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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65화 (65/1,533)

<-- 최상급신의 인수인계 -->

하이엘프 퀸들이 아무리 전황을 바꾸려 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빛의 정령신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고 필사적으로 접근하면 기다란 외날 검에 8조각으로 배어져 쓰러지고 소멸했다.

바람의 정령신은 아예 보이지 않게 고속으로 이동하며 학살하고 흙의 정령신은 전장을 자신들을 피해 이동하며 머리 위에서 화살을 난사하며 사냥하고 있었다.

저 물의 정령신의 근처는 가기도 싫고 암흑의 정령신의 주위는 자신의 동포들이 미쳐 날뛰며 아군을 죽이고 있었다.

단 몇 시간 만에 하이엘프 제국의 전력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거대 암석늑대를 쫓아다니다가 주위에 난사되는 신력화살에 만신창이가 된 하이엘프퀸들이 정령검을 땅에 박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유일한 방법이 소환자인 흑마도사를 죽여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지"

"이상하다. 마력만 남아있고 전장에 없다."

"도저히 저 정령신들을 타도할 수 없다.

너무 전쟁에 능숙해."

엄청난 능력이나 기묘한 권능도 문제지만 자신들을 죽이는데 아무 망설임이 없었다.

벌레도 죽이면 잠시 망설이는데 마치 돌멩이를 치우는 것처럼 학살을 할 뿐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눈앞의 적을 치우고 거기에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은 자신들 이상의 전장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조건 반사하는 것처럼 군대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몰살시키고 빠르게 이동하며 다시 파고드는데 이런 악질적인 방식을 쓰는 정령신들이 그랑조아님과 같은 빛의 신들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전장의 폭음과 비명, 소음들이 점차 가라앉고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들은 아무 것도 못하고 흑마도사를 보지도 못한 채 패배했음을 말이다.

절망적인 감정에 한순간 빠진 순간 자신들을 덮치는 기색을 놓치고 말았다.

파아아아악-!

수백가락의 검은 머리카락이 자신의 팔다리를 관통하고 감각을 빼앗았다.

그리고 뱀처럼 자신의 몸을 감싸고 정령석의 갑옷을 두부처럼 관통하며 자신들의 몸을 하늘에 띄우고 있는 것이다.

‘이건-? 그 암흑의 정령신의 배신의 머리카락-!’

기겁한 자신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머리카락은 까닥도 하지 않고 하늘 높이 자신들을 올릴 뿐이다.

그리고 끌어올려진 허공에는 암흑의 정령신이 무심하게 자신을 바라볼 뿐이다.

"정말 빠른 아이들이네. 겨우 잡았다.

그럼 너희들도 마무리를 도우렴."

자신들의 부하들이 어찌 변했는지 아는 하이 엘프퀸들이 사력을 다해 벗어나려 했지만 어떤 정령력과 강화오라, 세계수의 유사신력도 모두 흡수될 뿐이다.

주신급의 흡수능력 앞에 겨우 하급신에 도달한 그들의 힘이 먹힐 리가 없는 것이다.

"하이엘프퀸이 지키는 것은 그랑조아와 하이엘프제국."

암흑의 정령신의 영창이 다시 시작한다.

나름대로 하급신에 도달한 강자들이라 새로운 입력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 하이엘프로 인식하기에는 나름대로 격이 달랐기에 나름대로 술식을 강조하여 재입력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검은 빛으로 빛나자 하이엘프퀸들의 의식이 점멸하기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하던 의지가 모래알처럼 사라진다.

너무나 가혹하게도 자신들의 생각이 무너지는 탑처럼 모두 흩어지고 재조립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엘프을 죽인다."

'안돼-!'

비명과 같은 마음속의 외침과 함께 자신들의 의식은 어둠 속에 가라 않았다.

그리고 머리카락에서 풀려난 그들의 모습에서 점차 광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을 잠시 바라보던 암흑의 정령신이 그들에게 암흑의 축복을 내린다.

