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준비 -->
곤란해 하는 얼굴을 보며 가볍게 석화마법을 준비하는 내게 보인 반응은 의외였다,
“훗-!”
그런데 가벼운 웃음과 함께 옷을 벗어간다.
가장 먼저 다리를 들어 레이스가 달린 허벅지까지 오는 긴 양말은 내리고 자신의 눈앞에서 그것을 가늘고 긴 다리를 보였다.
잠시 자신의 얼굴을 아까와는 전혀 다른 유혹하는 얼굴과 미소를 띠며 쳐다보며 가볍게
흰 긴 양말을 손에서 놓는다.
자신의 팔을 겨드랑이까지 감싼 긴 흰 장갑도 자신의 눈앞에서 들어 조금씩 벗겨가며 눈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나의 반응을 모두 확인하는 얼굴에는 한 올의 수치심도 없다.
맨팔과 다리를 들어내고 등을 성녀에게 몸을 비틀어 뒤가 약간 패인 드레스를 내민다.
“전쟁신의 성녀님. 드레스의 단추 좀 풀어주시겠어요.”
“아-!예. 예.”
옆의 황녀가 갑자기 옷을 벗자 당황해하던 성녀가 들려온 부탁에 얼떨결에 드레스의 단추를 푸는 것을 돕는다.
그 하녀 같은 모습에 정말 한숨이 나온다.
‘교황이나 성녀나 순하기만 하고 아무 쓸모가 없구나.
그렇다고 처리하지니 마음이 내키지 않으니.’
인간들 중에 경국의 미녀라고 해보았자 몸매는 서큐버스보다 떨어지고 얼굴은 하이엘프보다 못하다.
육체의 조화는 여신보다 못하기에 솔직히 두근거리기는커녕 단점만 보인다.
어릴 때 서큐버스퀸에게 동정을 잃은 부작용인지 여자만 보면 그녀와 비교하게 된다.
게다가 주위에는 미모로는 천상의 여신들이상이라는 하이엘프들이 10억이 넘었다.
물론 대부분 전투로 만나서 싸운 상대지만 말이다.
결론은 눈만 한없이 높아진 상태다.
‘운동을 안 해서 근육의 탄력이 안 좋아.
햇빛을 안 받아서 피부도 하얗기만 하지 약하군,
최대한 관리는 받은 것 같지만 영 부족하군.’
등의 단추를 풀자 드레스를 단숨에 내렸다.
출렁-!
드레스가 내리자 알맞은 크기의 가슴과 엉덩이가 그 서슬에 출렁거린다.
섬세한 흰자수가 아로새겨진 백색의 속옷과 잡티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가 들어나고 부끄러운 듯 살짝 가슴을 가리고 비부를 다리를 꼬아서 숨긴다.
자신에게 눈웃음을 치고 입술이 살짝 벌려지며 혀로 입술을 축인다.
입술에 타액이 발라지자 붉은 입술이 유혹적으로 빛난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가슴을 자기에게 보이며 양팔을 등 뒤로 돌려 가슴의 속옷을 풀어간다.
조금씩 자신의 가슴의 속옷을 내려가고 마침내 작은 분홍빛의 유두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의 거대한 화면에 그녀가 옷을 벗는 모습이 보이자 마탑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
모두 그녀가 당당하게 옷을 벗는 모습에 압도된 듯하다.
전혀 천하지 않고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 자연스럽다.
완전히 벗겨진 자신의 상체를 과시하듯 가슴을 양팔로 젖가슴을 받쳐 들고 눈을 빛낸다.
팔위에 받쳐진 젖가슴 위의 작은 분홍빛의 유두가 호흡을 할 때마다 아래위로 흔들린다.
그리고 등을 돌려 자신을 뒤돌아보며 다리를 모으고 비부의 속옷을 아주 천천히 내리기 시작한다.
속옷이 내려갈수록 복숭아 같은 둔부가 들어나고 속옷이 허벅지까지 내리자 엉덩이의 계곡사이로 분홍빛의 항문과 금색의 섬세한 가는 털로 덮인 음부가 살짝 보인다.
그 상태에서 자신에게 살짝 눈웃음을 치며 자신이 잘 보도록 더욱 몸을 숙인다.
비부의 속옷이 발목에 걸쳐지자 완전히 상체가 다리와 겹쳐져 자신의 앞에 동그랗게 부푼 엉덩이와 그 사이에 음부가 무방비로 보였다.
그리고 다리가 살짝 벌려지며 조금씩 음부가 보인다.
