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화 > 2013. 뉴타입
주인공 정수연은 좆밥이었다.
몸은 단련됐으나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타고난 전투 센스로 커버한다고 해도 훈련과 실전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었다.
둘째로 포스를 각성하고 가디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포스를 다루는 법이 미숙했다. 또한 침식 현상의 경험도 부족했다. 가디언은 침식 현상을 많이 겪을수록 그 보상으로 신체 능력과 포스 능력이 상승한다.
정수연을 상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하나다. 강탈로 빼앗은 다른 능력들. 알 수 없는 능력으로 기습당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근데 현시점에서 나는 그녀의 능력을 전부 알고 있었다.
따라서 주관적으로 봤을 때 내가 질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좀 달라진다. 그녀가 가진 재능은 어설픈 가디언들을 압도할 정도니까. 그녀가 여러 개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가디언 여럿을 죽인 결과이기도 하고.
카앙!
그녀의 칼과 내 화련비도가 교차하며 불똥이 튀었다. 정수연의 칼을 끌어당기듯이 밀쳐내고 반격한다. 정수연이 억지로 팔목을 뒤틀며 칼을 올려 내 반격을 막아냈다.
‘역시 칼도 좀 치네.’
달인 수준은 절대 아니고 조금 숙련된 수준. 특별히 따로 배운 검술 같은 건 없다. 그 이유는 안다. 여러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정수연은 검술 하나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칼을 선택한 이유는.
키이이잉.
정수연이 휘두르던 칼의 길이가 갑자기 늘어났다. 숨겨두었던 능력을 사용한 것이다. 칼의 길이를 조절하는 능력. 하찮아 보이는 능력이지만, 지금처럼 격렬한 전투 상황에서는 비장의 한수가 되고도 남는 능력이다.
하지만 그것도 수준 차이가 너무 나면 소용없다. 하물며 상대가 알고 있으면 더욱더.
칼과 칼을 딱 붙이고 제약한다. 칼날의 길이를 늘리거나 줄여도 어쩔 수 없도록. 그다음에는 주먹으로 정수연의 복부를 찔렀다.
“……!!”
정수연이 뒤로 날아가 바닥을 뒹굴었다. 그 투지는 인정해줄 만하지만… 지금 정수연에게 상황을 역전 시킬만한 특수한 능력은 없었다.
그녀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몸을 일으켰다.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훈련하는 도중에 내가 쳐들어왔으니 처음부터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나와 싸운 탓이다.
“폭탄이 있어.”
“네 몸에? 가슴 사이에 숨겨놨나? …설마 보지에 숨겨 놓은 건 아니겠지?”
나는 경계하는 눈으로 정수연을 바라봤다. 원작의 정수연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발상이나 대범함이 또라이였다. 보지나 똥구멍에 폭탄을 끼워 넣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빠드득.
정수연이 이를 갈았다. 날 죽일 듯이 노려본 그녀는 냉정함을 되찾기 위해 호흡에 집중했다.
“…여기 체육관에 폭탄이 있다고. 그리고 내 손에 들린 이게 폭탄의 스위치야. 만일을 대비해 준비해둔 거야. 너 같은 놈이 쳐들어올 수 있으니까.”
원작에서 안 나왔기에 몰랐던 사실이다. 허세는 아닐 것이다. 정수연은 또라이년이니까. 이곳에 폭탄을 설치해둬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서?”
“죽고 싶지 않다면 꺼져. 네가 뛰어난 가디언이라고 해도 여기 있는 폭탄은 널 죽이고도 남을 정도의 폭발력을 가졌으니까.”
“그 폭탄을 터트리면 너도 죽을 텐데?”
“너한테 범해지는 것보다 나아. 아니, 사실 그것도 목적이 아니지? 네 힘과 재력이면 여자 정도는 얼마든지 않을 수 있잖아. 네 애인 중에 연예인이 다수 있다는 소문도 들었어. 날 찾아온 진짜 목적이 뭐야? 복수?”
“네가 대준다고 했잖아.”
그녀에게 한 발짝 걸어갔다.
“진짜 죽고 싶어?”
“터트려. 근데 난 안 죽을걸? 네가 날 죽이고 뇌전을 빼앗아 간 그날처럼.”
“…….”
“근데 넌 확실하게 죽겠지.”
정수연을 알고 있다.
정수연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다. 그리고 그 목적은 내가 아니다.
계속해서 정수연에게 다가갔다. 나는 정수연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 정수연도 그걸 알기에 자폭을 주저하고 있다. 머릿속은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흔들리는 눈동자가 그 증거다.
다시 한 발짝. 그녀와 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기폭제를 든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린다. 떨림은 곧 멈췄다. 그녀는 모든 포스를 짜내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칼날 끝에 푸른 뇌전이 번쩍인다. 검기와 뇌전이 불안정하게 뒤섞인 모습. 이 긴박한 상황에서 성장한 것이다.
‘그래봤자.’
깡!
화련비도로 칼을 쳐냈다. 검기? 그깟 걸로 화련비도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뇌전? 전압이 너무 낮았다. 딱히 대응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정수연의 칼은 허공으로 날아가 저 멀리 떨어졌다. 그녀는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 내 두 눈을 노렸다.
위기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행동이 뻔하고 단순했다. 무엇보다 느렸다. 허리와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것으로 그녀의 공격을 피했다. 왼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만진다.
‘뇌전.’
파지지지지직!
한순간에 터져 나온 뇌전이 그녀의 어깨를 타고 전신으로 뻗어나간다. 그녀는 그대로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완전히 감전된 건 아닌 듯 몸이 움찔움찔 떨지만, 당분간은 움직이기 힘들 것이다.
