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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1화 (81/1,533)

<-- 여신들의 신계로 출근 -->

아까 당해서 감히 다가오지는 못하고 울며 소리치는 모습과 주변에 점점 늘어나는 여신들의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이 미친 신계는 여신밖에 없는지 남신은 아까 방패만 든 거북이 같은 그 놈들 뿐이다.

삑-! 삑-!

휘슬이 울리고 인상이 험악한 상급의 남신 2명이 달려온다.

그런데 이놈도 비무장이다.

신기대신 어디서 웃기는 막대기를 들고 달려온다.

그것을 보더니 여신들이 기세가 오르더니 악을 쓰면서 가까이 오려는 기색이다.

"그라운드 핏싱!"

"끼아아악-!" "왓-!"

광역제어마법에 또 모두 걸려들어 물고기처럼 허공에 매달렸다.

이것들은 이런 마법도 제대로 피하는 놈들이다.

모두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멱 딴 돼지처럼 비명을 질러댄다.

"시끄럽다. 그라운드 사일런스."

그들의 소리치는 입 주의의 공기흐름을 제어하여 소리를 없애자 겨우 조용해진다.

신족이라면 마법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는데 단 한명도 저항하는 놈이 없다.

물고기처럼 뻐끔거리는 거꾸로 매달린 여신들을 지나쳐 간다.

방금 달려온 남성신에게 다가가 둘의 입만 풀어주고 말했다.

"그 마법은 걸린 부위를 자르면 풀린다.

자르고 덤벼보아라."

"에? 에?"

자신을 거꾸로 매달린 발목의 빛의 고정점을 보더니 나의 얼굴을 보며 얼굴이 하얗게 탈색된다.

"그래. 발목만 자르면 된다.

그 후 신체를 수복하고 전투를 수행하라."

"아아-? 아?"

"주신전의 수문장으로서 그 의무를 다하라."

비명을 지를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말을 분석했다.

발목을 잘라도 상급신의 신체이기에 수복은 된다.

하지만 그 고통까지 안 느끼는 것은 아닌데 이 최상급신은 진심이었다.

주변에 소리치던 여신들이 표정이 처참하게 굳어갔다.

저 남신의 주위에 신력이 물밀듯이 주변을 잠식해 간다.

그 색은 영롱하게 검게 빛나는 지극히 암흑에 가까운 신력이었고 신계에서도 저런 색은 드물었다.

'저번 전쟁신을 죽인 신임 전쟁신!'

주신살의 창의 창으로 최상급신인 전 전쟁신을 죽여 창에 봉인하였다.

마왕 2명을 죽이고 수백만의 흑마법사를 학살하였다.

그리고 카르마가 '극선'으로 올라 최상급신으로 임명된 중간계의 흑마도사였다.

무엇보다 잔인하고 여성을 지극히 좋아하여 절대 마주치지 말라는 여신부의 공지가 전 신계에 퍼졌는데 이 멍청한 여신들이 못 알아본 것이다.

'중간계를 마음에 안 든다고 통째로 지우려했던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

흑마도사가 로브를 벗었다.

극도로 압축된 섬세한 근육이 들어가고 그 위로 난자되어 있는 무참한 상처가 들어났다.

아까 문신 어쩌고 했던 것이 저것이었던가?

눈이 삐어도 단단히 삐뚤어졌다.

자신을 건든 놈은 반드시 보복하기로 유명하여 엘프의 신으로 임명되자마자 하이엘프 5억을 학살하지 않았던가?

자신과 같은 신도가 거의 없는 상급신이 상대할 적이 아니다.

흑금발 밑의 눈이 은은한 노기와 기대 속에 빛났다.

자신이 덤벼들면 저 몸의 상처처럼 반드시 난자당할 것이다.

그런 예지가 온몸을 스쳤다.

"자아-! 목숨을 걸고 주신전을 지켜보아라."

"저.......저는 계약직입니다."

침묵이 주신전을 감돌았다.

여신들의 표정도 구겨지고 남신들의 얼굴도 새빨개졌다.

새로운 전쟁신이 다시 물었다.

"계약직?"

"예-! 제가 신도가 적어 2년 계약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년 계약?"

"이제 1년 조금 남았습니다. 재계약하면 다행이고 아니면 옮겨야 합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겠다고?"

"그건 정규직 분들이……."

"정규직?"

"신도수를 충족시킨 분들입니다.

제가 보고하면 곧 나오실 겁니다."

"......."

흑마도사의 눈이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숨이 막히는 압박이 주위를 조여 갔다.

