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리의 교성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영하리.
성하리의 전성기 시절의 힘을 가진 그녀가, A급 몬스터도 단숨에 찢어 죽이는 그녀가 지금 내 밑에 깔려서 앙앙거리고 있다. 남자로서 뿌듯함과 정복감을 느낀다.
퍼억! 퍽! 퍽퍽퍽!
나는 영하리의 보지를 한참 동안 자지로 찔러대다가 사정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경련하는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쏟아내고 발기가 풀린 자지를 빼낸다. 영하리의 다리가 힘없이 떨어졌다.
나는 뒤로 물러나며 침대에 앉았다. 침대 위에 뻗어 있는 2명의 성하리를 보니 다시금 음경이 빳빳해진다.
‘이제 진짜 시작이야. 쉬고 있을 수는 없지.’
주도권은 손에 쥐었다. 그녀들이 뻗어 있다고 나도 쉴 수는 없었다. 좀 더 몰아붙여야 한다. 완벽한 3P를 위해서는 좀 더 쾌락의 늪으로 빠져들어야 한다.
나는 뻗어있는 그녀들의 다리를 붙잡아 내 쪽으로 당겼다. 그녀들의 몸이 질질 끌려온다. 다리를 벌리게 하고 각각의 보지에 내 손가락을 넣었다. 손가락으로 정액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다리와 허리가 팔딱거렸다.
“호오오옥! 유, 유진아, 멈춰!”
“오빠아아! 미쳐, 미쳐버려! 아앙!”
손가락으로 정액을 긁어낸다. 재밌는 점은 그 와중에도 애액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쾌락을 느낄수록 보지는 정직하게 애액을 쏟아낸다. 이 세계가 가상현실이라 그렇다.
‘성적인 쾌락을 느낀다. 즉, 애액을 흘린다. 라고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거지.’
이젠 정액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손가락을 멈췄다. 그녀들은 기절한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리고 움찔거렸다. 보지에선 애액이 퓻퓻 튀었다. 두 사람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그 표정은 쌍둥이처럼 똑같았다.
나는 그녀들의 몸을 포갰다. 성하리를 아래에 두고 그 위에 영하리의 몸을 올렸다.
“으으읏….”
영하리가 버둥거렸다. 자신의 몸에 성하리의 몸이 닿는 게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것처럼.
‘안 되지.’
그녀가 반항하기 전에 보지에 중지와 약지를 찔러 넣는다.
“아아앗!”
손가락을 움직여주자 영하리의 몸이 힘없이 늘어졌다. 민감한 상태의 그녀를 제압하는 건 쉬웠다.
나는 살짝 뒤로 물러나 그녀들의 모습을 감상했다.
두 명의 성하리가 가슴을 맞대고 포개져 있다. 벌어진 허벅지와 얽혀 있는 다리. 그 중심에는 두 개의 보지가 이어져 있다. 나는 보지를 관찰했다. 보지는 닮았으나 조금 달랐다. 성하리의 보지가 조금 더 벌어져 있다. 그걸 제외하면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똥구멍은 찍어 낸 듯 똑같다.
“하아…?”
성하리가 정신을 차렸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한 듯 팔을 움직여 영하리를 밀어내려고 한다.
나는 감상을 끝내고 성하리의 보지에 자리를 박았다.
“하윽! 유진아! 이, 이건 아니야. 얼마든지 하게 해줄 테니… 이 녀석은 치워줘.”
“으…. 시끄러. 내 귀에 대고 말하지 마, 아줌마. 한창 기분 좋았는데, 갑자기 나락에 처박히는 기분… 하아앗?!”
성하리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 영하리의 보지에 찔러 넣는다. 역시 성하리의 보지보다 조임이 더 뛰어나다. 하지만 보지는 조임이 전부는 아니다. 영하리의 보지는 전체적으로 굳어 있는 느낌이다. 반면에 성하리는 보지는 조임과 더불어 적절한 유연성이 있었다.
그녀들의 보지는 다른 평범한 여자들에 비하면 확실히 뛰어났다.
