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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속으로-2184화 (1,964/2,000)

< 2184화 > 2184. 다크 문

30분.

비전의 방중술을 익혔다는 여닌자는 정확히 30분 만에 내 자지에 굴복했다.

물속성 닌자라 그런지 그녀의 보지에선 물이 마르지 않고 쏟아졌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긴 했지만, 정신까지 못 차리고있다.

“아흑, 주, 주군…. 뒤, 뒤쪽도…!”

인비저블 블레이드는 어느 순간부터 날 주군이라 불렀다. 보지는 빨갛게 달아올라 애액을 질질 흘리는 데도 만족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엉덩이를 벌려 항문을 내보인다.

약간 튀어나온 항문이 움찔거리며 유혹한다.

‘딱 봐도 미리 준비해 뒀군. 내게 애널까지 따먹히는 걸 상정하고 찾아온 거야.'

생각할수록 괘씸한 변태 닌자가 아닌가.

이런 변태 닌자에겐 벌이 필요한 법. 나는 불주사를 애널에 꽂아 넣었다. 보지보다 더 강하게 조여온다.

"아앙!흐으, 하악 하앗아….”

벌어진 항문에 애액으로 젖은 좆이 들락거린다. 방중술을 익혔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 듯 그녀는 조금씩 엉덩이를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했다.

“주군! 좀 더 세게 박아줘!"

"오냐."

바라는 바다.

나는 허리에 더 힘을 줬다. 내 하복부에 부딪힌 탄탄한 엉덩이가 물결치듯 요동친다. 내 부랄 또한 거친 움직임에 시계추처럼 격렬히 움직여 그녀의 보지를 퍽퍽 때렸다.

“흐읏, 하아, 하아아아아악!”

풋, 퓨퓨퓻.

보지가 시오후키를 뿜어도 침대와 내 하반신을 적셔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숨이 점차 거칠어진다. 그녀와 내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천박하게 흔들리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나 만족스러웠다.

“흐윽, 학…. 주, 주군…!”

엎드린 자세로 버티고 있던 그녀의 상체가 한계에 달해 무너진다. 그녀의 몸을 구속하던 임프리즌 마법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저항다운 저항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아직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끝내는 건 말이 안 되지.'

내 목에 칼을 들이밀고 나를 범했으니,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나는 밤새도록 그녀의 몸을 안았다. 실신하든 말든 멈추지 않았다. 입과 보지, 애널에는 새하얀 액체가 잔뜩 들어가 정액 비린내를 풍겼다.

목에는 키스 마크, 유방에는 이빨 자국, 엉덩이에는 내 손바닥 자국이 인증 마크처럼 찍혔다.

내 자지가 완전히 죽어버렸을 때, 그녀는 바람만 불어도 몸을 떠는 지경에 도달했다.

“앞으로 섹스가 하고 싶으면 그냥 찾아와. 원하는 대로 박아줄 테니까.”

“네, 네, 주군….”

그 인비저블 블레이드가 요조숙녀처럼 대답했다. 뭐, 이것도 한순간이다. 이 뻔뻔한 변태 닌자는 다음에 만났을 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할 것이다.

오르시아 하이텔은 유진을 자신의 방에 초대했다. 공간 마법의 기초를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원래는 유진의 방에서 진행되는데… 유진이 방이 더럽다며 거부했다.

열차에는 카페 같은 공간이 있긴 했으나, 아무리 그래도 공간 마법의 기초를 사람이 돌아다니는 카페에서 할 수는 없지 않나.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성유진을 초대했다.

“죄송합니다. 간밤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방이 더러워져서 말입니다."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긴 제 공방도 아닌 잠시 머무는 곳이니까요. 수업을 시작하죠. 바람 마법이 공간 마법에 도움이 됩니다. 바람의 움직임은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니까요.”

