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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속으로-2114화 (1,894/2,000)

Chapter 2114 - 2114. 광명승천도

나는 사마령을 내가 누워있던 곳에 바른 자세로 눕혔다.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목에 천을 받쳐준 뒤에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미약한 내공을 흘려보내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다.

‘내상이 극심하다. 기경팔맥이 손상되었고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 전부 제기능을 못 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는 미약하게 움직이고 있군. 이건 사마령이 익힌 심법이 신공 수준이라 가능한 일이겠지.’

정파 계열 심법의 최대 장점이었다. 안전성. 내상을 입어도 주화입마를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내가 도와줄 필요는 없을 것 같군.’

미약해도 기는 움직이고 있다. 조금씩이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내가 나서서 뭔가를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사실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다. 이런 쪽으로는 지식이 없으니까.

‘사마령이 깨어나도록 호법을 서는 게 최선이겠지.’

혹시 모르니 사마령의 몸도 함부로 건들지 않았다.

그녀의 옆에 앉아 동굴 입구를 빤히 쳐다봤다. 여섯째 날이 밝아오고 있다.

경계해야 할 건 괴물만이 아니다. 어제 찾아온 그놈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있었다.

‘불문곡직. 무조건 죽인다.’

각오를 정했다. 동굴 입구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내가 알몸인 상태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일단 옷은 입을까.’

기절한 사마령은 정오가 될 무렵에 깨어났다. 크게 숨을 들이켰다가 눈을 찡그렸다.

“깨어나셨습니까? 괴물은 제가 죽였습니다.”

“…대협. 회복하셨군요. 왼팔까지 멀쩡하게.”

“아, 이건….”

뭐라고 변명할까. 갑자기 나았다는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비술이 있다고 말할까. 아니면 다른 말로 주제를 바꿀까.

“천강성의 힘인가요?”

“예? 아, 그렇습니다. 제가 천강성의 기운을 타고났습니다. 알고 계셨군요.”

“천기를 읽어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일이니 굳이 말하지 않았습니다. 별의 힘이라도 그 정도의 힘이니 대가가 없진 않을 테지요. 또 대협께 빚을 졌군요.”

사마령이 알아서 납득해 줬다. 너무 쉽게 납득해 줘서 이쪽이 더 당혹스러울 지경이었다.

‘천기라. 위유도 어느 정도 천기를 읽을 줄 아는 것 같던데.’

천기를 읽기 위해선 이뤄야 할 필수 조건이 몇 개 있다. 그중에 하나는 상단전 개방. 참고로 술법사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 중 하나가 상단전의 개방이다. 상단전이 개방된 것만으로도 술법의 위력과 효율, 속도가 크게 오른다고 하던가.

위유의 말로는 조화경에 이르면 상단전이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한다. 지금 내겐 머나먼 일이었다.

“사마가주.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아니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습니다. 기맥이 군데군데 끊어져 힘이 실리지 않는군요. 머리도 움직이기 힘듭니다.”

“결계가 깨졌습니다. 이동은… 힘들 것 같군요.”

“네. 회복진이 남아있기에 그나마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제겐 이 동굴을 벗어나는 쪽이 더 안 좋습니다.”

회복진. 그녀가 날 위해 그렸던 진이 이젠 그녀를 위한 진이 되었다.

“안심하고 회복에 전념하십시오. 뭐가 오든 제가 기필코 지켜드리겠습니다.”

“…대협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든든하군요. 대협을 믿겠습니다.”

그녀가 나를 믿고 눈을 감았다. 여자가 그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뭐, 지금 상황에서 그 선택지밖에 없긴 하지만.

‘참아라, 성유진.’

사마령을 덮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다.

지금 사마령은 약하다. 일반인보다 약해졌기에 나를 감당할 수 없다. 내상이 너무 심해 자지를 보지에 삽입하는 순간 내상이 도져 죽을 확률이 90% 이상이다.

‘나는 시체에 자지를 박는 네크로… 맨서가 아니야.’

눈을 감고 있는 그녀를 지켜보면서 욕망을 누른다.

‘피부는 하얗고 속눈썹이 길군. 코도 오똑하고…. 입술은 많이 붉네. 아까 피를 토해서 그런가. 여하튼 미녀는 숨만 쉬어도 예쁘군.’

그녀가 땀을 흘린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몸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닦아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잘못 건드렸다가 내상이 도질 수도 있으니까.

나는 조용히 그녀를 감상했다.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은 청순했다. 악녀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눈이 인상에 많이 기여하는군.’

사마령이 저 얼굴로 눈꼬리를 접으면 어떨까. 아마 요녀처럼 보이지 않을까.

돌연 그녀가 눈을 떴다.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기에 눈이 마주치는 건 당연했다. 사마령은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으나 곧 차분함을 되찾았다.

“대협.”

“예. 사마가주.”

“수기(水氣)가 부족합니다. 제 공간함에 혼려영수(魂如靈水)를 담은 병이 있습니다. 제 입에 혼려영수를 흘려주십시오.”

“혼려영수? 영약입니까?”

“영약으로 만든 물이긴 합니다만, 몸에 좋은 영약은 아닙니다. 제가 익힌 사마가의 심법인 혼원일심경(混元一心經)을 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만들기가 여간 까다로운 물이 아니기에 최대한 아끼고 싶으나… 지금 상황에선 사치겠지요.”

그녀의 공간함에서 고급스러운 병을 꺼냈다. 혼려영수를 입에 조금씩 넣어주니 그녀의 안색이 한결 편안해졌다.

시간이 흐른다. 아침 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 중에 다시 그녀가 눈을 뜨고 날 불렀다.

