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5화 > 1835. 광명승천도.
나는 미령이 기껏해야 걸그룹의 춤을 출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 생각보다 더 전문적인 춤이 나왔다. 팝핀 댄스였던 것이다.
난데없이 등장한 팝핀 댄스는 지금 기녀들이 연주하는 곡과는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미령의 춤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
침을 삼키는 것도 잊고 미령의 춤에 빠져들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곡과 춤이 어울리지 않았다. 분명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춤은 내 시선을 콱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곡과 관계없이 그녀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미령의 춤 실력도 춤 실력이지만, 천부적으로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후우우. 어때요?"
한바탕 춤을 끝낸 미령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물었다.
"브라보."
박수를 치며 대답했다. 주변을 둘러본다. 다른 여인들은 압도된 표정을 지으며 박수를 따라 했다. 몇몇은 선망하는 눈빛이었다.
‘기녀의 선망을 받는다라…. 인터넷 방송을 취미로 하는 걸 보면 천부적인 기녀일지도 모르겠군.’
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나는 그녀에게 내단을 건넸다. 내단을 받아든 그녀는 자신의 아공간에 넣었다. 보아하니 직접 복용할 것 같지는 않고 술법 연구에 사용할 모양이었다. 그녀가 자기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든 관심 없었기에 신경 껐다.
"아아. 피곤해라."
다시 내 옆자리로 온 미령이 내게 몸을 기댔다. 나는 왼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오른손으로는 영약과 금자를 식탁 위에 올렸다.
"하사품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다음은 누가 할 거냐? 아, 그리고 이런 것도 있더군."
식탁 위에 새로이 얹어진 것은 비급서였다. 동가(東家)의 무공인 삼천동무(三千東武)의 비전서였다. 상승 무공 중 일부만 따로 적어 놓은 비급서.
내 기준으로 말하자면 쓰레기였다. 천마신공만큼 강력하지 않고, 뇌천류처럼 심오하지도 않았다. 굳이 읽을 필요도 없는 무공. 하지만 다른 이들에겐 달랐다. 특히 가주의 아내와 딸에겐 다른 영약과 금자들 보다 우선시해야 할 보물이겠지.
‘다른 기녀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군.’
이걸 함부로 얻어선 안 되는걸 알고 있는 것이다. 동가의 보복이 뒤따를 테니까. 영약이야 내가 명령해서 삼키라 하면 그만이지만, 비급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죽을 이유가 충분했다.
‘기녀들에겐 다른 걸 주면 돼.’
이건 가주와 딸을 자극하려고 가져온 것뿐이다.
"자, 곡을 바꿔라!"
사방에 은을 뿌리며 외쳤다. 공짜 돈을 손에 넣은 기녀들이 환호했다. 분위기가 다시 후끈 달아오른다. 굳어있는 건 가주의 아내와 딸 뿐이었다.
기녀들은 경쟁적으로 춤을 췄다. 모두 도시에서 이름 있는 기녀들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춤을 잘 췄다.
나는 춤을 무조건 잘 추는 기녀에게 영약과 금자를 하사하지 않았다. 잘 추기보다는 야하고 내 마음에 드는 춤을 추는 기녀에게 물건을 하사했다. 가끔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기녀에게도 금자를 내렸다. 재밌었으니까. 이곳에선 내가 왕이고, 내가 기준이었다.
"하아, 하아, 대협! 어떠세요? 소녀경에 나오는 동작 중 하나예요!"
기녀 하나가 기마자세로 엉덩이를 아래위로 흔들며 말했다. 트월킹을 추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앞섬을 풀어 해쳤기에 아래위로 흔들리는 젖가슴이 보였다. 참고로 소녀경은 방중술의 일종이다. 이 세상 기녀들에겐 필수 도서라 할 수 있다.
"어머."
스르륵. 기녀의 치마가 떨어지고 그녀의 음부가 드러났다. 아래쪽에 털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보지털이 없는 여자와 잠을 자면 재수가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도니까.
보지털을 전부 밀어버린 미령이 이상한 거였다.
어쨌든 나는 보지를 보여준 기녀에게 금자와 영역을 하사했다. 춤을 못 췄지만 내 눈은 즐거웠으니 됐다. 그녀를 시작으로 기녀들이 노골적으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에 술과 함께 금자가 떨어진다. 머뭇거릴 시간은 없었다. 금자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아앙. 대협. 술 한 잔 하세요."
"가슴 춤 보여드릴까요? 가슴 하나만큼은 자신 있거든요."
"대협. 덥지 않으세요?"
기녀들이 콧소리를 섞으며 아양을 떨었다.
"덥긴 하네."
"그럼 벗어야죠."
미령이 내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나는 가주의 아내와 딸을 바라봤다. 그녀들 또한 헐벗은 상태였다. 어깨에 걸친 옷 사이로 젖가슴과 보지가 보인다. 그녀들의 손에는 동가의 비급서 일부가 들려있었다. 나는 그녀들에게 비급서를 전부 주지 않고 내용 일부를 잘라서 줬다. 그래야 더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으니까.
"대협. 거기가… 무척… 튼실하시네요."
"우와아. 이렇게 큰 걸 보는 건 처음이에요."
"대협. 이제 어떻게 할까요?"
그녀들이 노골적으로 물어왔다. 나는 손가락을 들어 한쪽에 서 있는 가주의 아내와 딸을 가리켰다.
"시작은 저 모녀로 하지. 딸이 먼저하고 그다음이 어미다."
"저, 저는 창녀가 아닙니다."
가주의 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옆에 있는 비급서를 흔들었다.
