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21화 > 1721. 암상인
“으으읍!”
처녀 보지답게 자지 저항력이 제법 높았다. 하지만 내게 제압당한 그녀는 끝까지 저항할 수 없다. 허리에 힘을 더 주어 자지를 밀어 넣는다. 딱 붙어 있는 질내를 내 자지로 가르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음부에서 피가 새어 나온다. 꽤 흥건하다. 지금껏 따먹은 처녀 중에서도 출혈량만 따지면 상위권에 들 정도로.
“크으으윽, 큭…!”
도해영은 이를 악물며 고통을 견딘다.
나는 본래 짧은 머리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 같은 느낌이 드니까. 잘못 소화하면 그것보다 훨씬 심하다. 하지만 도해영의 경우엔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성이었다. 딱 봐도 자존심이 세 보이는 여성이라 얼굴을 찌푸리는 것도 잘 어울린다.
“좋네. 보지 쪼이는 실력이 제법 괜찮아.”
“……!”
도해영이 눈에 힘을 빡 주며 나를 노려본다. 단순히 힘만 주는 걸까? 그럴 리가. 그녀가 정신을 차린 순간부터 방심하지 않고 있던 나는 뒤통수가 간질거리자마자 머리를 뒤로 돌리며 찰나를 사용했다.
[찰나(刹那)를 사용합니다. 남은 스택: 0]
나이프 하나가 날아오고 있었다. 이 방에 숨겨져 있었던 모양이다.
‘도해영에게 정신이 팔려 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었지.’
나이프를 발견해 치웠다고 하더라도 다른 무언가가 날아왔을 것이다. 염동력은 암살에 사용하기 딱 좋은 능력이니까.
날아오는 나이프를 오른손으로 낚아채 도해영의 머리맡에 깊숙이 박아 넣었다. 도해영의 눈동자가 커진다. 아마 내 움직임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 마라. 어차피 너 혼자서는 안 된다는 걸 너도 알고 있지 않나.”
“이 더러운 놈…! 나를 욕보지 말고 차라리 죽여라!”
나는 도해영의 허벅지를 잡아 강제로 벌렸다. 탄탄한 허벅지가 벌어지며 내 자지를 삼킨 보지가 도드라진다. 다시 봐도 그녀의 음부에 난 털들은 굉장히 뻣뻣했다.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고 상체를 숙여 무게를 실었다. 자궁구를 꾹 누르자 보지가 더 강하게 조여온다. 아랫배가 따끔하다. 그녀의 뻣뻣한 음모가 내 아랫배를 찌르는 것이다.
도해영은 고통을 견디며 팔을 슬금슬금 움직인다. 내가 강간을 1~2번 해보는 줄 아나. 당연히 알아차렸다. 그녀의 양손을 제압하며 오른쪽 유두를 강하게 깨물었다.
“허윽?!!”
“쓸데없는 반항 하지 마. 이 꼴리는 젖꼭지를 완전히 물어 뜯어버리는 수가 있다. 너는 얌전히 보지로 내 자지나 조여라. 그럼 살려줄 테니까.”
“누구 좋다고 내가 네 말 따위를…! 차라리 죽여!”
“진짜 죽여줄까?”
살기를 듬뿍 담아 말한다.
“…….”
도해영이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팡! 파앙! 팡! 리듬을 타며 내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쑤신다.
죽고 싶지 않을 것이다. 범해질 바에 차라리 죽겠다? 정말 그 정도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범죄 짓도 하지 않았겠지.
찌걱.
성감 고조의 효과로 보지가 점점 기분 좋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정말… 살려줄 거냐?”
“그래. 내 궁금증도 풀어줘야겠지만.”
도해영의 눈동자가 데굴데굴 구른다. 뭐가 더 이득일지 계산하고 있다. 나는 그 와중에도 보지를 쑤시고 있고.
“으으읏….”