“…대협.”

아까와 달리 그녀의 뺨이 불그스름했다. 혹시 문제가 생겼나?

“대협께 이런 부탁을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그, 요의를 참기 힘들군요.”

나는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최대한의 의지로 억누르며 말했다.

“아. 그 정도야 뭐, 사마가주께서도 제 수발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일은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제게 말씀하십시오. 제가 사마가주께 받았으니 성의를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대협.”

“우선 옷을 벗겨야겠군요.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내상이 번지지는 않겠지요?”

“…네. 이대로 지릴 수는 없으니…. 내상은 안정되었습니다. 격렬히 움직이는 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사마령이라도 이건 부끄러운 듯했다.

나는 땀과 피로 젖은 사마령의 겉옷을 벗겼다. 군살 하나 없는 몸이었다. 잘록한 허리는 가늘었다. 옆구리와 배꼽 부근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 등에도 상처가 있는 걸 확인했다. 쭉 뻗은 다리도 아름다웠다.

“이참에 속옷도 갈아입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네.”

허락이 떨어졌으니 가슴가리개부터 벗겼다. 젖은 생각대로 봉긋 솟았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C컵. 아니, 굳이 따지면 큰 편이었다. 내 손아귀에 딱 들어오는 크기였으니까. 말랑하면서도 탄력적일 것 같은 젖가슴을 주무르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허나 참았다. 지금은 참아야 했다.

이어서 그녀의 보지 가리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천을 벗겼다.

적당하게 난 보지털 아래로 일자로 앙다문 보지가 있었다. 보지는 분홍색이다. 똥구멍도 궁금했지만… 억지로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포기했다. 어차피 곧 보게 될 것이다.

“…….”

사마령은 얼굴을 붉히며 그저 침묵했다.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이럴 땐 조용히 있는 게 낫다. 어색함을 못 참고 어줍잖은 농담이라도 했다간 바로 비호감 낙인이 찍힌다.

내상을 입은 사마령을 들고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나무 요강을 들고 왔다. 내가 썼던 그 요강 맞았다.

“음. 누워서 하는 건 힘들 것 같군요. 혹시 쪼그려 앉을 수 있겠습니까?”

“여전히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습니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나는 동굴 입구에 있는 나무를 검기로 깎아서 작은 의자를 뚝딱 만들었다. 다리가 20cm도 되지 않는 짧은 의자였다. 의자를 동굴로 가져와 내가 앉았다. 딱딱한 의자에 사마령을 앉힐 수는 없었다.

내 허벅지 위에 조심히 앉혔다. 허벅지에 엉덩이 감촉이 닿는다. 음. 최근 여자를 안지 못해서 그 작은 자극만으로 자지가 살짝 발기했다.

그녀가 내게 옆으로 기댈 수 있게 품을 내어줬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게 했다. 그녀의 보지 앞에는 요강이 있었다.

“…….”

허벅지를 벌린 채 요강을 앞에 두고도 쉽게 볼일을 보지 못했다. 당연했다. 심리적인 장벽이 있으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대, 대협…! 읏…?!”

손가락으로 그녀의 앙다문 보지를 벌렸다. 분홍빛 속살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냈다. 보지털을 손바닥으로 꾹 누르니 보지가 더 잘 보였다.

“이러면 여기저기 튀지 않고 잘 나오겠지요?”

“……생각 이상으로 훨씬 더 부끄럽군요. 대협도 이런 기분이셨습니까?”

“처음은 다 그렇지요.”

참고로 나는 아까부터 성감 고조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마령이 아까부터 은근한 쾌락을 느끼고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일부러 이 자세를 취한 보람이 있어. 사마령의 두근거리는 심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군.’

“편하게 하십시오. 편하게. 혹시 자세가 불편하십니까?”

은근슬쩍 클리토리스를 눌렀다. 보지 구멍이 꾸물거렸다. 매의 눈으로 구멍을 스캔했다. 처녀 100%였다.

“…흣, 아, 아니요. 자세는 괜찮습니다. 나, 나올 듯합니다.”

쪼로록.

요강에 투명한 물이 채워진다.

나는 그 장면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사마령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눈동자는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결국 아래로 향했다. 눈동자가 화들짝 놀란다. 발기한 내 자지를 봐버린 것이다. 그녀는 결국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키스해도 될 것 같은데.’

애매한 감이 있었기에 참았다.

내 시선이 그녀의 얼굴에서 봉긋 솟은 가슴으로 향한다. 분홍색의 앙증맞은 유두는 빨딱 서 있었다.

이후에 깨끗한 천으로 그녀의 보지를 문질러 닦아줬다. 움찔움찔 떨리는 보지가 귀엽게 느껴졌다. 성감 고조 만세다.

“땀이 많이 흘리시는군요. 닦아드리겠습니다.”

“…네.”

사마령이 거부하지 않았다. 거부하기에는 그녀 또한 내 몸의 땀들을 주기적으로 닦아줬거든. 나와 그녀의 입장이 바뀐 것도 거부감이 낮아진 이유이리라.

“속옷은 편의를 위해서 입지 않는 쪽이 더 좋을 것 같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의해요. 아무래도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진 않을 테니까요.”

얇은 겉옷만 입히고 바닥에 조심히 눕혔다. 나는 그녀의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조심히 떼줬다. 두 눈이 마주쳤다. 어쩐지 핑크빛 분위기가 흐르는 것 같다.

“실례했습니다. 불편해 보여서요.”

“감사합니다. 불편하긴 했어요.”

그녀는 눈을 감고 회복에 집중했다. 나는 발기한 자지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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