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작물 속으로-1789화 (1,569/2,000)

나는 품에 안긴 하넬을 집요하게 애무했다.

봐주는 것 따윈 없다. 절정을 하든 말든 애무했다. 귀를 빨고 가슴을 주무르며 보지를 문질러줬다.

그렇게 1시간.

하넬은 내 품에 안긴 채로 치즈처럼 녹아내렸다.

[절정횟수: 1,721]

그럴 만도 한게 지금 그녀는 1시간 만에 15번에 달하는 절정을 느낀 것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4분에 1번씩 오르가즘을 맛봤다. 멀쩡하면 그게 더 이상했다.

“흐으… 흐으으….”

하넬은 정신 나간 여자처럼 흐느꼈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수치를 확인했다.

[복종도: 83% 절정도: 40% 성욕도: 22%]

복종도는 80%부터 잘 올라가지 않았다. 절정도는 애무하다 보면 올라간다. 문제는 성욕도였다. 어느 순간부터 성욕도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성욕도가 줄면서 절정도가 올라가는 속도도 줄어들었지. 성감 고조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야.’

나는 쌓인 SP를 확인했다. 하넬이 절정을 느낄 때마다 SP를 얻었고 어느새 3,500 SP가 모였다. 유희 생활 포인트로 따지면 350 포인트다. 고작 1시간 만에 350 포인트를 번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지하게 따지면 SP는 포인트가 아니지만.’

SP 엘프 어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SP는 포인트에 비비지 못했다.

나는 엘프 어플 상점에 들어가 판매하는 물건들을 살폈다. 유희 생활 어플의 물건들처럼 대단한 것들은 별로 없었다. 거기에 대부분의 물건들은 엘프 어플에 연결된 엘프에게만 사용할 수 있었다.

‘재밌네. 음. 어? 이것들을 잘 이용하면 하넬을 따먹을 수 있겠는데?’

내가 말하는 건 홀로그램이 아닌 진짜 하넬의 처녀 보지를 따먹는 거다. 아무리 진짜와 같은 홀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진짜는 아니었다. 기왕 따먹을 거면 진짜를 따먹어야지.

‘크크크. 좋아. 따먹는다.’

[300 SP를 사용해 눈가리개를 구입했습니다.]

[눈가리개: 1시간 동안 대상의 눈을 가린다.]

“누, 눈이 안 보여!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놀란 하넬이 발작한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꽉 쥐며 진정시켰다.

[500 SP를 사용해 복종의 가시 문신을 구입했습니다.]

[복종의 가시 문신: 복종도를 5% 올립니다.]

복종의 가시 문신은 5개까지 중복 구매가 가능했다. 나는 5개를 모두 썼다.

[복종의 가시 문신을 새길 부위를 정하십시오. 문신은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가슴이랑 보지는 안 돼. 내가 만져야 하니까. 음…. 목이랑 팔목과 발목이면 되겠군.’

복종도 25%를 문신으로 얻었다.

[복종도 100%를 달성했습니다.]

[하넬 사이코트에게 절대 명령 하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절대 명령은 반드시 수행합니다.]

‘…원본과 좀 다른 것 같은데. 나쁘지 않군.’

나는 고민하다가 자살 금지를 명령했다. 하넬은 자존심이 더럽게 강한 하이 엘프였다. 범해지기 싫다며 자살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

[복종도: 0% 절정도: 40% 성욕도: 22%]

절대 명령을 쓰고 나니 복종도가 0%로 변했다. 대충 감이 왔다. 다시 복종도 100%가 되면 절대 명령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원본과는 좀 다르긴 한데… 뭐, 나쁘지 않네.’

참고로 SP를 사용하면 엘프의 능력치를 영구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상당히 많은 SP를 요구하기에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야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벌써 2,800 SP를 썼군. 아직 사야 할 게 더 많은데… 어쩔 수 없지. 포인트 좀 쓸까.’

