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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2화 (2/1,533)

<-- 흑마도사의 상황 -->

전장은 하루가 지나도 소강상태를 지속했다.

필사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되돌려지는 공격에 치명타를 입은 용사들과 군대는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흑마도사는 카르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무분별한 학살행위를 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자신의 아공간에 주문한 물건이 채워지기를 기다릴 뿐이었고, 상인들이 죽을힘을 다해 채우는지 완료되었다.

“계약 완료를 선언하다.”

‘카르마의 계약서’의 선언이 도시 전체에 울리며 빛으로 변해서 사라진다.

흑마도사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번 전쟁으로 죽은 자는 오만이 넘지만, 그것은 나를 죽이려 하다 되돌려진 공격에 죽은 자들이기에 카르마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카르마 관리가 목적이라면 부상자들은 살리는 것이 낫다.’

자신의 원수를 살리는 것만큼 카르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없었다.

물론 지금의 자신처럼 대가를 바라는 불손한 목적이 있는 행위라면 감소하겠지만 말이다.

"자신을 돌아보니 과거와 현재가 같도다."

- 마법계열 : 시공마법, 치유계, 발현시

- 효    과

의식이 있는 자가 기억하는 자신의 가장 최상의 모습으로 되돌린다.

육체의 손상, 마력이나 체력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신의 기적을 마법으로 구현한 것이다.

개발목적은 치유와 생명력에 특화된 엘프의 신 그랑조아와 결전용이다.

첫 대면시 벌인 전투에서 그랑조아의 가공할 회복력에 마력이 부족해 이기지 못했다.

- 제    한

복원을 본인의 기억을 기반으로 하기에 의식이 없거나 혼미하면 발동할 수 없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너만 회복을 하냐? 이제 나도 한다.

자신의 영창에 화들짝 놀란 군대가 방어태세를 취하지만 이건 공격마법이 아니다.

‘지성이 있는 존재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마법이지.’

어떠한 상태에서도 본인이 기억하는 최상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위대한 십 서클의 법칙마법이다.

잘린 팔다리가 다시 되돌아오면서 신체도 최상의 상태로 회복한다.

실로 기적과 같은 마법이었다.

‘죽은 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되살리거나 시공을 조작하는 행위는 카르마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기에 해서는 안 되지.’

적들은 감히 다시 덤빌 생각은 할 수 없는듯했다.

어떤 공격도 튕겨내면서 대지에 흐르는 피를 배경 삼아 검은 로브를 두른 채 서 있는 흑마도사의 모습은 공포와 전율일 것이다.

그 강대한 마왕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던 용사와 동료들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진정한 공포였고 몸의 떨림이 멈추지 못한다.

‘순수한 악인 마왕과는 달리 저 흑마도사는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이다.’

‘때에 따라 마족보다도 잔인해질 수 있고, 신처럼 자비로울 수도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건드려서는 안 돼.’

물론 실상은 가만히 있어도 악명 놓은 흑마법사들의 평판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카르마 관리로 머리가 아픈 흑마도사이다.

침묵이 전장을 지배하자 흑마도사는 물품의 잔금인 보석들을 도시 안으로 보내고, 공간이동으로 전장에서 사라진다.

우웅! 휘이이이잉!

중간계의 공적인 흑마도사가 나타나서 공격한 용사 일행과 제국의 군대는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못하고, 수많은 희생만 얻었다.

이것이 마신전쟁이 끝나고 나타난 십 서클의 흑마도사가 최초 목격된 전쟁이다.

그리고, 흑마도사는 공간이동을 하면서 지금 이렇게 된 과거를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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