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15 - 2115. 광명승천도
사마령이 중간에 잠들었다.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결계 유지에 힘썼던 그녀는 굉장히 깊이 잠들었다. 나는 그녀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했다.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반사적으로 긴장했다. 해가 저물면 금제가 생기니까. 심지어 하루가 지날수록 금제는 심해지고 있다.
‘몸이 안 좋은 사마령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지.’
날이 저물고 금제가 육체를 옥죈다.
몸이 무거워졌다. 감각이 흔들리고 내공의 움직임도 느려졌다. 기감의 범위는 나를 중심으로 10m 안팎이 전부였다.
“흐으으….”
사마령이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뜩이나 몸 상태가 안 좋은 그녀에겐 금제는 고문과도 같을 것이다. 내가 겪어봤기에 잘 안다.
“사마가주. 괜찮습니까?”
“…괜찮습니다. 아슬아슬하긴 해도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회복은 더뎌지겠지만… 날이 밝으면 괜찮아지겠죠. 저, 대협… 갈증이 나는군요. 물을 부탁드립니다.”
“아까부터 몸이 뜨거우니 갈증이 나는 건 당연합니다.”
“저, 그리고….”
“압니다. 전부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옷을 벗겼다. 잠을 잘 때도 식은땀을 잔뜩 흘린 만큼 옷도 흠뻑 젖어 있었다. 갈아입혀야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알몸의 그녀를 내 허벅지 위에 앉힌다. 사마령의 어깨를 잡아 내 품 안으로 끌어안는 것과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게 했다. 사마령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분홍빛의 입술은 꾹 다물린 채다.
보지 앞에 요강을 두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보지는 낮에 봤을 때와 조금 달랐다. 작은 클리토리스가 살짝 부풀어 있었던 것이다. 옷을 벗기자마자 순식간에 딱딱해진 그녀의 분홍색 젖꼭지처럼.
‘보지도 뜨겁고 축축하군. 애액은 아니고 땀이네.’
전신이 땀투성인데 보지라고 다를까. 오히려 사타구니 쪽이 땀이 더 잘찬다.
나는 그녀의 벌린 보지를 힐끔 바라봤다. 클리토리스, 요도, 음순, 질구. 아기자기하면서도 또렷한 형태였다.
“자, 사마가주. 쉬하시죠.”
“…대협. 저는 아이가 아닙니다.”
“농담이었습니다. 사마가주가 아이가 아니란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사마가주는 매력적인 여성이지요. 너무 매력적이라 참는 제가 곤혹스러울 정도로.”
“그, 그건….”
“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무심코. 자, 일을 보도록 하죠.”
실수인 척 보지를 살짝 문질러줬다.
흠칫. 사마가주가 몸을 떨었다. 그녀는 살짝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두 눈도 질끈 감는다. 뺨은 아까보다 더 붉어져 있었다.
쪼로록.
볼일이 끝났다. 나는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을 닦아줬다. 덤으로 그녀의 몸에 묻은 땀들도 세심하게 닦았다. 그 과정에서 봉긋 솟은 젖가슴도 만졌다.
“가슴 사이랑 가슴 아래쪽에 땀이 꽤 고여있군요. 천은 차갑지 않으십니까?”
“…네. 오히려 시원하네요.”
겨드랑이와 뒷덜미도 닦아줬다. 물론 성감 고조는 당연히 사용했다. 그 후에는 옷을 갈아입혔다.
“어? 사타구니 쪽에 물기가 있군요. 그새 땀이 나신 모양입니다.”
“네? 네. 저녁이 되어도 열기가 쉽사리 가시지 않네요.”
깨끗한 천으로 보지를 정성스레 닦아줬다. 천을 떼자 보지와 천 사이로 투명하고 끈적한 실이 이어지다가 끊어졌다. 사마령은 눈을 감고 있었기에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조용히 못 본 척했다.
‘사마령의 보지는 내 자지를 받아낼 준비가 끝난 것 같군.’
반대로 내상에 시달리는 사마령의 몸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사마령의 의중도 아직 확신할 순 없다.
자정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악!”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 나와 사마령의 얼굴이 굳어졌다.
‘괴물인가? 괴물은 내가 아침에 죽였잖아. 이번엔 사람끼리 싸우는 것일 수도 있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털북숭이 괴물이 동굴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괴물인가?’
어쨌든 나는 벌떡 일어나 괴물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
천마신공(天魔神功) 용권(竜拳).
괴물의 명치에 주먹이 꽂힌다. 압축된 마기가 괴물의 육체에 파고든다. 그러나 괴물은 멀쩡했다. 괴로운 기색도 없이 내게 양손을 뻗는다. 내 몸을 힘으로 잡고 찢으려 하는 거다.
‘아침에 상대했던 놈보다 더 단단한 놈이군.’
화련비도를 소환해 검은색 강기를 둘렀다.
천마신공(天魔神功) 천마검(天魔劍).
그대로 뻗어오는 괴물의 양팔을 자르고 목을 베었다. 괴물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역시 대협이십니다. 저런 괴물 따위는 대협의 상대가 되지 않는군요.”
“제 재주가 이런 거니 말입니다. 다만… 괴물은 아침에 상대했던 놈보다 더 강했습니다. 내일도 괴물이 나타난다면 더 강해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공간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그렇군요. 몸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재촉할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마음 편하게 먹으십시오.”
