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신과의 비무 -->
"크레쉬 플랜트-! 기간틱 메테오-!"
거대한 행성을 불러 주신을 노려 신계에 직격시키려 한다,
‘기간틱 메테오’로 행성을 주신의 몸 내부로 이동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동시킨 행성은 방어마법으로 보호되는 내 몸을 떠난 순간 과거로 사라진다.
신계 외부에 갑자기 드러난 행성에 최상급신들이 다급히 방어막을 치거나 신기로 맞대응하려한다.
물론 주신의 대한 견제의 일격인데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현실조작."
간단한 권능발현으로 별이 소환되기 직전으로 돌아간다,
모든 공격이 주신의 권능 영역 안에서 시간이 거꾸로 돌려져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이다.
그 영역이 광장 뿐 영역이 신계 전체를 뒤덮고 있으니 도저히 방법이 없다.
'빌어먹을! 뭐 저따위 권능이 다 있어.
개체도 아닌 광역 시간조작에 영역 1,000km는 사기잖아?
저걸 어떻게 대항해.'
예상은 했지만 주변을 돌며 퍼부어대는 공격에 주신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주신살의 창도 주신의 힘에 저항하고 있지만 영역에 포함되자 굉음을 내며 분해되려 한다.
나의 몸에 걸은 10서클의 마법조차 발동직전에 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차원방벽으로 차단했다.
하지만 그것도 주신의 권능에 의해 무차별로 흔들린다.
역시 어지간한 단발 마법은 마력낭비다.
그럼 물량으로 간다.
"크레쉬 플랜트 4연발"
행성들을 재 소환하여 주신의 전후좌우들 노려본다.
하늘에서 4개의 별들이 신계로 돌진한다.
가까이 오는 행성들에 의해 중력이 흔들리고 대기가 요동친다.
최상급신들조차 당황하는 것이 보이고 태초의 신들이 각 행성으로 날아오른다.
이것들이 내가 마왕과 싸우며 보여준 이후에도 방어 장치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하긴 마황급인 최고위의 최상급신이 49명이나 있으니 필요 없다고 느끼겠지.
연속으로 발현한 ‘크레쉬 플랜트’도 주신의 권능이 발현되자 다시 발동되기 전으로 변화되어 사라진다.
개체별로 적용되는 시간은 동시기 때문에 연발공격도 무효다.
역시 초접근전으로 몸에 접촉하여 '기간틱 메테오'로 일격을 노린다.
공중에서 주신살의 창의 결계를 강화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저 '현실조작'의 영역에서 아차하면 아기로 돌려지거나 탄생 이전으로 사라진다.
"모든 것은 뿌린 자에게 돌아가리니."
기존의 방어마법에 권능 저항용으로 1겹을 덧붙였다.
지금 방어마법이 사라지면 회복마법도 취소되고 모든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그대로 죽는다.
10서클의 4중창에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마력이 소모되는 것이 마탑에서 보급되는 것을 초과하기 시작한다.
눈의 핏줄이 터져 눈앞이 빨갛게 물들어가고 다시 회복되는 것이 반복된다.
온 몸의 근육을 한계치까지 응축을 시켜 나간다.
투꽈아아악-!
모든 주신살의 창을 주신에게 집중시켜 날리고 나 역시 주신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공기가 폭발하며 날려진 주신살의 창과 거의 동시에 주신의 앞에 도달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몸 전체에 느끼는 섬뜩한 예감에 창을 잡아 바닥에 박아 넣어 멈추었다.
파드드드득-!
광장에 길게 고랑이 패이고 갑자기 멈춘 무리한 동작에 근육이 비명을 지르고 피가 일순 내 몸 안을 때리는 것 같았다.
잠시 흐려진 시선 속에서 주신살의 창 1,000개가 남김없이 주신에 박히는 것이 보였다.
푸가가가가각-!
굉음과 함께 주신의 몸을 창 전체가 가릴 듯 박혀지고 주신의 몸이 뒤로 날려졌다.
‘현실조작’이 ‘광역 동시시간조작’이지만 주신살의 창은 그 자체로 주신의 권능에 저항한다.
그리고 신도 21억의 주신의 후계자를 죽인 창이기에 타격을 클 것이다.
그런데 저걸 그렇게 쉽게 맞아준단 말인가?
또 어떤 예지가 나를 멈추게 한 것인지 모르겠다.
"하하-! 이거 대단하군.
가볍게 한대 맞아주고 끝내려했더니."
사르르르륵!
주신살의 창들이 모두 한순간에 먼지로 변했다.
저 주신살의 창을 저렇게 쉽게 처리한단 말인가?
주신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 뒤로 주신의 벙글거리는 얼굴이 다시 돌아왔다.
"과연 신도 21억의 주신의 후계를 죽인 창이군.
나의 권능에 이정도로 저항하다니 놀랐네."
먼지로 변한 주신살의 창 1,000개가 바람에 날려 허망하게 사라진다.
"그런데 자네 내 신도수가 얼마인지 아는가?"
주신의 그 말에 갑자기 내가 너무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괴상한 행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200억이라네.
겨우 21억은 너무 약하지."
'.......'
주신의 득의만만한 웃는 얼굴을 보니 속에서 천불이 올라온다.
'이 덩치만 더럽게 큰 빌어먹을 행성 같으니라고-!'
신도 200억이면 산술적으로 21억의 10배다.
간단하게 주신살의 창의 공격력에 10배의 방어력이란 소리다.
그러니 별 타격을 갈 리가 없다.
“하지만 꽤 아프군.
어때? 그만하지?
더 이상 수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이미 끝난 싸움인 듯 여유만만에 방어자세도 풀었다.
그러자 주신의 주변에 반투명한 신기 2개가 소환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은밀에 기척차단을 하는 보호형 신기인가?’
아까 주신의 창과 같이 공격이 같이 들어갔으면 영문도 모르고 끝장이 났을 것이다.
주신의 지금이라도 폭소를 터트릴 것 같은 얼굴에 피가 머리끝으로 솟았다.
나도 모르게 헛웃음과 함께 심장이 터질듯이 뛰기 시작한다.
"하하! 정말 이 짓은 안하려고 했는데."
대충 힘을 보여주고 편히 살겠다는 생각은 포기다.
마법은 다 보여주고 주신 몸에 상처 하나 못 내면 안하는 것만 못한다.
무엇보다 가소롭고 가여운 동물을 쳐다보는 것 같은 얼굴은 정말 못 참겠다.
죽을 확률이 극히 높지만 저 웃는 얼굴을 갈겨야겠다.
"어이 주신. 조심하라고.
이건 나도 잘 통제 못해."
갑작스런 내 말에 주신의 웃는 얼굴이 약간 변했다.
나는 이마에 내손을 얹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영창한다.
"신위 개방-!"
그랑조아와 싸움 이후 처음이다.
이것도 전혀 안통하면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
하지만 그랑조아도 내 신위 앞에서 무한복원 외에는 답이 없었다.
어디 이것도 웃으면서 받아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