찌걱! 퍼억! 찌걱! 퍼억!
성하리와 영하리의 보지를 번갈아 찌른다. 서로에게서 떨어지려던 그녀들은 자지에 푹 찔리자마자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건 쾌락에 헐떡이며 내 자지를 조이는 것뿐이다.
“아아아앙, 앙! 간다아…!”
“흐으읏, 오빠, 나 갈 것 같아!”
“가도 돼.”
팡! 팡! 팡! 팡! 팡!
계속해서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녀들은 내 의도대로 쾌락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의지도, 신념도 모두 아무 상관 없다. 오로지 쾌락. 그저 짐승이 되어 몸을 섞는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다.
“……”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쾌락에 빠져드는 건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점점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 힘들었다. 그저 본능이 이끄는 대로 보이는 구멍에 자지를 밀어 넣는다.
“하아아아앙!”
“호오오오옷!”
포개어진 그녀들의 몸을 잡아 옆으로 세웠다. 이렇게 보니 또 달랐다. 서로에게 짓눌린 젖가슴과 얽혀버린 보지털, 누구의 것인지 모를 애액. 무엇보다 서로 마주 보는 그녀들의 얼굴.
나는 상체를 아래로 내렸다. 그녀들의 얼굴 사이로 끼어들었다. 내 숨결을 느낀 그녀들이 동시에 입을 벌렸다. 나는 혀를 내밀어 그녀들의 입술을 동시에 공략했다.
“으우웅!”
“쭙, 쭈우웁.”
그녀들은 서로 경쟁하듯 내 혀를 탐했다. 성하리는 혀를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영하리는 내 혀를 자기 입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나는 어느 한쪽에 밀리지 않았다.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며 그녀들의 입을 맛본다. 물론 자지는 그녀들의 보지를 계속해서 찌르고 있었다.
“유진아, 유진아, 유잔아…!”
“오빠, 오빠, 오빠…!”
두 사람이 나를 갈구했다. 우리들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세 개의 혀가 중간에서 움직인다.
움직이는 혀가 누구의 것인지 모르게 되고, 섞인 타액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이제야 나는 3P를 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들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양손의 꽃이 완전히 내 것이 된 기분이다.
우리들의 하반신은 정액과 애액으로 계속 젖었다. 날이 밝아도 하반신은 계속 축축했다.
• • •
낮이 되어 눈을 뜨니 알몸의 영하리와 성하리가 각각 내 품에 안겨있었다. 그녀들은 각각 가슴 한쪽을 내 상체 위에 올리고, 각각 양다리로 내 다리를 포위했다. 내 양손은 그녀들의 베개가 되어 있었다.
슬쩍 두리번거리니 그녀들의 잠든 얼굴은 쌍둥이처럼 똑같았다.
평화롭다. 계속 이렇게 있고 싶다. 이러다 깨어나면 다시 몸을 섞어 하나가 되고 싶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찮았다.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없었기에 그녀들을 깨웠다.
“엄마. 하리야. 일어나.”
그렇게 일어난 우리는 바로 전투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왔다.
「종말의 거신병이 강림까지 앞으로 2분 47초 남았습니다.」
하늘의 구멍은 어제보다 더 커져 있었다.
‘이제 3분 후면 보스 몬스터가 나타나겠군.’
근데 이게 마지막은 아니다. 마지막의 앞이다. 그러나 거신병은 최종 보스가 맞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연계 퀘스트는 모두 거신병을 최후의 적으로 가리키고 있으니까.
‘최후의 종말 퀘스트는 전투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아니, 지금 그걸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집중하자. 집중.’
「종말의 거신병이 강림까지 앞으로 60초 남았습니다.」
변화가 있었다. 새까만 구멍 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났다. 손이었다. 어지간한 산을 주먹 하나 만으로 박살 낼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손.
그 손은 하늘 구멍을 붙잡고 강제로 찢는다. 찢어진 하늘 속에서 거신이 떨어진다.
