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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속으로-1798화 (1,578/2,000)

< 1798화 > 1798. 운명

"베로프린은 내 도시가 아니다. 박수호의 도시지. 그리고 이게 마지막 경고다. 옷을 벗고 내 앞에 무릎 꿇어라!"

"……!"

내가 소리치자 테레시아는 움찔 몸을 떨었다. 마법으로 날 해할 수 없다는 걸 안 순간부터 그녀의 기세를 팍 꺾였다.

"생각이 많아 보이는군."

나는 히죽 웃었다.

"테레시아. 네가 미적거리면 내가 짜증이 난다. 내가 짜증이 나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해야겠지. 하넬에게 해도 괜찮지. 걘 걸레지만 내 전용이라 보지가 맛있거든. 근데 하넬 하나만으로 내가 만족할 것 같아? 다른 엘프년을 노릴 거다. 기왕이면 남편 새끼가 있는 쪽이 좋겠지. 남편 새끼는 반으로 갈라 죽이고 여자는 네 눈앞에서 범하는 거지. 근데 너는 날 어떻게 할 수 없어. 왜? 넌 이미 내 노예니까."

"…원하는 게 돈이라면 챙겨주마. 인간들과 거래하며 쌓은 재산들이 많다. 그중에는 특별한 마도구도 있다."

"이 병신년이 아직 제 주제를 파악하지 못했군. 넌 노예고, 난 주인이야. 노예의 것은 당연히 주인의 것이지."

테레시아는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조용히 다음 협박을 생각했다. 오랫동안 살아오고, 강력한 힘을 가진 테레시아다. 이런 단순한 협박에 넘어올 리가 없었다.

‘내 말이 그냥 하는 게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선 본보기가 필요해. 남자 엘프 새끼가 있었으면 모가지를 쳐서 직접 보여줬겠지만….’

이곳에는 나와 테레시아 단 둘뿐이었다. 그때, 세계수가 눈에 들어왔다.

세계수는 엘프들의 상징이자 근본이다. 거의 신앙의 대상이라 보면 된다. 신과 세계수. 엘프들이 둘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세계수를 고를 테니까.

‘본보기로 딱이지.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거야. 아무리 세계수라도 불탈 수밖에 없겠지.’

세계수의 일부만 불타도 된다. 그것만으로 충격을 줄 수 있을 테니까.

결론을 내린 나는 테레시아를 쳐다봤다. 테레시아가 내 말을 무시하고 소리치기를 기다렸다.

"……."

두 눈을 질끈 감은 테레시아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보통 자존심이 강한 년들은 굴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더. 테레시아가 이렇게 빨리 굴복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아까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데. 뭔가 떠올렸나? 떠올릴 것도 없을 텐데.’

나에 대한 정보도 없을 것이다.

‘…일이 잘 풀리고 있으니 됐어.’

테레시아. 이 도시의 최대 권력을 가진 년이 내 앞에서 스트립쇼를 하고 있었다. 다른 생각 따윈 하고 싶지도, 할 여유도 없었다. 나는 테레시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당신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다른 엘프들에겐 자비를 내려주세요."

알몸이 된 테레시아가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한껏 나긋해진 목소리는 기가 완전히 꺾였음을 의미했다. 실제로 그녀의 눈에는 투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까전에 그렇게 나를 죽이려고 했는데, 이제는 꺾인 눈으로 쳐다본다? 또다시 치켜드는 의문은 갖다 버렸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테레시아의 금발은 밝았다. 백금발처럼 밝진 않았으나 황금보다는 밝았다. 그 머리카락은 물결치며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하이 엘프답게 피부는 하얗고 머리 옆에는 길쭉한 귀가 있었다.

