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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7화 (87/1,533)

<-- 그랑조아와 엘프퀸들의 뜨거운 밤 -->

신계의 계단에서 나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웅성거리던 모든 여신을 허공에 뒤집어서 매달고 내려왔다.

입은 일부러 안 막았더니 비명 소리가 아주 구성지다.

예의 상급천사가 바짝 얼어서 고개를 숙인다.

계단 위가 난리가 나든 말든 이 구역은 이미 내가 한번 뒤집어 놓아서인지 치안이 달려오는 것이 늦다.

단지 저기 멀리서 힐끔거리며 나를 보는 시선들이 보인다.

'이제 포기냐? 근성도 없는 것들.'

기분이 극한대로 내려가서 중간계로 복귀한다.

1달간 전략은 세웠다.

대신족과는 1년 안에 결판을 본다.

그 전에 중간계와 마탑을 정리 좀 하고 가야겠다.

후우우웅-!

신계에서 공간이동하여 전쟁의 신국을 걸어서 가로지른다.

신력을 발휘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내가 전쟁의 신이란 걸 모른다.

거리에도 검은 로브를 입고 다니는 인원이 많다.

과거 흑마법사의 상징이라고 저주가 되다시피 되었지만 많이 풀린 모양이다.

곳곳에 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검은 로브를 벗고 상처투성이의 상체를 들어낸 모양이다.

하긴 인간들에게는 저것이 더 인상이 심한 모양이다.

단지 기분이 좋아져서 놀자는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휴우. 인간족이 변화가 빠르기는 하군.'

전 전쟁의 신의 동상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나의 동상만이 있다.

도시는 축제마냥 흥청거리며 전쟁의 신을 찬양하는 신력이 나에게 몰려든다.

도시의 광장 쪽에서 폭음과 함성이 울린다.

거대한 광장 주변을 좌석을 통째로 둘러싸는 대공사가 추진 중이다.

'돈독이 제대로 올랐군.'

교황선출전을 벌이면서 엄청난 대박을 쳤는지 도시 전체가 공사 중에 흥청만청이다.

뭐 인간들이 활발하면 좋은 일이다.

전장의 광장 안에서 몇몇의 초인들이 쌍욕을 하며 싸우고 있다.

멀리서 보니 전 용사일행들이다.

'반지 내놔-! 새까.'

"임시 추기경주제에 교황에게 하는 소리가-!"

"그럼 임시를 떼어주던가?

출세했다고 친구를 괄시해."

"전쟁터에 의뢰 받고 나가 싸워 공을 세우라고.

다른 추기경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왜 너희들만 이래?

공과 사를 구분해야지."

"이게 아주 교황 다되었다."

"너도 브레스에 먼지 몇 번 되어봐라.

젠장! 갑옷 때문에 죽지도 못해-!

신도수 안 늘어난다고 맨날 갈 군단 말이야."

"그런 새끼가 그 나이로 여자를 꼬시냐?

아주 한 묶음이더라."

"오는 여자를 막는 건 죄악이다."

"반지 내놓고 죽어버려-!"

"그 얼굴에 반지 가진다고 여자가 모일 것 같으냐."

'잘 지내나 보군.'

신도수도 상승중이고 부교황도 신성력이 많이 늘었다.

그리고 신전 여기저기에 신물들이 배치되어 신성력을 증폭하고 있다.

교황과 임시 추기경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추기경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 것을 보니 또 한탕해서 신물을 구입할 모양이다.

얼굴도 밝고 무엇보다 희망에 차 있다.

다음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후우우웅-!

대수림의 외곽에서 마탑을 향해 달린다.

이동해야 할 거리는 비약적으로 줄었지만 아직도 많이 불안하다.

마법도 위험을 무릅쓰면 10서클의 이중창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가급적 하지 말아야겠다.

주변의 하이엘프의 기척이 느껴지지만 이미 관심을 끊었다.

살기도 없고 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주변의 전쟁의 흔적은 이제 남김없이 사라지고 파괴로 생긴 공터조차 잡초로 덮여있다.

어디에도 전쟁의 흔적은 없고 기억하는 건 당사자들뿐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이상하다.

'그랑조아?'

그랑조아의 신력이 많이 변질되어 있다.

분명히 상급신이상의 신력인데 그 특성이 마신에 가깝게 변해있다.

'부정의 카르마는 분명 전쟁신의 신력으로 상쇄했는데.'

그러고 보니 하이엘프들의 상태도 이상하다.

마치 다크엘프들처럼 어둠에 녹아들고 있다.

'사고 쳤군.'

신속하게 나무를 박차고 거대 세계수의 강림소로 향한다.

'이제 와서 타락이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왜 배교자들을 정리하지 않고서 이렇게 내버려두는 거야?

하긴 나도 할 말 없군.'

신이 마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신도가 배교하여 신을 타락시키는 경우나 본인이 스스로 마신이 되는 경우다.

물론 그랑조아의 드넓은 자존심이 결코 스스로는 아니겠고 신도의 문제일 것이다.