포인트를 SP로 환전하며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했다.

[600 SP를 사용해 은색 엘프 귀걸이를 구입합니다.]

[은색 엘프 귀걸이: 복종도 상승률+60%]

총 3개를 구입했다. 왼쪽 귀 2개, 오른쪽 귀 1개에 착용한 것이다.

‘어차피 문신도 했겠다. 이참에 걸레 엘프년으로 만들어야지.’

걸레년은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내 전용 걸레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500 SP를 사용해 유두 피어스를 구입합니다.]

[유두 피어스: 성욕도를 10% 올립니다.]

그녀의 분홍색 유두에 은색 피어스가 꽂혔다.

“아악! 내 유두에 무슨 짓을 했어?!”

하넬은 내게 감사해야 한다. 클리토리스 피어스도 있는데 구매하지 않았으니까. 참고로 클리토리스 피어스는 성욕도를 무려 20%나 올려준다.

나는 그녀의 몸을 훑어봤다. 이렇게 보니 뭔가가 굉장히 아쉽다.

[1,000 SP를 사용해 성욕 문신을 새깁니다.]

[성욕 문신: 성욕도를 3% 올립니다]

[문신을 새길 부위와 문신의 모양을 떠올려 주십시오.]

효과에 비해 비싼 대신 문신의 형태를 정할 수 있었다. 나는 오른쪽 골반에 빨간 장미 하나를 새겼다.

[3,000 SP를 사용해 대형 복종 문신을 새깁니다.]

[대형 복종 문신: 복종 대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없습니다.]

[대형 문신은 등에만 새길 수 있습니다. 문신의 형태를 정해주십시오.]

등에 새길 문신으로 용을 떠올렸다. 일단 등 문신하면 용이니까. 하지만 엘프와 안 어울릴 것 같았다.

‘엘프랑 용은 안 어울리지. 세계수가 낫겠다. 그렇다고 그냥 세계수를 새기는 건 시시해.’

불타는 세계수! 이 얼마나 모욕적인 문신인가!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려서 웃음이 나왔다.

“으으윽! 내, 내 몸에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눈이 안 보이는 하넬이 무언가를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렇다해도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나는 화룡점정을 자랑할 문신을 구매했다.

[6,000 SP를 사용해 자궁 문신을 새깁니다.]

[자궁 문신: 보지에 자지가 한 번 박힐 때마다 절정도가 1% 상승합니다.]

[자궁 문신은 하복부에만 새길 수 있습니다.]

아주 좋은 효과였다. 자지로 보지를 100번 쑤시면 강제로 오르가즘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이 아닌가.

‘내 테크닉이면 100번 쑤실 필요도 없겠지만.’

분홍색 자궁 문신까지 새기니 정말 걸레 같은 엘프년이 탄생했다. 문신을 좀 더 새길까 하다가 관뒀다. 마땅히 떠오르는 문신도 없었고 SP도 바닥이었다. 나중에 떠오르는 대로 문신을 새기면 된다.

[500 SP를 사용해 속박의 굴레를 사용합니다.]

[속박의 굴레: 대상을 30분 동안 속박합니다.]

“모, 몸이 안 움직여!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복종도: 64% 절정도: 30% 성욕도: 41%]

복종도가 빠르게 치솟았다.

‘좋아. 따먹으러 가볼까.’

홀로그램 모드를 종료하고 스마트폰을 챙겨 침대에서 일어났다. 혹시 모르니 일루시터를 준비하고 문밖으로 나섰다. 늦은 밤인데도 복도의 불은 켜져 있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부산스러운 집사를 불렀다.

“집사. 늦은 밤에 무슨 일이지?”

“홀로스 상단주가 찾아왔습니다.”

“홀로스 상단?”

“시장님과 직접 거래하는 상단입니다. 시장님께서 상단주와 함께 홀로스 상단으로 나섰습니다. 아무래도 홀로스 상단에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시장이 직접 움직일 정도로 심각한 일인가?”

