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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5화 (15/1,533)

<-- 대수림 전쟁 -->

흑마도사의 모습이 불길한 피의 구에 싸여있고 무엇인가 또 위험한 마법을 준비하는지 음침한 목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왔다.

"모두 너희 탓이다."

역시 사악한 흑마도사의 말답게 남의 탓이다..

방금 전 흑마도사의 자신의 육체를 희생하는 기습 마법공격에 죽을 위기를 겪은  하이엘프 퀸들의 눈은 시뻘개 보일정도로 핏발이 서고 있었다.

살아난 것은 점말 천운이었다.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만들어낸 마법 방어구가 잠시 피해를 늦추는 순간에 계약자의 죽음의 위기를 눈치 챈 정령왕들이 자신들을 정령계로 끌어들였다.

공간이동이 아닌 차원이동이지만 반은 정령인 하이엘프에 반신을 바라보는 자신들이 대상이라 겨우 성공했다.

다행히 정령계에서 치명상을 완치할 수 있었다.

그 대가로 정령왕들이 역소환에 준하는 타격을 입었지만 어차피 마법이 통하지 않는 대수림에서 육체와 강화 오라로 싸워온 자신들이었다.

중간계로 돌아오며 은밀하게 흑마도사의 목을 노리고 필살의 일격을 전원이 가했는데 언제나처럼 저 춤을 추는 괴상한 동작으로 도망쳐 버렸다.

저 흑마도사는 어릴 때부터 정말 도망만은 주신 급이었다.

과거 7서클 유저 주제에 7서클 마스터을 초월한 자신들의 합동 공격에서 살아나갔으니 말이다.

"이 빌어먹을 사악한 흑마도사 같으니라고"

다혈질의 레드 하이엘프 퀸이 강화오라를 줄기줄기 뽑아내며 정면으로 달려 나가 피의 공을 내려쳤다.

마도사에게 영창시간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깨달은 신속한 일격이었다.

자신도 오라를 두르고 피의 막을 베어나갔다.

퉁-! 퉁-!

피의 막이 공처럼 마구 튕기면서 자신들의 공격을 회피해 나갔다.

무슨 속성인지 모르지만 베어지지는 않지만  충격을 튕겨내는 모양이다.

엘프퀸들의 강화오라가 피의 막을 난타하며 방어막을 통과하려 했지만 방어는 철벽이었다.

이렇게 되면 필살의 일격을 쓸 수밖에 없다.

모두의 눈빛이 마법의 영창을 방해하기 위해 피의 공을 난타하면서 하나로 의사를 합쳤다.

수많은 마왕을 중간계에서 소멸시킨 일격의 준비였다.

‘아오-! 역시 반격간격이 없다.

지독한 연합공격-!’

저것들이 왜 또 눈이 뒤집혀 날뛰는 이유는 모르지만 피의 막이 취약한 오라의 관통공격이 들어와 그 무너진 부위의 보수를 위하여 피를 흘려 넣으며 보수하느라 정신이 흐려지고 있다.

거기다 바위정도는 맨손으로 쪼개는 무식한 힘으로 자꾸 내려치니 피의 공이 무작위로 튀면서 지금 자신의 좌표조차 인지할 수 없었다.

마법의 영창도 불가능한 상황에 사실 피의 부족으로 마법의 발현이 갈수록 꼬인다.

지금 막 재생한 팔은 마력이 안착 할 때가지 육체마법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다리를 사용하자니 한 번에 처리 못하면 다음에 이어지는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목이 날아갈 것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죽을 수 는 없다.

10서클이 되어 산맥너머로 처음 외유로 나갔을 때 본 세상이 아른거린다.

수많은 먹을거리와 음식들, 미친 듯이 도시 안의 모든 음식재료를 사들이고 맛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인간의 문화라는 것을 느껴보기 위해 모든 서적을 구입하였다,

호화롭고 아늑해 보이는 건물들에 감탄하고 따뜻한 물에 목욕이라는 사치를 누려보았다.

배우의 속마음과 상관없이 무대 위에서 웃고 떠드는 연극이라는 것을 보고 과연 이율배반적인 인간족 이라며 탄식하면서 문화의 향기에 취해 감탄했다.

지극히 허접한 제국군인 들과 수준이 낮은 용사일행에게 공격당하기 전인 짧은 몇 시간의 외유였지만 이것이 인생이며 행복이라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뿌리 뽑을 때까지 누리지 못하고 주신과의 결투나 신족과의 전쟁도 아닌 겨우 대수림의 종족들 10억 정도에 죽을 것 같으냐?

외부 마법이 신력결계로 봉쇄되고 육체마법에 희생시킬 육신이 없어져도 난 흑마도사다.

이정도 궁지로 몰리면 소환마법의 극의로 이계의 신을 소환해주마.

마침 전쟁터라면 아무 대가없이 날뛰어 주겠다는 마신 비슷한 것도 가계약 되어 있다,

이건 모두 너희 탓이다.

이를 악물고 결심을 굳힌 자신의 눈에 비친 뜻밖의 광경에 입이 딱 벌어졌다.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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