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급신의 인수인계 -->
먹는 입이 엄청 늘어났다.
인질로 잡은 왕녀들하고 성녀들 기억하지 않는가?
95개의 제국과 560개의 왕국이 황녀와 공주들을 보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기본이 시녀와 호위여기사를 한 50명씩 데리고 오고 제국은 100명이 넘는다.
총인원이 4만에 달한다.
이것들이 혼자 보낼 것이지 몽땅 보내왔다.
성녀들은 그나마 나은데 워낙 신들의 수가 많다보니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상급의 신의 성녀들 1,150명이 십여 명의 여신 관을 데려오고 상급신의 성녀들이 9,054명이 거의 3명씩 데려왔는데 5만이 넘어간다.
신들의 수가 많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역시 이별은 비정상이다.
최상급신의 수가 십여 명 안쪽인 다른 신계에서 보면 기함을 할 지경일 것이다.
마탑 안에 들어와서 우주수 밑의 호수주변의 암반에 아공간을 열었는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계약을 어기고 군대가 쳐들어 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마차와 말이 끝없이 들어오고 여기사들이 나오는데 전쟁용이 아닌 호화로운 장식을 보고 착각임을 알 수 있었다.
카르마의 계약서에 뭐라고 작성했는지 잠깐 확인 좀 하고 숨을 딱 놓아버렸다.
가장 존귀한 여성, 즉 왕녀로서 인질이다.
기껏 올라간 카르마 떨어트리기 싫으면 알아서 대우해야 한다.
물론 인질은 인권은 없지만 순순히 따르는 이상 왕녀로서의 대우다.
즉 저 떨거지들을 쫓아 버리고 알아서 살아 라고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옷 입는 것까지 시녀의 손을 거치는 왕녀들이 혼자 살아 갈 수 없다.
'으-! 스승님이 하던 대로 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
분명 스승님이 마법재료비가 부족할 때 만만한 왕국을 협박하고 수월하게 돈을 받아낸 방식인데 뭐가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다가 나는 고개를 탁 치고 말았다.
'스승님은 7서클이고 난 10서클이지. 일의 규모가 달라.'
스승님이 협박한 것은 인구 1,000만의 왕국이었고 자신은 5,000억의 인류를 통째로 협박한 거다.
즉 벌인 사건의 규모와 지불해야 하는 납치 후 유지비가 50,000배의 차이다.
기억으로는 그냥 산속의 폐성이나 동굴에 공주를 잡아놓고 자기를 토벌하러 오는 군대를 털거나 보상비를 챙기기에 유지비의 개념이 없었다.
납치한 것은 공주 한명이고 그 인원 먹이는 것이야 아무 문제가 될 리 없고 사악한 흑마도사라는 이야기에 모두 얼어붙어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자신은 자신의 안전이 목적이기에 기간이 어디까지 갈지도 모르고 카르마의 계약과 최상급신 체면에 방치할 수 도 없다.
한참을 끝없이 나오는 여자들을 보고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
'신경 쓰면 지는 거다. 일이나 하자.'
그렇게나 괴롭히던 카르마가 지금 나의 편이다란 사실을 떠올리며 기쁘게 이 사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로브의 열개의 원이 마탑의 지원을 받아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며 그 속도를 더해간다.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이다."
자신이 가장 자랑하는 만능의 마법이 다시 발현된다.
정말 이 마법을 만들기 잘했다.
이것 아니면 정말 죽도록 고생할 뻔 했다.
우주수 주위 호수 주위의 암반이 변하기 시작한다.
허공을 찌르며 탑들이 올라가고 무수한 성과 신전이 생겨난다.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성을 기반삼아 이계의 뛰어난 편의시설을 추가로 보완했다.
머리가 달그락 거리는 게 아무리 나라 해도 단숨에 하긴 힘들다.
알아서 해주는 만능의 마법이 왕녀와 성녀의 기억을 기반으로 내게 끝없이 조정을 요구하고 나는 거기에 따라 재차 수정하여 마법을 발현하고 있다.
상수도와 하수도, 하수 자동처리까지 완료하고 나는 우주수를 향해 아치형의 진은의 다리를 놓았다.
쿵-!
마탑 밑에 있는 우주수와 호수 주변의 암반이 거대한 진은의 다리로 연결된다.
숙소를 마무리 진 나는 뿌듯한 심정으로 작품을 돌아보았다.
이곳은 내가 만든 나의 세계이고 모든 규칙이 나의 편이라 그런지 아주 훌륭하다.
그럼 계획대로 여기다 나는 신국의 광장에 걸었던 마법진을 마탑 전체에 새겨 넣었다.
여기서 살아가는 한 이들은 늙지도 죽지도 않을 것이고 병도 상처도 입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이 살아 있으면 카르마의 계약은 중간계의 돌발요소로부터 나를 보호한다.
10만 명 정도 먹여 살리는 것은 그 대가로 보면 우습지도 않다.
그런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려하지.
아무래도 중간계의 상식에 대해 공부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최상급의 마족들이 몸의 치료가 어느 정도 끝났는지 마탑 안을 여기저기 날라 다니고 있는 것이 보인다.
주인의 것을 건들면 주종의 계약이 자동적으로 처리할 테니 큰 문제는 없고 옆에서 이 서큐버스 퀸이 또 재잘거린다.
아직도 저 음란한 가죽재질의 속옷만 있고 몸을 비벼온다.
"우와-! 10만 명의 하렘이라니.
삼계를 통틀어 역사에도 없는 이런 거창한 것은 처음 봐요.
과연 저의 주인님은 색신이세요."
"......."
깜박할 뻔 했다.
나는 옆에서 속을 뒤집는 엘레노아를 격렬하게 품으로 안았다.