'배교자는 웃으면서 죽일 독한 여신이 무슨 일로 봐주고 있는 거야?

아 하이엘프퀸들인가?'

제국의 반의 인구를 나에게 잃은 그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 여자가 그들을 자신의 하급신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신력이 그들을 압도하면 상관없지만 지금 자신이 상급신인 9서클마스터인 것을 잊은 것 같다.

7서클 마스터에서 9서클인 마왕과 싸워 이긴 독종들이니 8서클이 되면 당연히 9서클을 압도한다.

툭-!

거대 세계수에 도착하자 가관이다.

모든 하이엘프가 땅에 쓰러져 있거나 나무에 걸쳐져 있고 다크엘프로 변이 중이다.

"허참-! 한번 당하더니 이 여신이 바보가 되었나?"

황당한 사태에 엘프의 신으로서 전 인원을 확인했다.

절반이상의 하이엘프가 다크엘프로 변이 중이다.

"아예 마계에 가서 마신이 되어서 다크엘프의 신이나 될 것이지?

하이엘프들을 다크엘프로 변화시키다 걸리면 끝장인데.

중간계에서 신족들에게 토벌당하고 싶나?"

신과 마신은 중간계로 오면 일할의 힘이 된다.

그것의 예외규정이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생명이나 신력을 무식하게 소모하여 본체로 강림하는 것이다.

물론 잘못되면 내게 꼬치가 된 마왕이나 전 전쟁신처럼 끝장난다.

둘째는 중간계의 일족을 변화시켜 직접 자기 권족으로 삼는 경우다.

마계의 흡협귀의 왕이 강림하여 인간을 식량으로 삼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간계에 자신의 세력을 만들면 이 예외규정이 풀려 신족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소멸시킨다.

아 물론 자체적인 경우는 상관 안한다.

마족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해 중간계에서 제어가 가능하니 말이다.

신도를 얻기 쉽고 약한 중간계 종족들을 보호하는 조치다.

나의 경우는 그랑조아와 계약한 '카르마의 계약서'의 성향이 '극악'으로 변할시 총력으로 토벌한다는 내용 때문에 엄청 고생한 것이다.

일단 나의 엘프의 신의 권능으로 다크엘프로 변화중인 모든 하이엘프들을 확인하고 가사상태에 빠트렸다.

그렇지 않아도 반토막난 하이엘프제국이 이 이상 피해가 생기면 정말 대수림에서 멸족한다.

주변에 죽은 듯 쓰러진 하이엘프들을 피해 강림소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난리도 아니다.

"하아악! 하아악-! 그랑조아님."

"아아아."

"아아앙-!"

"거기.......거기 좀."

"아아 안돼. 안.......안돼"

나체로 여섯 여자가 얽혀서 서로 신음하고 뭉쳐있다.

완전히 발가벗겨진 녹색 머리카락의 그랑조아를 중심으로 다섯 하이엘프퀸들이 빙 둘러싸서 애무하고 있다.

주위에는 아무렇게나 풀어 헤쳐진 정력석의 갑옷이 나뒹굴고 있다.

그랑조아의 입술을 적발의 레드엘프퀸이 양손으로 그랑조아의 목을 감싼 채 홀린 듯 숨 막히게 입맞춤하고 있다.

그랑조아의 아담한 젖가슴에 은발의 실버엘프퀸이 정신없이 입으로 빨고 문지를 때마다  비음을 흘리며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고 있다.

그랑조아의 두 다리를 꽉 잡고서 음부를 혀로 정신없이 빨고 입술로 비비는 것은 푸른 머리카락의 블루엘프퀸이다.

남은 2명의 엘프퀸 역시 그랑조아의 옆에 무릎을 꿇고 한손씩을 가져와 가슴사이와 다리사이에 끼워 문지르며 격한 신음을 내뱉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빈손으로는 자신들의 수박처럼 커다란 가슴과 이미 애액이 흘러넘치는 비부를 정신없이 비비며 자위하고 있다.

다크엘프는 하이엘프와 당연히 다르다.

하이엘프들이 정숙하고 획일적이라면 다크엘프는 문란하고 극단적이다.

다크엘프로 변이되는 과정에 치솟는 욕망을 못 참고 이 꼴이 된 것이다.

하이엘프퀸들은 거의 다크엘프의 하급신으로 변이되었고 그랑조아도 진행 중이다.

아주 그림이 그려진다.

하이엘프퀸들을 자신의 종속신으로 삼다가 신력이 역류했고 감정까지 점유된 모양이다.

이러니 상급신들이 종속신을 만들 때 그렇게 신중해 하는 것이다.

최상급신으로만 살다가 상급신으로 떨어지니 자신의 정확한 힘을 정확히 재지 못한 실수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언제 변이가 시작되었는지 아직 여유는 있어 보인다.

정신없이 꿈틀거리며 신음하는 여체들을 젖히고 레드엘프퀸의 목을 잡아 입맞춤을 멈추게 했다.