금빛의 털로 덮인 음부가 벌려지며 분홍빛으로 가는 음부가 벌어지며 질 입구가 움질거리는 것이 보인다.
벌려진 다리 사이로 숙인 상체에서 얼굴이 들어나고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벌리며 비음을 약간 흘린다.
그녀의 보석으로 장식된 작은 왕관으로 고정된 머리 외에 긴 금발 머리카락이 조금씩 율동한다,
“하아. 하아.”
양손이 그대로 다리의 뒷부분을 애무하듯 타고 오르며 자신의 음부와 항문을 살짝 가린다.
그 상태에서 몸을 부드럽게 일으키고 돌아서며 젖가슴과 음부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양팔로 등으로 돌린 상태에서 허리를 뒤로 젖히자 빛 속에서 그녀의 적당하게 부푼 젖가슴과 비부가 음란하게 흔들리며 강조하듯 자신에게 보여 왔다.
돌발된 상태에서 벌어진 고귀한 제국의 황녀의 당당한 치태에 장내의 모두가 침을 삼키며 그 아름답고 음란한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화면 밑으로 자신만을 보는 시선을 내려다보며 아무 감정이 없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명령한다.
“너희들도 벗으렴,”
공간을 울리는 힘의 파동이 느껴진다.
정신지배라는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의 심령을 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이끄는 힘이다.
‘카리스마인가?’
중간계의 진정한 황족들에게 부여된 힘이다.
죽음조차 불사하게 인간의 충성심과 복종을 불러일으키는 강한 의지가 주변을 장악한다,
황녀의 기사들은 이미 자신의 갑옷과 속옷을 벗고 감격에 찬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주변의 왕녀들과 기사들도 이미 힘에 전염되어 정신없이 옷을 벗고 있다,
놀라운 의지의 힘이다.
이 많은 인원을 스스로 옷을 벗음으로서 시선과 의지를 집중시키고 단숨에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게 한다.
가장 부끄러운 모습을 먼저 보이며 옷을 벗어 옷을 벗는 것에 대한 수치심과 경계심을 약화시키고 따르게 한다.
'노블리스 오빌리주(noblesse oblige)!
자신의 모범과 희생을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명령권을 얻는 극히 희귀한 권능이지.
어린 인간이면서 용케 여기까지 발전시켰군, ‘
초창기의 인간들은 저 권능을 가진 자가 전장에서 앞장서 싸우면 전멸 할 때까지 그를 위해 싸웠다.
자신들의 의지로 일종의 광전사 상태로 돌입하여 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이다.
지금 인간들의 제국은 대부분 그런 힘을 가진 조상을 두고 있다,
그러니 이런 힘을 가졌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단지 가진 힘의 강함과 영향이 거의 하급신급이다.
그러니 수만의 인간들이 옷을 벗으며 흥분에 겨워 그녀만을 바라본다.
그 모습을 자신을 향하여 젖가슴과 음부를 보인 채 고개를 뒤로 젖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 있다.
그 미소에 더욱 열광하여 벗는 것을 가속화하여 순식간에 알몸이 된 인원이 5만이 넘었다.
신의 종으로 귀화하여 모든 육체와 영혼이 신에게 속한 일부 성녀조차 옷을 벗는 것이 보인다.
“어떠신가요?
저는 쓸모가 있나요?”
고개를 들고 가슴과 비부를 살짝 가리며 당당하게 말하는 황녀의 유혹하는 얼굴을 보이자 갑자기 심술이 난다.
아무래도 이 골칫덩어리들을 키우느니 석상으로 만들어 봉인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더구나 5만의 자존심 덩어리인 왕녀들과 일부의 성녀까지 약간의 조작으로 이런 명령을 할 수 있는 여자라면 더 큰 우환이 될 확률이 크다.
이미 신계가 여신전용이라는 개판을 본 뒤라 거부감이 크다.
“나름대로 쓸 만하다만 저기 안 벗는 황녀들도 있구나,”
주변이 알몸으로 변한 채 그녀만을 보고 열광하는 상황에서도 낭패와 분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는 시선이 있다.
제국의 황녀들이다.
그녀들도 그 힘을 어느 정도 물려받아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을 따르던 기사와 신하들의 통제권을 한순간에 잃고 자존심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는지 이를 갈며 분해하고 있었다.
“예외성이 있는 권능은 불안정하지.
결과는 불합격이다.”
나의 손이 다시 들려진다.
그리고 마법진이 다시 새겨지는 순간에도 그녀의 얼굴에 그려진 것 같은 미소는 변함없다.