아침 해가 떠오르기까지 그녀의 몸을 2번이나 닦았다. 분위기를 초치는 괴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위했다. 그녀의 옷을 살짝 벗겨 젖가슴과 보지를 드러나게 했다.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젖꼭지가 커지고 보지가 움찔거리는 게 보였다.
‘역시 깨어 있었네.’
오랜만에 하는 자위는 나름의 맛이 있었다.
사정하는 순간 정액 냄새가 동굴을 가득 채웠다. 아마 사마령의 성격상 끝까지 모르는 척할 테지.
일곱째 날 오후.
어김없이 사마령을 벗기고 내 허벅지에 앉혔다. 쪼로록. 볼일을 보게 한다. 이 일도 몇 번 반복되니 익숙해진 것일까. 사마령의 심장은 평소와 같은 속도로 뛰었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닦아주며 말을 걸었다.
“사마가주. 내상은 어떻습니까?”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팔다리를 움직이는 건 여전히 힘들군요. 팔다리 쪽으로 기가 잘 순환되지 않습니다.”
“음. 사마가주는 상단전을 집중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술법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상단전입니다. 상단전이란 곧 후천적인 영성이기도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상단전이 안정화되어야 합니다.”
“그다음이 기혈이고 내장이겠군요.”
“예. 팔다리는 후순위입니다. 팔다리가 없어도 술법을 사용할 수 있으니. 다만, 지금 저는 내상을 다스리기도 벅찹니다. 술법은 당분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마가주. 제안할 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사마가주께 추궁과혈을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사마가주에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사마가주에겐 추궁과혈도 위험해 보였지만, 지금이라면 괜찮을 것 같군요.”
“…추궁과혈은 시전자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내공 소모가 많다는 게 단점이긴 하죠. 허나 걱정할 필요는 없으십니다. 제가 내공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해야 대협께 도움이 될 테니… 거절할 이유가 없군요.”
“하하. 저만 믿어주십시오.”
“전 이미 대협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계속 거기를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대화에 집중하다 보니….”
확 벌린 허벅지 사이 보지를 천으로 계속 닦고 있었다. 정확히는 문지르고 있었다는 게 맞다. 물론 알고 있었다. 대화에 집중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보지 닦이에 90% 이상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보지에서 천을 뗐다.
쯔극.
끈적이는 소리가 났다. 천에는 얼룩이 묻어 있었다.
“…….”
사마령은 부끄러움에 눈과 입을 닫았다.
“그렇게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니까요.”
“…부,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그럼 다행이고요. 아, 잠깐. 보지에 뭔가 묻었군요. 머리카락인가?”
보지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지금 사마령의 보지는 성감 고조와 문지르기 콤보로 KO 일보 직전인 상태다. 사마령의 포커페이스가 완벽해도 보지 전문가인 내 눈썰미와 감각을 속일 순 없다. 머리카락을 핑계로 보지에 마지막 일격을 먹였다.
촉촉한 소음순은 아래에서 위로 문지르며 손가락으로 음핵을 적절하게 긁어준다.
“흐으으응!”
퓻.
보지에서 물총 한 줄기가 기세 좋게 쏘아져 바닥에 흔적을 남겼다. 그녀의 눈동자가 풀려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입술 사이로 쾌락 섞인 숨이 밖으로 나온다.
“사마가주? 요강을 가져올까요?”
“아, 아뇨. 잔뇨가 잠깐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나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보지를 닦았다.
“대, 대협?!”
“여분의 천이 없어서요. 손바닥으로 닦았습니다. 문제가 있습니까?”
“그, 그래도 천으로 닦는 게 맞지 않습니까?”
“음. 천이 더 찝찝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만… 다음에는 주의하겠습니다.”
세탁물이 동굴 구석에 쌓여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원래 사마령이 술법으로 천을 세탁했었으나, 지금 사마령은 술법을 못 쓰는 상태니까. 움직이지 못하는 사마령을 두고 동굴 밖으로 나가 내가 세탁하는 건 더 말이 안 되고.
나는 언제나처럼 바닥에 외투를 깔고 그 위에 사마령을
“추궁과혈(推宮過穴)을 시작하겠습니다. 다소 민망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으나…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네. 대협을 믿습니다.”
추궁과혈은 일종의 마사지였다. 내공을 사용하는 마사지. 듣기에는 쉬워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상대에 따라 내공을 조절하는 게 중요했으니까.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내공이 막대하게 소모된다.
나는 마사지 경험과 내공이 많았다.
우선은 손끝에서부터 천천히 마사지를 시작한다. 그녀의 안에 내 내공을 밀어 넣는다. 천마신공이 아닌 뇌천류의 내공이다.
“…느낌이 찌릿하군요.”
“저는 천마신공 말고도 뇌천류라는 무공을 병행해서 익히고 있습니다. 뇌천류는 뇌기(雷氣)를 다뤄서 자극을 주기 좋습니다. 아프지는 않지요?”
“네. 오히려 기분 좋은 찌릿함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성감고조를 사용하지 않고 추궁과혈에 집중했다. 그녀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처음부터 야릇함을 느끼게 되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까.
내공을 지속 적으로, 그녀의 기혈이 다치지 않도록 신경 쓰며 운용해야 했기에 내 이마에도 땀이 방울방울 맺혔다.
팔에서 어깨로. 어깨에선 아래로 내려가 가슴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