도해영의 입에서 신음이 조금씩 새기 시작했다.
“지, 질문에 답하겠다. 그러니 떨어져라…!”
“질문보다 섹스가 먼저다. 그리고 대답은 섹스하면서도 할 수 있지 않나.”
“…네가 궁금해하는 건 이 일에 대한 것들이겠지. 전부 말한다면 내 목숨이 위험한 정보들이다!”
“안 말해도 죽는다. 범해지고 죽거나, 범해지고 살거나.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개뿐이다.”
“큭….”
“그 이후에 어떻게 하든 네 말이다. 돌아가서 보고하던가, 잠적하던가. 꼴리는 대로 해라.”
“난 네 얼굴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살려주겠다고?!”
“아, 눈치 못 챘나? 이건 내 진짜 얼굴이 아니다. 실제로 네가 나에 대해 아는 건 이 좆밖에 없지. 날 찾겠다고 모든 남자의 바지를 벗길 건 아니잖아?”
보지에 자지를 깊숙이 찔러 넣은 뒤에 허리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비비적거렸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윽… 조, 좋아. 질문해라…!”
“너희의 정체는? 베르타라고 하던데 그게 정확히 뭐냐? 범죄 조직?”
“우리는 용병이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한다.”
“그게 범죄라도?”
“…돈이 된다면 상관없다.”
“아하. 범죄 조직이구만. 한국에 너희 같은 것들이 있을 줄 몰랐는데.”
한국은 치안이 좋고 헌터도 많다. 베르타 같은 용병들이 활동하기엔 적합한 나라가 아니었다.
“본래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서 일했다.”
“그런데? 여긴 한국이잖아.”
“의뢰를 받아 한국으로 왔다.”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섹스하며 대화하다 보니 무심코 본능대로 허리를 움직였다.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다.
슬쩍 사타구니 쪽을 쳐다보면 애액으로 흥건하다. 도해영 또한 몇 번 가볍게 간 것이다. 내색하지 않아서 깨달은 게 좀 늦었다.
“의뢰자와 의뢰 내용은?”
“의뢰 내용은 너도 봤다시피 밖에서 들어오는 인간을 카넥스에게 바치고 강화제를 얻는 일이다.”
“그 카넥스라는 놈은 뭐지? 보통 몬스터와는 다르던데.”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자기 말로는… 신이라고 하더군.”
“그 말을 믿나?”
“아니. 그런 게 신이라면 너무 역겹지 않나. 놈은 자기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말 하는 몬스터다.”
도해영이 냉정하게 말했다. 그 보지는 뜨거웠지만.
“의뢰자는? 개인이 아니지?”
“…이화 길드다.”
예상 이상의 거물이 나왔다.
이화 길드. 한국의 10대 길드 중 하나다. 사람들이 붙인 순위는 10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5위였던 대형 길드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떨어져 지금은 10대 길드의 말석에 간신히 앉아 있다. 아니, 매달려 있다.
‘이화 길드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겠군.’
이화 길드는 급했다. 어떻게 해서든 10대 길드에 남고 싶은 거다.
‘다른 대형 길드도 많지만… 사람들의 인식에서 10대 길드는 절대적이지.’
헌터 쪽으로 관심 없는 사람들도 10대 길드는 안다. 명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얻는 것도 높아진다. 지난 시간 동안 10대 길드 중 하나로서 달달한 꿀을 빨아왔는데 쉽게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강화제는 정확히 뭐지?”
“이름 그대로 강화제다. 그걸 먹으면 영구적으로 강해진다. 특히 C급 이하의 헌터들에게 큰 효과가 있다. B급 이상부터는 효율이 떨어진다.”
“너희도 먹었나?”
“강화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너도 보지 않았나. 너라면 그 꺼림직한 물건을 먹겠나?”
안 먹는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이상하니까.
“강화제에 부작용 같은 건 없나?”