"특별히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주었으니 열심히 하렴."

파악-! 팍-!

빙의된 정령왕들의 눈빛에서조차도 보이는 것은 광기뿐이며 모든 정령력이 극도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신의 부하들에게 모든 힘을 다해 공격하기 시작한다.

불의 거인이 하이엘프들을 불태우고 얼음의 용이 나타나 거목과 함께 얼음으로 만들고 산산조각 내었다.

거대한 물의 여인이 주변을 수장시키고 몸의 수분을 빼앗아 미라로 만들었다.

대지가 갈라져 삼키고 허공을 진동시켜 몸을 분해한다.

가지고 있는 무기가 폭발해 자신들을 산산이 조각 낼 뿐이다.

적으로 돌변한 자신들이 경애하던 하이엘프 퀸들의 공격에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어쩔 줄을 모르고 죽어가는 하이엘프 군단이었다.

"여황폐하-!"

자신들이 그렇게 아끼던 리틀 퀸들을 자신의 검으로 배어 죽어간다.

몸으로 제압하기 달려들던 하이엘븐 나이트들을 정령왕의 힘과 합신하여 말살하기 시작하지만 자신들의 정신은 오직 하나였다.

"그랑조아님과 하이엘프 제국을 위하여 하이엘프를 죽인다."

자신들의 모든 능력을 한계까지 짜내어 죽이고 말살 할 뿐이다.

몸이 한계를 초월하여 쓰러지기 직전까지 말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모르지만 이 전쟁은 처음부터 어딘가로 영상이 보내지고 있었다.

우우우웅-!

그런 그들의 모습은 어딘가로 전송되었고 하이엘프퀸들이 자신의 동포를 학살하면서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며 공포에 떠는 인간들이 있었다.

단 하루 전에 전쟁의 신이 죽고 새로운 전쟁의 신이 취임한 전쟁의 신국이었다.

이미 출발한 성녀와 시중을 위한 신녀단을 제외한 모든 신도와 신관, 추기경들과 교황조차 바닥에 엎드려 두려움에 떨 뿐이었다.

그들의 앞에는 과거 전쟁의 신이 강림하던 가장 높은 곳의 강림소에 검은 로브를 입고 전쟁신이 봉인된 주신살의 창에 마왕의 목 2개를 꽃은 흑마도사가 모든 신도가 보이게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나타난 그는 거대한 화면과 영상을 허공에 띄우고 말없이 화면을 바라보았고 황급히 달려온 교황과 추기경들은 자신의 과거 전쟁신이 창의 장식이 되어있는 모습에 엎드려 굳어버렸다.

그리고 하늘에 비쳐지는 그 강대하다던 십억의 하이엘프제국이 5명의 정령신에 의해 무참히 무너지는 모습에 경악했다.

새로이 전쟁의 신이 된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가 광신도들은 죽으라고 자신들의 제국을 별로 통째로 지우려고 했던 것을 아직도 사무치게 기억하는 것이다.

하이엘프퀸들이 암흑의 정령신에 의해 동족을 죽이는 것을 본 흑마도사가 자신의 신도인 전쟁의 신국의 모두에게 들리게 말을 이었다.

"역시 신의 있는 종족이로다.

과거 자신이 모시던 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다니."

어딘가 약간의 슬픔이 서린 목소리에 모두들 전율했다.

자신들이 아는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는 자신의 적에게 자비를 베푸는 자가 아니었다.

"천국이 저들의 것이다.

너희들도 모두 전 전쟁의 신을 위해 순교하여 천국으로 가거라."

우우우웅-!

또 다시 거대한 별이 하늘에 나타나 전쟁의 신국 전체를 덮고 천천히 하강했다.

교황의 입과 추기경, 신관들과 모든 신도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런 존재였다.

자신의 뜻대로 행하며 어떤 희생을 치루기를 망설이지 않는 신이 자신들의 새로운 전쟁의 신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에게 전임 신을 위해 순교하기를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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