중요한 건 그녀의 가슴이었다. L컵 가슴. 배꼽까지 닿을 듯한 그 폭유가 아래로 조금 늘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쪽 가슴의 무게만 해도 어마어마할 테니까. 중력이 저런 가슴을 내버려 둘리 없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늘어지긴 했으나 모양은 좋았다. 유륜과 유두도 분홍색이다. 유두는 딱딱하게 선 채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가슴 아래로 배가 보인다. 엘프답게 배꼽까지 예쁘다. 군살이 조금 있긴 했으나 애교 수준이다. 엉덩이와 골반이 컸다. 아기를 순풍순풍 잘 낳게 생겼다.

가장 중요한 사타구니. 음부에는 머리카락과 같은 음모가 자라있었다. 하넬보다 털이 많았으나, 다른 여자들과 비교하면 조금 적은 편이었다. 그 아래로 갈라진 균열과 분홍색 음순이 엿보인다.

쭉 뻗은 다리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웠다.

"이리로 와서 무릎 꿇어라."

손가락 대신 자지를 까딱였다. 모욕이라 느낄 텐데도 사뿐사뿐 걸어서 다가온다. 젖가슴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군침이 나와서 조용히 삼켰다. 골반이 씰룩거린다.

‘일부러군. 내게 아양 떨기로 정했나?’

마법사답게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테레시아가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알몸으로 바닥에 앉은 그녀믜 모습은 추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결했으며 경건함까지 느껴졌다.

"시키는 것은 뭐든지 할게요."

"좋은 마음가짐이다. 그럼 우선 빨아라."

그녀의 입으로 자지를 내밀었다. 요도에서부터 쿠퍼액이 질질 흐른다. 아마 냄새도 날 것이다.

테레시아는 아주 잠깐 망설였으나 곧 입을 벌리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따뜻한 입과 축축한 혀가 느껴졌다. 테레시아는 어설펐다. 자지를 물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느껴졌다.

‘애도 낳은 주제에 펠라치오도 해본 적 없나.’

남편은 없는 것 같았다. 하넬이 다 클 동안 질내사정을 횟수가 22번밖에 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자위횟수는 수천 번이고.

‘하나부터 가르쳐야 하는 건가. 그건 귀찮은데.’

옛날에는 처녀에게 펠라치오를 가르치는 게 즐거웠다. 하지만 그것도 수십 번이지. 수백, 수천 번 반복하면 귀찮았다.

"가만히 있어."

입술을 오물거리던 그녀의 머리를 꾹 누르듯이 잡았다. 테레시아는 내 자지를 문 채로 얼어붙었다.

허를 천천히 움직였다. 쿠퍼액이 흘러나오는 귀두를 그녀의 입에 문지른다. 하이엘프의 혀를 휴지처럼 쓰는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더 좋아졌다. 곧 혀에 귀두를 비비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움켜쥐고 있는 힘껏 허리를 밀어넣었다. 굵은 자지가 목구멍으로 들어간다.

"크웁!"

그녀의 반응을 무시하고 자지를 목구멍 끝까지 밀어넣었다.

"이거지. 아, 기분 좋다."

기분 좋았기에 한동안 그 상태로 있었다. 그러자 자지 윗부분이 간지러웠다. 고개를 내려보니 하이엘프의 오똑한 코가 자지털 부위에 박혀 있었다. 하이엘프도 숨을 쉬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코로 숨 쉰 것이다.

하이엘프와 눈이 마주쳤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니고 두꺼운 자지를 입에 물고 있어서 그렇다.

"우우웁."

괴로운 듯 무언가를 말한다. 머리를 누르는 손에 힘을 더 준다.

"조용히 해."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양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오나홀을 사용하는 것처럼 앞뒤로 움직였다. 물론 그 사용감은 오나홀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다.

한동안 즐기던 나는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자 그대로 그녀의 목에 사정했다. 그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꽉 준다.

테레시아는 몸을 경련하며 덜덜 떨었다. 쾌감을 느껴서 그런 건 아니고 괴로워서 그렇다. 위장에 강제로 정액이 쏟아지는 경험은 썩 좋은 게 아닐 테니까.

머리를 놓아준다.

"푸흡, 푸하악."

