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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속으로-1786화 (1,566/2,000)

[이름: 하넬 사이코트 (처녀)

힘:81 체력:87 민첩:134 지능:90 마나:116

보유 특성: 하이엘프(Lv. Master), 숲의 축복(Lv, 5), 궁술(Lv. 8)

보유 스킬: 정령 소환(Lv. 8), 정령술(Lv. 6)

질내사정: 0 애널사정: 0 펠라치오: 0

절정횟수: 1706 임신횟수: 0 자위횟수: 2111

복종도: 0% 절정도: 0% 성욕도: 15%]

엘프 지배 조교 어플에 뜬 하넬 사이코트의 정보가 떴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정보를 읽었다. 거의 상태창이나 다를 바 없었다.

‘이건 원본 엘프 지배 조교 어플에는 없던 기능인데. 유희 생활 어플과 연동되면서 바뀐 건가.’

이것만으로 원본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숨겨진 기능이 있을지도 모르지. 능력치를 보면 유희 생활 어플과 비슷하군.’

능력치 종류 중에 정력 능력치는 없었다.

‘민첩이 가장 높고, 그다음은 마나. 이 수치와 직접 느껴지는 기세를 보면… 유희 생활 어플의 능력치 표현 방식이랑 똑같다고 봐야 하나.’

특성과 스킬을 확인한다. 하이엘프라는 특성이 시선을 끌었다.

[하이엘프 Lv. Master

뛰어난 정령 친화력과 잠재력을 가집니다.]

‘유독 오만하긴 했었는데 그냥 엘프가 아니라 하이 엘프였나.’

그 옆에 있는 숲의 축복 특성은 내가 가진 물의 축복 스킬과 효과가 비슷했다. 환경이 숲이면 능력치가 올라가는 정도다.

특성과 스킬은 모두 전형적인 엘프라고 할 수 있었다.

내 시선을 끄는 것은 그 아래에 있는 정보들이다.

‘자위횟수가 2111. 가만있어 보자. 하루에 한 번씩 자위를 했다고 하면… 5년은 매일 친 거군.’

직감이지만 하넬은 하루에 한 번 자위를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엘프는 오래 산다는 설정이 있다. 이 세계의 엘프가 장수종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성욕도 15%. 이거 낮은 거야? 높은 거야?’

처음이다 보니 알 수 없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내렸다. 하넬과 박수호에겐 어플이 안 보인다고 해도 지금 당장 여기서 뭔가 하기엔 좀 그랬다. 게다가 이것저것 실험해 본다고 뭔가 했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일이 이상해진다.

나는 저녁 식사를 이어갔다. 요리는 주방장이 누군지 몰라도 먹을만했다.

“하넬. 미안하지만 지금 당장 사이코트 엘프령으로 도우러 가는 건 힘들어. 베로프린에서 관리 감독해야 할 일들이 좀 있거든.”

“이해합니다. 저희 쪽도 그리 급한 건 아니니 기다릴 수 있습니다. 혹시 며칠이 지나야 가능할까요? 시장님과 함께 사이코트 엘프령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만….”

“나흘 정도 걸릴 것 같아. 기다려줄 수 있어?”

“나흘뿐만이 아니라 열흘. 아니, 그 이상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할 순 없지. 나흘이면 충분할 거야.”

저녁 식사가 끝났다. 저녁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넬은 박수호를 제외한 인간들에게 시선은 물론이고 관심도 주지 않았다. 나를 물론이고 메이드와 집사도 그녀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나만 특별히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를 경멸하는군.’

오직 박수호만이 특별했다.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온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엘프 지배 조교 어플, 줄여서 엘프 어플을 실행했다.

[연결된 엘프 1/5]

유일하게 연결된 엘프인 하넬을 클릭한다. 그러자 아까본 그녀의 상태창이 떠올랐다.

그리고 상태창 아래쪽에 [염탐 lv.1]이란 버튼이 있었다. 염탐을 가볍게 터치했다.