유진이 바람 마법을 사용했다. 바람의 속도는 느리게 하여 방안을 가득 채운다. 그러면서 바람의 행동 범위는 제한하여 임의의 공간을 만든다.

오르시아는 조용히 그를 지켜봤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후각에 집중했다.

오르시아에겐 선천적인 능력이 하나 있었다. 마나의 향기, 선천적으로 엘프의 피를 일부 타고난 건지 몰라도 후각으로 마나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마나가 많다고 향기가 좋아지는 건 아니었다. 마나의 양은 물론이고 마나의 농도 등의 복합적 요소가 포함된다.

유진 마이어에게서 느껴지는 향기는 굉장히 좋았다. 오르시아가 유진과의 거리를 벌리는 이유였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자기도 모르게 심취해 버리고 말 테니까.

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 지금도 마나의 향기가 느껴진다. 맡는 것만으로 심신이 안정되고 머리가 멍해지면서 기분 좋아지는…. 너무 좋아서 오히려 위험할 것 같은 감각.

“오르시아 씨? 오르시아 씨!”

유진이 불렀다. 잠시 마나의 향기에 취해 있던 오르시아가 퍼뜩 정신을 차리며 습관적으로 안경을 매만졌다.

“실례했습니다.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요."

“괜찮습니다. 하이텔 학파의 후계자시니 생각할 게 많겠지요. 시키신 일은 성공했습니다. 바람을 한정시켜 작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하이텔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 허공에 보이지 않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 갇힌 바람들이 보였다. 오르시아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대단하시군요. 바람계 마법사도 막상 시키면 쉽지 않아 하는 일입니다. 당신 같은 재능은 처음 봅니다.”

"하하. 운이 좋았습니다.”

그 되지도 않는 가식적인 겸손에 오르시아의 마음 깊은 곳에서 짜증이 치솟으려는 찰나, 마나의 향기가 맡아졌다.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당혹스러워도 어쩔 수 없었다. 이건 유전적인 문제니까. 원망하려면 몸에 흐르는 피를 원망해야 한다. 이 피에 도움받은게 많으니 그것도 쉽지 않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네. 감사합니다.”

유진이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멀어졌다. 오르시아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가 화들짝 놀랐다.

‘아쉬움이라니. 내가? 마나의 향기에 영향을 너무 받아. 조치가 필요해.'

다만,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겸사겸사 수상 열차 내부도 둘러본다. 마법사로서 고대 유물인 수상 열차에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열차를 돌아다니다가 통로에 뻗어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기품이 느껴지는 하얀 고양이는 초록색 식물에 코를 박더니 이윽고 축 늘어졌다. 기분 좋은 듯 식물에 얼굴을 비비며 골골송을 불렀다.

“어머나, 죄송해요. 저희 고양이가 햇빛을 받으며 캣닢을 좋아해서요.”

귀부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고양이를 품에 안아 들고 비켜섰다.

“…괜찮습니다.”

오르시아는 귀부인을 지나치며 침을 꼴깍 삼켰다. 머릿속에는 유진이 풍기는 마나의 향기가 떠올랐다. 유진의 마나의 향기를 듬뿍 마신다면 자신도 저 캣닢에 취한 고양이 꼴이 되지 않을까?

기분 좋을까? 기분 좋겠지. 마나의 향기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니까.

객실로 돌아가던 오르시아는 통로에서 인비저블 블레이드와 마주쳤다. 오르시아는 인비저블 블레이드에 딱히 개인적인 흥미는 없었다. 그래도 당분간 같이 일하게 된 만큼 기본적인 인사를 나눈다.

“…좋은 점심이군요. 점심은 드셨습니까?”

"……아니. 점심 먹을 기분이 아니야."

“몸을 비틀거리시는군요. 어디 몸이라도 안 좋으십니까?"

“잠을 설쳐서 그래.”

퉁명한 말투와 달리 목소리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인비저블 블레이드는 오르시아를 지나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오르시아는 멈칫했다. 지나치는 그녀에게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냄새가 났으니까.