그러나 살기와 분노에 찬 기운이 한순간 달아오르다 한순간에 사라졌다.

"부르면 언제 오느냐?"

"한 30분 정도 걸릴 겁니다.

오늘 오전 회의가 있다고 그 쪽으로 모였습니다."

"기다려 줄까?"

"아하하하하하.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저기 여신의 성폭행만 아니시라면 제가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긴장되어서 자꾸 헛웃음이 나왔다.

살기는 사라졌지만 과거 전쟁터에 잠시 갔다 온 자신은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잘못 건들면 여기 있는 모두는 소멸이라는 것을 말이다.

흑마도사는 여신들을 힐끔 보더니 고개를 돌리고 가볍게 영창했다.

"이터널 메모리"

갑자기 허공에서 반투명한 구체가 나타나더니 빛을 허공에 비추고 입체적으로 영상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와 자신의 지금 모습이 위에서 본 시점으로 보이고 거꾸로 화면이 흘러간다.

주신전 앞의 광장에서 진압부대와 부딪치는 장면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오는 장면, 그리고 치안경찰여신들이 자신처럼 거꾸로 매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마치 눈앞에서 그 장면을 보는 것처럼 빠르게 뒤돌아가고 방금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여신들이 허공에 날려지는 장면과 그녀들이 전쟁신을 둘러싸고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장면을 보는 여신들의 표정이 새까맣게 죽어간다.

무엇인가 엄청나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

"사운드 온"

화면에서 말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봐요? 변태같이 왜 계단 밑에서 힐끔힐끔 보는 거예요?"

:

"키도 작은 주제에 남신이라고 버티네. 저 쪽으로 가라고-!"

저 잔혹한 전쟁신에게 이런 식으로 모욕했단 말인가?

저것들이 정말 미쳤나?

상부에서 절대 자극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를 못 들었단 말인가?

게다가 중급신들 주제에 최고위의 최상급신을 무고하다니 여신부고 뭐고 신계가 뒤집어질 일이다.

"이제 되었나?"

"예-! 가셔도 됩니다.

주 회의실은 쭉 가시면 있습니다."

"저 것들 처리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반드시 보고하겠습니다."

"계약직이?"

"아...... 아하하하하"

흑마도사의 무감정한 말이 마음을 쑤셨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넘겨야 했다.

따다다다당-!

허공의 고정이 풀리고 여신들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갑자기 상황이 역전되어 넋이 나간 여신들의 표정이 통쾌했다.

절대 곱게는 안 넘어가고 가벼워야 강등이다.

'멀쩡한 남신들을 수시로 협박하고 보상 뜯어내더니 꼴좋다. 잠깐-!'

어떤 생각이 스치자 황급히 다시 로브를 입고 걸어가는 흑마도사를 불렀다.

"저 전쟁신님."

"뭐냐?"

무감정한 눈이 자신을 쳐다보자 온몸에서 소름이 몰려왔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다.

"방금 그것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 혹시 파신다면 제가 꼭 얻고 싶습니다."

두려움보다 저것만 있으면 지긋지긋한 여신들의 고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욕구가 컸다.

옷깃만 스쳐도 기분이 나쁘다고 성희롱으로 고발당해 고생하는 남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저것만 있으면 얼마든지 무죄를 증명할 수 있다.

여신들 등살에 서러운 남신들에게 정말 꿈의 도구였다.

"비싸다."

"전 재산을 써서라도 꼭 얻고 싶습니다."

안 당해본 남신들은 모른다.

저것들에게 걸려들면 신생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여신부에서 난리를 치면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직위 해제되고 전쟁터로 끌려가거나 재수 없으면 정령신이 된다.

그러니 지금 자신이 저 흉악한 전쟁신을 붙드는 미친 짓을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머리를 몇 번 이나 수그리고 부탁하는 상급 남신을 쳐다보다 주신의 신력이 느껴지는 거대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열리는 문사이로 최상급신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천명 가까운 인원이 대부분 여신들이다.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정말 어떻게 유지되는 거냐? 이 신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계였다.

========== 작품 후기 ==========

1. 이터널 메모리(아트펙트, 환상계, 상시 유지)

- 자신의 주변에 투명마법과 은밀마법이 중복하여 인첸트한 감시 마법구를 띄워 시야와 경계를 보조 받는다.

전투 후 영상을 돌려 전투상황을 복기하며 효율적으로 수련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계의 감시카메라란 도구에서 발전시킨 형태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젠장 정말 반격할 틈이 없네. 독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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