화면이 바뀐다. 3인칭 시점으로 하넬을 볼 수 있었다.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니 화면을 조금씩 이동할 수 있었다. 하넬의 정면이나 후면, 측면을 보는 게 가능했다. 아래에서 위로 보거나, 위에서 아래로 보는 것도 가능했다. 다만, 하넬을 기준으로만 보였다.

‘대충 하넬을 중심으로 30cm까지만 볼 수 있는 건가.’

지금 하넬은 책상 앞에 앉아서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볼 수 있는 범위가 적어서 뭘 적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염탐 레벨을 올리면 되나?’

[100 SP를 사용해 염탐 레벨을 올리겠습니까?]

100SP. 유희 생활 어플 포인트로는 10포인트였다.

‘이 정도면 뭐 살만하지.’

포인트를 환전해서 염탐 레벨을 올렸다.

[염탐 lv.5]까지 올렸다. 총 5,000 SP가 소모됐고 범위는 5m로 늘어났다.

하넬이 적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편지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보고서였다.

-베로프린 도시는 역사에 비해 상당히 발전해 있음. 향후 10년 내로 대도시로 진입할 것 같음. 종족은 인간이 80% 이상, 다른 종족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음. 종족 간의 차별이 적음. 베로프린에서 생활하는 엘프에게 물어본 결과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음. 세금은 20%로 매우 낮은 편. 베로프린 시장은 직접 시민들과….

스파이 짓. 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심심했다. 그저 도시에서 파악한 내용을 적는 것 같다.

“크크. 본격적으로 엘프 어플을 사용해 볼까.”

나는 손가락으로 화면 속 하넬의 머리를 터치했다. 놀랍게도 하넬이 깜짝 놀라며 반응한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그녀는 책상 위에 놓여있던 단검을 손에 쥐고 주위를 경계했다.

‘그래봤자 내가 보일 리 없지.’

나는 화면을 확대했다. 하넬의 얼굴이 커지며 화면에 가득 찬다. 청록색 눈동자 사이의 미간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나는 그 미간을 툭툭 두들겼다. 놀랍게도 스마트폰 액정이 아니라 부드러운 피부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다. 따뜻하고 미간 주름의 흔적도 느껴진다.

‘원격으로 만질 수 있는 건가? 원본 엘프 어플에선 없었던 기능 같은데. 아주 좋군. 크크.’

하넬의 눈동자가 점점 차가워진다.

나는 그녀의 미간에 손가락 딱밤을 날렸다. 그녀의 미간에 빨간 자국이 생긴다. 하넬이 이를 악물며 허공에 단검을 휘둘렀다.

“큭! 누구냐?!”

딱! 한 번 더 딱밤을 때렸다.

“어떤 놈이 내게 같잖은 장난을 치는 거냐?!”

딱! 딱! 딱!

“모습을 드러내!”

딱! 딱! 딱! 딱! 딱! 딱! 딱! 딱!

딱밤 러시가 이어졌다. 이를 악물고 버티던 하넬은 곧 마나를 터트렸다. 그녀의 마나가 방안을 채웠다. 그러나 나를 찾을 순 없었다. 애초에 나는 그녀의 앞에 있는 게 아니니까. 하넬의 표정이 확 일그러졌다.

“렐라!”

하넬의 황금빛 머리카락이 나부꼈다.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그녀의 앞에 뭉쳐졌다. 작은 요정 같은 모습을 한 바람의 정령이 나타났다.

“렐라. 감히 날 우롱하는 놈을 찾아내!”

바람의 정령 렐라는 두리번거리다가 말했다.

“음…. 하넬? 여기엔 아무도 없어.”

나는 잠시 멈췄던 딱밤을 시전했다.

“크읏! 지금 내 이마 안 보여? 지금도 누군가가 내 머리를 때리고 있어!”

“미간이 빨개. 정말 누군가가 널 때리는구나? 근데 여기엔 아무도 없어. 마나의 흔적도 느껴지지 않아.”

딱! 딱! 딱! 딱! 딱! 딱! 딱!

“…이놈을 찾아낼 수 없다고?”

