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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70화 (70/1,533)

<-- 최상급신의 인수인계 -->

하늘에 거대한 막이 생기고 거기서 검은 로브를 입은 흑마도사를 보았다.

마왕의 목을 창에 꿰고 자신에게 도전한다 하여 수백만의 흑마법사들을 참혹하게 소멸시켰을 때 현기증이 일어났다.

광신자들은 죽으라고 별을 불러 신국을 멸망시키려 할 때 전율했다.

현신한 신을 창으로 봉인했을 때 몸이 저려왔다.

그리고 주신과 협상하여 최상급신이 되었을 때 진심으로 희열을 느꼈다.

왕이 자신의 길을 갈 때 길에 피가 뿌려지지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할 것이므로 나는 그 옆에서 제국에서 가장 존귀해 질 것이다.

비록 여자는 황제가 되지 못하나 최상급신이 된 그의 도움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그래서 아바마마께서 나를 흑마도사를 보내려 했을 때 기꺼이 승낙하고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가장 아름답게 화장하고 제국의 보물과 나의 모든 것을 지닌 채 공간이동의 마법진에 올랐다.

거기서 본 것은 끝도 없이 넓은 하얀 공간에 솟아있는 산들이었다.

가까이 가보자 그것은 산이 아닌 식량들이었다.

산처럼 쌓여있는 빵과 음식, 과일과 야채들이 공중에서 비처럼 내려 쌓이고 있었다.

나의 충성스런 호위 기사들이 놀라 주위를 돌아보자 곳곳에 솟아있는 것도 역시 산이 아니라 보물들이었다.

기사들이 정신없이 만져보는 이름 모를 번쩍이는 금속의 무구와 그 귀한 진은이 산처럼 쌓여 있는 것이다.

가히 대륙을 살 재물이었고 자신이 가져온 제국의 보물이 초라해 보일 지경이었다.

이름 모를 마물들의 신체일부가 분류되어 있기도 하고 무수한 생활기재가 있기도 하지만 이 공간의 모든 것이 대륙에서 거의 처음 보는 희귀품이었고 그것을 구경하며 이동하다 다른 황녀일행을 만났다.

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백여 명이 넘는 호위기사와 호화로운 마차 수십 대를 대동하고 있었다.

잠시 경계하다 똑같이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의 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어떤 일을 벌어진다면 그 화는 나라에까지 미치리라.

같은 생각을 하는지 곧 경계를 풀고 같이 이동하며 이 공간을 바라보았다.

수억 발이 넘을 것 같은 화살이 산맥을 이루기도 하고 무수한 활과 검이 쌓여있기도 하다.

만 하루 동안 마차를 달려도 일행들은 늘어났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무구와 보물, 식량의 산 역시 끝없이 이어졌다.

제국을 수십 개를 세울 재물이 여기 있는 것이다.

중간에 성녀 일행까지 합류하자 수만 명의 대인원이 모였다.

그러나 그 공간의 끝과 제물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옆의 여마도사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며 이것은 마도사의 아공간이라 고했다.

6서클의 자신이 겨우 방만한 크기로 구현하는 것이 한계인데 마차를 타고 하루를 가도 그 끝을 못 볼 지경인 것이다.

그 여마도사는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찾다가 저 멀리서 거대한 책장 같은 것이 보이자 부리나케 달려가려 하였지만 그때 공간이 다시 열리고 우리를 빨아들이자 울며불며 난리를 부리다 강제로 공간 밖으로 튕겨나갔다.

그런데 공간 안에 무구들을 허락도 없이 많이 챙겼는지 그 공간이 알뜰하게 무구만 내뱉는 모습에 호위기사들도 기겁을 하며 울상을 지었다.

공간이 밝아지고 나온 세상은 공기가 달랐다.

너무나 맑은 공기가 폐를 채우고 바닥까지 보이는 투명한 거대한 호수가 끝없이 펼쳐져있었고 바닥은 단단한 암석이었다.

저 멀리 은백색으로 보이는 수십 개의 골렘들이 황금빛 들판을 가로지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호수 속에 엄청난 크기의 떡잎이 4개 나있었고 여마도사들이 모여 소리를 질렀다.

