벗을 수 없다.
주인: 항아
랭크: SSS」
“…씁.”
주인이 항아다.
뒤늦게 생각해 보니 지금 내 자지에는 정액뿐만이 아니라 항아의 애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아니, 자지만이 아니다. 하반신 전체가 애액으로 젖어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이거 주인 해제는 어떻게 하지?”
“주인이 직접 포기해야 합니다요.”
“어렵지 않군.”
나는 뻗어 있는 항아에게 다가가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샹년아. 당장 토끼 에디션의 소유권을 포기해라.”
“조, 조건이 있어. 이 토끼 귀 좀 떼줘.”
“떼줘? 이년이 아직 못 차렸구나!”
내가 손가락을 튕길 준비를 하자 기겁한 항아가 서둘러 말했다.
“힉! 알았어요! 알았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잖아요!”
항아가 토끼 에디션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나는 이번엔 실수하지 않고 레오타드에 내 정액을 발랐다.
「토끼 에디션
착용자의 내구도가 상승한다.
착용자의 민감도가 상승한다.
착용자의 능력치가 소폭 상승한다.
종속 기능이 있다. 착용자를 주인에게 종속시킨다.
주인의 허락 없이 함부로 벗을 수 없다.
주인: 성유진
랭크: SSS」
“됐군. 입어라.”
“으으… 몸이 안 움직여….”
엄살은 아니다. 실제로 항아의 팔다리는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쯧. 쓸데없이 손이 많이 가는군. 옥토. 네가 직접 입혀라.”
“넵! 나리!”
신난 옥토가 항아에게 옷을 입혔다. 한, 두 번 해본 게 아닌 듯 상당히 능숙했다.
바니걸 옷을 입은 항아는 골골거리던 것과 달리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토끼 에디션에 붙어 있는 ‘능력치 소폭 상승’과 ‘내구도 상승’ 효과 때문인 것 같았다.
항아는 붉어진 얼굴로 양팔로 몸을 감쌌다.
“내, 내게 이딴 옷을 입히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미 나한테 범해질 정도로 범해진 주제에 이제와서 부끄러워한다니.
“굉장히 잘 어울리는군. 토끼 발정 댄스나 춰봐라.”
“뭐?”
“안 해?”
손가락을 튕길 준비를 하자 항아가 기겁했다.
“하, 하면 되잖아요! 근데 어떻게 해야…?”
“옥토. 시범을 보여라.”
“옙! 항아! 이년아! 날 따라 해라!”
“너 지금…!”
옥토에게 화를 내려던 항아는 내 손가락을 보곤 입을 꾹 다물었다.
옥토가 현란하게 토끼 발정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사실 토끼가 추는 거라 그냥 귀여운 수진이지만… 사람이 따라 하면 민망한 춤이 된다.
‘옥토 녀석. 일부러 더 천박하게 추는군.’
나는 기대하며 항아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