“지시를 한 명령권자로서 세부지침을 다시 내려 주실 수는 있죠? 관대한 신님.”
“.......뭐냐?”
이 여자는 자신의 권능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랑조아와 엘프퀸들과는 완전히 다르면서도 강하다.
이런 유형의 여성은 처음이다.
“벗는 순서대로 서열을 정해주시면 되요.
당신의 명령에 제가 처음 벗었으니 제가 황후가 되겠군요.
벗는 순서대로 후궁의 자리를 정하도록 하지요,”
“응?”
황당한 소리를 한다.
무슨 황후이고 후궁인가?
내가 그걸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황녀들이 옷을 찢듯이 벗는 것이 보인다.
얼마나 분해하는지 눈물을 글썽이고 이를 갈면서도 정신없이 옷을 내던지고 있다,
그렇게 모든 황녀와 기사, 신하들을 알몸으로 만든 그녀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결과는 합격이지요? 관대한 신님.”
“........”
말이 안 나온다.
인간들의 황족은 다 이런가?
제정신으로 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 옷을 벗을 수 있단 말인가?
단지 서열과 권력을 위해서 말이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읽듯이 말이 이어졌다.
“저희들은 지배자가 되기 위해 키워졌답니다.
권력싸움에 지면 권력자의 장식품이 되어 비참한 운명이 되지요.
자신에게 권력을 줄 남자에게 옷을 벗는 것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원하신다면 여기서 자위라도 할까요?
비싸게 팔 처녀라서 경험은 적지만 오기 전에 책을 보고 혼자 연습은 많이 했지요.
그리고 제가 옷을 벗는 것은 마음에 드시나요?
특히 노력을 많이 했지요.
오직 당신을 유혹하기 위해서요.”
요염한 미소지만 그 속에 어떤 진심도 없다.
필요하다면 이 여자는 아마 처녀를 잃으면서도 고통의 비명대신 열락의 비음을 지를 수 있는 여자다.
타인을 지배하는 뼈 속까지 황족인 것이다.
비록 힘이 없고 외모는 떨어지지만 저 권능과 의지는 분명히 가치가 있다.
“합격이다.”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 표정이 무표정으로 바뀌고 몸가짐이 바르게 되어 기품을 풍긴다.
그리고 드레스를 입은 듯 양손을 가볍게 허리에 올리고 살짝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다.
그 동작에 완전히 들어난 젖가슴이 부드럽게 흔들리지만 아무런 감정이 없다.
알몸의 허리에 자연스럽게 댄 양손과 조금의 균형도 잃지 않는 동작이 너무나 우아하다.
남자의 강요로 옷을 벗고 알몸으로 서서 위엄을 보이는 여자라 재미있다,
그리고 나의 시선은 내 직속인 전쟁의 성녀를 향한다.
나의 황당한 명령을 황녀가 간단하게 수행하자 당황해서 입만 벌리고 있다,
“너는?”
“저,,,,,...저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말만 더듬는다.
나의 9서클 마법을 무식하게 7서클 급의 ‘홀리’로 막을 때부터 알아봤다.
행성이 떨어지면 범위마법을 좁혀서 파괴해야지 넓은 수도를 통째로 방어하면 어떻게 하냐?
나의 손이 들려지고 다시 마법진이 가열되자 성녀들의 표정이 새파래진다.
그녀들은 신에게 바쳐진 몸이기에 남자와의 접촉자체가 안 된다.
그들이 모신 신의 신력이 남성의 접촉에 의한 오염을 막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처녀이다.
결백증이 심한 신들은 자신의 힘의 발현의 중심점인 성녀를 신전 안에 거의 감금하기 까지 한다.
그런 그들이 처음 보는 남자들 앞에서 죽을 위험에 처해도 옷을 벗을 리 없다.
일단 절반만이라도 봉인하면 조금은 조용하겠지.
나의 의지를 잃은 성녀의 표정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한다.
‘이 험한 세상에서 고생하지 말고 조용히 돌이 돼서 잠이나 자라.’
나의 생각이다.
그래도 직속성녀라서인지 아주 잘 읽고 있다.
나름대로 인상을 쓰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린다.
마법진이 대지에 빛나고 다시 석화마법이 발동된다.
“잠.......잠시 만요. 하겠습니다.”
‘응?!’
딱-!
의외의 대답에 나는 마법진을 취소시키고 쳐다보았다.
무엇인가 희망을 찾은 표정이다.
아주 흥미롭다.