그녀가 입술이 떨린다. 뭐라 말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그녀의 몸 중에서 멀쩡한 건 두 눈밖에 없으니까.
나는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의 등에 걸터앉았다.
“그때와는 반대가 됐네. 그렇지?”
정수연은 그때 내 등에 단검을 꽂았다. 물론 나는 그녀의 등에 단검을 꽂을 생각은 없다. 대신 자지를 꽂을 테지만.
나는 그녀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에게 남은 포스는 없다. 포스가 없으니 능력도 사용하지 못한다. 이 상태에서 능력을 사용할 정도로 포스가 회복되기까지 최소 1시간은 걸릴 터. 설령 회복하더라도 날 이길 가능성은 없다.
‘방심으로 기습당해 죽더라도 상관없어. 완전 회복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그녀를 완벽히 제압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겼다.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매끈한 피부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냄새는 나지 않았다. 풍만한 가슴을 억누르고 있던 스포츠 브라를 벗겨 냈다. 가슴은 바닥으로 떨어져 짓눌렀다.
터질 것 같은 큰 가슴이 등 옆으로 삐져나왔다. 바닥과 가슴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가슴 감촉이 느껴졌다. 가슴은 굉장히 탄력적이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면 반발하는 듯해서 만지는 맛이 있었다.
“…….”
슬쩍 본 정수연의 눈동자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다. 다른 여자들처럼 강간당한다고 해서 질질 짜지 않는다. 이 와중에도 냉정하게 기회를 엿보고 있겠지. 정수연은 그런 여자다.
“이건 강간이 아니야. 넌 저번에 나한테 대준다고 했다고. 모른 척해도 소용없어. 내가 기억하니까.”
“…….”
정수연의 머리를 잡아 살짝 당겨 들어 올렸다. 역시 아름다운 얼굴이다. 피부, 눈동자, 코, 입, 얼굴 모양. 어디 하나 부족한 게 없다. 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 같다고 해야 할까.
‘뭐, 실제로는 내가 창작물 속으로 들어온 거지만.’
촉촉한 분홍색 입술이 아주 맛있어 보였다. 그녀의 뺨을 꾹 누르며 강제로 입을 벌리게 했다.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 안쪽에 혀가 놓여 있었다. 육체가 마비되어 삼키지 못한 침이 주르륵 흐른다.
키스를 시작했다. 그녀의 입안에 내 숨을 불어넣고 움직이지 못하는 혀를 유린했다. 정수연에게도 촉감은 느껴질 것이다. 그녀는 지금 움직이지 못할 뿐이니까. 3분 동안 정수연의 입을 맛봤다. 정수연은 농밀한 키스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눈을 감지 않았다. 이 일을 기억해두려는 듯이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었다.
‘나중에 복수할 생각인가?’
할 수 있으면 하던가.
정수연은 연얘를 해본 적 없으니 이게 첫키스일 것이다. 그녀의 첫키스를 빼앗은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다음 목표로 시선을 돌렸다.
트레이닝복 바지에 감싸여 있는 엉덩이. 크기도 모양도 모두 마음에 든다. 팬티와 바지를 동시에 벗겼다. 그녀의 하반신은 근육이 보기 좋게 잡혀 있었다. 물론 하반신도 땀으로 젖어 있었다.
가슴 이상으로 탱탱한 엉덩이 한쪽을 잡아 강제로 벌렸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다. 중요 부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더 심했다. 사타구니는 그 특성상 꼼꼼 감춰져 있는 곳이니까.
다른 곳보다 높은 습기와 열기, 땀에 젖은 보지털은 부드럽게 눌려 이리저리 엉켜 있었다. 음순은 조금 두툼했으며 색깔은 진한 분홍색이다. 음순은 다물려 있고 클리토리스는 숨어 있다. 땀 냄새와 그곳의 냄새가 뒤섞여 오묘한 냄새가 났다.
나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녀의 두툼한 소음순을 핥듯이 쓸어 넘긴다. 입술처럼 부드러우면서 촉촉했다. 이렇게 만지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지만, 아직 이 보지에는 파헤칠 비밀이 있었다.
보물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음순을 벌렸다. 장막을 벌리자 보지 속살이 온전히 드러났다. 음순보다 옅은 분홍색의 보지. 바늘로 콕 찍은 듯한 작은 요도와 새끼 손가락이 겨우 들어갈 것 같은 좁은 질구.
‘역시 처녀군.’
습기와 열기, 땀에 젖어 있는 건 보지 안쪽도 마찬가지. 나는 질구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처녀막? 처녀막을 깨지 않고도 손가락 하나 정도는 충분히 넣어 삽입 섹스의 기쁨을 알려줄 수 있다. 보지 전문가인 내겐 손쉬운 일이다.
손가락은 꾸역꾸역 좁은 보지를 넓히며 안으로 들어갔다. 손가락에 묻은 그녀의 땀이 도움이 됐다.
‘뜨겁군. 그리고 좁아. 주름은 많은 편이 아닌데 압력이 뛰어나다. 단련의 효과인가? 아니지. 타고났나. 보지 단련은 어려우니까. 얘가 보지 단련을 할 이유도 없고.’
장담하는데 보지 압력으로 바나나 정도는 쉽게 으스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검지가 끝까지 들어갔다. 손가락 끝에는 자궁구가 닿지 않았다. 내 검지 손가락보다 질내가 더 깊다는 뜻이었다. 정수연의 체격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질내의 미묘한 반응을 계산하며 정수연 보지 공략법을 작성했다.
‘어디 본격적으로 보지를 풀어볼까.’
목표는 10분 내로 보지를 굴복시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