나의 가슴과 엘레노아의 풍만한 가슴이 사이에 꽉 끼고 오른쪽 다리로 엘레노아의 다리사이에 넣어 한 치도 오차가 없이 밀착했다.
절대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다.
깜짝 놀란 엘레노아가 얼굴을 빨갛게 하면서 말했다.
"어머-!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시려고요?
역시 평범한 것으로 만족 못하는."
"마계에 내가 색마라는 소문 어떻게 낸 거냐?"
귓가에 속이 부글거리는 음성으로 엘레노아의 귓전에 나직이 말하자 황급히 벗어나려는 듯 버둥거린다.
"아하하하하-! 그게 말이죠,
잠시 놓아주시면."
"당장 말해-!"
잠시 멈칫하더니 엘레노아가 할 수 없다는 듯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것을 듣고 열 받아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7서클의 주인님에게 처음 소환되어서 동정을 받고 정화된 마기도 받아서 상급마족에서 최상급 마족인 서큐버스 퀸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뭐 여기까지는 기억한다.
7서클이 되어 소환한 마족이 엘레노아였고 8서클급인 상급마족이 중간계에서 1할의 힘으로 소환되어 아슬아슬하게 계약되었다.
그런데 내가 어릴 적에 돌았는지 엘레노아에게 동정을 잃고 거의 하루를 정사만 하다 기진맥진하였고 이 마족은 정기를 흡수하다 포화상태가 되어 마계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축 늘어져서 스승에게 발견되어 잔소리를 일주일 넘게 들었다.
그 이후로 마족 소환을 하면 여성마족만 소환되면서 몇 번 만나기만 했는데 왜 내가 색마인거냐?
"제가 갑자기 서큐버스퀸이 되니까 다른 여성마족들이 승급된 사정을 물었는데."
"?"
무엇인가 또 불안해진다.
굉장히 억울한 일을 알 것만 같은 생각 말이다.
"주인님의 정기를 흡수해서 되었고 흡수하느라 고생했다 하고 피곤해서 숙면에 들어갔는데 깨어보니 주인님이 서큐버스퀸을 보내버리는 색마를 넘어서는 색신으로 소문이 나있더라고요."
"?"
아직도 감이 안 잡힌다.
"재미있어서 확인해보니 처음에는 서큐버스를 만족시킨 여자를 좋아하는 흑마도사, 다음에는 서큐버스를 색으로 기절시킨 절륜한 희대의 흑마도사 이런 식으로 확대되더니 마지막에 서큐버스 퀸을 능가하는 색의 신으로 되어있더라고요.
아 정말 소문 무서워요."
"......."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그냥 소문이 확대되어서 내가 삼계에 색마나 색신으로 낙인 찍혔단 말이지.
엘레노아 이것이 소문의 시작이고 말이지.
분노로 내 몸이 떨리자 밀착되어 있어서 그대로 느꼈는지 몸을 버둥거리면 벗어나려 하고 있다.
"호호호호. 설마 첫여인을 죽이시진 않겠죠?"
"설마. 남자가 첫 여자를 죽일 리가 있나.
정기가 필요하지? 귀여운 엘레노아."
"에-? 아하하하. 힘드실 텐데 나중에 하죠."
갑자기 다정스런 내 말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모면하려 애쓰는 눈치다.
그러나 껴안은 이유가 바로 이거다.
"지금 주지. 마음껏-!"
"꺄아아아악-! 아하하학-!"
나의 정화된 마력을 흡수하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이미 용족여성을 통해 알았다.
극도의 쾌감을 주고 이성을 잃게 한다.
나의 마력을 몸 전체에서 품어 서큐버스 퀸에게 쏟아 붓자 한순간에 이성을 잃고 몸부림치며 난리가 났다.
눈동자가 돌아가고 입에서는 비음을 연신 토하고 내 몸에 미친 듯이 커다란 젖가슴과 음부를 비벼온다.
온몸에서 남성을 유혹하는 페르몬이 화악 퍼지고 음부조차 홍건하다.
이미 없는 듯이 입었던 검은 가죽 재질의 옷도 스스로 벗어 던 진지 오래다.
정신체인 서큐버스 퀸에게는 차단하면 그만인 고통이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본질의 성의 쾌락에 극도로 민감한 것이다.
마구 휘젓는 팔다리를 온몸으로 제압하며 무시하고 바닥에 쓰러트려 마력을 계속 쏟아 부었다.
이미 절정을 경험했는지 부들부들 떨다 다시 소리 높여 비음을 토하고 자신에게 달려들었다.
그렇다고 정사를 할 생각은 없으며 그저 끝없이 애태우며 괴롭힐 뿐이다.
어디 너도 당해봐라.
그런데 어디서 자꾸 이상한 시선들이 느끼지.
========== 작품 후기 ==========
5.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이다. (법칙마법, 구현계, 발현시)
- 10서클중 최고의 마법이다.
그 권능의 위대함은 감히 마법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어떤 대상을 설정하고 그 대상이 가진 최고의 가능성을 이끌어 구현해 낸다.
금속이 대상이면 드워프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되고
인간이 대상이면 최고의 용사가 나타나며 엘프가 대상이면 에이션트
하이엘프퀸이 된다.
그 구현한계는 실행자의 한단계 바로 밑이나 이 마법의 무서움은 그 대상에
신족부터 마족까지 제한이 없고 결과에 비해 들어가는 마력이 터무니 없이
적다는 것이다.
목적은 하이엘프제국과 결전을 벌리기 위해 자신을 보좌할 반신들을 찍어내듯
만들어 내려했다.
그러나 최고의 가능성을 이끌어낸 존재가 부정적 카르마에 의해 자신을 적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정말 힘들다. 흑마법사 이것들을 가만두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