집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저희 시장님께서는 직접 움직이시는 걸 좋아합니다.”

그 덕분에 아래에서 일하는 자들도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어쨌든 지금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박수호의 시선이 저택 내부로 향할 일은 없으니까.

‘하늘이 그 건방진 엘프년을 따먹으라고 내 등을 밀어주는군. 크크.’

나는 집사와 대화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가는 척하며 일루시터로 몸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기척을 최대한 죽이며 하넬의 방으로 다가갔다.

방문은 당연히 잠겨 있었다. 문의 잠금 방식은 복잡하지 않았다. 나는 조용히 문손잡이를 잡았다.

지지지직.

손을 타고 전류가 흐른다. 전류는 손잡이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전류를 자력으로 바꿔 잠금장치를 해제한다.

철컥!

문이 열린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암컷의 냄새가 진동했다. 홀로그램을 통해서는 맡을 수 없었던 생생한 냄새다.

침대에는 속박당한 하넬이 알몸으로 누워있었다. 나는 일부러 인기척을 내며 침대로 다가갔다. 옷을 벗는 건 덤이었다.

“너! 너구나!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그렇지? 당장 이거 풀어!!”

나는 침묵했다. 목 위로 올라오는 웃음도 참았다. 그녀와 나는 짧지만 대화를 나눈 적 있다. 지금 목소리를 내면 하넬은 내 정체를 눈치챌 것이다.

침대 위로 올라갔다. 1인용 침대가 꿀렁인다.

“다, 당장 멈춰! 지금 멈추면 내게 저지른 무례는 전부 용서해줄게!”

용서해준다?

딱히 용서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게다가 그딴 말에 멈출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다가간 나는 멈칫했다. 내가 새긴 문신들과 젖꼭지 피어스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 이상으로 잘 어울렸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잡아 양옆으로 벌렸다. 딱 붙어 있던 허벅지가 떨어지고 음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끈적한 애액이 묻어 있는 분홍색 보지는 살짝 충혈되어 있었다. 지난 1시간 동안 집요하게 애무 당한 말로였다.

“멈춰! 멈춰! 제발 멈춰! 원하는 게 있으면 말로 해! 원하는 건 전부 들어줄 테니까!”

내가 원하는 건 당연히 처녀 보지였다.

발기한 자지를 무심히 보지 둔덕 위에 올린다. 옅은 음모와 보지의 뜨겁고 습한 기운이 느껴졌다.

“히이익! 멈춰주세요! 제발!”

건방진 엘프년의 입에서 존댓말이 튀어나왔다. 좀 의외이긴 했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내 자지는 이미 그녀의 보지 구멍을 조준했다.

‘좀 착하게 굴었으면 이렇게 바로 안 따먹었을 텐데. 크크.’

안 따먹는다는 선택지는 없다. 내버려 두기에는 그녀가 너무 꼴렸으니까. 나는 허리에 힘을 주어 자지를 보지에 밀어 넣었다.

“꺄으으으윽!!”

처녀막이 찢어지고 피가 철철 흐른다. 개의치 않고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질벽이 내 자지를 감싸는 게 느껴진다.

‘이걸로 건방진 엘프년의 처녀를 따먹었다…!’

만족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죽여…! 죽여 버릴 겠어! 내가 널 죽여버리겠다고!”

엘프년이 눈물을 흘리며 날 노려봤다. 아, 노려보는 건 착각이다. 지금 하넬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눈동자에 초점이 없는 게 그 증거이기도 했다.

우우우웅.

마나가 움직인다.

나는 짧게 혀를 찼다.

‘씨발년이 얌전히 내 좆집의 인생이나 받아들일 것이지.’

아직도 인정하지 않겠다면 누가 주인인지 친히 알려줄 수밖에.

나는 가시 문신이 새겨져 있는 엘프의 목을 오른손으로 쥐었다.

“커어어어억!”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