“…다소 신경질적으로 변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너희가 이화 길드와 거래를 했다는 증거는? 계약서라도 있나?”
“이런 구린 일에 계약서를 쓸 것 같나?”
건방지게.
나는 그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허리를 강하게 튕겼다. 도해영이 몸을 움찔 떨며 숨을 헐떡였다. 보지에선 찍 하고 물총이 쏘아졌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톡톡 때렸다.
“정신 차려. 증거는 진짜 없나?”
“…노트북. 대장은 항상 의뢰자를 믿지 않았다. 언제나 토사구팽을 대비했지. 노트북에 증거가 있을 거다.”
“좋아.”
“…넌 이화 길드를 적대하는 건가? 이화 길드가 무너지길 원하는 건… 10대 길드 자리를 노리고 있는 대형 길드…. 너도 우리처럼 의뢰를 받았나?”
“너와 난 입장이 다르다. 네 질문에 답할 이유가 없지.”
그녀의 허리를 잡고 뒤집었다. 탄탄한 근육질의 복근을 보고 만지는 것도 좋지만,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보며 자지를 박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 자지가 워낙 두꺼워서 그런지 엉덩이는 자연스럽게 벌어지며 항문을 내보였다. 꽉 닫힌 항문은 자지를 박을 때마다 움찔움찔한다.
‘애널에도 소질이 있는 건가.’
아쉽지만 애널 섹스를 하기엔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
만족스럽게 섹스를 끝낸 나는 노트북을 챙기고 떠났다.
도해영은 죽이지 않았다. 연속 오르가즘의 여파로 실신해 있는 상태이긴 한데 1시간 내로 깨어날 것이다.
‘아쉽네. 이화 길드가 아니라 수월 길드가 의뢰자였으면 바로 해킹을 써서 인터넷에 이번 일을 다 뿌려버릴 텐데.’
내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10대 길드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월 길드가 이런 일을 할 리는 없었다. 일이 더러워서? 그런 게 아니다. 수월 길드라면 일이 더러워도 이득이 되면 할 것이다.
‘수월 길드가 이 일을 하기에는 얻는 이득에 비해 리스크가 더 크지.’
대형 길드도 이런 짓은 안 한다. 이화 길드는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강등 되게 생겼으니 급해서 그런 거고.
밖으로 나가려던 나는 멈칫했다.
밖으로 나가는 게이트가 없었다.
‘…내가 길을 잘못 찾아왔나?’
주위를 돌아다니며 확인했다. 게이트는 없었다. 처음에 왔던 장소로 돌아왔다.
지금 이 상황이 말하는 건 하나다.
‘오픈형 던전이 폐쇄형 던전으로 바뀌었다.’
좀 당혹스럽긴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내겐 ‘기원의 실타래’가 있으니까. 폐쇄형 던전을 바로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탈출하면 도해영은?
‘탈출 절대 못 하겠지.’
폐쇄형 던전을 탈출하려면 정해진 조건을 만족해야한다. 던전이 그 조건을 알려주지 않을 경우, 대부분이 던전의 보스 몬스터를 죽이는 거다.
‘카넥스인가 뭔가 하는 놈을 죽이는 거겠지.’
도해영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었다. 그녀에겐 네크로우먼도 간단히 볼 상대가 아니니 혼자 버티지도 못할 것이다.
‘방금 따먹은 여자가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지.’
나는 몸을 돌렸다.
‘카넥스. 마음에 안 드는 놈이긴 했어. 가서 쳐 죽여야지.’
브라마센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으니 겸사겸사 물어보고.
[가속 스킬의 스택이 회복되었습니다. 남은 스택: 4]
찰나를 사용할 수 있는 횟수는 4번. 좀 불안하긴 해도 스택을 전부 회복할 때까지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낼 순 없다. 게이트를 없앤 건 카넥스일 테니, 놈이 무슨 짓을 더 하기 전에 결판을 죽이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