"이거 필요 없나? 태워버린다?"
"……."
가주의 딸이 다가왔다. 그 어미는 막지 못하고 고개를 푹 떨궜다. 가주의 딸은 제 어미를 닮아 미녀였다. 가슴은 살짝 빈약해도 엉덩이가 풍만했다.
"딱 봐도 처녀라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모양이군. 좀 도와줘라."
주위에 있는 기녀들에게 손짓했다. 기녀들은 머뭇거리면서도 가주의 딸을 잡아 내 앞으로 이끌었다. 식탁에 걸터앉은 가주의 딸의 허벅지를 직접 벌렸다. 역삼각형 음모 아래로 꽉 다물린 분홍색 보지가 보였다. 손가락으로 슬쩍 보이니 처녀막이 보였다.
"크크. 젖어있군."
처녀가 견디기엔 조금 많이 야한 분위기이긴 했다. 직접 자지를 처박으려다가 멈췄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여기선 내가 왕이었다.
"자, 네가 시작해라."
나는 자지를 꼿꼿이 세운 채로 기다렸다. 가주의 딸은 움찔 떨면서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긴장감이 내게까지 느껴졌다.
곧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에 닿았다. 미끈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커다란 귀두에 비해 그녀의 보지는 너무 작았다. 귀두 부분만으로 보지가 전부 가려질 정도였다.
"빨리빨리 해라. 언제까지 날 기다리게 할 셈이냐?"
"큭…. 지, 지금 합니다."
그녀의 하반신이 부들부들 떨면서 아래로 내려온다. 보지가 작아서 그런지 미끄러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마침내 귀두가 그녀의 구멍으로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으…."
그녀는 바로 허리를 아래로 내리지 못했다. 나는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이해했다. 처녀니까. 게다가 내 물건은 상당히 크니 처녀가 아닌 여자도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면 성감 고조를 써야겠군.’
성감 고조를 쓰자 그녀가 움찔 몸을 떨었다. 애액이 좀 더 많이 분비된다. 근처에 있는 모두가 숨죽이며 처녀 개통식을 지켜봤다.
"아, 아아악!"
귀두가 가로막고 있던 처녀막을 찢으며 그녀의 질 속으로 들어갔다. 뜨끈한 처녀혈이 흐르며 바닥을 적시기 전에 허공으로 떠올라 미령이 손에 쥔 병으로 들어간다.
"응? 뭐야?"
"처녀혈이잖아요. 이게 주술적으로 꽤 귀한 재료란 말이죠?"
"그래?"
마공 중에는 처녀혈을 마셔서 수련하는 것도 있으니 주술이라고 뭐 다를 거 있나. 따로 피를 치울 필요 없다는 점에서 고개를 편리했기에 그러려니 했다.
쿵.
자궁에 귀두가 닿았다. 아직 자지가 전부 들어가지 않고 밑부분이 남았으나, 어쩔 수 없었다. 그녀의 보지는 깊은 편이 아니었으니까.
"으음. 처녀 보지답게 쫄깃쫄깃하군."
처녀보지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섹스 테크닉이 미흡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그래도 천천히나마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으니 즐길 수 있었다.
"악, 하악, 하악…."
비명같던 그녀의 몸이 신음에 점점 교태가 서리기 시작했다. 역시 성감 고조는 날 배신하지 않았다. 찔꺽. 처녀혈이 아닌 애액이 좆기둥을 타고 흐른다.
"계속 그 애만 보고 있을 거예요? 괜히 질투 나네. 이쪽도 봐줘요, 서방님."
미령은 옆에서 내 머리를 감싸듯이 잡았다. 그녀의 입술이 확 다가왔다.
미령의 분홍색 입술은 오늘따라 유독 더 촉촉했다. 더 깊은 입맞춤을 위해 입술을 살짝 벌리니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입으로 무언가를 흘려보냈다. 달면서도 쓰다. 이건 술이었다. 이어서 그녀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온다. 나와 그녀의 혀는 입에 고인 술에서 헤엄쳤다.
"대협…!"
"저희도."
"아앙."
기녀들도 질세라 내게 달라붙는다. 미령에게 붙잡혀 있는 왼팔과 달리 자유로운 오른손을 움직였다. 어느 기녀의 젖가슴이 손에 잡혔다. 말랑하다. 말랑한 찹쌀떡 위에 놓인 콩은 손장난 치기 딱 좋았다.
다리를 움직이니 어느 기녀의 몸이 밟혔다. 어떤 기녀는 혀로 내 가슴을 핥으며 애무하고 있었다.
"앙! 하아아앙!"
흥겨운 음악의 자리를 여인들의 교성이 차지한다. 시선을 돌린다. 보이는 것들은 모두 살색이었다. 코를 벌렁거리면 분 냄새와 함께 야릇한 여자 냄새가 났다. 눈과 귀, 입과 피부, 손과 자지 모두 여자를 즐기고 있으니, 이곳이 곧 천국이었다.
"크크크."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아이참."
키스하고 있던 미령은 불만스럽게 입술을 삐죽이더니 다시금 내 머리를 잡았다.
"키스에 집중하세요, 서방님."
꼴을 보아하니 한동안 내 입술을 그녀가 독점할 것 같았다. 질투인지 몰라도 나쁘지 않았다. 다시금 그녀의 입술이 내게 다가온다.
찌걱찌걱.
"하아아아아아앙!"
"아아아앙!"
"대혀어업!"
여인들이 달려든다. 나는 부드러운 그녀들의 살 속에서 그저 이 순간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