"세계수다. 저걸 살아있는 실물로 보다니-!

그런데…….자료보다 조금 커 보이는데……. 아니 너무 커."

여마도사들이 황급히 책자를 꺼내 비교하며 난리를 부리다 하늘을 쳐다보고 말을 잊었다.

자그마한 달과 태양이 같이 까마득한 하늘에 떠 있고 그 밑에 황금빛 마탑이 보이고 그 위에 검은 로브를 입은 마도사가 자신들을 내려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열개의 빛의 원이 빛나며 암반 위에 떨어지고 주위의 암반이 요동친다.

놀라는 말을 달래고 정리하는 순간 수만 개의 건축물이 자신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은색의 다리가 세계수와 암반을 연결하고 움직임이 멈추고 곁에 나타난 여성과 함께 흑마도사도 사라졌다.

여자를 무척 좋아한다는 소문이던데 너무 많은 황녀들 때문에 약간 걱정이 된다.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의 마법은 대단하구나 생각하며 그 건물사이를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옆의 여마도사는 이제 완전히 혼잣말을 하며 중얼거리기만 할 뿐이다.

어딘가 익숙한 성과 건물들이 보이고 나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

저것은 나의 황궁이었다.

이제는 잊고자 한 내가 태어난 궁이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서있는 것이다.

흑마도사의 배려에 감사하며 익숙한 궁의 문을 열고 정원을 지난다.

이제 여마도사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책을 꺼내고 무엇인가를 맹렬하게 써 내리기 시작했다.

자신도 여성이니 어떻게든 인질단에 데려다 달라고 붙은 6서클의 괴짜 백마도사인데 정말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곳에 도착하자 몸이 이상하게 가볍고 힘이 넘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최상급신인 그의 힘과 권위를 빌려 여황이 될 것이다.

여자인 내가 유일하게 황제가 될 수 있는 길이다.

만약 안 된다면 그의 아이라도 황제로 만들 것이다.

호위기사들이 익숙하게 주변을 경계하며 수색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하늘에 떠있는 마탑을 보며 다짐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이다. 어떻게든 다른 황녀들보다 저 분을 유혹하여 제국의 여황이 되겠다.'

지나치며 살펴 본 다른 황녀와 공주들도 결의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과 경쟁하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가 있을 것 같다.

수천명의 여인들의 결의가 퍼지는 순간에도 그것을 모른 채 마탑 위에서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기 바쁜 흑마도사였다.

"귀여운 엘레노아! 네가 소문낸 색신의 힘이 어떠냐? "

"제…….제발 그만…….아니 어떻게든…….아아아."

"서큐버스 퀸이 이 정도에 나가떨어지면 쓰나?

색신답게 울부짖고 기절하고 쓰러질 때까지 절정에 올려 주지.

자자-! 꼬리의 여기가 약했었지? 이번에는 과감하게 해주지!

호오 가슴도 쉬면 안 되지. 특별히 마력을 왕창 집중시켜 주마.

아? 삽입? 누구 좋으라고?

이 괘심한 서큐버스 퀸 같으니라고? "

"꺄아아아-! 잘……. 잘 못했어요. 아아-! 학-!"

전신의 마력을 끌어올려 서큐버스퀸의 약한 부분을 애무하며 수없이 절정에 올리고 바로 직전에 멈추며 농락할 뿐이고 흑마도사의 몸에 의해 바닥에 깔린 채 애처롭게 떠는 엘레노아의 모습에 멀리서 바라보던 최상급 마족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할 뿐이었다.

방금 들어온 수만 명의 젊고 아름다운 인간여성들과 저 색에 있어서 독보적인 서큐버스퀸이 흑마도사에게 깔려 쾌감에 질려 바들바들 떨면서 수없이 몸부림치고 쉴 새 없이 비음을 지르고 있는 모습에 마계의 명성이 거짓이 아님을 알았다.

"과연 마계에서 이름 높은 색신! 정말 대단하다."

자신도 모르게 악소문을 진실로 만든 흑마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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