그러자 레드엘프퀸이 그랑조아의 몸에서 벗어나자마자 나에게 알몸을 비비며 달려든다.

'아오-! 골치야.

죽이려 할 때는 언제고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신음을 흘리며 이미 반쯤 눈이 풀린 상황이라 가만히 두고 그랑조아의 이마에 손을 얹고 빛의 신력을 넣었다.

번뜩-!

한순간의 빛의 신력이 그랑조아의 의지를 서서히 되찾았다.

그리고 자신의 벌거벗고 침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모습과 자신의 주위에서 신음과 함께 자위하는 모습에서 모든 것을 유추했다.

무엇보다 그렇게나 증오하는 흑마도사의 몸에 매달려 연신 신음을 지르며 옷을 벗기려하는 레드엘프퀸의 모습에서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일어나려 했지만 얼마나 체력과 신력을 소모했는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의식은 차렸지만 하이엘프퀸들의 애무에 다시 열기가 온몸을 태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경험이 없는 자신조차 뜨거워질 정도로 격렬하고 끈질긴 애무였다.

"하이엘프퀸들과 같이 마신이 될 것이냐? 그랑조아."

그런 상황인데도 이 흑마도사의 말투는 변함없다.

신계에서도 미모로 이름 높은 자신과 최상급여신에 비하여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다섯 엘프퀸들이 이런 치태를 보이는데 아무 감정도 없이 자신을 쳐다볼 뿐이다.

"마신이 될 것이면 마계로 모두 보내주겠다."

욕망도 없이 보내는 냉정한 시선에 갑자기 몸이 더 뜨거워졌다.

"아앗. 아흡-!"

입을 벌려 대답하려하자 달뜬 신음이 새어나왔고 황급히 막으려 했지만 양손과 다리를 하이엘프퀸들의 가슴과 다리사이에 꽉 붙잡혀 움직일 수 없었다.

"음음음-! 아아아-! 아.......아니다."

필사적으로 참으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정신없이 신음이 새어나온다.

태어나서 처음 당하는 자극에 이성이 마구 흔들리는 것이다.

"난......나는 그랑조아다. 나는 주신이.......될.......아아아핫-!"

입에서 큰 비명과 같은 신음소리가 자동적으로 터져 나왔다.

다리에 뭔가 물기 있고 부드러운 이물질이 자신의 음부를 파고들었다.

흔들리는 가슴사이로 음부를 내려다보자 그 냉정한 블루엘프퀸이 황홀한 표정으로 혀를 길게 내밀어 둥글게 말아 자신의 음부에 넣은 것이다.

어떻게든 멀어지려 했지만 잡힌 다리만 바동거릴 뿐 혀가 점점 깊게 파고들었다.

"아아아-! 안 돼. 아아앗-!"

블루엘프퀸이 자기의 음부에 넣은 혀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자신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빨기 시작했다.

쭈우우욱! 쭈욱-!

음부에서 흐른 애액이 블루엘프퀸의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음란한 소리가 귀가 울렸다.

그리고 난생 처음 당해보는 자극에 머릿속이 하얗게 타면서 쾌감에 온몸이 떨려왔다.

그런 모습을 보는 흑마도사는 잠시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이 상황에서도 주신이라니 과연 그랑조아 답군.

좋아-! 도와주지.

이성이 혼재된 이상 내 회복마법은 안 된다,

신족이라 직접 신체접촉을 통해 빛의 신력을 내부에 투입하여 암흑의 마력을 뽑아내는 것 밖에 없다.

찬성하는가?"

그랑조아는 그 의미를 알고 흠칫 몸이 굳어갔지만 다시 열기에 휩싸여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이 열기를 어떻게든 풀고 십고 마신도 결코 될 수 없었다.

비록 한 번의 실수로 이렇게 되었지만 자신은 빛의 최고의 최상급여신 그랑조아였다.

반드시 이번일도 이겨내고 신계로 화려하게 복귀하여 주신이 될 것이다.

흑마도사의 무심한 음성이 뒤를 이었다.

"하이엘프퀸들도 방법은 같다.

그러나 이들은 동의조차 구할 상태가 아니고 심각하다.

이들은 제외하겠다."

이들도 잃을 수는 없었다.

자신의 딸과 같은 존재이며 이들이 없이는 중간계에서 다시 최상급신이 될 수 없다.

가능할지라도 얼마의 시간이 더 들어갈지 몰랐다.

그래서 이들을 무리하게라도 흑마도사의 백금신용처럼 중간계의 8서클의 종속 중급신으로 삼으려다 이렇게 되었지만 반드시 지켜야 했다.

흑마도사의 가슴에서 발가벗은 채 젖가슴과 엉덩이를 마구 흔들고 온몸을 비비면서 입맞춤을 퍼붓는 레드엘프퀸이 보였다,

그리고 거의 다크엘프로 변이되는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

"내가 허락…….할 테니 제발 어서……."

"후회는 하지마라.

그랑 조아. 그대의 선택이다."

흑마도사가 영창이 시작된다.

"그라운드 핏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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