하넬은 손을 들어 자신의 미간을 가렸다. 나는 손가락 딱밤을 잠시 멈췄다. 어디를 때릴까 고민했다.

“내 생각엔 일종의 저주인 것 같아. 신관을 찾아가 보는 게 어때? 아니면 영주님에게 부탁해 보거나.”

“어머니는 여기에 없어.”

“그럼 남은 건 신관뿐이네.”

“그래. 낮에 신전이 있는 걸 봤으니 지금이라도 당… 크웃?!”

딱!

목젖!

목젖을 정확히 때렸다. 하넬은 다리를 비틀거리며 괴로워했다. 목젖을 제대로 맞으면 더럽게 아프기 때문이다. 하넬의 손이 내려갔다.

딱! 딱! 딱! 딱! 딱! 딱!

미간을 때리기 시작했다.

“하넬?!”

“나, 난 괜찮아. 이 빌어먹을 놈이 목젖을 때려서 당황했을 뿐이야….”

그녀는 한 손으로 미간을, 다른 한손으로 목을 가렸다.

이렇게 나오니 딱밤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지금 때려봤자 그녀의 손만 때릴 테니 아까처럼 아프진 않을 거다.

딱밤이 멈추자 하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뭐, 다른 곳을 때리면 그만이야.’

화면의 시점을 조정한다. 하넬의 얼굴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풍만한 가슴이 꼴렸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화면은 그녀의 치마 안쪽을 비췄다.

당연히 어두웠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밝기를 높이자 내부가 보였다.

‘허벅지 튼실하고 좋네.’

하얀 허벅지 사이에는 검은색 팬티가 있었다. 팬티가 좀 작은지 꽉 끼는 느낌이다. 덕분에 보짓살이 도드라지며 도끼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도끼 자국을 노려봤다.

‘이쯤인가.’

따악!

보지의 살짝 윗부분, 클리토리스가 있을 법한 곳에 딱밤을 날렸다.

“하아아아아아앗?!”

털썩.

하넬의 다리가 그대로 무너진다. 바닥에 무릎 꿇은 그녀는 양손으로 보지를 감싸며 끙끙거렸다. 남녀 상관없이 음부는 급소였다. 그런 곳에 힘을 준 딱밤을 맞았으니 바닥을 뒹굴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하. 이게 너와 나의 차이다! 이 건방진 엘프년아!”

딱! 딱! 딱! 딱! 딱! 딱! 딱!

하넬의 이마를 연신 두들겼다.

[복종도: 7% 절정도: 3% 성욕도: 17%]

수치를 확인한 나는 휘파람을 불었다. 수치가 전체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성욕도랑 절정도가 올라? 보지를 맞아서 조금 흥분했나?’

유의미한 수치 변환일지는 알 수 없었다.

하넬은 곧 일어났다. 그녀는 렐라를 역소환하고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에서도 그녀는 고압적인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신관이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게. 지금 내 몸에 들러붙은 저주를 해주 해.”

“…당신에게서 어떠한 저주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웃기지 마! 지금 내 머리 안 보여? 지금도 저주가 날 때리고 있어!”

“신기한 일이긴 합니다만, 이건 저주가 아닙니다. 사악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무능한 놈…! 이 신전에서 가장 높은 자를 불러와!”

하넬이 악을 썼다. 내 딱밤에 의해 그녀는 평소보다 훨씬 날카로웠다.

신관은 할 말이 많은 표정이었지만, 하넬의 행색을 보고는 얌전히 신전 내부로 들어갔다. 하넬의 성격은 둘째치더라도 겉모습에선 귀티가 흘렀으니까.

“베로프린 신전의 베만 대주교입니다. 신전에서 이 무슨 소란입니까. 아무리 사이코트 엘프령의 후계자시더라도 신전 내에서의 소란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대주교… 거물이 계셨군요. 소란을 피운 건 사과드릴게요. 하지만 저주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부탁이니 절 괴롭히는 저주를 없애주세요.”

“그건 어려울 것 같군요. 당신을 괴롭히는 건 사악한 저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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