「종말의 거신병이 강림했습니다. 종말이 가속화 합니다.」
「종말의 거신병을 처치하지 않을 시 사흘 내로 세계가 종말합니다.」
“오빠.”
“알아. 홀리 파워, 홀리 블레싱, 신의 가호, 운명의 축복, 육체 강화, 빛나는 등불.”
나는 영하리에게 온갖 버프를 부여했다. 영하리는 창을 들며 씩 웃는다.
“오빠. 저딴 놈은 빠르게 처리하자. 타이밍 봐서 그거 해. 알았지?”
그거.
해킹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나만 믿어.”
영하리는 지상에서 도약했다. 그녀는 순식간에 거신병의 코앞으로 치솟는다. 성하리는 내 옆에서 경계하고 있다. 나를 보호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다.
콰아아아아아앙!
영하리의 창이 거신병의 머리를 후려친다. 그 여파가 지상에 있는 내게까지 느껴졌다. 어쩌면 영하리 혼자서 거신병을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생각은 착각이었다. 거신병은 비틀거리며 반격한다. 최종 보스답게 보통이 아니다.
‘거신병의 몸에 박혀 있는 보석이 빛나는군. 원래라면 저 보석들을 하나씩, 정해진 순서대로 박살 내야 해.’
이전에 수행한 퀘스트를 통해 그 순서도 알아냈다.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나는 영하리의 전투를 지켜봤다. 확실한 타이밍. 필살의 일격을 꽂아 넣는 그 타이밍을 기다렸다.
콰콰콰콰콰콰쾅!
천둥소리가 울렸다. 연속으로 울리는 천둥소리는 폭음과도 같았다. 그 근원지는 하늘 위에 서 있는 영하리였다. 정확히는 머리 위에 든 창에서부터 나는 소리다. 번개가 그녀의 창으로 모이고 있다. 그 기세가 어찌나 사나운지 주변의 기후까지 바뀌어 그녀를 중심으로 폭풍이 형성된다.
“쯧. 무식하게 힘만 사용해서는….”
성하리는 영하리의 모습을 보고 혀를 찼다.
나는 영하리에게 압도되었다. 힘만 세다고? 저 정도 힘이면 기술도 뭐고 필요 없는 수준이다.
번개의 창이 거신병에게 떨어진다. 거신병이 양손을 교차해 창을 막았다. 완벽히 막지 못했다. 거신병이 비틀거리며 하반신이 뒤로 쓰러진다. 성하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벤토리에서 새로운 창을 꺼내 거신병의 미간을 노렸다.
‘지금이다!’
[해킹에 성공했습니다.]
[테라 시뮬레이터를 1.1초간 해킹합니다.]
영하리의 창의 공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방어 무시 효과를 일시적으로 부여한다.
제아무리 최종 보스라고 해도 치트를 버틸 순 없었다. 거신병의 몸이 잿빛으로 변하더니 사라졌다. 본래 몬스터가 죽으면 아이템이 나오지만… 거신병은 어떤 아이템도 드랍하지 않았다.
「죽음의 구멍 퀘스트를 완료합니다.」
「최후의 종말 퀘스트가 부여됩니다.」
「최후의 종말
종말의 근원을 죽이십시오.
보상: 종말의 소멸」
나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분노와 짜증이 치솟는다.
종말의 근원.
퀘스트가 가리키는 그것은 영하리였다. 영하리의 머리 위로 종말의 근원이란 글자가 이름 대신 떠올라 있었다.
영하리는 현재 상황을 모르는 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빌어먹을. 개소리하고 자빠졌어.”
“유진아.”
“엄마. 괜찮아. 방법이 있을 거야. 내가 어떻게든 할게.”
“…….”
해킹.
그래.
해킹을 이용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현실에 있는 마키나의 힘을 사용해 테라 시뮬레이터 자체를 망가뜨린다.
“흐음. 꽤 재밌는 상황이 된 모양이군.”
갑작스레 들린 목소리에 나와 성하리가 퍼뜩 고개를 들어 올렸다. 정장을 입은 노인, 하세가와 잇신이 허공에 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