'유진 씨의 마나의 향기가 섞여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유진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인비저블 블레이드의 행색은 흐트러져 있던 것 같기도 했고.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눈이 맞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그들 사이에 뭐라 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신경 쓰였다.

그날 밤, 오르시아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유진과 인비저블 블레이드가 계속 신경 쓰인 탓이다.

‘예전부터 한번 호기심을 가지면 직접 확인할 때까지 쉽게 호기심을 버리지 못했지. 확인할 능력이 없다면 모를까. 내겐 마안이 있으니…. 딱 한 번만 확인하자. 별거 없을 거야. 내 착각일 수도 있고.'

그녀가 안경을 벗었다.

푸른색 눈동자가 본래의 은회색으로 변한다. 그녀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마안인 공령안(空靈眼)이다.

마안인 공령안(空靈眼)을 가졌다. 안경은 마안억제용 아티팩트다. 완전히 억제되지는 않는다. 안경을 벗으면 푸른 눈이 은회색으로 변한다.

그녀의 공령안은 공간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가까운 거리의 공간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 투시하는 것과는 다르다. 시점을 바꾸는 것에 가까웠다. 이것의 장점은 어지간히 예민한 자가 아니고서야 그 시선을 알아차릴 수 없다는 점이다.

"……!"

유진과 인비저블 블레이드는 침대 위에서 몸을 섞고 있었다. 인비저블 블레이드는 유진의 위에 올라탄 채 두 눈을 반쯤 까뒤집고 허리를 아래위로 움직였다. 커다란 유방이 천박하게 흔들렸다. 유진은 침대에 팔을 베고 누워 그 치태를 차분히 감상했다.

'역시나….'

조금 놀라긴 했으나, 그뿐이다. 단지 우려스러운 건 저 관계가 공적인 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것뿐.

호기심을 해결했으니 시선을 떼야 한다. 허나 좀처럼 눈을 뗄 수 없었다.

느긋하게 누워 있던 유진이 움직였다. 인비저블 블레이드를 아래로 깔아뭉개며, 다리 사이를 억지로 벌려 거칠게 범했다.

침대 위에는 인간 대신 체액을 뿌리는 두 마리의 짐승이 있을 뿐이었다.

섹스는 지식으로 충분히 알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영상을 접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는 성관계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오르시아는 몸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면서도 두 사람의 섹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목적지에 도착할 시간이 됐다.

그레이트 코리아의 고대 유적에 도착하기 직전, 나는 오르시아와 인비저블 블레이드에게 찾아야 하는 보물이 무엇인지 말했다. 지금 말하는 이유는 이제와서 그만둔다고 말하기엔 멀리 왔으니까.

“나는 그레이트 코리아를 가장 위대한 문명으로 만든 근본을 손에 넣으러 왔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보였다. 내가 말하는 건 그녀들을 신뢰하겠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인비저블 블레이드는 내 자지에 푹 빠져 있고, 오르시아는 밤마다 나와 인비저블 블레이드의 섹스를 지켜보는 관음 변태년이니까. 오르시아는 내가 관음을 눈치챘다는 걸 모르지만.

오르시아는 안경을 쓱 올렸다. 평소와 같은 깔끔하고 차가운 얼굴. 허나 그 실상은 관음증 변태년.

“그레이트 코리아에 관해선 들어본 적 있습니다만, 그 근본을 손에 넣는다고 하니 잘 모르겠군요. 그 근본이란 게 뭐죠?"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그레이트 코리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소실되어 잘 모르니까요.”

이번에 내가 그레이트 코리아의 유적에서 찾는 유물은 전 세계를 바꾸고도 남을 위대한 유물이다.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같이 새로운 문명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를 가치를 가진 유물.

“상온상압초전도체.”

"……!!"

오르시아의 두 눈이 커진다.

“LK-99. 그레이트 코리아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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