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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화 (8/1,533)

<-- 대수림 전쟁 -->

마기의 안정화에 따라 대수림 거대 공동 중앙을 제외하고는 마법이 사용가능해졌다.

그러자 엄청난 굉음과 날개소리가 들리며 용족들이 몰려왔다.

작은 개체가 백 미터를 능가하는 거대한 용들이 시커멓게 하늘을 뒤덮었다.

여기서는 기본이 억 단위로 보니 수가 무척 적다.

겨우 만 마리 정도네.

뭐 중간계에서 성룡급 이상은 다 몰려온 모양인데 역시 용족은 소수부족이다.

한 백만 단위는 되어야 부족 취급을 해줄 텐데 저렇게 수가 적으면 종족보존하기 힘들 텐데 말이다.

용족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아직 일부 마력이 불안정하여 날기 힘들 텐데도 길길이 날뛰면서 브레스를 품거나 고함을 치면서 날아오고 있었다.

"저 미친 사악한 흑마도사를 심판하라."

"중간계를 파멸로 이끄는 자여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영구토록 저주받을 것이다."

"……."

괜히 걱정해 주었다는 후회와 갑자기 스승님이 무척 보고 싶어졌다.

어떻게든 리치가 되시도록 설득할 걸 그랬다.

그래도 같이 욕먹을 때는 좀 나았는데 말이다.

‘어휴. 언제 내가 칭찬받고 살았나. 일이나 하자.’

우우우웅!

흑마탑 위에 검은 로브를 입은 인영이 나타났다.

집중되다 못해 유형화된 검은 마기가 물위에 떨어진 돌멩이처럼 동심원처럼 퍼져나갔다.

압도적인 마력이 정순화된 대수림의 마기조차 밀어내는 광경에 분노에 미쳐 날아오던 용족조차 잠시 공중에 멈출 정도였다.

어떻게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마력이 유형화되어 비물질인 마기를 밀어낼 정도가 되는가?

그 대답이 저기 있다.

끝없이 광대한 마력을 모으고 압축을 거듭하여 결국 인간을 초월한 마도사가 저기 있는 것이다.

로브의 위에서 빛나는 열개의 원이 눈에 아프게 박혀온다.

엘프퀸들의 꽉 깨 물은 입술에서 피가 배어 나왔고 자신들의 잘못을 자책했다.

처음 저 사악한 인간족의 마도사가 공동에 침입할 때 모든 힘을 기울여 제거해야 했다.

마기에 접근하지 못하고 안정기를 기다렸다 이 위기를 초래했다.

처음 안정기에서 저 자가 7서클일 때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제거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잔존한 마기와 차원장벽때문에 결정타를 먹이지 못한 후회가 끝없이 밀려왔다.

이번에는 멸족을 각오하더라도 반드시 죽인다면서 이를 가는 엘프퀸들 이었다.

공동의 어둠을 더한 어둠으로 밀어내며 흑마탑은 종처럼 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그 위에 선 흑마도사는 오만하게 십억의 대군세와 일만의 용족들 앞에서 선언했다.

"흑마법 근원학파 종주로서 명하노라.

지금 나 여기 홀로 존재하니 따를지어다."

마탑의 검은 광채가 더욱 빛을 발하며 흑마법사의 선언을 공동에 울려 퍼지게 했다.

지극히 오만한 흑마도사의 선언에 그래 오늘 끝장을 보자라는 공통된 생각을 공유하며 엘프퀸들의 얼굴에서 감정이 사라지고 거대한 검과 창과 활과 방패를 손잡이가 부러지려 꽉 쥐고서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머리 위에는 정령왕들이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마탑에 접근한다.

자신들의 여왕의 전진에 다른 하이엘프들도 각자 자신의 무기와 정령을 드러내며 걷기 시작했다.

오크들의 투기서린 함성이 장내에 울린다.

근육이 터질듯이 부푼 전사들이 발을 맞춰 전진하기 시작한다.

흥분하여 내달리는 미숙한 투사는 이미 대수림에 먹혀 사라졌다.

여기 남은 오크들은 마족과 투쟁으로 극도로 진화한 수십억의 하이엘프들과 영겁의 세월을 맞서 싸워 살아남은 투쟁의 유전자의 집합체이다.

대산맥 밖에서라면 하나만 나타나도 오크를 결집하여 왕국을 뒤흔들 오크로드들 십만이 발걸음조차 맞출 정도로 완전히 집단으로 변화시켰다.

자기최면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발휘하게 하는 고함소리가 공동을 메워나간다.

상체는 인간, 하체는 뱀인 나가의 집단주술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1억 이상의 나가가 부르는 주술의 주체는 과거 그 거체로 바다를 메우고 해를 집어삼켰다는 고대의 뱀신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일시적으로 신력을 발휘한다.

고대의 뱀신에게 빙의된 나가의 몸이 수십 배로 부풀어 오르고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마법을 발휘하지 못하는 대수림에서 그들은 이 주술로서 대부분의 물을 차지했다.

용족에 미치지 못하나 거대한 거체와 하늘을 날아다니며 물을 수족처럼 다루는 그들은 대수림에서는 과거 무적이었다.

블루엘프족의 엘프퀸이 물의 정령왕과 합신하여 반경 100km지역의 모든 물을 통제하고 휘하 하이엘프들의 정령화살에 자신들의 강철보다 강한 비늘갑옷이 무용지물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후 치욕스럽게도 오크들과 같이 숲 외부로 밀려나 연합하여 싸워왔다.

나무 위에서 공격에 속수무책인 하이오크들의 공중을 보호해주면서 말이다.

드워프들 역시 금속골램과 기묘한 무기들을 앞세우고 전진하기 시작한다.

성을 부수는 공성병기급의 거대 골램 수만 기가 움직여 갔다.

대수림 전투의 서막은 이렇게 흑마법사의 도발적인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무엇인가 오해를 산 것 같은데.

마탑을 변화시키기 위한 인증 영창인데 말이야.

정말 울고 싶다.

빨리 끝내고 문 닫아야지.'

흑마도사는 빨리 마탑 확장을 완료하기 위해 마법영창을 했을 뿐이었다. 이제 살기가 아니라 무표정으로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엘프퀸들의 곱상한 얼굴을 보니 솜털이 떨릴 지경이었다. 그리고 저 용족들까지 눈이 뒤집혔다.

'그러니까 내가 뭘 잘못했냐고?

살자고 발악한 게 죄냐?'

"과연 주인님은 멋져요.

다시 한 번 반하겠어요."

마탑의 안에서 들려온 아양이 잔뜩 실린 말에 인증마법이 실패 할 뻔 했다.

언제 저 서큐버스를 마계 끝으로 날려 버리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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