테레시아가 바닥에 고개를 숙이며 정액을 토했다. 입은 물론이고 콧구멍에서도 하얀 정액이 흐른다. 그녀는 망가진 얼굴도 예뻤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보고 싶은 얼굴이지만… 내가 지금 좀 꼴려서.’

테레시아의 뒤로 이동했다. 그녀의 바닥에 엎드려서 토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엉덩이가 위로 올라와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끝내줬다. 하얀 엉덩이는 보름달처럼 둥글고 작은 흉터도 없었다.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엘프는 색소침착도 없는지 보지와 항문의 색깔이 깔끔했다.

‘보지는 이미 흠뻑 젖어 있군.’

아까 전투 중에 절정했기 때문이다. 음순이 살짝 벌어져 구멍이 보였다. 구멍은 애액으로 질척했다.

‘못 참겠다.’

참을 생각도 없다.

나는 뒤에서 테레시아를 덮쳤다. 한쪽 다리를 잡고 내 쪽으로 잡아당긴다.

"하야약?!"

테레시아는 새된 비명을 지르며 내게 끌려왔다. 나는 한쪽 다리를 내 어깨 위에 걸치고,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잡으며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푸욱!

자지를 넣자마자 보짓살이 쫀득하게 조여온다.

"그윽, 하아아아…!"

"이게 어떻게 애낳은 보지야. 처녀 보지라고 해도 믿겠네."

물론 진짜 처녀인 하넬에 비하면 보지 조임이 약간 떨어진다. 그래도 어지간한 처녀들보다 조임이 좋은 건 사실이다.

‘오랫동안 섹스를 안 한 게 틀림없지. 몇 년을 안 했을까. 어쩌면 몇 백 년일지도 모르겠네.’

엘프의 나이는 겉모습만으로 유추하기 힘들었다. 처녀인 하넬도 100살이 넘을 수 있었다.

"맛있다, 맛있어."

찌걱찌걱!

나는 피스톤질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보지를 찌르는 건 역시 기분 좋았다. 테레시아는 자세가 불편하겠지만, 노예 따위의 기분을 신경 쓸 필요가 있나.

내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딱히 체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성적으로 흥분하니 자연스레 호흡이 가빠진 것뿐이다.

"으곡, 학, 하아앗…!"

테레시아는 무저항이었다. 나쁘지 않았으나 어딘가 시시한 느낌도 들었다.

그녀는 바닥에 그 고운 얼굴을 대고 있었다. 커다란 젖가슴은 짓눌러 양옆으로 삐져나왔다. 박을 때마다 그녀의 젖가슴이 푸들거린다.

한발자국 다가갔다. 그녀의 다리가 더 높이 올라간다. 한쪽 다리는 내 어깨 위로, 한쪽 다리는 내 사타구니 아래로. 쩍 벌어지는 두 개의 다리는 과연 엘프답게 유연했다.

‘군살이 있는 것 치곤 몸 하나는 정말 유연하군.’

평범한 여자에겐 이 자세도 굉장히 힘들었다.

나는 몸을 비틀어 그녀의 엉덩이에 내려앉듯이 자지를 박았다. 내 오른발은 그녀의 머리를 짓밟고 있었다.

"흐픗읍!"

순간적으로 보지가 꽉 조여왔다.

‘음? 이 상태에서 느낀다고?’

[절정도: 95%]

조금만 박으면 절정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절정도 이상으로 내 시선을 끄는 게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던 정보다.

[성향: 피지배]

피지배.

지배 당하는 것.

‘그러니까 엘프의 대빵인 년이 지배당하는 걸 좋아한다는 거지?’

마조히즘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건 맞는 걸 좋아한다고 했었나.’

테레시아의 경우 머리를 밟으니 보지가 반응했다.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보지가 제멋대로 꾸득꾸득 움직이며 자지를 탐한다.

시험 삼아 머리를 밟은 발에 힘을 주어 비틀었다.

"아아아아앙…!"

[절정도: 100%]

보지가 경련하며 분수를 터트렸다.

이제 확실했다. 이년은 지배당하는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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